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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0.09.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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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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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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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부전녀전-외전-

DUMMY

광신도에 의해 함락된 나라와의 전쟁, 훗날 7일 전쟁이라 불리는 짧고 굵은 그 전쟁의 끝에, 병사들은 승리의 포효를 내질렀다.

오늘은 그런 전쟁의 마지막 날, 갑자기 나타난 뿌리를 어찌어찌 해치우는 것에 성공한 아이엔이 거친 숨을 내쉰다.


"하아...하아...아슬아슬했다...!"

"고생했어!"


무거운 중무장을 해제하고 비틀비틀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레비에게 기대듯이 안기며 힘이 싹 빠져나간 몸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유저들은 퀘스트 완료 표시에 안도하고 환호하며 npc 병사들은 전쟁이 끝났음에 안도하고 환호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아저씨는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상황에 따라하고 배울 수 있는 어른이 인광 뿐이었기에 아이엔은 인광을 견본 삼을 수밖에 없었다.

인광이라면 이 상황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 하거나 다음 일을 생각했을 것이다.

환호하는 병사들의 기분을 고조시키고 보상을 바라는 유저들에게 화끈한 보상을 해줄 것이고.

자신은 그냥 죽여버렸지만 인광이라면 뿌리를 생포하여 광신자의 정보를 더 캐내려 했을 것이다.


'아저씨가 믿고 맡겨주신 일이야...다음엔 더 신경쓰자.'


[천하를 호령하며 땅을 지키는 위대한 대장군. 너의 그 모든 업적이 너를 그렇게 부르게 함에 부족함이 없으니. 이제 너는 천하대장군의 이름을 얻게 되었음을 선포한다.]


"...갈수록 건방져 아주, 지가 상전이야?"

"어? 나?!"

"아아, 아니야 레비레비. 저기, 하늘에 계신분한테 한 말이야."

"...그런데 그분은 상전 맞지 않나?"

"뭐래, 지가 높으면 뭐 얼마나 높다고."

"헤헤, 그러다 천벌 받어~"

"흥! 꼬우면 직접 오라 그래! 얼굴도 안 비추는 놈들이 말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소 거친 말투로 변해가는 아이엔에게서 어쩐지 흐릿하게 인광의 모습이 겹쳐보였지만 아이엔은 그것도 모르고 배시시 웃으며 레비를 껴안았다.

인광 같은 사람이 여럿이 되면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그리 성숙하진 않더라도 오랜 세월을 살아온 레비는 경험적으로 위험을 감지하였다.


'...못난이가 두 명...!'


그래서 레비는 아무런 말도 없이 마주 껴안으며 힘들어하는 아이엔을 굳이 업고 돌아간다.


"얘들아 주변 정리하고 돌아가서 제대로 정비한 다음에 다시 오자! 저기 손톱이가 애들 데리고 근처 경계 좀 서주고."

"예. 아가씨."

"장의사가 그림자랑 같이 정리하자. 짐꾼 애들 불러올 테니까 그때까지만 수고하자?"


어쩐지 귀찮다는 표정, 조금은 헐렁한 말투, 그래도 착착 일은 진행시키고 혼자 고민하더니 또 혼자 힘을 내고 실실 웃는 모습.

게다가 싸울 때는 또 어떤가, 예전의 입 꾹 다문 진지함은 어디다 갖다 버린 것인지 살며시 미소를 머금은 채 전투에 임하지 않았던가.

인광을 빼다 박았다는 말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것이다.


"후우...이번 싸움에서 갑옷이 너무 무거우니까 싸우기가 많이 힘들더라. 나도 좀, 가벼운 걸로 바꿀까봐."

"지금 무장이 가벼운 무장 아니야?"

"그렇긴 한데, 이 버전이랑 중무장 버전이랑 방어력 차이가 너무 심해서...움직이기 편한 쪽으로 바꿔볼까 생각을..."

"안 돼."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불안한 사람이 둘 있었으니, 친구의 변화가 달갑지 않은 말랑이와, 인광과 같은 것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 싫은 파스티엔이었다.

후방에서 지원을 하며 아이엔의 모습을 바라보던 말랑이는, 저러다 아이엔마저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게 되는 것은 아닌가, 크게 걱정을 하였다.


'인광씨야 원래 노출이 많은 장비를 차고 다니던 사람이고...그런, 사람이니까 괜찮지만! 엔까지 그렇게 변하면 나 정말 힘들어질 지도 몰라...'


"엔! 난 지금의 네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

"어, 응? 아, 고마워...너도 귀여워."

"난 항상 진중하고 진지하게 살면서 근면함을 잃지 않는 엔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

"아이, 왜 그래...부끄럽게."


여기에서 한 번 레비가 자시만의 파라다이스를 위해 거드려는 듯 입을 벙긋 거렸지만 파스티엔이 말 없이 조용히 노려보는 탓에 조용히 입을 다문다.


"유스트리아."

"네."

"오늘부터는 인성 교육도 추가로 들어갈 거다. 오늘 네가 가진 힘의 불안함을 보았고 그에 대한 내 견해이니 토 달지 말도록."

"...? 네에, 알겠습니다."


갑자기 왜 이러는지, 그 이유는 도통 알 수 없었지만 말랑이와 파스티엔의 적극적인 푸쉬 덕에 아이엔은 평소의 진지함과 긴장감을 되찾는다.

앞으로도 꾸준히 인광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날 아이엔을 생각하면 두 사람의 영향력이 아직 남아 있을 때 바로 잡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여전히 가장 많이 만나고 가장 많이 보는 어른이 인광이고 파이와도 친해져 귀여움 받고 있으니...과연 얼마나 붙잡아둘 수 있을지.


"그런데 이러면 이제 우리는 계속 대기인가?"

"그럴리가, 전쟁 끝나자마자 아저씨가 문자 보냈어."


그렇게 말하며 전화기를 바라본 아이엔이 인광의 문자를 확인하더니, 그 자리의 모두가 익숙한 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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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신대륙 탐험대 21.06.21 11 1 11쪽
262 이번엔 제 차례가 아닐까요?!-외전- 21.06.20 9 1 6쪽
261 서러움-외전- 21.06.20 9 1 5쪽
260 동생-외전 +1 21.06.19 10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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