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게임하는 게이머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새글

연재 주기
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0.09.07 13:54
최근연재일 :
2021.07.26 12:00
연재수 :
289 회
조회수 :
26,989
추천수 :
569
글자수 :
1,771,124

작성
21.06.20 18:44
조회
9
추천
1
글자
6쪽

이번엔 제 차례가 아닐까요?!-외전-

DUMMY

안녕하세요! 말랑이입니다...! 최근 저는 원치 않았지만 교주의 기분을 유감없이 체험하는 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저를 위해 새롭게 지어진 사원에서 쏟아지는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깨어납니다.

저의 동그란 몸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단상에서 스르륵 움직여 내려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오죠.

다만...


"다들 안녕히 주무셨어요?"

"성녀님께서도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오늘 하루도 빛의 인도 있으시길."

"말랑이 아가씨께선 잘 주무셨습니까. 이름도 모를 자들이 집을 침범하고 있으니 매일 밤이 편치 않으시겠습니다."

"매일 밤이 편치 않은 것이야 당신들의 탓이 아닌가. 빛의 아래에서 살아가는 자를 보며 왜 어둠 속을 두려워하겠는가."


네, 최근 저의 하루는 이렀습니다. 인광님이 저의 측근으로 두신 손톱 씨와 빛의 교단 분들이 매일매일 싸워요.

어차피 한 나라에 계시고 앞으로도 계속 마주봐야 할텐데 대체 왜 이렇게들 싸우시는지...

마음 같아선 '전부 나가세요!' 라고 하고 싶은데, 이건 또 인광 씨의 안배라 거절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요! 저, 이만큼 인광 씨에게 아껴지고 있답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 같긴 하지만요!


"오늘은 아웃 포스트에 가서 탐험대 출발전에 준비를 하려고요. 그러니까 다들 따라오지 마세요!"

"하지만 성녀님, 아직 아침 기도도..."

"알겠습니다. 자유롭게 다녀오시지요. 말랑이 아가씨에게는 그럴 권한이 있습니다."


앗, 그저 따라오지 말라고만 했을 뿐인데 또 둘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게 되었네요...

누군가의 위에 서서 누군가를 부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인광 씨는 이때까지 어떻게 이런 일들을 해온 걸까요? 그 성격에 한 번 제대로 엎어버리거나 엎어지거나 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어쨌든 전 말했어요! 따라오지 마세요!"


쌩하고, 슬라임이기에 빠르게 흘러서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어떻게 잘 대화로 풀 것이라 믿어요!

아웃 포스트 사는 지하의 버려진 구역으로 내려가면 그곳에 있습니다.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창고형 마트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인광 씨의 말은 전부 빠뜨리지 않고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고 싶진 않으니까요!

한참 버려진 구역으로 내려가던 중, 최근 엄청 바빠 보이는 레비레비를 만났어요!

저희가 한참 대마왕과 싸울 때 어디론가 따로 또 무슨 일을 꾸미러 갔던 인광 씨, 돌아오고 나서는 레비레비에게 무언가 일을 맡겼던 듯 해요!


"아! 말랑아!"

"레비레비! 너 요즘 어디 있는데 이렇게 안 보이는 거야?"

"음! 나 요즘 엄~청 바쁘잖아~!"

"오오~안색 너무 좋은 거 아니야? 보기 좋아~?"

"후후! 요즘, 뭐랄까...행복한 삶의 조건이 착착 맞아 떨어지고 있달까?"


으음! 또 어디의 뭔가 아쉬운 사람을 돌봐주고 있는 모양이네요. 하여튼 레비레비는 이해가 안 간다니까요?

전에는 또 한동안 엔에게 달라붙어서 인광 씨에게 했던 것처럼 '뭐 도와줄 건 없어? 내가 해줄게! 이건? 저건? 그건?!' 오래 산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그럼 너 요즘엔 계속 여기 있는 거겠네?"

"거의 그렇지? 왜? 위에서 무슨 일 있어?"

"...응! 어마어마한 사건이 일어났어!"


그 사건은 당연히 파이 양과 인광 씨 사이에 일어난 임신 사건...! 정작 갑자기 생긴 아기의 정체가 열매의 수작질이라는 것은, 확실히 가슴 아픈 일이었죠...

그리고 그에 대해서 저도 저 나름 생각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저는 저의 간악함에 놀라고야 말았죠...

...처음엔 모닥이...아니, 제일 처음은 파이 양이었죠. 어쨌든 그 다음은 엔...그렇다면, 혹시...?

들었습니다! 뱃속의 그 아이는 그릇이 텅 비어 있는, 말 그대로 살아만 있는 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그렇다면...그렇다면! 이번엔 제 차례가 아닐까요?!

으으...하지만, 과연 이게 맞는 걸까요? 이런 생각을 해도 되는 걸까요? 혹시 저, 인광 씨의 사고 방식에 물들어버린 건 아닐까요?!

무섭지만 달콤한...독이 든 성배...! 어쩌면 빛께서 제게 내린 시련의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저의 선택을 기다리고 계신 것일지도...!


"말랑아?"

"응?!"

"...어머머, 말랑이 너도 그렇게 넋 놓고 있을 때가 있구나? 요즘 많이 피곤해?"

"괜찮아."


레비레비가 저에게도 들러붙기 전에 얼른 자리를 피합니다. 저 눈, 저 눈은 분명 인광 씨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눈빛이었어요...!


'어, 어쨌든! 음! 난 그저 인광 씨를 위해 헌신할 것이란 것만 기억해두는 걸로!'


빛을 모시는 입장에서 과연 이런 생각을 해도 되는 것일까 고민도 생기지만, 삶의 모든 것은 선택...저의 선택은 제국 수도의 그 카페, 인광 씨를 돕기로 한 그 순간 정해졌습니다!

그저 빛이시여, 제가 개인적인 욕심에 눈이 멀어 그릇된 선택을 하는 것만은 피할 수 있게, 작은 도움을 주시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게임하는 게이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9 저승에 가면 NEW 14시간 전 1 0 11쪽
288 가장 오래된 영혼 21.07.23 4 0 15쪽
287 빨리빨리 21.07.22 4 0 12쪽
286 거래 +1 21.07.21 6 1 14쪽
285 가정교육 21.07.20 7 1 12쪽
284 끝난 줄 알았는데... 21.07.19 9 1 13쪽
283 감상-외전- 21.07.19 7 1 7쪽
282 다른 사람 21.07.16 7 1 16쪽
281 파스티엔(?) 공략 21.07.15 6 1 12쪽
280 불굴의 마음으로 21.07.14 9 1 12쪽
279 요정의 호수 21.07.13 8 1 12쪽
278 다시 한 번 중앙으로 21.07.12 7 1 12쪽
277 닿지 않는 친절한 마음 21.07.09 9 1 15쪽
276 친절의 과거 21.07.08 9 1 12쪽
275 친절함 21.07.07 17 1 12쪽
274 버그 맵 21.07.06 8 1 14쪽
273 과거에 21.07.05 8 1 13쪽
272 최강은 누구인가 21.07.02 11 1 14쪽
271 마음먹기 21.07.01 14 1 11쪽
270 힘으로 증명해라 21.06.30 13 1 12쪽
269 공포를 심어주는 법 21.06.29 10 1 15쪽
268 괘씸죄 21.06.28 12 1 12쪽
267 던전 브레이커 21.06.25 13 1 11쪽
266 괴상망측한 괴성 21.06.24 15 1 14쪽
265 이글거리는 이빨 21.06.23 13 1 12쪽
264 이 자는 누구인가? 어떻게 죽었는가? 21.06.22 11 1 12쪽
263 신대륙 탐험대 21.06.21 12 1 11쪽
» 이번엔 제 차례가 아닐까요?!-외전- 21.06.20 10 1 6쪽
261 서러움-외전- 21.06.20 9 1 5쪽
260 동생-외전 +1 21.06.19 10 1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오탱이'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