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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하는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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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0.09.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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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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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마지막 부탁

DUMMY

"...어머, 생각보다 빨리 왔네?"

무너진 탑의 안에 어울리지 않게 티 테이블을 펼치고 앉아 여유롭게 차를 마시던 에셋이 짐짓 놀란 것처럼 말했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는 건, 처음부터 오래 걸릴 줄 알았다는 이야기네요?"


품에는 자연이를 안고 모닥이는 목마를 태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찍찍이, 그리고 퀘스트 재료 겸 데리고 온 부부 생쥐 한 쌍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된 참인데 이거보다 더 오래 걸릴 줄 알았다고?

이것보다 더 오래걸렸다가는 정말로 내가 뭔가 다른 존재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찍찍이가 끌고 온 죽어버린 부부 한 쌍의 수가 배는 더 늘어났을 테고, 갓 태어난 생명의 눈물은 살수차를 끌고 와도 다 담기에는 부족했을 지도 모른다.

빨리 끝나서 천만 다행이다.


"아버지, 저 괴물은 뭔가요?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네요."

"내 선배님."

"오오! 과연! 주인님의 선배 분이셨군요! 어마어마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안녕~아가들~"


경계심 가득 담긴 눈으로 에셋을 바라보는 자연이. 자연이의 눈에는 에셋이 어지간히도 위험한 인물로 보이는 모양이다.

하기사, 실체는 광기의 대마녀니 위험한 존재가 맞다. 전 대륙에서 이름만 꺼내도 화들짝 놀라게 만들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존재 아닐까?


"인사는 나중에 하면 안 될까?"


됐으니까 얼른 퀘스트 성공 눌러주고 마지막 퀘스트나 던져주었으면 한다. 이미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이곳에서 허비했으니 더이상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같이 들어왔던 김인방 씨는 벌써 예전에 방송 켜서 궁전 앞에서 컨텐츠하고 놀고 있던데...나는 왜...'


김인방 씨는 영웅이 되는 것에는 실패한 모양이지만, 당장의 업적은 인정이 되어 기사단의 부단장이 되기까지 했는데, 도대체 나는.

영웅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생각하면 이 정도 고난은 견뎌낼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정작 영웅이 되어도 제국에서는 영웅 취급을 못 받을 걸 생각하니 암담하다.


"보자~어머어머, 전부 어떻게 다 준비를 해 왔네? 그런데 눈물이랑 부부는 왜 이렇게 많이 가져온 거니? 많아도 너무 많은데?"


생쥐의 미쳐버린 번식력이 가져다 준 풍요로움이라고 할까. 케이지에 갇혀 끊임없이 인간의 이득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의 슬픔과 고통이 이곳에 담겨있지.


"좋아. 이제 이것들을 섞어서 물약을 하나 만들거야. 여러 가능성과 마음이 섞인 복잡한 힘이 담긴 물약이지. 원래는 영웅이 되는 길을 뚫어주기 위해서 가져오라고 한 건데...이제 필요는 없는 것 같네? 그래도 만들어줄까?"


뭔소린지 잘 이해는 안 가지만, 대충 생각해보자면 내가 모은 재료로 만들어낼 아이템은 전직 필수 아이템 같은 것이었단 거지?

하지만 나는 이미 그 조건을 충족했기에 필요가 없다? 난 아직 영웅이 안 됐는데? 뭐지? 영웅이 되기 위해 충족해야 될 조건은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건가?

혹시 이곳을 벗어나면 그때 영웅의 타이틀을 얻게 되는 건가? 으음, 해보면 알겠지. 일단 겪어보고 생각하자.


"만들어줘요. 우리 애 주게."


그 말에 동시에 세 개의 시선이 나를 향했는데, 꿈 깨라 이것들아 너희들이 아니라 아이엔을 말하는 거니까.

아이엔에게 차고 넘칠 정도의 갑옷과 무기가 생겼으니, 이제 그에 걸맞는 힘을 줄 차례. 어차피 잘 해주기로 했으니 끝까지 잘 해줄 생각이다.

그래도 그냥 막 줘서는 얻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모를 가능성이 있으니 지금의 내가 겪은 시련같은 것을 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간단한 부탁 하나 들어주는 게 남았네? 이것만 끝나면 우리 후배님도 이제 훌륭한 영웅! 기대되지 않니?"

"내용이 뭔데요?"


커다란 솥을 꺼내어 내가 찾아온 재료를 모조리 솥에 부어넣고 팔팔 끓이며 빙글빙글 저으며 에셋은 여유롭게 말을 꺼냈다.


"사실, 이미 영웅으로서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우리 후배님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참 잘 했어요 도장 찍어주고 보내주는 거긴 해."

"사설이 기네요."

"뭐든 뿌리가 깊어야 되는 거란다. 어쨌든, 내 작은 부탁은 이 작은 궁전에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야."


아, 뭔가 거대한 퀘스트의 냄새가 난다. 대화의 서문부터가 '나 지금부터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할 거야~' 라고 말하는 듯 해서 부담스럽다.

펑펑 소리를 내는 솥의 안에 내가 가져다준 것 외의 이상한 것들을 집어 넣는 에셋은 지금의 이 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쉬운 것처럼 느긋했다.

400년이라는 세월 동안 겨우겨우 한 번 이렇게 다시 세상의 공기를 맛 본 것일 테니 아쉬운 마음도 이해는 간다.


"후배님, 파스티엔 알지?"

"알죠. 당신 동생."

"응. 내 동생 좀, 도와줄 수 있을까?"


펑~!


솥에서 터져나오는 연기에 에셋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연기가 아니었어도 내가 에셋의 얼굴을 쳐다보지는 않았겠지만, 아마 지금쯤 아련한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라 예상은 된다.

400년이란 오랜 세월을 자신의 유해의 앞에서 그저 지키고만 있는 동생을 떠올리며, 얼마나 안타까워할까.

가족이 없는 나로서는, 있던 가족이 모두 어느 순간 훌쩍 사라져버린 나로서는 저 무게감을 이해도 할 수 없다.


"선금 느낌으로 우리 후배님의 벌거벗은 따님에게 옷 한 벌이랑 반지 하나 선물해줄게."


짜잔~하고 솥에서 한복이 튀어나왔다. 뭐랄까...진도 한복 차림이긴 한데 판타지 세계이고 판타지에서 빠질 수 없는 마녀인 에셋이 정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만들어내는 건...몰입도가 떨어진다.

그래도, 반들반들하니 비싼 재질로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자연이 입힐 옷이 없어서 가죽을 덮어주기만 했으니 시의적절한 아주 좋은 선금이다.

전체적으로 옅은 초록색 계열이라 이마에 나뭇가지가 솟아난 피부가 흰 자연이와는 썩 잘 어울리는 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거! 이 반지의 이름은...우리 따님은 어머니가 없으니까 어머니의 품! 이라고 하자! 아주아주 좋~은 반지라고?"


[어머니의 품: 하루에 한 번, 착용자에게 가해지는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준다.]


"오오, 진짜 좋은 거잖아? 선배님 설명은 조금 문제가 있었는데 결과물이 좋네요. 용서해드리겠습니다."

"뭘 용서하겠단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받아주는 건, 내 부탁을 들어줄 의향이 있다는 말이지?"

"네."


당연한 소리다. 무엇보다 나는 처음부터 파스티엔을 어떻게 내 편으로 구슬릴까 고민했던 녀석이다.

아무래도 대영웅이다보니 이길 방도가 전혀 떠오르지가 않아서 말이다. 어디 뭐, 알로 할아버지처럼 잃게 되면 멘탈이 망가져버릴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마워. 우리 동생, 워낙에 고지식하고 꽉 틀어막힌 애거든. 애가 참, 바보처럼 순수한 면이 있다니까?"


내겐 뭐든 좋은 일이다. 바보처럼 순수한 아이라면 하양이가 정말로 잘 구슬렸을 가능성이 높다.

말이 내 반쪽이지 따지고보면 엄청 똑똑한 AI인데 어련히 알아서 잘 했으려고.


"자! 여기 내가 만든 특급 물약! 그리고 이거는, 네가 영웅이 되기에 적합하다는 자격증."


자연이가 옷 입는 것을 도와주고 있을 때 손에 쥐어지는 마녀 모자 문양이 찍혀 있는 빳빳한 종이 카드.

불굴의 대마녀의 인증이 담긴 카드라고 봐야겠지. 어찌보면 참 대단한 물건이다. 손에 꼽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진 누군가의 인정이라니.

지금 내가 찍찍이에게 가서 '너 엄청 강해, 인정!' 이 한 마디를 하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기쁨의 괴성을 지르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그런데 찍찍이는 얼굴에 눈도 코도 입도 귀도 없던데, 어떻게 그 역할들을 다 하는 걸까? 게임 npc라서 그냥 넘어가 주는 건가?


"...솔직히 말하면 영웅이라고 불리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긴 해! 그런데 너 여기서 내가 영웅 자격 못 줘요~라고 하면 궁전을 엎어버릴 거지?"

"그건...궁전 애들이 말하는 거 보고 결정해야죠."

"아하하! 이상하게 이성적이네? 난 널 이해 못하겠어."

"난들..."


그런 시답잖은 대화를 마지막으로 사막 위의 무너진 탑 안에서 서로 별 말 없이 마주보고 서있던 우리는 특별한 작별 인사도 없이 해어졌다.

그냥, 이게 끝이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분위기가 어색해서 그랬던 것도 있고.

잠시 후 눈을 떴을 때는, 높디 높은 탑의 문 앞이었다. 다행히도 지금 주변에는 사람이 없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소환 해제할 수 있는 모닥이와 찍찍이는 넣어둔다. 모닥이야 그렇다 쳐도 찍찍이는 슬쩍 봤을 때는 뭔가 안 좋은 것을 연상할 가능성도 있다.

조금, 타락한 천사 같은 느낌도 나고, 왠지 파멸의 때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이 생기기도 해서 조금 그렇다.


"흔적도 확실하게 가죽으로 덮어서 가렸고, 바람에 안 펄럭이게 사슬로 확실하게 동여맸고, 우리 자연이 아직 내 품에 있고."

"여긴 어디에요 아버지? 엄청난 생명력과 힘이 느껴지는 곳이네요. 군침이 흘러요!"

"맛있는 건 나가서 먹자."

"아! 불굴의 기사 김인광 님! 시험은 통과하셨나요?"


탑에서 누가 나오는 것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던 건지 들어올 때 만났던 하얀 후드를 뒤집어쓴 궁전의 사람들이 종종 걸음으로 빠르게 다가와 살살 웃으며 내게 묻는다.

나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여주었고, 사람들은 나를 어디론가 안내해주었다. 자연이의 존재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는 걸까?

김인방 씨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에 대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지금 따라가는 길도 경계하며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버지, 혹시 함정이라도 있는 거 아닐까요?"

"걱정 마라 딸. 아빠가 흐름을 읽는 눈이 있어서, 그런 함정 같은 건 기가막히게 찾아낼...거야..."

"아버지...자신감을 가지세요 아버지! 아버지는 훌륭한 능력을 가진 분이세요!"

"딸...!"


모닥이는 이런 말 한 번도 안 해줬는데! 자기가 나보다 더 강해서 그런 것도 있긴 하겠지만!

솔직한 말로 우리 딸도 초월체라는 슬쩍 듣기에도 기본 스펙부터 다른 고위 종족인 것 같은데도 나를 이렇게 말해주다니...딸 하나가 열 아들 부럽지 않구나...!

이렇게, 자연이에게 한 차례 자신감을 주입 받은 뒤, 나는 작게 헛기침을 하며 내 앞을 걸어가던 궁전의 사람들에게 말을 건다.


"어디 가는 겁니까?"

"김인광 님의 영웅 등록과 관련해 마지막 면접을 하기 위해 이동 중입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흘러 넘치는 복도를 면접을 가기 위해 걷는다고?

그것보다 왜 면접이지? 시험을 담당하는 시험관은 에셋처럼 대영웅에 필적하는 존재들 아닌가?


"본래는 면접이란 제도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방인 분들이 대거 세상에 출현하기 시작하였고, 빠르게 성장을 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자칙 잘못 했다간 통제 불가능의 영웅들이 대거 양산될 수 있겠다는 대영웅들의 판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걸 또 플레이어들이...! 대단하다!

이해는 간다. npc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훅훅 강해지고 기어이는 영웅의 영역에 도달할 플레이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연하게 늘어날 것이다.

거기에 서비스 기간이 1년 2년, 계속 길어질 때마다 새로 들어오는 뉴비들을 위한 지원 정책 같은 것으로 인해 일주일만에 영웅 타이틀을 달고 시작하는 경우도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플레이어들은 제어 불능, 예측 불능, 통제 불능의 npc들 입장에서는 다분히도 자연 재해 같은 존재들이다.

몇몇은 그저 마을 광장에서 팬티 차림으로 춤이나 추겠지만, 몇몇은 선동과 날조로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고, 대량 학살을 자행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이방인들은...김인광 님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상당히...자유분방하시니까요."


어딘가의 왕이 되어서 세계 대전 같은 것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npc들 입장에서는 조심 또 조심할 수밖에.


"이해합니다."


나 같은 게 그냥 덜컥 영웅이 되어봐라, 그 책임은 누가 지려고? 영웅의 전당이? 여기가 문 닫으면 다음 영웅은 어디서 만들 건데?

최대한 거름망으로 거르겠다는 심산일 것이다. 그리고 혹여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면접관의 책임으로 돌리면 전당의 입장에서는 편할 테지.

그런데 말이다. 아무리 면접관이라고 해도 영웅의 재목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은 정해져있을 테고, 해야할 답도 어느 정도는 정해진 틀이 있을 거 아니야.

그렇다면 얼마 가지 않아 게시판에 영웅 승급 공략이 올라와서 면접이 의미가 없어지지 않을까?

누구누구 npc는 어떤 성향이라 어떤 식으로 대답을 하면 점수를 잘준다거나 하는 공략이 올라올 것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저기 앉아서 잠시 기다리시면 면접관께서 오실 겁니다. 외부 인사를 초청한 것이라 오시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 네."


탑의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 멍하니 화려한 장식의 문을 바라보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낸다.

간간이 자연이와 장난을 치며 적적함을 달래보려 했지만 면접관의 도착은 생각보다 많이 늦을 예정인지 10분을 넘게 기다려도 들어오라는 말은 들리지 않았다.


"딸~면접관으로 누가 올 것 같아?"

"누가 오든 아버지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에게 면접관으로서의 가치는 없어요."

"아하하...아니, 그런 거 말고. 영웅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어떤 종류의 사람이 올까 하는 거지."

"저는 태어난지 하루도 안 돼서 잘 모르겠어요."


음, 그것도 그런가.

뭐, 어딘가의 영웅이 오지 않을까? 어쩌면 전의 알로 할아버지가 소개해주었던 류의 사람들이 나타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는 그 사람의 앞에서 그 사람들이 듣기 좋을 말을 해줄 수 있으려나...쩝...별로 내키지 않네.


"후아암~음...아버지, 저 졸려요..."

"그래, 안 깨울 테니까 푹 자."

"...저 버리고 가면 안 돼요...?"

"야, 누가 들으면 내가 언제 너 버린 적 있는 줄 알겠다. 같이 다닐 거니까 걱정 말고 자."

"네에..."


혈육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지만, 만약 조카가 있더라면, 아니 정말로 내게 딸이라는 존재가 있다고 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 따스해지는 감각이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주는 따스함이, 경계심과 의심으로 가득 찬 내 마음을 녹여주는 것 같다.


"가족이라."


광기의 대마녀 에셋조차 그녀의 가족인 파스티엔을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걱정하고 있다.

400년을 에셋의 유해를 지키는 파스티엔의 마음은, 가족애의 극한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걸까?

이놈이나 저놈이나, 자기 가족은 소중하게 여겨주는 것은 회장의 철학인 걸까? 암만 그래도 가족을 건드는 건 아니다 싶었으려나.

내게 기대어 새근새근 잠이 든 자연이를 바라보며 생각해 본다. 말로는 몇 백 번이고 딸, 아들 부를 수는 있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아들, 딸이라고 불러도 제대로 얼굴을 보는 것도 힘들어하는 난데...


'이제는...회장이 만든 과거에서 벗어나야지...'


......내, 내일부터 말이야! 음! 계획은 언제나 내일부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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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다행이다 21.01.28 2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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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여권 발급 중 21.01.26 27 1 25쪽
141 지하 왕국 입국 절차 21.01.25 25 1 11쪽
140 믿음의 이유 21.01.22 29 1 12쪽
139 광신의 이유 21.01.21 28 1 12쪽
138 대규모 ㅇ업테이드 함빈다. 21.01.20 30 1 19쪽
137 파멸의 전조 21.01.19 23 1 18쪽
136 버려진 구역의 희망 +2 21.01.18 29 1 13쪽
135 괴리감 21.01.15 25 1 21쪽
134 광기의 축제 21.01.14 25 1 13쪽
133 진심으로 하는 소린가? 21.01.13 25 1 13쪽
132 희망이 태어난 마을 21.01.12 22 1 11쪽
131 꽃의 부탁 +2 21.01.11 35 2 18쪽
130 광신자의 꼬리 21.01.08 25 1 17쪽
129 너, 나랑 게임하자 21.01.07 25 1 10쪽
128 저렇게, 되고 싶진 않다... 21.01.06 22 1 15쪽
127 정산 21.01.05 25 1 17쪽
126 광기와 희망 21.01.04 26 1 14쪽
125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21.01.01 29 1 14쪽
124 공격대 모집합니다~! 20.12.31 29 1 17쪽
123 질투 20.12.30 30 1 8쪽
122 보살핌이 필요하다 20.12.29 34 1 15쪽
121 광기의 기사 20.12.28 39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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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마경 진입 20.12.21 2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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