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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하는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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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0.09.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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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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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나 할래...

DUMMY

어두운 하늘의 위에서 유성처럼 뚝 떨어져 내린 능력자 배틀물의 출연자께서는, 싸움으로 상당히 다친 것인지 소년 만화처럼 온몸에 피칠갑을 하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숨을 헐떡이는 주제에 표정을 멋들어지게 만들고 있고, 헐떡이는 모습조차도 과장된 저 모습, 장난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아, 생각해보면 나도 중학생 쯤에는 엄청 달리다 힘들면 저러고 과장되게 헐떡이고 그랬지...라는, 희미하게 남은 기억속에서 공감할 부분을 뒤적여서 찾아내야 한다.


"혹시 만화 캐릭터 출신이세요?"

"하핫! 그런 이야기 자주 들어요!"

"아니, 지금 웃으실 때가...그래요."

"그러게요...너무 많이 다쳐서..."

"......"


조금 무서워졌다. 능력자 배틀이라고 했는데, 그런 인간은 저렇게 되는 건가? 진짜 무섭다.

저 하늘 위에는 이런 녀석을 저런 꼴로 만든 무언가가 있다는 말이잖아. 그 녀석은 또 얼마나 만화스러운 녀석일까 궁금하다.


"아! 당신이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선생님 제자분이시군요?"

"아, 네."

"에이~! 제자라니~! 우리 아가 재능이 워낙! 출중해서어 혼자서 잘 큰 거야!"

"네."


저 만화 인간이 나를 부러운 듯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이건 그건가? 되게 밝고 명랑한 척을 하지만 속은 시기와 질투로 가득해서 중요한 순간에 주인공을 배신하는 그런 녀석?

이런 녀석과는 괜히 더 깊은 우정을 쌓아서 결정적인 그 순간에 시기와 질투가 아닌 정에 의해 움직이게 만들어야 하는데.


"전투에는 참가할 생각이 없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는 제게 맡기시고 위험하니 우선 후퇴를!"

"누구 마음대로?"


와아! 와아 만화적인 연출과 등장! 너무 좋다! 이쁘장하게 생긴 검은색으로 깔맞춤한 복장의 미소녀가 구름 위에서 여유로운 말투로 의기양양하게 내려고 있다!

현실로 마주하니 만화로 볼 때의 '어우, 또 괜히 있는 척 하네, 별 간지도 없는게.' 라는 그 느낌이 실제로 마주치니...그냥 당황스럽다.

별로, 대단치 않은 녀석 같은데...저놈은 그건가? 조만간 갱생하는 류의 카운트 다운이 돌아가고 있는 녀석인가?

어쩌면 배신자 기믹을 가지고 있는 녀석일지도 모른다! 게임이나 만화처럼!


'왜 난 게임에서도 안 하던 생각을 현실에서...드디어 현생이 겜생이 되어버린 건가...!'


어지러운 기분은 뒤로 하고 나는 만화 인간의 배려를 따라 아마 배신할 여자를 피해 내려가는 계단으로 향한다.


쾅!


그러고 싶었으나! 배신녀가 문을 부쉈다! 무슨 보이지 않는 손 같은 것으로, 아마 염력으로 꽉 쥐어서 무너뜨렸다.

이럴 힘이 있다면 계단으로 못 내려가게 막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나를 잡아서 아래로 던져버리는 편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여기서 떨어졌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장담 못 하겠는데.

회장의 사람이라 나를 어찌하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다고 한다 하더라도 딱히 이해가 가는 행동은 아니다. 정체 불명의 누군가가 대놓고 빈틈을 보이는데 왜? 싸우던 상대는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여력이 남아 있지도 않잖아?

싸우던 상대의 사기를 최대로 떨어뜨릴 수 있는 건 상대가 지키고자 하는 것을 무너뜨리는 것인데, 모르는 건가?


'전투 경험이 적은 건가? 그냥, 자기 힘을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나?'


"너, 회장이 말한 '그놈' 이지?"


그놈, 하고 한 박자 쉬고 말하는 건 정말...내 머리속에서 배신녀의 이미지가 현실을 살고 있지 못한 중2병 미소녀로 자리잡아 버려 괜히 더 우습게 들린다.

쩝, 혹시 모르지, 이 녀석도 회장에게 인생을 통째로 희롱당한 녀석일지도 모른다.

나와는 다르게 전투원으로 키워져서 지금은 저렇게 되었다던가 하는, 그런 설정일지도 모르지.


"대답 안 해?"

"그놈이 누군데? 회장은 누구야? 아무런 설명도 안 했으면 대답 안 한다고 옘병을!"


꽉!


보이지 않는 손이 내 몸을 붙잡았다! 생각보다, 악력이 강하다. 못 버틸 정도는 아니니 잠시 헛점 노리기 용으로 붙잡혀 있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너,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보구나?"

"흐허허, 너도."


저 가소롭다는 표정에 나도 모르게 어수룩한 웃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어떡해, 하는 짓이 귀엽잖아.

아무리 이 세계에 많이 간섭은 할 수 없다지만, 나를 아가라고 부르는 도르핀이 내가 붙잡히든 뭘 하든 살살 웃고 있으면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야지 꼬마야.

염력은 내 입장에서 보자면 흐름의 덩어리다. 특별한 가공이 가해지지 않은 구멍이 듬성듬성 난 헝겊, 혹은 쩍쩍 갈라진 돌덩어리 같은 것 말이다.

조금만 손을 대도 부술 수 있고,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따라할 수도 있을 것 같다...아니 따라할 수 있다.


'하지만...!'


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저기 침통한 표정의 만화 인간의 질투와 시기가 최고조로 올라갈지도 모른다. 괜한 마찰이 만들어지고 만다. 조금 힘든 척 액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

으음! 복잡해! 귀찮아! 하기 싫다.


"지금 네 목숨은, 내 기분에 달렸다고...모르겠어? 이게 아직도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게임 같아?"

"그만둬! 이 남자는 관계 없잖아!"

"관계가 없기는! 회장님께서 가장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인간인데...뭐가 관계가 없어?"


아! 살려줘! 나를 이 만화 세계에서 누가 좀 꺼내줘! 부탁이야! 도르핀! 파이야!

...나도, 컨셉잡고 몰입해야 하는 거야? 조금 부끄러운데...! 내가 여기서 컨셉 잡고 떠들면 너희들 나중에 너희 친구들한테 가서 '야, 걔가 말이야~' 이럴 거지!


"뭐, 좋아. 네가 말할 생각이 없다면, 나도 내 마음대로 하겠어."

"그만둬!"

"어디, 네가 왜 회장님의 총애를 받는지, 한 번 보자고!"


다들 진지한데 나 혼자 진지하지 못한 것은 정말로 조금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이쯤되면 인성의 문제다.

다 같이 역할 놀이를 하고 있는데 혼자 '야, 그게 말이 되냐? 논리적이지가 않잖아!' 라고 외치면 눈치 더럽게 없다고 뒤에서 까인다.


"잠깐, 잠깐만 기다려봐."

"흥! 이제와서 죽음이 두려워졌나?!"

"아니...나도 몰입할 시간을 줘야 할 거 아니야...크흠! 지금 네 행동은, 회장이 알면 굉장히 분노할 텐데?"


기다려 봐 어린 친구들, 아저씨도 이제 준비가 되었어. 기껏해야 중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너희들과 함께 할게.

도르핀이 썩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저씨도 게임에선 아들 딸 둔 아버지란다. 너무 박하게 대할 순 없지.


"회장님이 겨우 네깟 녀석 하나 죽였다고 분노한다고? 하! 말도 안 되는 소리!"

"네가 네 입으로 회장이 내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잖아. 네가 신경이 쓰일 정도로."

"그래서 뭐!"

"날 죽인다 쳐, 그러면 회장이 너에게 뭐라고 할까? 네가 아는 그 회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무엇보다, 회장이 날더러 뭐라 하던? 건들지 말라고 하던?"

"닥쳐! 곧 줄을 놈이 말은!"

"넌 왜 회장을 따르지? 공포냐? 공포군. 회장은 날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회장은 너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간단한 원인과 결과다. 날 죽이면, 회장은 널 어떻게 할까?"

"...너, 너...! 독심술을 쓰는 거냐!"


아니다. 그냥 되는 대로 내뱉고 있는 거다. 흐름의 흔들림 같은 것을 눈여겨 보며 중얼중얼 혼잣말 하고 있는 거라고.

하아...이 배신녀 나이가 딱 아이엔 정도 되어 보이는데, 보다보니 아이엔이 떠올라서 너무 뭐라고도 못 하겠고, 잘못된 길로 가는 건 아닌가 걱정되네.

어차피 배신할 건데 업보 쌓아서 뭣 하겠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지 마!!"


꾸욱!


이제는 슬슬 아프다. 말 몇마디에 쉽게 흔들릴 정도로 굉장히 감정적인 녀석이라니. 회장의 부하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수룩하다.

회장은 나를 무감정한 인간으로 만들려고 했으면서 왜 이 배신녀에게는 그런 짓을 안 한 거지? 은근히 아끼고 있나?


"미안한데 꼬마야, 네 감정이 너무, 뭐라고 해야하나, 급하고 격하고 뜬금없어서 잘 공감이 안 가."

"이익! 너! 뭐야! 왜 멀쩡한 거야!"

"...와아, 상황이 너무 만화 같아서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만화 대사 같은 말이 되어버리네...어째야 하나 이걸..."


날 붙잡던 손을 뿌리쳤다. 잔뜩 격앙된 배신녀가 나를 붙잡으려고 몇 번이나 시도를 하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손을 쳐낸다.

...아니, 이렇게 시간을 끌어주는데 저 만화 인간은 왜 나만 보고 있는 거야? 뭐 엄청 대단한 것 본 것처럼 입 아~ 벌리고 있지만 말고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탱커가 어그로 끌고 있으면 딜러가 딜 넣어야지 뭐하는 거야!

짧은 한숨과 함께 나를 쳐다보는 만화 인간을 향해 척하고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인다. 난 걱정하지 말라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한다.


"...이봐! 그쯤 하지 그래!"

"아이! 기습을 해야지! 눈치 참!"

"예, 예?!"

"예? 는 옘병! 너 그 꼴 만든게 누군데 여기 좀 봐주세요 광고를 해?!"


사람은 할 말이 없을때 욕을 한다더니, 진짜로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버리니 말이 거칠어진다.

게임보다 누가 나를 바라본다는 감각이 훨씬 더 강한 이곳에서, 게임처럼 컨셉잡고 역할 놀이 하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아군에게까지 필요 이상의 감정이 표출된다.

내 옆에 npc 아무나 한 명 둬주라, 그러면 나도 침착할 수 있을 것 같다.

...각오를 다지고, 그러면 이 애들 틈에 끼어볼까 생각을 했는데, 너무 무른 생각이었다. 나와는 그냥 완전히 다른 세상이잖아 여긴.


"쩝, 미안. 흥분했, 꼬마야 넌 이제 그만 좀 해. 한 가지 방법이 안 막히면 다른 방법이 먹히나 시험해봐야지. 머리 안 돌아가는 사람이 실패한 방법을 계속 시도하는 거야.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 응?"

"아이 취급 하지마!"

"아이 맞잖아! 너 나보고 아저씨라고 부를 거잖아! 너랑 나랑 나이 차이가 10살은 될 거다 꼬마야!"

"꼬마라고 하지 마!"

"뭔! 생긴 것도 아이엔 비슷하게 생겨선! 너 자꾸 나한테 말 걸지 마! 정 들라!"


피곤해졌다. 20대 중반의 비교적 아저씨는 10대의 체력과 감정선은 더이상 못 따라가겠다.

이제 그냥, 능력자 배틀이고 뭐고 난 그냥 방에 틀어박혀서 게임이나 할래...난 게임이 좋아.


"미안 얘들아, 아저씨는 이제 빠질게. 다들 재밌게 놀고, 너무 늦게 집에 들어가진 말고. 애들은 잘 자야 키 커. 어려서부터 밤새고 그러면 몸 빨리 상해."

"어딜 도망가려고!"


촤악!


드디어 염력 외의 뭔가 다른 것을 사용하려는 듯 뭔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배신녀.

그리고 그에 맞춰 만화 인간도 충분히 휴식을 취한 것인지 다시 배신녀에게 달려들어 전투를 시작한다.

...지금 싸워서는 만화 인간이 그냥 질 것 같으니, 배신녀가 끌어모으는 힘을 조금 흩어놓고 떠나도록 하자.


"히, 힘이...!"

"안녕. 난 간다! 도르핀! 나중에라도 얘네들 소개하지 마! 관심 싹 사라졌어!"

"어머어, 관심이 중요한 거였니?"

"일단은."


내려가는 계단은 망가졌으니, 그냥 뛰어내리자. 최대한 들키지 않게 조심하면서, 혹시라도 건물 안에서 뛰어내리는 나를 보고 트라우마가 생길 지 모를 야근하는 불쌍한 인간들도 최대한 배려하도록 하자.

조심조심, 빌딩의 벽을 걸어서 내려가, 인기척이 없는 좁은 길에 안착. 잠시 멍하니 빌딩 옥상을 올려다 보다 대로로 나가 택시를 부른다.


"어..."


휴대폰이 부서졌다. 염력에 당할 때 망가진 모양인데, 내가 느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한 힘으로 날 누르고 있었던 건지, 흔적만 간신히 남아 있다.

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체 자체도 강화되어 있었던 걸까? 전혀 몰랐다. 흐름의 힘이 신체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잠깐, 그러면 나보다 더 단단한 사람의 흐름을 따라서 내 몸의 흐름을 바꾸면, 내 몸도 따라서 단단해지지 않을까?

이건, 도르핀에게 물어봐야겠다. 게임 내에서 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대영웅, 은 힘들지만 관리자 정도라면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힘드려나."


단신으로 암시장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인간이고, 대영웅급이라고 평가되니, 한 번 내기로 쉽게 이겼다고 해서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다음 내기 때에도 쉽게 이길 것 같지도 않다. 이미 한 번 나를 상대해 보았으니, 다음에는 내가 하는 모든 말을 의심할 것이다. 멍청한 척 순진한 척 하는 것은 처음에나 먹히는 거지, 한 번 속이고 난 다음에는 다시 써먹기 힘들다.


"...하아...걸어가야 하나..."


쿵쿵, 빌딩의 옥상 쪽에서 싸움의 소리가 들려오지만, 무시하고 집을 향해 걸어간다.

정말 지쳤다. 아저씨는 지쳐버렸다. 그 잠시 잠깐에 멘탈에 큰 데미지를 입어 버렸다.

유달리 하늘이 맑은 밤의 달을 올려다 보며, 마음을 가다듬자. 오늘 하루, 진지한 아이들 사이에서 진지해지지 못했던 나를 반성하도록 하자.


"...다음엔, 더 열심히 할게...!"


진심이다.


"물론, 이제는 게임만 할 거야."


이것도 진심이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단 걸, 다시 한 번 머리에 새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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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여권 발급 중 21.01.26 27 1 25쪽
141 지하 왕국 입국 절차 21.01.25 25 1 11쪽
140 믿음의 이유 21.01.22 29 1 12쪽
139 광신의 이유 21.01.21 28 1 12쪽
138 대규모 ㅇ업테이드 함빈다. 21.01.20 30 1 19쪽
137 파멸의 전조 21.01.19 23 1 18쪽
136 버려진 구역의 희망 +2 21.01.18 29 1 13쪽
135 괴리감 21.01.15 25 1 21쪽
134 광기의 축제 21.01.14 25 1 13쪽
133 진심으로 하는 소린가? 21.01.13 25 1 13쪽
132 희망이 태어난 마을 21.01.12 22 1 11쪽
131 꽃의 부탁 +2 21.01.11 35 2 18쪽
130 광신자의 꼬리 21.01.08 24 1 17쪽
129 너, 나랑 게임하자 21.01.07 25 1 10쪽
128 저렇게, 되고 싶진 않다... 21.01.06 21 1 15쪽
127 정산 21.01.05 25 1 17쪽
126 광기와 희망 21.01.04 26 1 14쪽
125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21.01.01 29 1 14쪽
124 공격대 모집합니다~! 20.12.31 29 1 17쪽
123 질투 20.12.30 30 1 8쪽
122 보살핌이 필요하다 20.12.29 3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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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위험한 상황 20.12.23 25 1 20쪽
117 우리는 군대다! 20.12.22 2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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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익숙한 평화로움 20.12.17 25 1 17쪽
» 게임이나 할래... +1 20.12.16 2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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