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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하는 게이머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연재 주기
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0.09.07 13:54
최근연재일 :
2021.09.21 12:00
연재수 :
331 회
조회수 :
30,776
추천수 :
630
글자수 :
2,009,897

작성
21.01.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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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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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저렇게, 되고 싶진 않다...

DUMMY

"얼씨구, 아주 붙어 사네 붙어 살아. 창."


게임을 끄고 방에서 나온 내게 한 친구, 주가 던진 말이었다.

나와 함께 회장과 맞서 싸우는 비밀 조직의 일원이니, 회장이 만든 게임을 한껏 즐기다온 내가 불만일 것이다.


"주, 창 좀 내비 둬. 실연의 아픔을 건전하게 풀고 있는 거잖아."

"건전은 무슨! 저건 회장이 만든 게임이야! 회장이 역추적해서 이곳을 알아내면 어쩌려고!"

"회장이 이미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냐?"


물 흐르듯이 서로 노려보며 싸우려드는 두 사람. 기숙사처럼 다 같이 모여 살기 때문인지 이따금 사소한 이유로 싸움이 일어나곤 한다.

같은 적을 상대로 싸운다지만 우리 모두가 같은 성격도 아니다 보니 마찰이 다소 잦은 편이다.

게다가 이곳엔 진 선생님이 모아온 반골 기운이 충만한 녀석들이 많다 보니 더더욱 그렇다.

부하 없이 대장만 있는 집단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불만이지만, 조직 자체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지금은 참고 기다리며 고쳐가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회장의 손발은 얼마 전 그 습격으로 모두 잘려나갔어. 당분간은 회장도 잠잠할 거야."

"창,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냐? 회장이 그 틈을 노리면 어쩔 건데?"

"그때 회장이 뭘 할 수 있는데?"


진 선생님의 제자들은 곧장 주먹을 들이미는 성격이 많기 때문에 괜한 도발성 멘트는 좋지 않다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부드럽게 나가봐야 나를 깔볼 것이란 것도 알고 있다. 이 녀석은 가뜩이나 자기가 진 선생님의 제자라는 사실에 과도한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니까.


'진 선생님도 조심하라고 일렀는데, 왜 아직도 이러는 건지. 애도 아니고.'


"회장의 손발을 모두 잘라낸 남자가 이 게임을 하고 있어. 그렇게 회장에게 맞서 싸웠으면서도 말이야. 그렇다면 당연히 이 게임에 뭔가 있으니 그런 거 아니겠어?"

"일리 있네."

"혜! 넌 닥쳐! 하! 그딴 게임 폐인 자식이 게임하는게 뭐! 어디 그런 놈이 한 둘이야? 무엇보다도 난 아직 그놈이 혼자서 손발을 모두 쳐냈다고 믿지 않아!"

"네가 믿지 않아도 사실이 그런데 대체."


우당탕!


곧 싸움이 벌어질 듯 뜨거워진 우리 둘 사이의 뜨거워진 기온을 떨어뜨리듯 문 밖에서 뭔가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왔다.

소음이야 평소에도 자주 나는 것이지만, 아침부터 고함 소리 하나 없이 이런 소리가 날 리가 없었다.


"......"

"......"


서로를 노려보며 적당히 거리를 벌린 우리 둘은 문밖의 누군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아침부터 싸우기 위해 창을 드는 것은 정말 싫은 일이다.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소망하고, 바라기에 누구보다 평화롭지 못한 일상을 보내야 한다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똑, 똑, 똑.


힘 없이 주욱 늘어지는 노크가 긴 간격을 두고 세 번 울렸다. 우리 기숙사에 노크하고 문을 여는 녀석은 없다.

혜가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서며 문옆 벽에 등을 대고 서서 우리를 보고 신호를 준다.


똑똑.


두 번째 노크는 조금 짜증이 담겨 있는 것처럼 들렸다. 혜가, 천천히 문의 손잡이에 손을 올리고 주와 내가 발소리를 내지 않게 조심하며 문으로 다가간다.


"저기요? 안에 아무도 없어요?"


귀찮아 죽겠다는 힘 빠지는 목소리. 하지만, 어디에선가 들어본 듯한 목소리.

그래, 이건 분명...


"잠깐! 저 사람은!"


벌컥!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혜가 문을 벌컥 열었고 주가 문너머에서 노크를 하던 그 사람에게 달려든다.


쾅!


주는 망설임 없이 주먹을 휘둘렀지만, 그 주먹을 허공을 가르며 나아가 멀쩡한 계단만 무너뜨려버렸다.


"...와, 와...깜짝아."

"네놈은...!"


문이 열리고 피할 수 없을 줄 알았던 주의 습격을 가볍게 피해내며, 김인광 씨가 우리들 앞에 등장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을 찾은거지? 이곳에 대한 정보는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데?


"헤헤...미안!"

"붙, 잡힌 거야? 네가?"


인은 우리들 사이에서도 은신에서는 독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대체 무슨 수로 찾아낸 거지?

그래도 일단 인은 다친 곳이 없어 보인다. 이곳을 알아내는 과정이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 다행이다.

다시 말해 김인광 씨는 입이 무거운 저 인에게 아무런 폭력적인 과정도 없이 부드럽게 다독여 이곳의 위치를 알아내고 안내받았다는 말인가? 그것도 참, 대단한 능력이다.


"...안녕하세요, 김인광이라고 합니다. 여기 Zl존 최강 무투가라는 사람 있나요?"

"아아아아! 자, 잠깐만요!"


젠장! 대충 지은 이름 때문에 부끄러워질 줄이야! 생각도 못 했다! 게임 캐릭터 이름의 근본이라고 생각해서 지은 이름인데!

내가 화들짝 놀라며 소리를 지르자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나를 보며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내가 누군지도 다 알고 있었던 거야...! 그런 사람 앞에서 나는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부끄럽다...!


"그래, 네가 소문의 그 영웅이라 이거지?"

"...하아..."


주의 한 마디를 듣자마자 주의 성격을 알아차린 것인지 정말 세상 귀찮다는 표정으로 서서히 일어서는 주에게서 눈을 돌리고 은근슬쩍 안으로 들어오려 한다.

게임에서의 모습만 떠올린다면 저런 주에게 한 마디 해주거나 어쨌든 해결은 하고 들어올 것 같은데, 게임에서만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이 되는 걸까?


턱.


"어디가. 여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주가 안으로 들어오려던 김인광 씨를 붙잡고 으르렁거리듯이 호승심을 불태우며 노려본다.

이미 처음 자신의 습격을 피한 것과 더불어, 자신은 깔끔하게 무시하는 모습에 자존심에 상처가 난 것인지 지금 바로 일을 낼 것 같은 위험한 분위기를 풍겨대고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 지금 이 순간 누구 한 명은 반드시 다쳐버릴 것 같은 그 순간에, 김인광 씨는 슬며시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그래요 그럼."


당장이라도 싸움을 일으킬 것처럼 노려보던 주가 무안해질 정도로 덤덤하고 차가운 말투로 김인광 씨는 적당히 대답을 할 뿐, 주의 그 철부지 같은 감정에 대답해주지 않았다.

갑자기 회장을 찾아가 난장판을 만들고 온 사람치고는 굉장히 차분하고 소심한 행동이었기에 주는 조금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뭐 이딴 게 다 있어? 야, 네가 진짜 회장의 손발을 다 쳐낸 그놈 맞냐?"

"제가요? 글쎄요.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은데."

"...하 나...어이가 없네."


나였다면 그냥 어처구니 없어하고 지나갔을 일이지만, 주는 달랐다. 가뜩이나 자신은 못할 일을 했다는 업적 때문에 묘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저런 태도라니.


후웅!


주는 마치 김인광 씨를 시험이라도 하려는 듯이 주먹을 휘둘렀다. 굉장히 당황한 듯 놀란 김인광 씨는 뒤로 물러서며 살며시 손바닥으로 주의 주먹을 밀어내어 주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냈다.

역시, 도리도라도르핀 선생님의 제자다. 어지간한 공격은 몸에 닿지도 않을 테지. 노력 없이 오직 재능만으로 다듬어야 하는 정신나간 힘이라고 들었는데, 저 정도라면 어느 정도의 재능을 가진 것일까?


"아니, 진짜 왜 이래? 너희들 만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 다짜고짜 사람 패는 건 어느 나라 예의범절이야? 그거 범죄야!"

"하! 내가 사는 세계의 예의범절의 약육강식이야!"

"와아, 너 말 참, 거지 같이 한다. 인상도 더럽게 생겨선."


아무리 그래도 이번 공격은 김인광 씨의 성질을 제대로 건드린 것인지 김인광 씨는 다리를 조금 뒤로 뺀 뒤 곧장 주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쩍!!


그 가벼운 동작에 살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며 주의 몸이 공중에서 빙글 돌며 바닥으로 힘없이 낙하했다.

분명히 살살 찬 것처럼 보였는데 생각보다 더 큰 힘이 담겨 있었는지 그 주가 제대로 피하지도 못 했고 고통스러운지 정강이를 부여잡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이...이이!!"

"...한 놈은 스토킹하고, 한 놈은 게임에서 내 정보 캐려고 하고, 한 놈은 보자마자 반말에 주먹질. 거기 남은 한 놈은 뭐 할래? 내가 어떻게 해줄까?"


정강이를 부여잡은채로 여전히 투기를, 아니 살의를 뿜어내는 주를 바라보며 김인광 씨의 인내심이 터져버린 것인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꾸욱.


일어나려는 주를 발로 가볍게 밟아 바닥에 다시 눕힌 다음 혀를 차며 안으로 들어와 혜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으르렁 거리듯이 말했다.


"말해 봐.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저, 저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그렇게 한참을 혜를 내려다보던 김인광 씨는 잔뜩 겁에 질린 혜의 모습에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 것인지 깊은 한숨과 함께 처음의 차분함을 되찾았다.

보통이라면 끝났구나 생각했을 텐데, 이어지는 김인광 씨의 말에서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만을 확인했다.


"......그래요.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세요. 세상 참 이상해요. 내가 잘 대해주면 왜 이렇게 나를 업신여기는지 몰라. 같이 잘 먹고 잘 살 수도 있는 건데 말이에요. 안 그래요?"

"하, 하하..."


혜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혜를 지나 내게 걸어오는 김인광 씨. 게임에서는 곧잘 웃는 사람이라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험악하게 생기셨다.


"나가서 이야기 할까요? Zl존 최강 무투가 님?"

"네!"


더이상 이름을 가지고 뭐라고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안 따라오면 회장에게 했던 짓을 그대로 이곳에서 재현할 것 같은 살벌한 분위기다.

게임에서는 빛을 내는 것 같던 그 사람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거지? 생긴 것만 같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갑시다, 그럼."

"아, 저기, 그런데...주는 일단, 풀어주시면 안 될까요?"


흐름을 완전히 제압 당한 것인지 정말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린 주. 이대로 계속 풀어주지 않았다가는 정말로 일을 저지를 것 같았다.

충혈된 눈으로 이를 갈며 김인광 씨를 바라보는 주. 비대한 자신감이 처참히 짓밟히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애들이 나중에 큰일 저지르는데. 그냥은 안 되겠고."


터벅 터벅.


느긋한 발걸음. 걸음 걸음 사이의 텀이 긴 그 여유롭고 느긋한 발걸음에서 도리도라도르핀 선생님의 모습이 느껴질 정도로, 우리와는 격이 다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당...! 장...!"

"응응 그래. 기다려 봐."


꾸득! 우드득!


주를 풀어주려는 건가 싶었는데 오히려 주의 몸을 비틀어대기 시작했다! 이, 이게 무슨!

뼈가 삐걱이는 소리, 근육이 찢어지는 소리,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거품을 무는 주, 위험하다!


"잘 들어, 금태양. 지금 네 마음 속의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내 귀에 너무 선명하게 들려. 죽일 놈, 다음에 반드시 죽인다. 몸이 풀리면 바로 덤벼들 거다. 멍청하게 틈을 보이다니 바로 주먹을 꽂아주마!"


그래, 주는 분명히 계속 김인광 씨를 노려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죽여버릴 것처럼 사납게 노려보고 있었다.


"분노조절장애와서 감정 조절이 힘든 건 알겠는데, 적당히 나대야지. 나 있잖아? 요즘 정말 기분이 싱숭생숭해. 한창 때 가을 날씨처럼 낮에 더웠다가 밤에 추웠다가 한다고. 지금은 기분이 좋았어, 나 방금 회장한테 성과금 받고 왔거든. 돈이 최고더라고."


꾸드득! 꾸득!


뭔가 뜻은 없는 것 같은 말을 줄줄 늘어놓는 동안 주의 얼굴은 점점 창백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근육질이었던 그 몸이 부서지고 찢어지며 점점 왜소해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자, 잠깐만요 김인광 씨! 그만두세요!"

"나 되도록 너희들 편에 서고 싶어. 도르핀이랑 진이 너희들 편이니까. 회장이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데그런데. 적당히 해야지."


정말 내가 게임에서 보았던 그 사람과 같은 사람인가? 나를 따로 만나러 왔던 그때조차 부정적인 기운은 느껴지지 않던 사람이 뭐가 이렇게, 마치 악당처럼...


"봐아, 나 지금 흥분해서 했던 말 또 하잖아. 내 말이 짧아져야 우리 금태양이 고통이 짧아질 텐데 네가 적당히 안 해서 나도 적당히 못 하겠잖아. 봐봐, 아프잖아. 아픈 거 싫잖아. 혹시 변태 아니지? 난 아픈 거 엄청 싫던데. 우리 그런 것까지 잘 안 맞나 봐."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나기를 반복하며 주의 얼굴에는 점점 공포가 짙어지고 있었다.


"막말로 내가 너한테 뭐 했어? 날 왜 싫어하는 거야? 내가 널 싫어할 이유는 있지만 네가 날 싫어할 이유는 없잖아? 너 그냥 내가 만만해 보여서 그런 거잖아, 그렇지? 그건, 솔직히 신기한 경험이었어. 그런 적은 없었거든. 원체, 이런 얼굴이라. 너도 알지? 이건 공통점이네."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평이한 말투로, 김인광 씨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분이 다 풀릴 때까지 떠들 생각이고, 끝나기 전까지는 주를 향한 고문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막아야 하는데, 동료가 당하고 있으니 막아야 하는데, 도저히 가까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가 뿜어대는 그 광기에, 나는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다.


"나는 저기 쟤 만나러 온 것 뿐인데, 너 하나 때문에 쓸데 없이 시간이 길어졌잖아. 쓸데 없는 이야기만 길어지고, 쓸데 없이 감정 소모만 했잖아. 쓸데 없는 인간아."


그 자리에서, 회장이라는 악과 맞서 싸우기 위해 각오를 품고 일어선 이들이 있는 그 자리에서, 아무도 움직일 수 없었다. 모두가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한없이 깊고 깊은 부정적인 감정. 그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심연과도 같은, 시작을 알 수 없는 깊은 감정에 우리는 모두 겁에 질려있었다.


"아저씨, 이 이상 이야기가 길어지면 우리 애들이 걱정할 것 같아서 그만 두기는 그만두는데. 아저씨 말이야. 만약에, 우연히, 어쩌다 보니, 별 수 없이, 은근슬쩍이라도 내 앞에 나타나면, 지금 느끼는 이 고통을 죽을 때까지 느끼게 할 거야. 알아들어?"

"......!"

"알아들었으면 고개를 끄덕이든 뭐든 해야지? 대답 안 해? 우스운가 봐? 혹시, 아직 부족한가?"


끄덕끄덕끄덕.


잔뜩 공포에 질린 주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제야, 확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가볍게 풀어졌다.


"앞으론 똑바로 살아, 동생. 뒤지기 싫으면."


완전히 망가졌던 몸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며 다시 한 번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는 주를 두고서, 김인광 씨는 내게 따라오라고 턱짓한다.

저건, 회장에 버금갈 정도로 악의로 똘똘 뭉쳐있는 사람이잖아...그냥, 악당이잖아...

...분명, 분명 멋있는 영웅이라고 생각했는데...저렇게 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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