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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임하는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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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0.09.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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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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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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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애증

DUMMY

현재 이곳은 하이앙 궤 도로변의 레스토랑 안이다. 굉장히 고풍스러운 분위기며 눈이 빙글 돌아버릴 정도로 화려하고 호화로운 장식이 현실이라면 주먹만한 고기 한 덩이에 10만은 태워야 될 것 같은 장소다.

과연 대영웅, 사는 곳은 그 모양인 주제에 밥은 이렇게 호화로운 곳에서 먹는다 이거지? 이건 도대체 무슨 형태의 사치인 거지? 카푸어와 비슷한 건가?

레비의 충격적인 고백 이후에 어찌저찌 미로의 숲을 빠져나와 에롤을 찾으려 했더니 글쎄 에롤이 내게 보낸 사람이 이곳에서 기다려달란 말을 전하지 뭔가.

어디서 보고 있던 건지 아니면 이 모든 것이 다 계획의 안이었던 건지. 이래저래 무서운 인간이다.


"대영웅은 역시, 그때 느꼈던 것처럼 무서운 인간이군요."

"그쪽은 왜?"

"저와 마주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가 모두 그의 계획 안이었던 것 같으니 말입니다. 당신은 아닙니까? 흐름의 힘을 쓸 줄 아는 분이니 그 정도는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내가 그걸 알면 이 고생을 안 하지."


내 허탈한 웃음 소리가 밴드의 차분한 연주에 파묻히는 그런 레스토랑에서 기품 있게 칼질을 하는 레비는 놀랍게도 정령술사라고 한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이쪽은 내가 불태운 숲의 안에 있던 생명의 호수라는 곳의 정령 쪽인 듯하긴 한데, 태도의 변화 말고는 레비인지 정령인지 알아차릴 방법이 없으니 난감하다.

종종 깜짝 깜짝 놀라며 나를 빤히 바라보던 눈을 황급히 다른 곳으로 돌리고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는 것을 보며, '아, 지금은 레비구나.' 라고 확인하고 있다.


"하하, 제가 조금 늦었죠? 잠깐 회의가 있어서요. 하여튼, 대영웅이 되자마자 어찌나 부려먹는지."


짐짓 처음 온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미소와 함께 우리가 앉은 테이블로 다가오는 에롤.

저저, 능구렁이 같으니라고. 도대체 네놈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뒤집어서 알아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것 참.

게다가 때마친 저놈 뒷담이나 하려고 했는데 타이밍 참 절묘하게 나타났다.


"오랜만입니다 레비인게 양."

"앗! 새하얀 분! 만나서 반가워요."


나처럼 눈을 마주치지는 못하지만 반갑기는 한지 밟은 목소리로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한다.

자, 그래서. 구원의 대영웅께서는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나를 이곳으로 부른 거려나.


"사실 오늘 여러분을 이곳에 이렇게 초대한 것은."

"......"

"...제가 모르는 곳에서 일이 일어나면 버림받은 느낌이라 쓸쓸해서 말이죠! 그런데 다들 왜 이렇게 진지한 분위기시죠? 뭔가 안 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옘병..."


이번만큼은 아이엔도 나를 특별히 제제하지는 않았다. 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엔도 에롤이 심상치 않다고 느끼긴 한 모양이다.

거칠게 콧바람을 내며 팔짱을 끼고 비싸 보이는 의자에 몸을 기댄다. 어디 뭐라고 할지 들어나 보자.


"아하하, 정말인데...음! 어쨌든! 이야기를 진행하려면 레비인게 양이 잠시 자리를 비켜주셔야겠죠?"


에롤이 말한 자리를 비킨다는 말은 정령 쪽과 할 대화가 있다는 의미였던지 천진난만하게 앉아 있던 레비의 표정이 순간 확 변해버린다. 뭐가 저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바뀌는 건지 원.


"...대영웅에게는 특별히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저 남자에게라면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요."

"하하! 연합 안에 이렇게 영향력이 큰 분들이 모여계시는데 제가 자리에 없으면 다들 불안해서 잠이나 제대로 자겠습니까?"

"그럼 다른 곳으로 가 인간들을 돕지 그러십니까? 구원의 대영웅."

"정령님도 엘프님들 내버려두고 여기 계시면서 저에게 너무 빡빡하게 구십니다?"


...도망가고 싶다. 국가 정상이 모여 토의하는 자리에 집에서 게임하던 백수가 끌려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아마 실제로 그럴 것이다.


"글쎄, 나는 특별히 할 이야기가."


그래서 적당히 이야기를 피해가려고 귓등으로도 듣지 않을 말을 해보았지만 레비의 힘이 담긴 따가운 눈빛을 받아버렸다.


"저를 알고 있죠?"

"...네, 압니다. 죄송합니다."


삐죽 튀어나온 입으로 툴툴거렸다. 앞으로 계속 사과를 해야할 일들을 저 정령님 입으로 들을 생각을 하니 정신이 아득해진다.

진짜, 진짜진짜 현실에서는 아무런 죄도 안 짓고 살았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가뜩이나 힘든 삶에 죄까지 짊어졌으면...와, 상상도 하기 싫다.


"역시, 당신이 그때 저에게 뛰어들었던 인간이 맞군요. 전혀 늙지 않은 것을 보니 뭔가 수를 쓰신 모양이네요."

"아니, 뭐, 딱히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그때 숲을, 제 친구들을 불태운 그 늑대와는 무슨 관계입니까?"


으으으....!! 짓눌린다! 또 과거에 짓눌린다! 누가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야! 구원의 대영웅! 뭐 하는 거야! 이곳에서 구원의 손길을 뻗으란 말이야!

뭐, 그거야? 잘못을 참회하고 용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야 말로 참된 구원이라 그거야?

이이! 젠장! 빌어먹을 대영웅! 왜 곰곰이 생각하면 납득이 되는 짓을 하는 거야 젠장! 인간미 없어!


"죄송합니다. 제 아들 내미입니다. 제가 시켰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를 받으니 기분은 좋군요. 다행히도 이제는 불에 탔던 그 숲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당신 덕에 엘프와 인간 사이에 분쟁이 끝나기도 했고요. 완전히 당신에게 쌓인 앙금을 씻어낼 수는 없겠지만, 오늘 보인 당신의 행동을 보고 용서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훌륭한 불굴의 마음을 가지고 있더군요"

"...죄송합니다!!!"


이 무슨 훌륭한 인격자...! 이 정도면 부처도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를 거다! 난 대체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 에롤은 내게 이런 기회를 주고 싶었던 걸까? 이, 이 무슨! 가슴 아픈...!

라고, 생각하기에는, 나는 납득이 안 간다. 엘프들이 신성시 여기고 본인도 특별히 엘프들을 싫어하지 않는데다 어머니의 숲이라는 신선한 숲을 불 태운 주범을 용서할 수도 있을 것 같다니.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가치관인 거냐? 무서울 정도다.

뭔가 다른,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말해주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제가 숙주로 삼고 있는 이 아이가 당신이 마음에 든...아니에요! 아니라고요! 잊어주세요!"


...하아~나, 그런 거였어? 이거 참, 쓰읍, 후우...갓겜...!

현실에서는 꿈도 못 꿀 상황이 또 이렇게 생겨나고 그러면 내가 막 부끄럽고 괜히 기분 좋고 간질간질하고 그래요? 네?!


"제가 뭔가 했던 가요?"


이성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파이를 제외하면 내 일생에서 전무후무 유일무이한 대사건.

그래도 한 번 파이와의 경험이 있다고 막 그렇게 당황하거나 하지는 않는 것이, 바로 나라는 인간이 성장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네?! 아, 아니에요! 그, 그런 게 아니라...저, 그게......"


힐끔힐끔 나를 쳐다보는 레비. 이쪽은 이름도 한 번에 제대로 못 외웠는데 도대체 나에게서 뭘 봤기에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된 걸까? 파이는 몇 번 목숨을 구해줬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는데 말이야. 참 놀라워.


"사실은..."

"사실은...?"

"처음 봤을 때 뭔가, 몹쓸 인간 같아서..."


잔뜩 기대를 하고 귀를 기울이며 그녀의 말에 집중하고 있던 내 귀에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 말이 흘러들어왔다.


"...응?"

"게, 게다가! 정령님께서 당신이 썩어 문드러질 저주 받아 죽어 소멸해야 마땅할 벌레보다 무가치한 인간이라고 하니까!"

"???"

"저...저보다 못난 인간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정령님이 남을 그렇게 욕하는 경우는 없었단 말이에요!"


뒤틀려있었군.

호감도 최고치에서 마음 찌르는 말을 하던 파이, 정체불명의 혼란스러운 존재였던 광신자의 그놈에 이어 내게서 괴상망측한 보호욕을 느껴버린 엘프 소녀라니.

...난,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처음엔 주인님도 굉장히 못난 사람이었죠...하지만 지금은 엘프도 아닌 무언가가 되어버려서 돌봐줄 수도 없단 말이에요!"

"모르겠어, 난, 난 정말 모르겠어. 나 그만할래."

"아, 아저씨! 정신 차리세요! 여기서 무너지면 안 돼요!"

"이 아이의 이런 감정 때문에 그 악마 녀석을 제 때 처리하지도 못하고 당신에 대한 분노도 식어버리고, 난감한 참입니다. 못난 인간을 돌봐주며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니, 심지어는 악마까지 아슬아슬하게 취향의 경계선에 두고 말이죠."

"정신 나갈 것 같아!!!"


누가 그랬던가, 기대를 하니 배신을 당하는 것이라고.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으면 배신을 당할 일도 없다고. 아아, 당신은 대체......

순간적인 충격에 정말 망가져버릴 것 같았는데, 내가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는 레비의 얼굴에 소름이 끼쳐 다행히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진짜로 저런 사람이 있구나...아, 아니지. 뭐 저런 캐릭터를 만들고 그러냐. 그리고 만들거면 플레이어랑 멀리 떨어지게, 아, 미로의 숲에서 살고 있었지. 충분히 멀리 떨어져 살던 걸 내가 데리고 와버렸네.

누구 남탓을 하고 싶은데, 하하하! 전부 내 업보네? 하하하하! 흐흐흐...


"아직 완전히 용서한 건 아니니까 너무 발광하지 말아주세요. 꼬시는 겁니까?"

"?! 이, 이 뭔! 아...됐수다. 우선, 내가 그쪽 친구에게 한 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그래요. 덕분에 한 아이가 완전히 미쳐버렸고, 그 미쳐버린 아이 때문에 부족 하나가 완전히 지워졌으니 사과해야지요."

"...여기서 한 번 더 사과하면 그 아이가 더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겠죠? 줏대도 없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마냥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면 좋아라 하겠네요. 저도 조금은 보고 싶고요."


사과를 안 하면 그건 그것대로 참 못난 인간이라며 좋아라 할테지. 나로서는 이해 못할 세계다. 엘프처럼 오래 사는 종족은 그렇게 이상한 것에서 희열을 느끼게 되는 걸까? 무섭다.

어, 어쨌든. 이곳에 모인 이유는 어찌저찌 해치운 것 같지 않아? 이상한 형태기는 해도 내가 했던 일에 대한 사과도 어찌저찌 받아준 것 같고, 이제는 평소처럼 공략 회의에 들어가도 되는 거지? 그렇지? 제발 그렇다고 해줘! 이 이상은 내 정신이 못 버텨! 내 가녀리고 연약한 정신이 울어버린다고!


"어머, 지금 울려고 하시는 건가요? 한심하기는, 후후."

"그, 그만...그만 하고 우리 제발 다른 이야기 하면 안 될까?! 제발! 다들 부탁이야!"


이거 혹시 역으로 나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 아니야? 왜, 그거 있잖아 은근슬쩍 원망의 대상의 최측근이 되어서 기회를 노려 뒤에서 찌르는 범죄 추리 소설에 자주 나오는 그런 상황!


"...잘도 그런 심약한 심성으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군요."

"아니, 그, 진짜로 일어난 상황이 아닐 줄 알고 그냥 막 질렀던 거지, 그게 제가 진짜 뭔가 악감정이 있다거나 그런 건..."

"됐습니다. 넘어가죠. 이 이상 대화를 계속하면 저까지 이 아이의 감정에 영향을 받을테니까요."

"흐어어..."

"자꾸 귀엽게 그러지 마세요."


테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귀여웠던 적은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한 방 먹은 기분이었지만 이야기는 어찌저찌 저택에 사는 대악마에게로 이야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대악마던데, 알고서도 주인으로 섬긴거죠?"

"네. 이 아이 눈에 그렇게 불쌍하고 못난 엘프가 달리 더 있었겠어요? 심지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쉽게 잠들지도 못하고 먹는 것도 까다롭지. 가끔은 발작도 일으켰으니, 대악마 입장에서는 분명 시중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고, 이 아이는 누군가를 돌봐준다는 욕구를 채워줄 존재가 필요했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던 셈이죠."

"아무리 그래도 대악마인데."

"처음엔 그냥 환자였습니다. 그게 시간이 지날 때마다 식욕의 부분이 커지더니 결국엔 저렇게 된 것이죠. 이 아이가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던 터라 별 수 없었어요."


과연. 그런 건가. 그런데 이, 이름 없는 생명의 호수 정령님께서는 충분히 레비를 도망가게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왜 안 그랬담?

레비의 감정에 영향을 받아서 같이 도망갈 수 없겠다 싶을 때까지 보살피다 늦어버린 건가? 도대체 레비의 눈에는 나나 그 악마가 어떻게 보이는 걸까?


"저택도 원래는 평범한 저택이었는데, 조금씩 불에 탄 것처럼 모습이 변하더니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결국 그 저택 전체가 그 녀석의 우리이자 몸이 되었죠."

"저택에 데미지를 줘도 그 악마에게 피해가 간다는 말로 해석해도 되려나?"

"가능은 하겠지만, 어지간한 힘으로는 어림도 없을 겁니다. 그저 불에 탄 저택일 때에나 툭 치면 바스라지는 저택이지 지금 같은 경우에는 당신이 봤던 그 혓바닥 같은 맨살 부분을 공략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피해를 입히기엔 힘들 겁니다."


그렇군. 그건 알겠는데 그 혓바닥 생각보다 재빠르게 움직이고 단단해서 그 맨살조차 쉽게 공략할 수는 없을 것 같단 말이지.

말랑이의 산성 공격으로 녹여낼 수 있다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그게 마냥 그렇게 스무스하게 진행될 것 같지도 않고 말이지.


"대영웅께서는 도와주지 않는 건가요?"

"아하하, 지금처럼 닫힌 공간이라면 모를까, 미로의 숲처럼 여기저기 감시가 붙어 있어도 알아차리기 힘든 곳에서 인광씨와 함께 하기에는 제 위치가 조금 문제가 돼서요."


타락 그거랑 싸울 때도 한 번 겪었던 일이다. 그때는 알로 할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선 덕에 그나마 간접적인 도움이라도 받았던 것이다.

이곳은 제국도 아니고, 대영웅을 대하는 태도나 방식도 판이하게 다를 것이 분명하다. 이해하자.


"미안합니다, 인광씨. 설마 시에서 이렇게까지 크게 반발할 줄은 몰랐어요."

"됐어요. 처음부터 생각도 안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편하게 레비라고 부를 건데, 아까 전에 그 물대포 몇 번 쏠 수 있어요?"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하필 이 타이밍에 레비가 왜 나오는 거지? 지금은 한참 대악마 공략 관련 회의를 하는 나름 진지한 자리인데? 왜 네가 거기서 나와?


"아니 최선 말고...그리고 정령씨랑 대화하면 안 될까요?"

"제가 할게요! 제가 할 수 있어요! 저한테 맡겨주세요!"

"아니, 나, 나 진짜! 나 얘랑 같이 못 있겠어!"

"흐으으! 다 큰 어른이 어린아이처럼 때 쓰는 모습이라니!!"


...잠깐만, 아주 잠깐만 쉬고 오자. 그래,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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