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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뇌신 둘째 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하송
작품등록일 :
2020.09.14 14:54
최근연재일 :
2020.10.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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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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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6장 전왕(電王)의 후예

DUMMY

유운백은 들어 올린 검을 천천히 내렸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의 검을 따라 움직였다.


“···저, 저것은!”

“설마···!”

“말도 안 돼! 뇌운문은 뇌기를 잃었던 거 아니었나?!”

“저게 뇌기가 아니면 뭐라는 거야!”

“전왕의······!”


사람들의 뇌리 속에는 전왕에 대한 전설들이 속속 떠오르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퍼런 뇌기는 검을 타고 사방으로 튀어 올라 압도적인 존재감을 떨쳤다.


유운백은 검으로 임수진을 가리켰다.


“···자, 먼저 와보시지.”


아까와 똑같은 말이었지만 임수진은 섣불리 다가갈 수가 없었다.


“뭐야··· 뭐냐고······!”


그녀는 엄청난 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분출되는 뇌기 탓에 움찔거리기만 했다.


그녀가 덤빌 생각을 하지 않자 유운백이 싱긋 웃었다.


“그럼 내가 가지.”


이형환위(移形換位)도, 절정의 신법도 아니었다.

그저 터벅터벅 걸어서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그가 한발 다가갈 때마다 임수진은 한 발짝씩 물러났다.

그러다 그녀의 등이 다른 무사와 부딪혔다.

어느샌가 구경꾼들이 둘러싸고 있는 곳까지 와있었다.

사람들은 무슨 피해를 입을지 몰라 서둘러 양쪽으로 벌어졌다.


임수진은 문득 자신의 행동에 수치심이 들어 이를 악물었다.


‘내가 왜 도망친단 말인가!’


그녀는 다시 검을 똑바로 들었다.

오화수화검의 꽃을 만들어낸 기는 점점 뭉개지며 사라지고 있었다.


“윽······ 좋아요,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그녀가 검의 손잡이를 꽉 쥐고는 유운백을 향해 도약했다.


임수진의 검이 유운백의 사혈들을 점하며 날아갔다.

그녀의 본능은 끊임없이 경종을 울려대고 있어서 자신도 모르게 살수를 전개하고 있었다.


오화수화검의 살초(殺招), 천변만화소해(千變萬化消害)의 수법을 펼쳐 만들어진 수많은 꽃잎의 환영이 그를 찔러 들어갔다.

그 안에 두 개의 기의 꽃이 섞여 들어가 환영을 보며 혼란하고 있는 그를 짓이겨 놓을 것이었다.


유운백은 눈으로는 도저히 꽃잎의 빠르기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혼란을 없애고자 눈을 감았다.

앞은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상단전에서 뿜어진 진기는 모든 기운을 그에게 전달해, 눈으로 보는 것처럼 머리에 현 상황을 그려내고 있었다.


그가 기의 틈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었다.

싸우면서 간혹, 기가 끊어진 듯 몸 여기저기에 방어하기 취약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이다.


유운백은 자신을 향해 쏘아진 여러 개의 기운 중, 가장 다발이 굵은 기운 두 개가 상하좌우로 흔들리며 다른 기운에 섞여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기운을 파악하자마자 극성의 섬섬보를 펼쳐 두 기운을 피한 후, 땅을 박차고 크게 물러나 곧바로 뇌전유운지검을 펼쳤다.


처음 뇌기로 펼쳐보는 뇌전유운지검은 지난밤 느꼈던 답답함이 아닌, 쌓여있던 무언가가 한 번에 빠져나가는 것 같은 상쾌감을 동반했다.


그가 일도양단을 하듯 검을 두 손으로 쥐고 빠르게 그어 내렸다.


파지지지지지직!


쿠르르릉-


뇌전유운지검의 오초식(五招式) 천뇌진수(天雷震狩)가 펼쳐지자 유운백의 검에서 굵은 뇌성이 울렸다.


그의 검에서 뇌기가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와 그녀의 환검들을 모조리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모든 기운을 소멸시키던 뇌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듯 더욱 거센 힘으로, 오화수화검의 기운을 따라 올라가며 그녀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을 향해 살기를 뿜은 그녀를 살려둘 수는 없다는 듯이.


임수진은 자신의 진기가 모조리 소멸되는 것을 느끼며 눈을 부릅떴다.

자신의 환검들을 소멸시키던 뇌기는 눈 깜짝할새에 그녀마저 찢어버리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단 한 가지, 미칠 듯이 튀어 오르는 뇌기가 자신의 몸을 집어삼키는 상상만이 머릿속에서 반복적으로 깜빡여댔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마저 받아들였을 때, 한 개의 섬광이 자신의 뒤에서 앞으로 뿜어져 나왔고, 그녀의 앞은 어느 순간 하나의 태산이 솟아나 있었다.


쿠르릉-


정적만이 감도는 공간에, 뇌성만이 모두를 비웃듯 주위를 휩쓸고는 여운을 남기며 사라졌다.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시체처럼 눈만 부릅뜨고 서있을 뿐이었다.

자신들이 본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것처럼.


고요한 정원에 다시 소리를 되찾은 것은 그들도, 임수진도, 유운백도 아니었다.


“쿨럭!”


임수진의 바로 뒤에서 도를 든 손을 뻗고 있는 상관수엽이 피를 토했다.


곧이어 그의 도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임수진의 위기에 급하게 끌어올려 발출한 진기가 불안정하여 그의 검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던 것이다.

더구나 검을 타고 살짝 흘러들어온 뇌기는 그를 내상까지

입게 했다.


만약 찰나 간에 나타난 남궁선옥이 검으로 뇌기를 막아주지 않았다면 도가 깨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발도(拔刀)한 손 통째로 날아갔을 것이었다.


상관수엽이 피를 토하고 임수진이 혼이 나간 표정으로 털썩 주저앉는 것을 본 남궁선옥은, 검집에서 반 정도 뽑아낸 검을 다시 집어넣었다.


그가 들어 올리고 있던 두 팔을 내리고 한 사람을 쳐다보았다.


“······ 남궁선옥.”

“예?”


귀신같이 나타난 남자가 뜬금없이 하는 말에 유운백이 되물었다.


“내 이름이오. 그대는 유운백.”


유운백이 눈썹을 찡그렸다.


“예, 뭐······ 그런데요.”

“뇌운문도 무원에 참가한다고 했었나······ 기대가 되는군.”


남궁선옥이 살짝 입꼬리를 올리더니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유운백은 갑작스럽게 익숙지 않은 뇌기를 끌어다 쓴 것 때문에, 허깨비를 본 건가 싶어 두 눈을 비볐다.

귀신같은 빠르기의 신법이었다.


유운백은 아직도 조용한 주위를 잠시 둘러보더니 임수진을 향해 말했다.


“이걸로 지난 원한은 끝내기로 합시다! 다시는 목숨 걸고 칼춤 추고 싶지는 않으니. 으으, 역시 무공은 안 맞는 것 같아.”


그녀가 너무나 조용하게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어색한 마음에 너스레를 떨고는 유화림에게 다가갔다.


“자, 가자.”


그녀는 대꾸하지 않고 그저 유운백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뭐해? 가자니까.”

“오라버니······ 뭐예요?”


겨우 나온 말은 이것이었다.


“뭐긴 뭐야. 네 오라버니지. 어때 내가 아무 말도 안 나올 거라고 했잖아, 흐흐흐.”

“······.”


자신의 말대로 되긴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그녀를 보니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유운백은 머리를 한 번 긁적이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전히 정적에 휩싸여 있었으나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만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었다.


“······ 아! 몰라, 일단 방으로 돌아가자.”

그가 왼손으로 유화림의 팔목을 잡아 끌어당기며 강제로 방으로 향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주목받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유운백은 서둘러 발을 옮기다 멈칫했다.

이어 아차 하며 돌아보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자 호위! 이 검 가져가야죠! 빨리 좀 와요!”


그가 신경질적으로 말하며 오른손에 든 검을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그 말을 하고 그가 다시 떠나자, 그제서야 자서종과 호위무사들은 황급히 그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떠난 뒤 정원은 다시 정적에 휩싸였다.


“후우, 뭔가 태풍이 지나간 기분이오.”


황보심윤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것보다······ 아까 내 형님이 웃지 않았소?”


남궁백이 자신이 본 것을 믿을 수 없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 저희도 돌아가죠.”


유운백에 대해 이야기하는 황보심윤과,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남궁백, 그저 묵묵히 나아가는 당설연이 떠나가고 나서야 정원에는 한바탕 난리가 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지금 뭘 본 거요?!”

“전왕의 힘이라······ 오늘 그의 후예를 보니 전왕의 전설들이 모두 진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잠잠하던 무림에 신성(新星)이 나타난 것 같소!”

“오늘 이 일을 다른 친구에게 말해줘도 믿지 못할 거요!”

“아니, 이름이 뭐라고?!”

“유운백! 뇌운문주의 둘째 아들!”

“안휘가 한동안 시끄러워지겠구나!”


그들은 자리를 떠나면서도 자신들이 본 것을 재잘재잘 떠들어대었다.

그들이 멀어짐에도 바람을 탄 그들의 목소리는 정원까지 흘러들어왔다.


사람이 가득 들어차 있던 정원은 순식간에 사람들이 빠져나가, 이윽고 경악하고 있는 오화검문의 무사들, 입가에 흘러내린 피를 닦는 상관수엽, 그리고 하늘만 올려다보는 임수진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시끄럽던 정원이 정적에 감싸이고, 싸늘한 바람만이 방금 전의 소란을 상기시켜주는 듯 그들을 휘감고 있었다.




* * *




유운백은 전각에 들어서자마자 그에게 달려들면서 폭풍 같은 질문을 쏟아내는 유화림을 밀어내며 진정시키려 애썼다.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그 뇌기는 뭐예요?! 아니 어떻게 오라버니가 뇌기를 쓰실 수 있는 거죠?!”

“아니 그러니까 진정 좀 하래도······.”


유운백이 힘 빠진 듯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상단전의 진기 때문에 온 정신을 그것에만 쏟았더니 머리가 다 지끈거려왔다.

그의 몸도 상당히 오랜만에 섬섬보와 무리가 가는 동작들을 펼치자 부담이 되었는지 쉬게 해달라고 아우성을 지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둘째 공자님! 저는 아직도 이 상황을 이해 못 하겠습니다! 방금 그것은 대체······!”


귀찮은 듯이 유운백이 손을 흔들자 이번에는 자서종과 호위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유운백은 자신의 사정도 모르고, 그들이 옆에서 소리를 빽빽 질러대자 귀를 틀어막았다.

그들의 소리 때문인지 귀가 웅웅거리며 울리고 있었다.


“오라버니! 말씀해 주세요!”

“공자님! 그것······ 공자님?”


유운백이 반응을 해주지 않자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한 유화림과 호위들이 가까이 다가가 묻다가, 뭔가 이상하다 생각된 자서종이 그를 불렀다.


그가 부르는 것과 동시에 의자에 앉아있던 그의 몸이 옆으로 넘어갔다.

그의 몸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와, 그의 무게에 같이 넘어간 의자가 덜커덩 거리는 소리를 내며 내부에 울려 퍼졌다.


“오라버니!”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유화림이 서둘러 쓰러진 유운백에게 다가가 몸을 부둥켜안았다.


“오라버니! 오라버니!”


유화림이 자신의 품 안에 있는 그의 몸을 흔들며 불러댔지만 유운백은 의식을 잃은 채 눈을 뜨지 않았다.

딱히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몸은 유화림의 팔 안에서 축 늘어져있어 누가 보아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님을 알아볼 수 있었다.


“자, 자 호위! 의원! 의원을 데려오세요!”


유운백이 쓰러진 탓에 혼란에 빠졌던 그녀가, 거칠게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다잡으려 노력하며 자서종에게 명했다.

혼란에 빠져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알겠습니다! 세가 의원을 데려오겠습니다!”


세가 밖의 의원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려, 세가에 항상 상주하고 있는 남궁세가의 의원을 데려오는 것이 빨랐다.


일단 그 의원도 남궁세가의 사람인지라 함부로 데려올 수는 없었지만,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사정 설명은 추후에 하면 되리라.


자서종이 서둘러 문을 나서는 것을 확인한 유화림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유운백의 손을 꽉 잡았다.


아무런 일도 없을 것이다.

분명 멀쩡히 일어나서 실없는 소리를 하며 너스레를 떨 것이다.

그녀는 알 수 있었다.

자신은 그의 동생이니까.

그러니 그는 문제없었다.


꼭 그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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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9장 -시작되는 이야기- 完 +4 20.10.17 1,765 25 12쪽
38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2) +1 20.10.17 1,309 24 12쪽
37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1 20.10.16 1,611 25 12쪽
36 17장 결심(決心) +1 20.10.15 1,742 26 13쪽
35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3) +2 20.10.14 1,968 32 15쪽
34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2) +2 20.10.12 1,949 37 13쪽
33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1 20.10.12 2,078 38 12쪽
32 15장 끊어지는 인연 (2) +2 20.10.11 2,089 36 13쪽
31 15장 끊어지는 인연 +3 20.10.10 2,215 37 12쪽
30 14장 이어지는 인연 (2) +1 20.10.09 2,433 33 12쪽
29 14장 이어지는 인연 +2 20.10.08 2,427 33 13쪽
28 13장 끝의 시작 (2) +3 20.10.07 2,410 35 12쪽
27 13장 끝의 시작 +2 20.10.06 2,420 37 13쪽
26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2) +2 20.10.05 2,356 36 13쪽
25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3 20.10.04 2,384 33 12쪽
24 11장 자, 시작하자 (2) +1 20.10.03 2,494 34 13쪽
23 11장 자, 시작하자 +4 20.10.02 2,520 37 12쪽
22 10장 무원행(武院行) (2) +2 20.10.01 2,597 37 13쪽
21 10장 무원행(武院行) +2 20.09.30 2,715 33 12쪽
20 9장 인연(因緣) (2) +2 20.09.29 2,728 42 15쪽
19 9장 인연(因緣) +1 20.09.28 2,843 34 12쪽
18 8장 귀환하다. (2) +1 20.09.27 2,874 38 12쪽
17 8장 귀환하다. +1 20.09.26 2,888 37 12쪽
16 7장 월하(月下) (2) +1 20.09.25 3,021 39 16쪽
15 7장 월하(月下) +3 20.09.24 3,094 39 15쪽
14 6장 전왕(電王)의 후예 (2) +1 20.09.23 3,163 40 13쪽
» 6장 전왕(電王)의 후예 +1 20.09.22 3,169 38 12쪽
12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6 20.09.21 3,179 41 15쪽
11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20.09.20 3,082 41 15쪽
10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2) +2 20.09.19 3,118 41 15쪽
9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3 20.09.18 3,072 44 13쪽
8 3장 달밤의 검무(劍舞) (3) +2 20.09.17 3,035 43 9쪽
7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3 20.09.17 3,024 43 14쪽
6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20.09.16 3,146 38 12쪽
5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2) +3 20.09.15 3,195 37 13쪽
4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3 20.09.14 3,467 34 8쪽
3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2) +4 20.09.14 3,918 39 12쪽
2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3 20.09.14 5,331 46 12쪽
1 -기록의 시작 +5 20.09.14 6,348 4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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