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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뇌신 둘째 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하송
작품등록일 :
2020.09.14 14:54
최근연재일 :
2020.10.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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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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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장 귀환하다. (2)

DUMMY

유운명이 방에 들어오자 유화림이 벌떡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큰 오라버니, 안녕하셨······.”

“아버지께 들었다. 남궁세가에서 뇌기를 사용했다더구나.”


유운명이 유화림을 본체도 하지 않으며 유운백의 앞에 다가와 본론을 꺼냈다.


유운백은 살짝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유화림에게 말했다.


“음, 화림아. 나중에 다시 올래?”

“아! 네, 괜찮아요. 오라버니가 걱정돼서 잠시 온 것뿐이에요.”


세 명이서 같이 있어봤자 서로 어색해질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유화림에게 권했는데, 그녀가 기다렸다는 듯 말하며 문 쪽으로 향했다.


“이만 가볼게요. 큰 오라버니도 오랜만에 뵈어서 기뻤어요. 그럼.”


유화림이 조용히 문을 닫고 사라지는 것을 본 유운백이 한숨을 쉬었다.


“인사라도 해주시지 그랬어요.”

“······ 허울은 중요치 않다.”

“그건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실속만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요.”


서로에게 감정 표현이 서툰 둘이기에, 자신이 없으면 대화조차 하려 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유화림이 다가가려 해도 유운명이 그녀를 밀어내고 있었다.


“그 아이는 그렇게 대하면 정말 자기를 싫어하는 줄 안단 말이에요.”

“상관없다.”

“언제까지 그······ 후우, 폐관수련에 들어가셨다 들었는데, 성취를 이루셔서 나온 거예요?”


유운백이 신경질적으로 대꾸하려다 심호흡하며 화제를 전환했다.

자신의 형이지만 여러모로 귀찮은 성격이었다.


“성취는 둘째치고······ 비상상황임을 알리는 종소리가 안까지 들려오는데 수련을 할 수가 없지.”

“아.”


아마 수련 도중 나와 봤다가 별일이 아닌 듯하자, 따로 기다렸다 사연을 들은 것 같았다.

연무장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찾아오지 않은 것이겠지.


“그래서, 소문에 대한 건 사실이냐.”

“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어떻게 그런 사실들을 알게 됐지?”


유운백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렇게 말해대자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렇게 답답할지 몰랐다.


“그거야 당연히!”

“······.”

“당연히, 제가 천년에 한번 태어날까 말까 하는 천재이기 때문이죠! 음하하하하!”


멋쩍음을 감추려고 크게 웃어봤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반응이 돌아오지 않자 웃음을 뚝 그쳤다.

역시 유화림보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뭐, 그건 어쨌든 형님은 수련하러 안 가세요?”


유운백이 상황을 넘기려고 아무 말이나 내뱉기는 했지만,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


유만호가 찾아와서 알려준 바로는, 다른 사람들은 유운백이 알려준 새로운 심법을 암기하고, 각자의 거처에서 열정적으로 수련하고 있다는 듯했다.


다행히 그의 경우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은 진기가 멋대로 움직이거나 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운백은 딱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없다는 아버지의 말에 내심 깊이 안도하고 있었다.


혹시 그들도 멋대로 상단전이 열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운백은 상단전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괜히 이야기하다 원인을 물어보면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거니와, 혹여 그들이 일부러 상단전을 열려고 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만약 그들이 억지로 상단전을 열게 되면, 자신과는 다르게 흔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단전 한 곳이 파괴되어 폐인이 될 수도 있었다.


상단전을 연 것은 그의 진기가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멋대로 한 짓이었다.

유례없는 기연이었다.


‘사실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상단전 때문인 것 같은, 좋지 않은 일이 여러 번 일어나자 상단전을 연다는 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구분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꼭 꿈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것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더 상단전에 대해 파악하고 나서 해야 할 것 같았다.


유운백이 혼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유운명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뇌기 때문이라면 걱정할 것 없다.”

“그렇게 쉽게 생각하실 게 아니에요.”


뇌기를 발현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둘로 나뉜 혈도들을 통해서 진기를 꼬아 발출해내는 것이었다.


자신은 의도치 않게 단 한 번에 새로운 심법의 혈도들을 뚫고 넓힐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은 진기가 멋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상 하나씩 고통을 참아가며 혈도들을 넓혀가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실상 뇌운문의 무인들이 뇌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터였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힘을 취하고자 노력하는 유운명이 이렇게 노닥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그동안 본문에 내려오던 섬광뢰운심법은 반쪽짜리에요. 뇌기를 사용하려면 비슷한 위치에 있는 다른 혈도들을 뚫어야하고, 원래의 혈도들도 진기들이 지체 없이 꼬일 수 있도록 넓혀줘야 해요. 그것들이 완벽해져야······.”

“이미 했다.”

“사용할 수가, 예?”

“뇌기는 이미 터득했다.”


짝 짝 짝!


유운백은 기립해서 방안에 울릴 정도로 크게 손뼉을 쳤다.


“드디어 우리 형님이 나한테 농담을 다 하는구나! 아버지! 어머니! 화림아!”


그의 형이 발전한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 환한 미소로 달려가려는 순간 유운명에게 옷깃을 잡혀 목을 조였다.


“켁!”

“어디가.”


유운백이 목을 감싸며 캑캑거리다가 고개를 들어 자신보다 한 뼘이나 키가 큰 형을 바라보았다.


“와, 형님 제 형님이지만 재수 없습니다. 이게 그 천재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요?”


남궁세가에 갔다가 여러 기재들을 보고, 세기의 천재라는 남궁선옥까지 봤기에 더 이상 천재들을 봐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내 형님이 그런 거였다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 발언 우리 문도들이 들으면 분위기 굉장히 싸늘해질걸요.”

“애초에 너도 이미 사용하고 있지 않느냐.”

“아니, 그야 저는······ 뭐 어쨌든 이 짧은 시간에 그걸 성공하시다니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독종이라고 해야 할지··· ···.”


유운명이 뇌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은 그가 막힌 혈도들을 남김없이 뚫어다는 것을 뜻했다.

무인이라도 참기 힘든 고통들을 억지로 참아가며 모조리 뚫어버렸다는 것이다.


진기로 혈도를 한 곳 뚫으려 할 때마다 칼로 쑤시는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진정 독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유운백도 자신이 직접 뚫어야 했던 것이라면 진작 포기했을지도 몰랐다.


“흠, 형님이라면 이번 무원에 가서도 그렇게 꿇릴 것은 없으실 것 같네요.”


이 정도라면 남궁선옥 정도는 아니더라도, 다른 기재들에 비해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부족한 것은 가문의 명성과 힘이었다.


“무원에 가면 분명 명문세가 놈들이 별 이상한 명분을 대가면서 시비를 걸어올 거예요.”


유운백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자신들보다 잘날 것이 없는 놈이 자신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려 한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해서는 굴복시키려고 할 것이다.


그것이 사람의 심리였다.

이번 임수진의 일도, 사실 그런 심리에서 비롯된 싸움이지 않았나.

웬만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자들은 자신들보다 부족한 이들이 기어오르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그러고 보면 그 세 명은 특이한 사람들이었지.’


유운백이 남궁백과 황보심윤 그리고 당설연을 떠올렸다.


그들은 명문세가의 사람들이면서도 특유의 오만함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남궁백은 얼굴이나, 행동이나, 성격이나 성인군자를 떠올리게 했으며, 황보심윤은 호탕하지만 의외로 순수한 사람이라서 호감이 갔다.

그리고 당설연은······.


‘잘 모르지만 이쁘면 됐지.’


“어쨌든 가서도 조심하셔야 돼요.”

“······ 그래.”


유운명은 그 말을 끝으로 몸을 돌려 문으로 걸어가 손잡이를 잡았다.


“그런데 결국 무슨 이야기를 하러 오신 겁니까?”


뇌기의 사용방법을 물으러 온 것은 당연히 아닐 것이고, 화제를 바꿔도 다시 되돌리려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러 온 것도 아니었다.


유운백이 궁금해하는 것에 개의치 않고 유운명은 그대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유운백이 무시당해 입맛을 다시며 다시 침대에 앉았다.


역시나 귀찮은 형님이다.


다시 침대에 눕기에는 아직 해도 지지 않았기에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살짝 열린 문틈을 통해 바람에 실린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잘했다.”


유운백은 씨익 웃으며 침대에 드러누웠다.


낮이면 어떠한가.

낮잠만큼 신선놀음도 없다고 들었다.


“진짜 귀찮은 가족들이라니까.”


감정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칭찬마저 하기 힘들어서 얼버무리려 하는 귀찮은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었다.




* * *




“언제까지 따라올 거야?!”

“아가씨가 절 따돌리고 혼자 떠나려 하면, 두 다리를 부러뜨려서라도 말리라는 명이 있었습니다.”

“누구야?! 아빠? 아니면 호아?!”


북적이는 시내에 두 사람이 사람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소란을 피워대고 있었다.


두 사람 중 약간 앳되어 보이는 얼굴의 소녀가 소리를 질러대며 사람들의 사이를 빠져나갔다.


“두 분 모두입니다!”


온 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진 것 같은 팔척장신(八尺長身) 거구의 사내가, 가슴 높이의 사람들에게 부딪혀가면서도 그들이 다치지 않게 조심하며 그녀를 쫓아다녔다.


“한번 구경 좀 하겠다는데 뭘 그렇게 귀찮게 해!”

“그러면 저랑 같이 구경하면 되지 않습니까!”

“싫어어어! 너랑 같이 있으면 엄청 눈에 띄잖아!”

“지금 하고 계신 짓이 제일 눈에 띄고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뭉쳐있어 사이로 통과할 수 없다고 느낀 소녀가 땅을 박차 사람들의 머리 위를 가뿐히 넘어갔다.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며 그녀를 바라볼 때 그들에게는 또 한 번의 경악할만한 사건이 들이닥치고 있었다.


쿵! 쿵! 쿵!


그들이 하늘을 보고 있다가 땅을 울리는 소리에 앞을 바라보자, 이야기 속에나 나올듯한 항우(項羽) 같은 장사(壯士)가 육중한 몸을 이끌며 그들에게 돌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죄송합니다! 지나가겠습니다!”


예상외로 예의 바른 말투였지만, 사람들의 귀에는 ‘비키지 않으면 모조리 밟아 죽여주마!’라는 말로 해석되어 들렸다.


사람들이 서로 살려고 밀어 대자 좁았던 길은 아예 사라지고 그들 사이에 혼란만이 남게 되었다.


“아가씨이이이이이!”


이대로 돌진하면 모두가 깔려 죽을 수도 있기에 그가 힘겹게 몸을 멈춰 세우며 하늘을 향해 소리 질렀다.


사람들이 마치 사자후(獅子吼)를 방불케하는 그의 엄청난 고함소리에 귀를 틀어막을 때, 그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을 안 소녀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앳된 목소리로 외쳤다.


“아하하하! 장군보(壯窘保)! 나 조금만 놀다가 올게! 걱정 마, 사고 안칠 테니까! 나중에 보자! 아하하하하하!”


그녀가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으로 신나게 웃고는 바람과 같이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신강(新疆)에서부터 쭉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에서야 장군보의 보호 겸 감시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강호는 때아닌 손님으로 몸살을 안게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구율선미(九燏善美).

무림을 삼등분하고 있는 세력 중 하나이자, 단일 세력으로 유일하게 무림맹에 버금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이색(異色) 종교.


그들이 부르기를 일월신교(日月信敎), 즉 강호인들이 마교라 부르고 있는 곳의 성녀(聖女)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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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9장 -시작되는 이야기- 完 +4 20.10.17 1,874 25 12쪽
38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2) +1 20.10.17 1,373 24 12쪽
37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1 20.10.16 1,663 25 12쪽
36 17장 결심(決心) +1 20.10.15 1,797 26 13쪽
35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3) +2 20.10.14 2,035 32 15쪽
34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2) +2 20.10.12 2,005 37 13쪽
33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1 20.10.12 2,136 38 12쪽
32 15장 끊어지는 인연 (2) +2 20.10.11 2,146 36 13쪽
31 15장 끊어지는 인연 +3 20.10.10 2,273 37 12쪽
30 14장 이어지는 인연 (2) +1 20.10.09 2,491 33 12쪽
29 14장 이어지는 인연 +2 20.10.08 2,492 33 13쪽
28 13장 끝의 시작 (2) +3 20.10.07 2,472 35 12쪽
27 13장 끝의 시작 +2 20.10.06 2,484 37 13쪽
26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2) +2 20.10.05 2,419 36 13쪽
25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3 20.10.04 2,447 33 12쪽
24 11장 자, 시작하자 (2) +1 20.10.03 2,555 34 13쪽
23 11장 자, 시작하자 +4 20.10.02 2,584 37 12쪽
22 10장 무원행(武院行) (2) +2 20.10.01 2,665 37 13쪽
21 10장 무원행(武院行) +2 20.09.30 2,787 33 12쪽
20 9장 인연(因緣) (2) +2 20.09.29 2,798 42 15쪽
19 9장 인연(因緣) +1 20.09.28 2,917 34 12쪽
» 8장 귀환하다. (2) +1 20.09.27 2,943 38 12쪽
17 8장 귀환하다. +1 20.09.26 2,954 37 12쪽
16 7장 월하(月下) (2) +1 20.09.25 3,097 39 16쪽
15 7장 월하(月下) +3 20.09.24 3,163 39 15쪽
14 6장 전왕(電王)의 후예 (2) +1 20.09.23 3,237 40 13쪽
13 6장 전왕(電王)의 후예 +1 20.09.22 3,242 38 12쪽
12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6 20.09.21 3,253 41 15쪽
11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20.09.20 3,151 41 15쪽
10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2) +2 20.09.19 3,192 41 15쪽
9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3 20.09.18 3,148 44 13쪽
8 3장 달밤의 검무(劍舞) (3) +2 20.09.17 3,106 43 9쪽
7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3 20.09.17 3,095 43 14쪽
6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20.09.16 3,224 38 12쪽
5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2) +3 20.09.15 3,267 37 13쪽
4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3 20.09.14 3,548 34 8쪽
3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2) +4 20.09.14 4,019 39 12쪽
2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3 20.09.14 5,469 46 12쪽
1 -기록의 시작 +5 20.09.14 6,501 4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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