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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뇌신 둘째 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하송
작품등록일 :
2020.09.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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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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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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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DUMMY

안휘성(安徽省) 회녕(懷寧)현의 위치한 작은 의원에서는, 아닌 밤중에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붕대를 더 가져오너라.”


늙은 의원이 시중을 들고 있는 의녀에게 말했다.


사사련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호위들과 유운백은, 곧바로 회녕으로 들어가 의원을 찾아갔다.


의원은 늦은 시간에 문을 두드려대는 인간들에게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들의 상태를 보고 나서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들 중 중상이 아닌 자가 없었으며, 온몸에는 화상을 입어 살갗이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만약 이 자들이 무인이 아니었다면 화상 때문에 검상을 치료할 수도 없었을 것이었다.


그나마 내공으로 보호되는 몸이라 화상은 문제없었지만, 문제는 그들의 몸에 가득한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였다.


언제부터 다쳤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상당한 출혈이 있었는지 창백하지 아니한 자가 없었다.


결국 늙은 의원은, 자신이 의료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필요하십니까?”


의녀가 남은 붕대가 없나 찾고 있는 것을 본 유운백이 자신에게 사용하고 남은 붕대를 내밀었다.


“아, 감사합니다.”


전원이 화상과 자상 환자다 보니, 붕대의 소모가 너무 빨랐다.


붕대를 받자마자 급히 되돌아가는 의녀를 보고, 유운백은 다시 멍하니 밖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전날 밤부터 내리던 비가 하늘에서 쏟아지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밤이 지나고 새벽이 지나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우중충한 하늘은 잿빛에서 바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산에서 난 화재 때문일지도 몰랐다.


유운백은 귀찮아질 아침을 생각하며 눈두덩을 문질렀다.


그런 일이 있었으니 관에서 조사를 나올 것이다.

아무리 관과 무림이 상호 불가침의 관계라고 하지만, 나라의 재산인 산을 날려버린 것은 작은 일이 아니었다.


그것이 자신들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는 걸 설명하는 데에만 꼬박 하루가 지나갈 것이다.


“사사련······.”


사건의 발단을 생각하자 자연스럽게 그들이 떠올랐다.


그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죽었다.

가족 같은 문파의 무사들도, 그리고 그의 형도.


“사사련.”


유운백의 손톱이 살을 파고들어, 화상을 입은 피부에 다른 상처를 만들어내었다.


“둘째 공자님······.”


고개를 숙인 그의 앞에서 들려오는 말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호위무사 중 한 명인 청주용이었다.


현재 유운백의 일행 중에서 그나마 멀쩡한 이들은, 청주용과 유운백 그 자신이었다.


청주용은 복부와 머리 부분을 다쳐 기절했었지만 깊지는 않은 상처였고, 유운백은 어깨를 검으로 관통 당했으나 그것 이외에는 딱히 다친 곳이 없었다.


산에서 벗어났을 당시에는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었지만, 상단전의 부작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사라져갔다.


소실되었던 상단전의 진기가 다시 차오르자, 몸의 운용도 조금씩 편해졌던 것이다.


“어깨는······ 괜찮으십니까?”


청주용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어왔다.


다른 이들에 비해 멀쩡하다고는 하나, 그것은 상대적인 비교일 뿐이었다.


유운백의 어깨는 신경 쪽을 관통당해, 당분간은 오른팔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상생활 정도는 괜찮으나, 무리하면 다시는 오른팔을 쓸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말과 함께.


그나마 한 달 정도 안정만 취하면 다시 움직일 수는 있다고 하니 다행이었다.

무인에게 자주 쓰는 팔을 잃는다는 것은, 생명을 잃는다는 말과 다름없었다.


“괜찮아요. 일단 붙어는 있으니까.”


유운백의 뇌리에 유운명의 절단된 팔이 떠올라 스쳐 지나갔다.

그의 형은 죽어가면서도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청 호위는 괜찮습니까?”


청주용의 머리에 감긴 붕대를 보며 유운백이 물었다.


그는 유운백이 시킨 일 때문에,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다른 곳에 갔다 오는 중이었다.


“지혈은 했으니 괜찮습니다.”


그가 유운백이 바라보고 있던 밖을 바라보았다.

비가 땅을 두드리는 소리가 열린 문틈 사이로 새어 들어왔다.


그들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본문에 전서를 전했습니다.”


청주용이 나직하게 하는 말에 유운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시켰던 일이 전서를 보내는 일이었다.


자신들은 관의 조사도 있고, 요양도 취해야 했기에 이곳에 좀 더 머물러야만 했다.

그 사정을 문주인 유만호에게 전하라 시켰던 것이다.


“청 호위도 들어가서 제대로 치료를 받으세요.”


그의 말에 청주용이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추고 안으로 들어갔다.


유운백은 길게 한숨을 쉬고 벽에 등을 기댔다.


그의 마음속도 하늘처럼 잿빛 세계가 되어가고 있을 때, 들어본 적 있던 소리가 하늘을 울렸다.


끼이이이이익!


유운백이 문밖으로 나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불과 몇 시진 전에 봤던 묵빛의 매가 의원 위를 선회하고 있었다.


매는 유운백이 자신을 쳐다보자 다른 곳을 향해 날아갔다.


뭔가 싶어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매가 다시 자리에 멈춰 선회하기 시작했다.


따라오기를 바라고 있는 듯한 행동에, 그가 옆에 세워둔 유운명의 검을 집어 들었다.


매의 주인은 그의 예상대로 구율선미와 장군보였다.


원래는 산에서 벗어나자마자 탈출에 도움을 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었다.

그런데 긴장이 풀린 호위들이 차례차례 쓰러지려고 하자 그는 서둘러 의원을 향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와는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진 채였다.


유운백은 청주용에게 잠시 나갔다 올 테니 다른 이들을 보고 있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의녀에게 빌린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생각해보면 평범한 자들은 아니야.’


매가 향하는 곳을 천천히 따라가며, 머리 한구석에 치워두었던 의구심을 재차 꺼내들었다.


자신이 예상했었던 부잣집 영애라고 하기에는, 그녀가 데리고 다니는 호위무사가 너무나도 강했다.


당시에는 주위에 신경 쓸 틈이 없어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저 매도 그렇지.’


자신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듯 가끔 하늘을 빙글빙글 도는 저 검은 매는, 지금껏 이야기조차 들어보지 못한 신기한 생물이었다.


생김새는 매였으나, 크기로 보나 위용으로 보나 짐승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생물이었다.


유운백은 생각을 이어가며 매가 안내하는 곳을 향해 발을 옮겼다.




* * *




“왔어?”


유운백이 온 것을 본 구율선미가 빙긋 웃었다.


“······괜찮아?”


그가 고개를 끄덕이다가 그녀의 상태를 보고 물었다.

웃고는 있었지만 아직도 창백한 얼굴이었다.


“괜찮지는 않지만, 누워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녀가 몸을 덜덜 떨면서도 기운차게 말했다.


추운 듯 겉에 여러 벌의 상의를 걸치고, 이불까지 몸에 돌돌 말고 있는 그녀를 보며 유운백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비가 내리고 있어 기온이 내려가 있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추워할 정도의 날씨는 아니었다.


“······바빠서 얘기를 못했네. 도와줘서 고마워.”

“수하에 대한 얘기라면 장군보가 멋대로 한 짓이니까, 감사라면 장군보한테나 해.”


그녀가 방의 구석에 서있는 장군보를 턱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유운백이 온 뒤에도, 계속 팔짱을 낀 채 입을 다물고 있었다.


검은 매가 안내한 이곳은, 회녕에서도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고급스러운 객잔으로, 그가 들어와 있는 방은 객잔 내에서도 가장 비싼 특실 중 하나였다.


“······감사는 됐으니 빨리 돌아가시오.”

“장군보.”


퉁명스럽게 내뱉는 장군보에게 구율선미가 한숨을 쉬었다.


“내가 멋대로 한 짓인데 왜 얘한테 그래. 그리고 얘도 관련된 얘기니까 들려줘야 한다니까.”

“그한테 책임을 돌리려는 게 아닙니다. 제가 조금만 빨리 갔어도······.”

“됐다니까. 어차피 조금 기다리면 괜찮아질 것 같고.”


유운백은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에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지?”

“아, 신경 쓰지 마. 그보다 해줘야 할 얘기가 있어.”

“얘기?”


되묻는 그에게 구율선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 뇌운문이라는 문파의 유, 유, 음······.”

“유운백.”


구율선미가 끙끙대는 것을 본 유운백이 자기 이름을 가르쳐주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거리에서 만났을 때도, 자신의 이름은 가르쳐주지 않았었다.


“······이름도 모르면서 친구라는 겁니까······.”


장군보가 옆에서 꿍얼거렸지만 그녀는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그래, 유운백 맞지? 문주 아들.”

“그런데.”

“해줄 얘기는 어젯밤, 뇌운문이 왜 공격받았는지에 대한 얘기야.”


그녀의 말에 유운백이 눈을 날카롭게 떴다.


“뭔가, 알아낸 거야?”


어젯밤, 정황상 형을 죽인 자로 보이는 녀석을 그녀가 잡아두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즉시 목을 베어버리고 싶었지만, 사정을 알아내야 한다는 장군보와 그녀의 만류에, 신병을 넘긴 채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다.


“그놈은 어디 있지?”


그의 질문에 구율선미가 장군보를 쳐다보았다.


장군보는 방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더니, 욕실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증오스러운 자와의 대면을 앞두고, 검을 잡은 왼손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힘을 주고 있을 때 욕실 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고무성은 욕조 안에 누워 기절해있었는데, 욕조 안에는 물 대신 특이한 검은 액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일종의 자백제 같은 거야. 죽지만 않을 정도로, 만고(萬苦)의 고통을 주지.”


유운백의 표정을 본 그녀가 설명했다.


“그렇게 자신만만해하더니, 발가락 몇 개 자르고 저기다 담그고 있으니까 금방 주절대더라고. 아쉽게 됐어.”


구율선미가 몸을 떨면서도 킥킥 웃었다.


“······그래서, 알아낸 건?”

“우선 이놈이 이번 일의 주체가 아니라는 것.”

“그럼, 사사련주가 꾸민 일인가?”


그랬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독단적으로 움직이기에는 위에 눈치가 보였을 테니까.

이놈들도 그저 시키는 대로 따르는 개였을 것이다.


“그것도 맞긴 한데, 계획안을 낸 건 사사련주가 데리고 있는 다른 놈이야.”

“다른 놈?”


순간 유운백의 머릿속에 추레한 몰골의 남자가 떠올랐다.


“짐작 가는 자가 있나 보네. 본명은 저놈도 모르는데, 련주가 추서라고 부른다더라고.”

“추서······ 어울리는 이름이네.”


유운백이 그의 이름을 곱씹었다.


잘 기억해둬야만 했다.

언젠가, 죽여야 할 상대의 이름이었으니까.


“왜 우리를 노린 거지?”

“음, 그게······.”


구율선미가 그와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우물쭈물 거렸다.


“제대로 따지면, 노린 건 너희들이 아니라 우리야.”


유운백이 설명하라는 듯 시선으로 대꾸했다.


“너희, 무원이라는 곳에 가고 있었지?”


그전에 남궁세가랑 만나기 위해 회녕으로 온 거지만, 유운백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이상한 관례가 있던 것 같은데. 그곳에 가던 무림맹 산하 문파가, 실제로 인명적 손실을 보면 어떻게 될까?”

“무림맹의 대대적인 보복을 받겠지.”


무림맹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원이었다.

그런 무원에 가던 문파에서 사상자가 나온다면, 무림맹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설 것이었다.


“사사련이 제법 큰 단체라고 하지만, 무림맹의 보복을 감수할 정도는 아니야.”


구율선미 그녀 자신도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전해 들은 바로는 그랬다.


“그래서 복면을 썼겠지.”


유운백이 중얼거렸다.


그자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본인들이 사사련이 아닌······.


“마교······와 무림맹을 이간질 시키려고 한 거였군.”


그것은 자신이 예상했었던 하나의 가설이었다.


마교와 무림맹이 이 일로 전쟁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계기 하나를 던져놓고 어부지리를 노리려 했을 것이다.

그들의 힘이 약해지면 가장 이득을 보는 곳이 사사련이었으니까.


‘그리고 노린 것이 선미 쪽이라는 건.’


유운백이 자신도 모르게 한 발자국 물러섰다.


“너······ 마교 사람이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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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9장 -시작되는 이야기- 完 +3 20.10.17 1,694 25 12쪽
38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2) +1 20.10.17 1,281 23 12쪽
37 18장 다시금 다가오는 그림자 +1 20.10.16 1,584 24 12쪽
36 17장 결심(決心) +1 20.10.15 1,716 25 13쪽
35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3) +2 20.10.14 1,937 31 15쪽
34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2) +2 20.10.12 1,924 36 13쪽
» 16장 구율선미(九燏善美) +1 20.10.12 2,051 37 12쪽
32 15장 끊어지는 인연 (2) +2 20.10.11 2,064 35 13쪽
31 15장 끊어지는 인연 +3 20.10.10 2,190 36 12쪽
30 14장 이어지는 인연 (2) +1 20.10.09 2,409 32 12쪽
29 14장 이어지는 인연 +2 20.10.08 2,402 32 13쪽
28 13장 끝의 시작 (2) +3 20.10.07 2,388 34 12쪽
27 13장 끝의 시작 +2 20.10.06 2,399 36 13쪽
26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2) +2 20.10.05 2,331 35 13쪽
25 12장 희생(犧牲) 미끼(鱼饵) 살인(殺人) +3 20.10.04 2,360 32 12쪽
24 11장 자, 시작하자 (2) +1 20.10.03 2,474 33 13쪽
23 11장 자, 시작하자 +4 20.10.02 2,497 36 12쪽
22 10장 무원행(武院行) (2) +2 20.10.01 2,575 36 13쪽
21 10장 무원행(武院行) +2 20.09.30 2,689 31 12쪽
20 9장 인연(因緣) (2) +2 20.09.29 2,700 40 15쪽
19 9장 인연(因緣) +1 20.09.28 2,815 33 12쪽
18 8장 귀환하다. (2) +1 20.09.27 2,845 37 12쪽
17 8장 귀환하다. +1 20.09.26 2,858 36 12쪽
16 7장 월하(月下) (2) +1 20.09.25 2,987 38 16쪽
15 7장 월하(月下) +3 20.09.24 3,059 38 15쪽
14 6장 전왕(電王)의 후예 (2) +1 20.09.23 3,126 39 13쪽
13 6장 전왕(電王)의 후예 +1 20.09.22 3,128 36 12쪽
12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6 20.09.21 3,141 39 15쪽
11 5장 세상에 드러내다. +2 20.09.20 3,047 40 15쪽
10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2) +2 20.09.19 3,077 40 15쪽
9 4장 영웅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3 20.09.18 3,034 42 13쪽
8 3장 달밤의 검무(劍舞) (3) +2 20.09.17 3,000 41 9쪽
7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3 20.09.17 2,986 40 14쪽
6 3장 달밤의 검무(劍舞) +2 20.09.16 3,107 37 12쪽
5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2) +3 20.09.15 3,157 35 13쪽
4 2장 남궁세가(南宮世家) +3 20.09.14 3,422 33 8쪽
3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2) +4 20.09.14 3,868 37 12쪽
2 1장 영웅은 아직도 잠들어있다. +3 20.09.14 5,253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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