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으로 들어가다(Memorize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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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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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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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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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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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진수현과 김수현

DUMMY

59화 진수현과 김수현


“일어나.”

“윽···”

“그딴 소리 낼 시간에 일어나란 말이다.”


허준영은 일어나는 중이었던 안현을 발을 걸어 넘어뜨려 버렸다.


“심각하군. 버릇이 잘못 들어 버렸어. 검술은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해야 하지?”

“죄송···합니다.”


안현은 다시 일어섰다.

그는 떨리는 몸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오른발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잡았다.


“사용자 아카데미에서는 편했겠지, 네 녀석은 능력치 하나는 타고났으니까. 능력치로만 밀어붙이다 보니 잘못된 습관이 생겼을 테고. 스승이 형편없었던 모양이야, 이렇게 기초도 안 되어 있다니.”

“···그건 아니에요. 수현이 형은 잘 가르쳐 주셨어요. 제가 부족했을 뿐이에요.”


허준영은 냉소하며 안현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돌았다.

그는 자세도 제대로 잡지 않고 도발하듯이 안현과의 거리를 좁혔다.


허준영은 일부러 안현의 신경을 긁고 있었다. 그가 보기에 안현은 너무나 정석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허준영은 사실 김수현이 안현을 어떻게 키우려는지 느낄 수 있었지만 일부러 김수현을 깎아내렸다. 안현의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안현은 상당한 잠재력을 지녔지만 종종 집중력을 잃는 게 흠이었다.


“검사한테 가장 중요한 게 뭐지?”

“근력이요, 그 다음이 민첩이고요.”

“틀렸어, 가장 중요한 건 생각의 속도야. 그 다음으로는 민첩, 마력, 체력, 근력 순서로 중요하다.”

“민첩이요? 아카데미에서는 근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는데요.”

“김수현은 뭐라고 가르쳤지?”

“수현이 형은··· 그런 말은 거의 안 했지만 마력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가···”


허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수현은 이미 높은 경지에 들어서 있다. 아직 넌 그 경지를 논할 단계가 아니야. 네가 마스터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내가 아까 말한 것이 정답이다. 내가 널 상대할 때 힘으로 밀어붙였나?”

“···아니요.”


안현은 허준영에게 검을 제대로 맞대보지도 못하고 번번이 쓰러졌었다. 그는 답답하고 분한 심정이었다. 허준영과 근접전에 돌입하면 1초도 지나지 않아서 자신의 패배가 닥쳐왔기 때문이다.


“상대가 너보다 근력 능력치가 높아도, 그 차이가 아주 크지만 않다면 넌 공격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네가 상대보다 생각이 느리다면, 손쓸 틈도 없이 당하고 말 거다.”

“하지만··· 제가 아카데미에서 대련을 할 때는 강하게 공격하는 게 효과적이었어요. 상대가 제 공격을 막다 보면 느려졌고, 그러면 제가 계속 선공을 가져갈 수 있어서···”


허준영은 속이 답답했다.


그는 안현을 두들겨 패면서 가르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래서 그는 좀 더 이론적으로 접근해 보기로 생각을 바꿨다. 하지만 안현은 이론에서도 생각이 뻣뻣했다.


“그건 상대가 검술을 모를 때나 통하는 방식이다. 몸이 뻣뻣하게 굳으면 검사는 그 순간 죽는 거라고 생각해라. 결정적인 순간이 올 때까진 가진 힘의 일부만 사용하는 거야. 그리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해. 다시 간다.”


안현은 근접전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허준영은 연타를 먹여서 간단히 안현을 쓰러뜨렸다.


“그딴 겁쟁이 같은 검술로 상대를 벨 수 있을까? 방어도 공격이다. 막은 다음에 공격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막는 동작 자체를 공격으로 생각하란 말이다.”


안현은 검술 경지가 낮아서 허준영의 말을 조금밖에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느껴지는 건 있었다. 자신의 검술은 너무 수비적이었다. 캐러밴에서 탱커 역할을 맡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일지도 몰랐다.


반면에 허준영의 검술은 극도로 공격적이다. 그는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을 쓰러뜨렸다.


‘방어도 공격이다.’


어쩐지 안현은 그 말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다시 눈빛을 굳히고 허준영에게 달려들었다.







*

일요일 오후, 이신우는 드디어 진수현과 자리를 같이할 수 있었다.


고은솔이 먼저 맹아라와 친분을 다졌고, 맹아라가 자신의 동료인 진수현을 모임에 끌어들였다.


백한결은 요즘 이신우의 방에 오는 게 평범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방에 있는 사람은 총 5명이다.


“사양하지 말고 들어요.”


고은솔을 비롯한 사람들은 책상에 둘러앉아 호화로운 간식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신우는 평소보다 간식에 더 공을 들였다. 진수현이 꽤 까다로운 성격인 듯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교관들이 친분을 다지려고 다가가도, 전부 예의 바르게 거절한다고 했다.


‘뭔가 나 혼자만 일하는 느낌인데.’


이신우는 주인공인 주제에 여자 하나 못 꼬시는 김수현이 조금 한심했다.


그러나 아무리 주인공이라도 접촉 하나 없이 히로인을 꼬시기는 불가능한 법이다. 진수현은 지난 2주 동안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일개 교관이 그녀에게 다가가기에는 경쟁이 너무 치열했다.


“맛있다···.”


맹아라는 과일 케이크와 설탕절임이 입에 맞는지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

반면에 진수현은 꼿꼿하게 앉아서 이신우를 바라보았다.


그녀에게는 이신우가 이 낯선 세상의 주인공처럼 보였다.


자신과 같은 0년 차 사용자인데도 특별 교관이면서 각성 시크릿 클래스 사용자라니. 게다가 그는 주변에 미인도 많다고 한다. 진수현은 혹시 그가 자신까지 유혹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설마 그럴 리가 없겠지.’


“입에 안 맞으시나요?”

“아닙니다, 잘 먹겠습니다.”


진수현이 딱딱한 태도로 대답했다.

이신우는 어쩌다가 진수현이 저런 캐릭터가 된 건지 의문이 들었다.


이신우가 기억하기로 원작의 진수현은 안현과 비슷한 성격이었다. 남자 진수현은 한마디로 활발하고 가벼운 느낌의 열혈남아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눈 앞의 여자 진수현은 마치 대나무처럼 고아(高雅)한 기상을 보이고 있었다.


“요즘 진수현 생도가 활약이 대단하다고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오빠는··· 이 언니도 영입하려고 하시는 거예요?”

“응?”


백한결이 갑자기 끼어들자, 이신우는 살짝 당황했다.

진수현까지 대답을 기다리는 듯한 기색을 보이자, 이신우는 말을 신중히 골랐다.


“전에 내가 이야기했지? 나한테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네.”


백한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신우는 고은솔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녀는 맹아라가 먹는 모양을 지켜보느라 대화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진수현 생도는 아주 뛰어난 인재야. 한결이처럼 특별한 클래스를 가지고 있어.”

“그럼··· 저보다 이 언니가 더 도움이 되나요?”

“···어?”


이신우는 요즘 부쩍 백한결을 대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했다.


백한결은 차유나와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이신우의 방을 제 집처럼 드나들기 시작했다. 이신우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백한결이 상처받을까 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니, 한결아. 넌 보조 계열··· 특수한 클래스고, 진수현 생도는 검사 클래스라서 전혀 다른데···”


그때 진수현이 풋 하고 웃었다.

그녀는 백한결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미안해요. 한결 씨가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요. 저도 모르게 웃어버렸네요.”

“···애 취급하지 마세요.”

“하하.”


진수현이 또 웃자, 백한결은 뾰로통하게 입을 비죽 내밀었다.


“한결 씨는 이미 머셔너리 클랜에 들어가기로 한 건가요?”

“네, 당연하죠.”


백한결이 단호하게 대답하자, 이신우는 미소가 절로 나오는 듯했다.


‘매일같이 아이스크림 먹인 보람이 있구나.’


“이신우 교관님 때문인가요?”

“물론이에요.”

“그럼 한결 씨는 제가 머셔너리 클랜에 들어간다고 하면 반대할 건가요?”


이신우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진수현을 바라보았다.

진수현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제가 반대할 수는 없어요··· 오빠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걱정 말아요. 전 한결 씨의 자리를 빼앗을 생각은 없어요.”

“네?”

“전 인기 많은 남자보다 지조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라서요.”


백한결은 잠깐 묘한 표정이 되었다가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우리 오빠 욕하시는 거예요?”


이신우의 눈에 백한결은 화내는 모습도 귀엽게만 보였다.

진수현도 마찬가지 기분이었지만 그녀는 얼른 손사래를 쳤다.


“그게 아니라···”

“착각하지 마세요. 오빠는 언니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니까.”

“아··· 그렇죠. 미안합니다.”


진수현은 그저 백한결이 귀여워서 장난을 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녀는 지금도 웃음이 나올 것만 같았지만 정중한 태도로 사과를 건넸다.


“이야기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샜네요. 우리 머시너리가 진수현 생도에게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아카데미는 이제 2주 차일 뿐이에요. 진수현 생도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다른 클랜도 충분히 알아봐야 할 거고요.”


진수현은 특유의 바른 자세로 이신우를 바라보았다.

이신우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해올지 조금 긴장이 되었다.


“간식 좀 가져가도 될까요? 이제 수련하러 갈 시간이라서요.”


‘훈련소 간식은 못 참지.’


이신우는 그런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포장해 줄게요. 마법 물품이 있어서 나중에 먹어도 될 거예요. 그런데 혹시 수련장에 구경을 가도 괜찮을까요?”


진수현은 이신우가 왜 자신을 따라오겠다는 건지 몰랐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이신우 교관은 자신의 실력을 직접 보고 싶은 게 아닐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맹아라에게 이만 일어나자는 눈짓을 보냈다.


“벌써 가야 돼~? 더 있고 싶은데에···.”

“아라야, 교관님 방인데 실례잖아.”

“아, 괜찮아요. 고은솔 님도 있으니까 편한 대로 하면 돼요. 지금 안 먹으면 준비한 간식이 아깝기도 하고요.”


이신우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진수현은 이신우가 소문과는 많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여자를 밝힌다고 들었는데, 헛소문이었나.’


이신우는 고은솔에게 맹아라를 맡기고 진수현을 따라나섰다.

그는 백한결이 굳이 따라오겠다는 것을 말렸다.


백한결은 잠시 진수현을 째려보았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이신우는 어쩐지 자신의 앞날이 험난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

공찬호는 요즘 성질을 죽이고 있었다. 저번주에 무사(武士) 클랜 로드 고오환과 시비가 붙는 바람에 중앙 관리 기구 회의로부터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 번만 더 경고를 받으면 교관직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기생오라비 같은 자식···.’


공찬호는 김수현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요즘 김수현은 성하얀에게 자꾸만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공찬호는 성하얀이 그리 싫어하는 반응이 아니라는 것에 더욱 열을 받았다. 그는 여자들이 왜 저 따위 외모를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얀아, 뒷날로 벨 때는 이렇게 엄지를 세워야지.”

“···이렇게요?”


‘하얀아? 이런 미친···’


김수현은 성하얀의 자세를 봐주면서 자연스럽게 신체 접촉을 했다. 공찬호는 그 모습을 보고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말았다. 그는 김수현에게로 달려갔다.


“김수현 교관.”

“무슨 일입니까, 공찬호 교관?”


김수현은 공찬호가 자신의 예상대로 행동하자 내심 우스웠다.


역시 공찬호는 무력은 최강일지언정 머리는 멍청하기 그지없다. 하기야 이런 멍청이니까 홀로 수천 명의 사용자들과 대적하는 미련한 짓거리를 했겠지. 그 당시엔 꽤 인상적인 장면이었지만 말이다.


“생도가 불편해하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너무 거리가 가까운 것 같습니다만.”


김수현이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는 성하얀을 부드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하얀아, 혹시 불편했니?”

“아니요···.”


성하얀은 공찬호의 기세가 심상치 않자 조금 겁을 먹은 듯했다.


“지금 성하얀 생도를··· 하얀이라고 부른 겁니까?”

“하하, 그게 불편하셨던 겁니까? 조금 융통성을 기르시는 게 좋겠군요. 지금은 자유 수련 시간이지 않습니까. 하기야, 그렇게 융통성이 없으니 무사 로드와 싸우고 경고 조치나 받으셨겠죠.”


김수현이 비아냥대자, 공찬호의 이마에 핏줄이 불끈 솟았다.

공찬호는 홍주희와 신효찬이 누차 자신에게 신신당부했던 내용마저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이놈, 뭘 믿고 그렇게 까부는 거지? 특별교관을 믿는 거냐?”

“이젠 반말입니까? 공찬호 교관이야말로 뭘 믿고 이러시는지 모르겠군요. 앞으로 경고 한 번만 더 받으면 퇴소 조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설마 진짜로 낙하산이신 건···”

“이 쥐새끼 같은 놈이!”


공찬호는 수라마창에 마력을 흘려넣어, 창의 모습을 변화시켰다.

김수현은 자신의 기억 속에 각인된, 수라마창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자 꽤 흥분되는 심정이었다.


‘일석이조인가.’


김수현은 보란 듯이 비웃음을 지으며 검을 뽑아들었다.


그는 이 상황이 기꺼웠다. 지금이 바로 수라마창을 파악함과 동시에 공찬호를 퇴관시킬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공찬호가 없다면 자신이 성하얀을 영입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터였다.


“아··· 그만하세요.”


성하얀이 작은 소리로 말렸지만 두 사람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잠깐만요!”


유현아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녀는 김수현을 쳐다보며 간절한 눈초리를 보냈다.


“김수현 씨, 이러지 마세요.”


김수현은 설마 유현아가 이 시점에서 오지랖을 부릴 줄은 몰랐다.

그녀와 자신은 거의 대화조차 나누지 않는 관계였으니까.


‘역시 성스러운 호구라 이건가.’


김수현은 그래 봤자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했다.

공찬호의 성격상 유현아가 말린다고 들을 리가 없다. 녀석과 성하얀도 아직 깊은 관계가 아니고.


“···먼저 시비를 건 쪽은 제가 아닙니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한 발짝만 서로 양보해도 되잖아요. 공찬호 교관님, 부탁드려요. 성하얀 생도도 보고 있는데 그런 모습은 보기 안 좋아요.”


그러나 공찬호는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기생오라비 같은 놈, 나서주는 여자도 있구나. 설마 여자 뒤에 숨지는 않겠지?”


공찬호는 살벌한 기운을 내뿜으며 연무장 가운데로 이동했다.

김수현은 자신을 부르는 유현아를 외면하며 신중하게 자세를 잡았다.


“멈추세요! 뭐 하는 짓들이에요!”


김수현은 낭패한 기분이었다. 그는 이신우가 어째서 이곳에 갑자기 나타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공찬호가 기운을 거두자 곧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신우는 아마도 진수현 때문에 수련장을 방문한 듯했다.


“특별교관님.”

“공찬호 교관님, 한 번 경고를 받고도 또 이러시는 거예요?”


공찬호는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이신우가 자신을 감싸줘서 처벌이 경고로 그친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애초에 자신을 교관으로 뽑아준 사람이 바로 이신우였다. 그에게는 은원(恩怨)을 분명히 한다는 원칙이 있었다. 그는 김수현을 잠깐 노려보고는 수라마창을 거두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공찬호는 한마디 말을 남기고 떠나가 버렸다.

이신우는 ‘참 통제하기 어려운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다 완전 망하는 거 아니야?’


이신우는 교관끼리 다툴 일도 없는데 왜 자꾸만 싸움이 벌어지는지가 의문스러웠다.

그는 김수현이 이 정도로 사고뭉치일 줄은 몰랐다.


황금 사자 교관을 때리질 않나, 공찬호랑 싸우질 않나. 진수현 영입까지 자신한테 넘겼다. 게다가 유현아와도 그리 잘 지내는 것 같지 않다.


‘설마 공찬호를 어떻게 하려고 일부러 시비를 걸었나?’


이신우는 그랬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성하얀의 표정을 보자, 모든 일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했다.


이 시점의 김수현은 1회차에서 적으로 만났던 사용자들을 제거하고 싶어한다. 김수현은 그들 중에서도 유현아와 공찬호를 최대의 난적으로 평가하고 있을 거다.


김수현이 미래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빨리 깨달으면 좋을 텐데.


이신우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김수현을 바라보며 한숨만을 내쉬었다.


작가의말

토요일에 못 올려서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5/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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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9 LetsDaze
    작성일
    21.04.25 20:33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21.04.26 02:03
    No. 2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abcdee2
    작성일
    21.04.25 21:42
    No. 3

    역시 김수현이네요 성하얀한테 잘 대해주는게 공찬호하고 싸우기 위해서였다니.. 이신우의 가장 큰 고민은 김수현을 어떻게 조종하느냐겠네요 걸핏하면 인재들이랑 싸우고 죽일려고 하니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21.04.26 02:04
    No. 4

    그렇죠 ㅋㅋ
    김수현이 만만한 애가 아니니까 자연스럽게 생각을 변화시키는 게 좋을 텐데
    아마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해답이 나올 듯합니다
    이신우도 고민이 클 듯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미니초코
    작성일
    21.05.09 19:28
    No. 5

    미띤;; 김수현 혼자 NTR찍고있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rupin
    작성일
    21.05.10 13:13
    No. 6

    아 ㅋㅋㅋㅋㅋ 다행히 실패했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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