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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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끼리94
작품등록일 :
2020.09.21 21:14
최근연재일 :
2021.04.17 18:16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170,313
추천수 :
1,806
글자수 :
1,107,736

작성
21.04.17 18:06
조회
492
추천
6
글자
10쪽

85장. 탐

DUMMY

우웩!


케헥! 케헥!


“살았다...”


먼지를 좀 많이 먹긴 했지만 그리고 몸이 좀 상처가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겨우 살았다.


‘나재천은?’


나는 고개를 들어 녀석을 찾았다. 나재천도 다행히 무사했다.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이상 뭐 녀석에게 위험은 없겠지, 창조의 서는...


“빌어먹을... 녀석!”

“아직도 살아 있냐...”


녀석은 이를 갈며 몸을 재생 시키고 있었다. 갈가리 찢긴 몸이 재생되는 모습을 보니 역겹다 못해 짜증이 날 정도다. 상처 회복도 정도 껏 해야지...


‘탐은 그새 어디로 간 거지? 녀석이 같이 싸우지 않는 건 다행이지만 왠지 불안한데’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내 힘은 나름대로 강한 편이었다. 아마 나재천이나 세츄얼이 아니면 날 이길 수 있는 자가 없을 정도니까 그런 내 힘을 얻었으니 분명 뭔가 하려고 할 텐데?


“어째서 어째서 네놈은 그렇게 강한 거냐! 대체 왜!!”

“추하군, 그러니까 네가 버러지인 거다.”


남의 힘을 빼앗아 얻은 힘이라고 해봤자 결국 네게 아니지 않나?


“나재천!!”


쾅!


“훕!”


콰앙!!


“카학!”

“일곱가지 보석이여”

“웃기지 마라아아아!!”


뿜어지는 빛은 이제까지 봤던 빛중에서 가장 강렬했다. 모든 걸 집어 삼키는 빛 나재천은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보석의 방패로 그의 빛을 가로 막았다.


쩌저적! 쩌적!


‘위력이 점점 강해진다...’


나재천은 그와 싸우면서 느끼고 있었다. 그의 힘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걸 마치 몸에 익숙해지기라도 한듯 그의 힘은 점점더 강해지고 있었다.


“보석의 세계”

“창조하라!”


꿈틀거리며 되살아나는 세계의 망령... 신에게 도전했던 괴물은 세츄얼만 있었던 게 아니다.


“이들 모두 신에게 도전했던 괴물들이다!”

“그래서?”

“!”


콰아아아앙!!


일격에 소멸하는 거대한 뱀, 세계를 삼키는 뱀이라는 이명을 가진 괴물은 너무 쉽게 사라졌다. 그리고 그 모습에 다른 괴물들도 흠칫 몸을 떨었다.


“버러지가 모인다 한들 결국 버러지 아닌가?”

“여전하네 저 자신감은...”


저 정도면 이제 패시브 스킬 아니냐?


“아! 나재천 뒤에!”


우주를 날아다니는 공허의 새, 거대한 몸집의 녀석은 나재천을 향해 날아 들었다. 그 속도는 거대한 몸집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랐다.


“일곱가지 보석이여”


머리 위에 나타난 일곱가지 보석은 그대로 공허의 새를 향해 날아 들었다. 그리고 녀석은 나재천이 소환한 보석에 닿는 순간...


끼에에에에!


몸의 절반이 날아가 죽었다. 쿠우웅! 엄청난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공허의 새


“한꺼번에 와라”

“다들 뭐하는 거냐! 빨리 녀석을! 녀석을!”


죽여!


크와아아아앙!

우어어어어어!

크아아아아아!

키에에에에에!


“삼색보석 트라이앵글”


버스터!


콰아앙!!


“내려라”


보석의 비


파바바바바바박!!


“키에에에에!”

“크아아아앙!”

“이, 이건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저 많은 괴물들을!!”

“너 힘을 많이 소모한 것 같은데?”


방금 전 괴물들을 소환하는데 힘을 많이 소모한 건지 창조의 서에게서는 아까전까지 느껴졌던 강대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긴 이 정도 괴물들을 산더미 처럼 소환해댔으니


“에너지를 많이 쓴 모양이지?”

“이!”


손을 뻗는 창조의 서, 그런 녀석의 안면을 그대로 움켜쥔 나재천의 입가에 미소가 드리웠다.


씨익!


“폭발해라”

“아, 안 돼... 아!”

“루비”


콰아아아아아앙!!


“끝났나...?”


나는 엄청난 불의 폭발에 휩싸여 버린 창조의 서를 바라보며 중얼 거렸다. 그 때 나재천이 언제 다가온 건지 내 머리를 쥐어 박았다.


꽝!


“쓸데없는 말 하지 마라”

“아파! 왜 때려?!”

“너 때문에 일이 꼬였으니까, 탐 녀석이 네 힘을 가지고 도망친 바람에 일이 복잡하게 됐다.”

“그래도 네가 이길 거 아니야”

“그래”

“너무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거 아니냐?”


너무나 당당한 그를 보며 나는 어이가 없어서 얼굴을 찌푸렸다.


“그래서? 탐은 어쩌게?”

“찾아야겠지, 녀석의 특성상 멀리 가지는...”

“죽여버리겠다...”

“?!”

“아직도 살아 있었나...”


나재천은 질기다는 듯한 표정으로 폭발 속에서 비틀 거리며 일어난 창조의 서를 노려봤다. 녀석은 이미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재생도 하지 못함에도 일어났다.


“죽인다. 반드시 내 모든 걸 걸고 죽인다...”

“모든 걸 건다? 너에게 남은 게 있던가? 창조의 서”

“야 불쌍하니까 너무 그러지 마, 그냥 빨리 끝내는 게...”


내가 그렇게 입을 연 그 순간 창조의 서의 몸이 크게 부풀기 시작했다.


“!?”

“네놈 설마...”

“전부 죽어라! 이곳에서 먼지나 되어 버려라!!”


자폭, 그의 마지막 최후의 수단은 자폭이었다. 그 힘은 나재천이 느끼기에도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이 자리에 있던 게 자기 뿐이었다면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손조합...”

“...하아~ 뭐 어쩔 수 없네, 나재천 가라”

“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서 하는 거냐? 내가 가면 너는 죽는다.”


나도 알고 있다. 저 녀석의 폭발은 그만큼 위험한 거니까 하지만 나재천이 나까지 데리고 도망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그러니까 가 너까지 죽는다.”

“...거절한다.”

“나재천!”


고집을 부리는 녀석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르자 녀석은 단호하게 고개를 돌렸다.


“너 제정신이냐?! 너까지 죽는다고! 바보 같이 굴지 말고...!”

“나는 빛이다!”

“뭐...?”

“구할 거다. 반드시”

“너어...”


왜 그렇게 까지... 나는 평소와는 너무 다른 녀석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둘 다 죽는다.


‘젠장... 뭔가 방법이’


“크후후후 전부우 죽어라... 네놈들 전부...”


먼지나...!


콰직!!


“?”

“?!”

“아... 탐? 네녀석 대체... 뭘?”


갑자기 등뒤에서 나타나 녀석의 몸을 먹어 치우는 탐, 녀석은 아무 말 없이 창조의 서의 몸을 삼키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네놈 뭘 하는 거냐... 끄악 안 돼... 안 돼!”

“저거...”

“설마 저 놈...”

“안 돼 이렇게 끝낼 수는... 내가 이 내가 신이 될 이 몸이...!!”


꿀꺽!!


전부 먹었다. 자폭하기 직전인 창조의 서의 몸을... 나는 창조의 서를 집어 삼킨 탐을 보며 꿀꺽 침을 삼켰다. 녀석은 소화를 시키기라도 하듯 계속 우물 우물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나재천이 먼저 움직였다.


파밧!


“나재천!”

“보석검”


카앙!!


“어?”


막았...


그 순간 나재천의 안면에 주먹이 날아 들었다.


퍼어어억!!


“나재천!!!”


콰아아아아앙!!


멀리 나가떨어진 녀석을 보며 내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한참을 나가 떨어진 나재천은 가까스로 보석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한 건지 비틀 거리며 일어났다.


“크하! 키하하!”

“저 녀석...”

“버러지가...”

“키하~ 키하하하! 키하하하하!”


말을 할 줄 모르는 건지 녀석은 깔깔 거리며 웃었다. 그런 녀석의 모습은 아까 전 창조의 서의 모습과 비슷했다. 하지만 조금 달랐다. 크기도 조금 작아졌고 무엇보다 창조의 서 때와는 다르게 머리 위의 링이 없었다. 대신 그의 등 뒤에 둥그런 링 모양의 무언가가 솟아나 있었다. 마치 날개 처럼


‘괴물...’


그나마 사람의 형상을 띄던 창조의 서와 다르게 녀석은 그야말로 괴물 그 자체였다. 날카로운 이빨에 광인처럼 빛나는 눈동자


“키하하!”


꽈악!


무릎을 굽히며 마치 크라우칭 자세를 취하는 녀석을 보며 나는 나재천을 크게 불렀다.


“나재천!”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른 순간 녀석의 허벅지가 부풀며 그대로...


파앙!


‘빠르...!’


“키하하!”


콰앙!!


“나재천!!”

“시끄럽다. 나는 됐으니까 너는!”


거기서 조용히 있어라! 나재천은 그대로 자신을 땅바닥에 처박는 탐의 공격을 받아낸 채 이를 악물며 일어났다. 그리고 그의 주위로 보석들이 나타났다.


“폭발해라”

“키이?”


콰아아아아아앙!!


“카하하! 키하하하!”


바로 지근거리에서 폭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너무 가볍게 폭발을 피했다.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는 녀석을 보며 나재천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방금 그건 손조합의 블링크... 게다가 저 육체 능력은 창조의 서 놈의 것보다 우위다.’


설마 모든 능력을 하나로 통합시킨 건가? 그렇다면 위험하다. 녀석이 짐승 같은 상태일 때 빨리 처리해야...


“키하!”


콰직!!


“커헉!”

“나재천...!”


배에 직격하는 녀석의 주먹에 나재천은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나재천을 날려 버린 녀석은 그대로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키하~!!”


콰과과과광!!!


엄청난 진동... 이미 망가진 신의 세계의 잔재들 조차 날려 버릴 만한 엄청난 위력에 나재천은 마력을 사용해 몸을 보호했다.


“이런!”


나도 화들짝 놀라 몸을 보호했다. 하지만 내게 남은 마력은 거의 티끌 정도 수준... 당연히


쾅!!


“손조합!!”

“크악... 젠장!”

“버러지가!”

“키하?”

“보석이여...!”

“카하하!”


녀석은 웃으면서 거대한 검을 소환했다. 절대검 그랑쿠스... 딱 봐도 휘두르기 버거워 보이는 압도적인 크기의 검을 녀석은...


“키하!”


가볍게 휘둘렀다.


콰과과과과과과광!!


“크으윽!!!”


엄청난 여파에 나는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 방금 전 녀석의 울부짖음의 데미지도 커서 더 그랬다. 이대로 가다간 버틸 수 없다. 나도 나재천도...


‘뭔가 방법이...’


떠올려라 녀석을 쓰러트릴 방법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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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에필로그 +1 21.04.17 760 5 13쪽
199 86장. 마지막 21.04.17 599 7 13쪽
198 85장. 탐 21.04.17 516 6 12쪽
» 85장. 탐 21.04.17 493 6 10쪽
196 84장. 창조의 서 21.04.17 522 6 10쪽
195 84장. 창조의 서 21.04.17 526 8 10쪽
194 83장. 세츄얼 21.04.17 467 7 9쪽
193 83장. 세츄얼 21.04.17 474 7 14쪽
192 83장. 세츄얼 21.04.17 504 7 15쪽
191 82장. 진정한 조합의 서 21.04.17 533 7 11쪽
190 82장. 진정한 조합의 서 21.04.17 492 7 7쪽
189 82장. 진정한 조합의 서 21.04.17 518 7 13쪽
188 82장. 진정한 조합의 서 21.04.17 485 7 14쪽
187 81장. 재앙 21.04.16 528 7 19쪽
186 81장. 재앙 21.04.16 501 7 10쪽
185 81장. 재앙 21.04.15 523 7 13쪽
184 80장. 3기사 21.04.14 547 7 14쪽
183 80장. 3기사 21.04.13 562 8 12쪽
182 79장. 충신 21.04.12 534 7 9쪽
181 79장. 충신 21.04.11 582 7 18쪽
180 78장. 운명의 시작 21.04.10 604 7 21쪽
179 78장. 운명의 시작 21.04.10 533 7 14쪽
178 77장. 아이랜드 21.04.08 507 7 18쪽
177 77장. 아이랜드 21.04.07 501 7 13쪽
176 77장. 아이랜드 21.04.06 553 6 9쪽
175 77장. 아이랜드 21.04.05 550 7 10쪽
174 76장. 일상 21.04.04 562 6 11쪽
173 75장. 교단과의 전투 21.04.02 517 7 9쪽
172 75장. 교단과의 전투 21.04.01 547 7 9쪽
171 74장. 파티 21.03.31 508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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