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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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헌
작품등록일 :
2020.10.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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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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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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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아마존 생존기

DUMMY

84. 아마존 생존기.









시넬리는 희미하게 머리가 아프다는 걸 느끼다가 어느새 그 아픔은 깨질 거 같이 찐해졌다.


‘아! 머리가 아프다. 너무 아프다.’


통증에 눈을 뜬 시넬리는 푸르름 속에 주위를 둘러봤다.


하늘은 온통 나무 잎으로 푸르러 파란 하늘은 보이지 않았고 주위는 온통 굵은 나무뿐으로 앞을 볼 수가 없었고 바닥은 온통 잡초와 수풀이어서 땅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지?’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시넬리는 조심조심 수풀을 헤치고 앞으로 나갔다.


‘끝이 없네. 앞이 보이지 않아.’


어디인지도 알 수 없고 왜 왔는지도 모른 채 대낮 속의 수풀의 어두움 속에 갇힌 시넬리는 주위의 고요함이 점차 무서움으로 다가왔다.


‘안 되겠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다.’


아무도 보이지 않고 새소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불안했던 시넬리는 한참 시간이 흘러도 두려운 일이 생기지 않자 점차 마음에 안정이 자리 잡고 대신 배고픔이 무섭도록 다가왔다.


‘아! 어지러워. 배가 너무 고파 쓰러지겠어.“


길도 없는 밀림 속에서 헤매던 시넬리는 결국 배가 너무 고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브라질 아마존 깊은 곳에 살고 있는 희귀 종족 중의 하나인 보로로 족 모닝은 오늘도 사냥이 허탕이어서 돌아오는 길이 우울했다.


‘어떡하지. 마누라한테 혼날 텐데.

어제도 허탕 쳐서 애가 배고프다고 울었는데.‘


모닝은 남자이기 때문에 하긴 하지만 사냥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떻게 하겠는가. 여기는 아마존의 밀림 속인데. 다른 먹을 것은 없었다.


순간 수풀 아래로 뭐가 보여 화살을 장전하여 조심히 다가가 겨누니 보이던 건 동물이 아니라 사람의 발이었다.


‘사람?’


조금 더 다가가 사람의 발이라는 걸 다시 확인한 모닝은 긴장을 풀고 수풀을 헤쳐 쓰러져 있는 사람이 죽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했다.


‘안 죽었구나. 그런데 여기에 왜 사람이 있지?’


사연이야 어떻든 죽지 않은 사람을 그냥 놔 둘 수는 없어 모닝은 남자를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갔다.



시넬리는 비몽사몽 헤매다가 잠시 정신이 돌아왔을 때 입에 물이 적셔지자 그 물기를 쪽쪽 빨아먹었다.


그 물 기운 때문인가.

시넬리는 눈을 뜰 수 있어 주위를 둘러 봤다.


바로 앞에는 아리따운 여자가 자신을 보고 있었고 위에는 짚과 진흙으로 만든 지붕이 햇빛을 가려주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일어난 시넬리에게 여자는 다시 누우라고 어깨를 밀어 눕혔고 이에 시넬리는 여자를 보다가 다시 편안한 잠에 빠져들었다.



깨어났을 때 모닝과 시넬리를 간호하던 여자를 포함한 가족들은 시넬리에게 알 수 없는 곡식으로 만든 식사와 역시 알 수 없는 구운 고기를 접시에 담아 주자 시넬리는 정신없이 먹다가 분위기가 이상하여 가족들을 보니 그들은 식사를 하지 않고 자기를 보고 있었다.


시넬리는 아마도 자신이 그들이 먹을 음식을 대신 먹는 거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생각했을 뿐 시넬리는 곧 접시위의 음식을 다 먹어치웠다.



기력을 차린 시넬리는 정신도 맑아져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 주위 정세를 살폈다.


아무 것도 없는 그냥 작은 마을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여기 사람들은 다 벗고 다녔다. 아무 거리낌 없이.


시넬리는 그러한 그들을 보는 자신이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이내 익숙해져 입고 있는 거나 벗고 있는 거나 다 똑같다고 생각하게 되어 그리 부도덕하게 보이지는 않게 되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웅장한 소리가 들려 가보니 높은 곳에서 아래로 크나큰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폭포 앞에 선 시넬리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넓어져 옷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 둥둥 떠다니며 오랜만에 어릴 적 마음으로 되돌아갔다.


‘아! 좋다. 계속 이런 곳에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영을 하던 시넬리는 인기척을 느껴 놀라 몸을 감추고 물에서 나오니 자기를 간호하던 여자가 아기를 안고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다.


몸을 웅크려 몸을 감춘 시넬리는 옷을 찾으니 안 보여 여자를 보니 여자가 옷을 들고 있었다.


“나..는..씽.. 너..는..?”

“내 이름?”


시넬리가 자기를 가리키며 이름을 묻는 거냐고 묻자 씽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시..넬..리.”

“넬..리?”

“시..넬..리..”

“넬..리?”


시넬리 발음이 어려운지 잘 따라하지 못하자 시넬리는 대충 하자며 옷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래. 넬리라고 하든지 뭐라고 하든지 마음대로 하고 옷이나 내 놔라.”


옷을 주기 싫다고 씽은 어깨로 막다가 시넬리가 뺏으려 힘을 쓰자 여자는 옷을 갖고 돌아서 자기 갈 길로 뛰어 가 버렸다.


“아니. 야! 가 버리면 어떻게 해.”



넬리는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한 손으로는 자기 아래를 가린 채 마을로 어기적어기적 걸어 들어가자 마을 여자들이 다 몰려와 넬리의 손을 제치고 가슴도 만져보고 배도 만져보고 아래도 만져보며 자기네들끼리 감상평을 늘어놨다.


“야. 예쁘다.”

“괜찮다.”

“쓸 만한데.”

“내 남편 꺼 보다 좋은데.”


만지는 손들을 막느라고 바쁜 넬리가 집 쪽을 보니 씽이 넬리를 보며 빙그레 웃고 있는 게 보여 손들을 확 뿌리치고 씽에게로 다가가 옷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씽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듯 고개를 가로 저어 넬리를 화나게 만들었다.


“너. 진짜 안 내놓을 거야?”


넬리는 화가 나 주먹을 쥐고 때리려 했으나 씽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 없이 그대로 넬리 얼굴만을 보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보로로 족은 모계 사회라 여자가 남자에게 맞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씽은 넬리가 왜 주먹을 쥐었는지 조차도 몰랐다.


“어휴~ 이걸..”


그런들 뭐라 하겠는가.

할 수 없지.


넬리는 그 다음부터 진정 보로로 족이 되어 같이 발가벗고 다녔다.



넬리는 맨발로 활을 들고 모닝을 따라 사냥을 나갔다.


그러나 사냥을 하려고 숲 속을 같이 헤매다 보니 항상 허탕이었다.

그럴 수밖에.


무슨 동물을 잡으러가는 사람이 저렇게 쿵쾅거리며 다가가서야 잡을 수 있겠는가.

동물들은 다가가기도 전에 다 도망갔고 새들은 활을 쏘기도 전에 다 날라 갔다.


넬리는 모닝에게 소리 내지 말고 가만 앉아 쉬고 있으라 해놓고 자신이 발꿈치를 들고 조심조심 사슴에게 다가가 활을 겨누어 쏴 잡았다.


모닝은 사슴을 메고 나타난 넬리를 보고는 너무 신나 자진해서 사슴을 메고는 앞장 서 걸었다.


“이렇게 무거운 거 네가 메지 마. 내가 멜게.“



신나 노래 부르며 가는 모닝을 어깨를 잡아 세운 넬리는 검지를 입에 대 조용하라고 알린 다음 활을 들고 조용히 다가가 나무 가지 위에 앉은 새를 향해 화살 두 발을 연달아 당겨 두 마리를 연달아 잡았다.


“오메. 이게 무슨 일이래.”


한 마리를 잡는 경우는 봤어도 두 마리를 연달아 잡는 경우는 처음 본 모닝이 입을 쩍 벌려 다물지 못하자 잡은 새를 든 넬리가 앞서 가며 웃었다.


“그만 입 다물어라. 파리 들어간다.”



모닝네 가족은 물론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사슴 고기와 새고기를 먹으니 마을 전체가 시끄러웠고 사람들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즐거운 식사를 끝낸 넬리는 해먹에 누워 콧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모닝이 다가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내 동생, 씽 너도 알지?”


씽 얘기에 넬리는 뭔가 불안한 눈으로 모닝을 봤다.


“씽이 네가 마음에 든대. 너를 두 번째 남편으로 삼고 싶다는데.”


넬리는 벌떡 일어나 해먹에 바로 앉았다.


“무슨 소리야? 씽은 애도 낳은 아기 엄마잖아. 결혼한 여자가 무슨 결혼을 또 해?”

“왜? 어때서? 우리는 여자가 남편 둘 셋 있는 경우 많아.”

“안 돼.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딱 잘라 거절하는 넬리의 말에 모닝은 마음이 상했는지 벌떡 일어나 뒤돌아 가 버렸다.


“너 후회하지 마.”



후회는 무슨 후회.

내가 잡은 사슴고기 먹은 주제에.


넬리는 다시 해먹에 누워 눈을 감고 편안한 휴식에 들어가려는 찰나 다가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야. 넬리. 너 이리 와!”


모닝 주위에는 마을 남자란 남자는 다 모여 있었다.


“네가 감히 우리 마을에 오래 내려오던 풍습을 파괴하려 해?”

“아니 내가 무슨 풍습을 파괴해? 그런 소리하지 마.”

“우리 마을에서는 여자가 찍으면 남자는 그대로 따라야 해. 알겠어?”

“아니 씽은 결혼했잖아.”

“우리 마을 여자는 남자를 몇 명이라도 거느릴 수 있어.

씽은 남편이 하나 밖에 없으니 네가 두 번째 남편이 되는 거야. 아니면 여기서 우리 손에 죽던가.“


모닝과 마을 사람들은 허리에서 정글 칼을 꺼내 넬리 앞으로 내밀었다.


넬리는 어이가 없어 울고 싶었지만 칼 앞에서 울을 수가 없어 마을 사람들 뒤에서 생글생글 웃는 씽을 쳐다보며 마주 웃었다.



씽과의 결혼 생활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첫 남편 와꾸도 넬리에게 잘 해 주었고 그들 사이에 난 아들 싸로도 넬리를 잘 따랐으며 부인 씽은 두 남편의 정력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아 남자가 하나 더 있어도 될 판이었다.



넬리는 사냥을 잘 해 좋은 신랑감으로 마을에서 소문이 나 넬리를 남편으로 삼고자하는 여자가 많았다.


넬리는 폭포 물이 마을 옆으로 지나가는 작은 강에서 물고기를 화살로 쏘아 20마리 이상을 잡아 집으로 돌아온 후 잡은 새의 깃털을 뽑아 화살 장식을 만들고, 씽의 머리 장식을 만들 때 씽이 평소와 같이 방긋 웃는 얼굴로 옆으로 다가 왔다.


“뭐해?”

“당신이 쓸 머리 장식.”

“예쁘다.”

“왜?”

“왜라니?”

“얘기할 게 있으니까 왔을 거 아니야.”

“응? 그거.. 있잖아.. 내 동생 있잖아..”


갑자기 넬리는 두려워졌다.


“내 동생이 자기를 남편으로 삼고 싶다는데.”


넬리는 쓰러질 번하다가 한 마다 더 듣고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옆 집 여자도 자기를 세 번째 남편으로 삼겠다고 했다가 내 동생한테 맞았어. 내 동생은 이번이 첫 번째거든.”



여자 두 명하고 사는 것도 살아보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힘만 잘 조절하면.


그런데 씽의 동생 퉁은 보통 사람과 달랐다.

뭔가 영의 부름을 잘 받는다고나 할 까.

이제 겨우 16살이었는데.



퉁은 일을 할 때는 며칠이고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 일이란 마을 어른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을 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만드는 일이었다.


집 안에 뜨거운 증기를 가득 차게 하여 사람 몸을 쪄서 말려 몸에서 물기가 하나 없게 만든 다음 얼굴에서 피부를 발라 해골만을 남게 하여 그 해골을 말린 몸통 위에 얹었다.


그런 다음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비를 피할 수 있게끔 짚으로 움막을 만든 후 훈제가 된 어른을 이곳으로 모셔다 앉혔다.


이제 훈제가 된 어른은 자기가 살아온 마을과 자기 후손이 살아야할 마을을 내려다보며 그들을 보호할 것이다.


넬리는 그 수호신을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앉아 울었다.


그렇다.

실라판도르에는 수호신이 없었다.

그래서 베로치오인들에게 패했다.

아니 베로치오인들의 신 잔사탄에게 패한 것이다.


가야한다.

실라판도르에서 모실 신을 모시고 돌아가야 한다.


넬리의 두 번째 부인 퉁은 우는 넬리를 포근히 안아주며 등을 두들겨줬다.


“마음껏 울어요. 당신의 신은 괴로울 때 찾아옵니다.”



넬리와 퉁은 마을을 떠나 한참 걸은 뒤 흰 나무들만이 빽빽한 곳에 도착하여 그곳 나무껍질을 벗겨 수액을 받아 가져온 그릇에 담아 끓인 후 퉁은 그 수액에 입김을 불어 넣었다.


“자. 이제 눈을 감고 뜨지 말아요. 그러면 이 약이 당신을 당신의 가장 깊은 곳으로 데려갈 겁니다.”


퉁은 눈 꼭 감고 앉은 넬리의 심장 바로 위 피부를 베어 피가 스며 나오자 그 상처에 수액을 바른 다음 아마존의 신을 불러내었다.


“우리의 신. 아마존이여. 여기 당신을 찾는 당신의 아들이 있사옵니다.

당신의 아들에게 아마존의 힘을 보여주소서.“


상처에 입혀진 수액은 꿈틀대며 피부를 뚫고 들어가 심장 속으로 들어가 피와 함께 온몸을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뇌 속까지 들어 가 자고 있는 넬리를 깨웠다.


“으아아아~ 으아아아!”


넬리는 눈을 뒤집고 쓰러졌고 쓰러지는 넬리를 본 퉁 역시 눈을 뒤집으며 넬리 앞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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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122. 잔사탄 지구에 오다 21.03.08 1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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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20. 산사에코와 하미레시 홍천에서 만나다 21.03.04 2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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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7. 연홍이, 파이어 볼 맞다 21.03.01 2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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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108. 무당, 산사에코 만나다 21.02.16 2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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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4. 한민의 곤봉풍 21.02.08 2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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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9. 하미레시 퇴촌에 오다 21.02.01 2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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