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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earth
작품등록일 :
2020.10.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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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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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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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DUMMY

새해 기념 연회 이후 연회에 와본 것은 처음인가.

사실 그것도 결국 사내 복지 차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제대로 된 상류층의 연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저리아가 참석자들에 대해서 말해주는데, 그들이 전부 어느 회사의 중역이거나 정부의 고위간부 혹은 군의 높으신 분들이었기에 듣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날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의 사이에 끼어들게 된 것이다.


“오오! 어서 오십시오, 이저리아.”


그런 우리를. 그 중에서 이저리아를 가장 반갑게 맞이한 사람은 40대 정도의 외모를 가진 남자였다. 물론 중후함과 단정함이 어우러진 잘 생긴 얼굴을 한 남자다. 솔직히 말해서 별로 곁에 서고 싶지 않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할까.

비교당할 것 같다.


“오랜만이에요, 빈센트. 잘 지냈나요?”


“물론. 그대와 항상 만나고 싶었다오.”


그렇게 말하며 빈센트는 이저리아의 손 등에 입을 맞췄다.

저런 게 아직 남아있구나. 세상이 굉장히 드라이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그렇기에 저런 과장스런 예법이 남게 되는 것인가?


게다가 둘이 서로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친한 것처럼 보인다.


“덕분에 참석할 수 있었어요. 억지를 들어줘서 고마워요.”


“그대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 오히려 나에게 의지해줘서 내가 다 고맙다오.”


빈센트라고 불린 남자는 싱긋 웃었다.

이 남자 이저리아에게 흑심이 있는 건가. 그냥 은원 관계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저리아도 나이가 나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슬슬 결혼을 생각할 때일지도 모르고,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연인이나 약혼자가 아닌가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분들은?”


“그녀는 아로아. 시니어 나이트에요. 클라이드 경의 측근이죠.”


양녀라고 소개하지 않는 건가?

그런 의문을 품는 사이에 이저리아는 나까지 소개를 마쳤다.


“이쪽은 상훈. 아직 일반 나이트이지만 성장 속도가 대단해요. EL시리즈의 돌연변이죠. 우수한 사원이 될 것 같기에 견문을 넓혀주러 데려왔답니다.”


“혹시 벌써부터 전용기를 갖췄다는 소문의 루키가?”


“네, 바로 이 사람이에요. 혹시 나중에 또 볼 일이 있을지 모를 테니 기억해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죠.”


“그렇겠군. 나는 빈센트라고 하네. 아이젠 그리프의 이사이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쪽에 발을 담그고 있지. 기억해주게나. 그리고 선거권을 얻게 되면 부디 깨끗한 한 표를 부탁하지.”


빈센트가 손을 내일었기 때문에 나는 맞잡아 악수를 나눴다.

힘있고 강한 손이었다.

전투 훈련을 받았던가, 거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던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아마 전자겠지. 상류층인 그가 거친 일을 해볼 상황은 취미 정도뿐일 테니 말이다.

취미로 노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전투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아로아 양도 만나서 반갑네. 아, 그러고 보니······. 클라이드 경이 저쪽에 있던데.”


빈센트가 가리킨 곳에 클라이드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드물게 그는 혼자였다.

평소에는 아로아 혹은 웨이 둘 중 한 명을 대동하고 다녔기 때문에 혼자 서있는 모습을 보니 신선했다.


“나는 빈센트와 좀 더 이야기할게. 우선 연회를 즐기도록 하렴.”


이저리아가 빈센트와 함께 떠나고 나는 아로아와 단 둘이 남았다.

어색하군. 뭐라고 말해야 좋지?

그렇게 생각했을 때 아로아는 클라이드에게 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선 내가 호위할 일도 없는 것 같고. 나도 가 보겠어.”


아로아까지 떠나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조금 섭섭하긴 하지만 같이 있어도 껄끄러울 것 같고 오히려 잘되었다.

나는 여기서 음식탐방이나 해볼까 한다.


미래 세계의 고급식사.

매우 흥미 있다. 흥미가 없을 수가 없다.


게다가 이 연회의 규모는 클라이드 컴퍼니의 신년 연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화려하다.


거대한 천장화와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으로 반짝이는 샹들리에.

바닥은 양탄자를 깔아 부드럽고 발소리조차 나지 않으며, 벽 역시 금색과 적색으로 야무지고 묵직하게 마감되어 있다.

보기만 해도 고급스럽다고 느낄 정도라고 할까.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교향곡도 나쁘지 않다.

명곡은 영원불멸이라고 나오는 음악도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는 음악이다. 어디서 들어본건지 누가 작곡한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내가 관심 있는 건 걸그룹 노래뿐이었으니까.


게임과 함께 내 몇 안 되는 취미생활이었지만, 지금은 정지 상태다.

이 상황에서 아이돌 팬질이나 할 수 있을 리 없지 않은가?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면 은하의 가희니 뭐니 하는 유명 아이돌이 있긴 한 모양이지만, 나에겐 알아볼 시간도 없다.


실험이니 시험이니 하는 것들이 끊이지 않고, 주어진 기체는 완벽한 실험기이기에 신기능을 조정하는데 신경을 써야 하는데다가, 이 세계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나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다.

별로 성실한 인간도 아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그런 타입의 인간이었을 터이다.


별로 노력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게으르게 살지도 않았다. 적어도 남들에게 게으르다는 평판을 듣지 않을 정도로 노력하며 살았고, 성적도 보통정도. 대학도 명문대는 가지 못했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곳으로 갔다.


취직도 적당한 중소기업에 들어가 하루하루 게임으로 버텨내며 먹고사는 그런 인생이었을 텐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인지.


근사한 목표하나 없는 인생이었다고는 해도 평범하게 잘 살던 내가 이 세계에 떨어져서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되고, 이런 곳에 와 있게 된 것이다.

곰곰이 되짚어 생각해보면 황당하고 터무니없기 그지없다.


‘EL-4706은 어떻게 되었을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도 포인트지.’


나와 뒤바뀐 건 아니겠지?

그래도 EL-4706이 내게 영향을 준 것이 없는 건 아니다. 아무리 인격이 나라고는 해도 한 인간의 인생이 고스란히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을 리가 없다.


전투에 두려움 없이 나설 수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겠는가? 다 EL-4706의 영향을 받는 탓이지.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교육받은 만큼 EL-4706은 전장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고, 나 역시 두려움 없이 전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원래의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일단 꽁무니를 빼고 달아났을 테지만, 자리를 지키고 싸울 수 있는 건 EL-4706의 영향 덕이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사회 경험이 적고 인격도 희박한 EL-4706의 영향은 전쟁과 관련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크진 않았다.

나를 돌이켜봐도 현대를 살던 나와 이 세계에 적응 중인 나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혹시 혼자이신가요?”


내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을 때, 엄청난 미소녀가 말을 걸어왔다.

10대와 20대의 아슬아슬한 사이에 있는 것 같은 인상의 소녀였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금을 녹인 것 같은 황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고, 눈동자 역시 금색이었다. 금가루가 반짝이는 것 같은 금색 말이다.


만져보고 싶다.

특히 머리카락. 금속 감촉이 날 것 같은 색상인지라 엄청나게 신기했다.


과연, 유전자 조작을 하면 이렇게까지 나올 수 있는 건가.

대박 신기하네.

상상조차 못했다. 진짜 금을 가늘게 뽑은 것 같은 광택이 나는 머리카락에 금가루가 반짝이는 것 같은 금안이라니.


이저리아와 아로아도 상당히 인상적인 외모의 소유자였지만, 이 아가씨는 격이 다르다. 돈을 팍팍 처바른 기색이 느껴진다.


어지간한 부잣집의 영애이거나, 본인이 그 부잣집의 가주이겠지.

확실한 건 외모는 연령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얼굴을 하고 있어도 100살을 넘게 먹은 노회한 요물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당장 클라이드를 보라.

소년 같은 얼굴을 했지만 이미 100살은 가볍게 넘겼다. 실제 나이는 별로 알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아뇨, 일행이 있긴 합니다.”


일단 이저리아와 아로아와 합류할 가능성은 절망적으로 낮은 것 같지만 그렇게 대답했다.

어차피 나는 일개 나이트에 불과하고, 높으신 분들과 대화를 나누는 건 별로 내키지 않는다.


뭐 하나 잘 못 말했다가 덤탱이 쓸 일이 있을지 어떻게 아는가?

내가 말재주가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니고.


“알고 있어요. 사실 엿듣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는다. 외모에 걸 맞는 소녀스런 웃음이기는 하다.

요즘 어린 외모지만 연령에 걸 맞는 노인 같은 노련함으로 사람을 이끄는 클라이드를 봐서 그런지 이런 모습이 참신했다.


아로아도 있긴 하지만, 그 아이는 좀 사교성이 결여되어 있어 보이니.


금안의 소녀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클라이드 컴퍼니의 비밀병기시라고요.”


“크흠. 그런 건 아닙니다.”


“어머, 그런가요?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겠지만 그쪽은 아주 유명해요. 클라이드 경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신예라고 말이에요. 모두가 주목하고 있죠.”


하지만 나라는 것은 몰랐겠지.

그녀는 엿들었다고 말했고, 엿들었기 때문에 내가 그 주목받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음, 이렇게 되면 나에 대한 이야기가 사방팔방 퍼지려나.


뭐, 특정은 시간문제이긴 하다.

이미 코르보는 나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퍼지는 건 시간 문제였다는 이야기다.


어느 기업이건 그 정도의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복잡하게 생각할 건 없어요. 저는 어디까지나 그냥 호기심으로 말을 걸어본 것뿐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제 입장상 클라이드 경의 적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계셔도 좋아요.”


그건 다행인 이야기인가.

하지만 같은 회사라고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서로 영향력을 두고 겨루고 있는 라이벌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누군지 직접 물어볼까?

하지만 그건 나에 대해서 소개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별로 내 신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경계를 푼 것이 아니다.


“제가 풀어드릴 수 있는 의문은 없습니다. 호기심을 채워드릴 수 없을 것 같군요.”


“침묵 서약이라도 하셨나요? 그럼 좋아요. 일단 제 소개를 하도록 하죠. 제 이름은 아르미아라고해요. 당신과는 동류죠.”


아마 나이트라는 뜻일 것이다.

그런가 나이트인가. 설마 나이트였을 줄이야.


“이건 제 연락처군요. 혹시 대우가 나쁘면 제게 오도록 해요. 선택지는 많을수록 좋답니다.”


내 능력에 대해서 전혀 모르면서 이런 제안을 하다니. 정말로 내가 ‘클라이드 컴퍼니’의 비밀 병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명함을 받는 정도야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다.

나는 손을 뻗거 명함을 받았고, 아르미아는 내가 명함을 받자 다른 말 같은 건 하지 않고 목례를 한 후 빙글 돌아 물러났다.


얼떨떨한데. 설마 스카웃 제의를 받을 줄이야.


하지만 정말 놀란 것은 다른 부분이다.

이 시대에도 명함은 쓰이는 구나.

이건 몰랐네.


아니면 그냥 그녀의 취미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명함이라고 해 놓고 적혀 있는 건 이름과 연락처뿐이었다.


마치 당연히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을 거라는 것처럼 굴고 있는 것이다.

그만한 유명인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 나도 웹을 검색하던 중 보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단지 예사로 본 탓에 기억하지 못하는 거겠지.


‘좋은 일일까?’


벌써 두 명 째. 코르보는 아마 다른 기업일 가능성이 높고, 아르미아는 아이젠그리프의 자회사들 중 하나겠지. 같은 베너렛 나이트라는 것을 보면 용병회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아니더라도 베너렛 나이트인 이상 자체 군사력 정돈 갖춘 대형 기업을 운영하고 있겠지.


분명히 거물일 것이다. 그녀의 태도나 자신감을 보면 알 수 있다. 뭔가 이룬 인간은 태도부터 달라지는 법이니까.


일단은 넣어두자.

나는 명함을 바지의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언젠가 또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작가의말

일하기 전까지만해도 어서 일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일을 하니 그냥 다시 백수가 되고 싶어지는 군요.

일 안하고 돈 버는 법은 없는 것인가.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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