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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집착하는 EX급 교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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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터]
작품등록일 :
2020.10.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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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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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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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6. 그 아카데미 밑에는

DUMMY

명일만 교수가 우리를 슬쩍 눈으로 훑었다.


“반장.”

“······옛.”


김서혁이 의자에서 느긋하게 일어났다.

의외네. 당연히 베아트리체가 반장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차렷, 경례!”

“뭐하나.”

“어, 경례하라고 부르신 거 아니에요?”

“열의 없는 학생들에게 아침 인사를 받는다고 내 교육열이 달궈질 턱이 있겠나.”


그러자 반장 김서혁이 정중하게 물었다.


“그럼 오늘 수업 없나요? 마침 오늘 애들끼리 모여서 잡아야 할 개가 있는데······.”

“봤나, 전학생? 이래서 내가 이 아카데미를 사직하려고 한 게야.”


으르렁거린 명일만이 지팡이로 빈 책상들을 가리켰다.


“반장. 오늘 교실이 평소와는 다른 점이 있지 않나?”

“음, 학생들이 부족한데요?”

“그래, 무려 여섯 명이 결석했지. 그것도 전학생이 온 첫 수업부터!”


명일만이 분통을 터뜨렸다.


“연락받은 바에 의하면 오늘 한 명은 몸이 아파서 기숙사에 있고, 나머지 다섯 명은 유치원 정글짐에서 놀다가 떨어져서 병원 소아과에 다녀온다지, 우라질.”


나는 순간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래서 베아트리체에게 몰래 속삭였다.


“유치원? 저게 뭔 소리야?”

“말했잖아요. 우리 학생들 절반은 곱셈도 할 줄 모른다니까요.”


뭐?


“법적으로 총원 10명 안 채우면 폐교거든요. 이장님네 자녀분들로 인원수 다섯 메꿨어요.”

“······그거 불법 아니야?”


베아트리체가 책을 흘깃 내려다보며 말했다.


“큰 어르신께서 그러셨어요. 남들만 모르면 괜찮다고.”

“······.”

“어차피 이 아카데미가 너무 작고 변두리에 있어서 교육청이 신경을 안 쓰는 것도 있고요.”


아, 진짜 어떡하냐.

무슨 아카데미가 유치원생 다섯 명이 포함되어 있냐고!


“베아트리체.”

“왜요, 도련님?”

“이름 바꾸자. 여긴 아카데미가 아니야. 보육원이지.”


조금 감명받은 눈초리로 베아트리체가 날 다시금 보았다.


“언젠가 알아주실 줄 알았어요. 늘 미성숙한 도련님을 보살펴온 제 노고를.”


······난 그런 의미가 아니었는데.

한편 명일만은 타겟을 바꾸어 지팡이로 다른 학생을 가리켰다.


“신소흔. 2점 벌점이다.”

“내가 왜요?”

“그건 자네 스스로가 더 잘 알 텐데.”


신소흔이 경악한 표정으로 말보루 한 갑을 꺼내 책상에 올렸다.


“와, 진짜 귀신이다. 가방 밑에 담배 숨긴 거 어떻게 안 거예요, 교수님?”

“어떻게 알기는. 그냥 찍어봤지. 이건 압수일세. 그리고 추가로 벌점 3점 더.”

“······.”


과연 노련한 헌터계의 노장답다.

아카데미 학생 하나 갖고 노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네.


“자, 하여간 오늘 1교시 ‘게이트 연구학’ 수업을 시작하겠다. 전학생은 책을 준비해오지 못했을 테니 옆자리 학생이랑 함께 보도록.”


나는 솔이랑 함께 교과서를 보기로 했다.

표지가 테이프로 붙여져 있는 낡은 책이었다.


“넌 공부 되게 열심히 하나보다, 솔이야. 책이 너덜너덜해.”

“아, 아니야······. 중고로 산 거라서 그래······.”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솔이는 얼굴을 붉혔다.

명일만 교수가 칠판에 글씨를 적으며 게이트의 역사를 설명했다.


“이 지구에 첫 게이트가 열린 것은 자네들도 알다시피 어언 70년 전이었다. 처음 열렸던 게이트로 인해 당시 대다수의 국가 정권은 공황 상태에 돌입했다. 이런 재앙을 일으킨 원흉은 단 한 명에 의해서였다. 수많은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는 게이트를 연 장본인. 가장 강력한 이계의 몬스터. 그리고 세간에서 제일 많이 불린, 통칭······”


칠판에 바삐 움직이던 분필이.

잠시 멈칫했다.


“······마왕. 그것이 놈이 가장 많이 불린 이명이다.”


그의 손끝이 조금 파르르 떨렸다.

과거 어느 싸움에서의 패배로, 마왕에게 애지중지하는 손녀를 납치당하고만 명일만이었다.

그저 마왕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이가 갈리는지,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마왕이 결사대에게 본래 자신의 세계로 내쫓기기 직전, 내뱉은 최후의 말이 있다. 한 결사대의 일원에 의해 그 말은 후대에 전해졌는데, 바로 그 말은······.”


내가 나도 모르게 턱을 괴고 중얼댔다.


“내가, 너희 세계의 모든 것을 사랑하리라.”


내 말에 모두의 시선이 나를 돌아보았다.

윽, 나도 모르게 부끄럽게 말하고 말았다.

그야 이 소설의 최종보스인 ‘마왕’하면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대사였으니까.


명일만이 날 가만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상점 1점.”

“예?”

“오랜만이군, 전학생. 이 부실 아카데미 수업에서 이토록 모범적인 대답을 들은 것은.”


《부진한 수업에서 올바르게 대답해, 명일만 교수가 조금 감격했습니다.》

《해당 아카데미 관련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도가 2 오릅니다.》

《『집착하는 박애주의자(EX)』의 효과로 이해도가 추가로 4 증가합니다.》


엥, 고작 이런 대답으로도 이해도가 오른다고?

도대체 얘네는 얼마나 수업을 안 듣는 거람.

그때 뒷자리에서 이소흔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뭐야, 쟤. 난 공부 잘하는 애는 질색인데.”


······저거는 또 왜 갑자기 시비야?


하여간 수업을 계속 듣던 나는 지루함을 참을 수 없었다.

아니, 이건 내가 아는 아카데미 수업이랑 너무 다르잖아.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됐을 때, 나는 명일만한테 졸랐다.


“모의 대련 같은 거 하면 안 돼요, 교수님? 막 검이나 활, 창, 총 같은 거 가져다 놓고 원하는 무기 집고, 서로 대련하든지 하는 거요. 보통 아카데미 첫 수업은 그런 거 하던데요.”

“어디서 못돼먹은 명문 아카데미 얘기를 주워들었나 보군, 전학생.”


명일만이 날 귀엽다는 듯이 내려다보았다.


“이 놀랍도록 대단한 부실 아카데미는 보유한 무기 수량이 없다네.”

“예?”

“그래서 모의 대련도 못 해. 새로 오셨다는 그 얼굴도 모르는 교장 선생님이 어디서 무기 지원이라도 받아오면 모를까.”


무슨 아카데미가 무기도 없냐, 라고 놀라기에는 이미 너무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오늘 어디를 다녀와야 할 것 같아.’


하여간 이론 수업은 계속되었다.

4교시 생존학, 식용이 가능한 야생초에 관한 수업이 끝나갈 무렵.

계속 책상에 엎드려 졸고 있던 김서혁이 갑자기 눈을 번뜩였다.


“점심시간이야.”


***


이 아카데미에는 따로 급식소가 없다.

아침이나 저녁은 맘씨 좋은 이장님께서 따로 배달해주지만, 점심은 아니다.

그래서 모든 학생의 점심은 베아트리체가 일일이 도시락을 싸온다고 한다.


이 시녀의 근면 성실함에 나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참 여러 가지 의미로.


“······이, 이거 뭔데.”


나는 충격과 공포로 물든 눈빛으로 도시락통 안의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왜 그러시죠, 도련님?”

“이게 반찬이야?”


베아트리체가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날 보았다.


“도련님께선 늘 오이 반찬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드셨잖아요?”


오이 김밥에, 오이 샐러드에, 보온통에 담긴 오이냉국까지······!

이건 ‘원작 속 유인광’이나 좋아하는 반찬이지, 난 싫어한다고!

평소 오이 비누조차 혐오하는 나에게는 음식만도 못한 것들이었다.


‘그, 그래도 먹어야겠지. 유인광이 갑자기 좋아하던 오이를 안 먹으면 이상하게 볼 테니까?’


베아트리체가 묘한 눈빛으로 날 훑더니 쌀쌀맞게 말했다.


“제 도시락이 별로면, 다 남기셔도 돼요.”

“진짜?”

“네, 그리고 내일부터 도시락은 도련님이 알아서 혼자 싸세요.”

“아, 상관없어. 난 요리하는 거 좋아하거든. 재료는 내일 마트에서 사와야겠······.”

“그거 다 안 먹으면, 도련님이라고 안 부를 거야.”

“······.”


정이라곤 없는 싸늘한 시녀 탓에, 나는 눈물을 머금고 그 오이 도시락을 꾸역꾸역 먹었다.

씨발. 토, 토할 것 같아······.

채소 샐러드를 볼이 미어져라, 욱여넣던 김서혁이 고개를 갸웃했다.


“베아트리체 누나가 해준 도시락 먹으면서 저렇게 얼굴 찡그리는 놈은 처음 봤네. 너, 되게 예의가 없구나.”


이소흔이 돼지고기 앞다리살 간장 수육을 먹으며 퉁명스럽게 중얼거렸다.


“흥. 역시 도련님이라 입맛도 비싼가 보지.”

“······.”


아니, 이 개자식들아. 그냥 난 오이를 싫어할 뿐이란 말이야.

그때 나를 구원해주려는 천사가 있었다.


“이, 인광아······. 먹기 힘들면······.”

“솔아. 하나 먹을래?”


내가 젓가락으로 오이 김밥을 집어서 그 애 입에 얼른 넣어줬다.

김밥을 우물거리던 솔이가 아주 환하게 미소지었다.


“우와, 이거 오이 되게 아삭하다······! 껍질도 다 까져 있어서 식감도 좋아······!”


그때 베아트리체가 우리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도련님 드시라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애써 싸온 도시락인데 참 맛있게 먹네, 솔아.”

“······컥!”

“괜찮아. 도련님 드시라고 싸온 건데 네가 눈치 없게 맛나게 먹어주면 나도 보람 있어.”

“미, 미안해요······.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차가운 시녀는 의자에 쪼그려 앉아 자기 무릎을 끌어안고는 낮게 중얼거렸다.


“그 오이 김밥을 먹은 네 입술마저 미우려고 해.”

“······.”


솔이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날 돌아봤다.

내, 내가 괜한 짓을 했나?


“우아아악!”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이 세상에서 오이가 한우 에이쁠보다 맛있다!

최면에 가까운 자기암시를 하며 나는 오이 도시락을 억지로 입에 다 털어 넣었다.

그제야 기분이 풀린 베아트리체가 내게서 빈 도시락 통을 무심하게 가져갔다.


“잘 드시네요. 내일은 오이 초밥 만들어 올게요.”

“······.”


***


딩······ 치직. 동댕······ 칙. 동!


오래된 스피커에서 음산하다 싶을 만큼 노이즈 깊은 종소리가 울렸다.

오후 다섯 시, 드디어 아카데미에서의 첫 수업이 끝났다.


“이, 인광아······! 난 먼저 가볼게······!”


솔이는 몽실이를 숨기러 갈 생각인지, 수업이 끝나자마자 얼른 뛰어나갔다.

김서혁이 비장한 표정으로 내게 제안했다.


“야, 전학생. 오늘 그 개 잡으러 산 좀 뒤져볼 건데 너도 낄래?”

“난 됐어.”

“그럼 나중에 한 입 달라고 하지 마라?”

“······.”


쟨 진짜 먹으려고 몽실이를 찾으려는 거야?

베아트리체가 날 가까이 바라보며 물었다.


“연고 더 안 발라줘도 돼요?”

“말했잖아. 데일 밴드면 된다니까.”

“걱정은 마세요. 도련님을 무는 그 개는 꼭 사살하고 올게요.”


······꼭 몽실이 제대로 숨겨라, 솔이야.


“눈에만 띄어봐. 깨뜨린 화분의 복수로 모가지를 비틀어 갚아줄 거야.”


씩씩대며 이소흔이 앞장을 섰다.

그때 내가 산으로 들어가는 학생 중 한 명을 붙잡았다.


“김서혁. 잠깐만.”

“왜?”


녀석이 날 내려다보았다.

그나저나 이놈 진짜 덩치 하난 오지네.

아직은 유인광이 키가 다 성장하지 않았다곤 하지만, 너무 올려다보게 되잖아.


“너 왜 아까 날 처음 봤을 때, 나 보고 맛있어 보인다고 한 거야?”

“내 혀는 먹지도 않고 맛을 알아.”


김서혁이 진지하게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넌 끝내주게 맛있어. 내가 보증하니까, 자부심을 느끼고 몸 관리하라고.”


······뭐지, 이 새끼는.


***


솔이는 기숙사로 가고.

베아트리체, 김서혁, 이소흔은 몽실이를 사냥(?)하러 산으로 떠났다.

한편 혼자 남은 나는 아카데미 근처를 맴돌았다.


‘여긴 그냥 아카데미가 아니었어. 무려 영웅이 될 뻔했던 명일만이 다녔던 아카데미지.’


기묘한 서술 트릭 때문에 처음엔 눈치채지 못했었다.

명일만이 다녔던 아카데미는 정확한 ‘명칭’은 원작에서 나오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이곳, 백사 아카데미가 바로 그곳이었다.


‘이 아카데미는 작중에서 질릴 만큼 언급되었던 곳이야.’


원작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갖고 있던 장소.

훗날, 최종결전을 앞두고서 주인공 일행이 목숨을 걸고 찾아야 했던 목적지.

우연히도 나는 그 가장 중대한 은닉처를 미리 찾아낸 셈이 되었다.


나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비로소 희망이 보였다.


‘······알겠어.’


소설을 읽어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아는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을.

아카데미를 한참 맴돌던 나는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몇 번이고 확인했다.

그리고 특이한 달 문양이 그려져 있는 바위를 찾아내었다.


‘내 생각이 맞다면······.’


나는 그 바위 아래에 있는 나무뿌리를 잡아 쥐었다.

겉으로 보기엔 나무뿌리 같아 보이는 그것은 촉감이 철처럼 단단했다.

그것을 힘차게 위쪽, 아래쪽, 아래쪽, 그리고 왼쪽, 왼쪽으로 당겼다.



끼이이익······.



바위 아래 흙무더기가 양쪽으로 갈리며.

지하로 내려가는 작은 계단이 열렸다.


‘······역시!’


아마도 이 부실 아카데미 밑에는.

시체가 있을 것이다.


***


빛이 필요했다.

내려가는 통로가 너무 어두웠으니까.

이럴 줄 알고 미리 손전등을 하나 챙겨왔지.


삑.


음산한 통로.

침 넘어가는 소리마저 들릴 만큼 고요하다.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퍼지는 발소리가 통로를 울렸다.


“······.”


아무도 없을 게 분명한데도, 나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

혼자서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갔다.


“······.”


계단을 모두 내려오자 기분 나쁜 습기가 내 피부를 핥았다.

지하의 가장 깊은 지하는 생각보다 넓은 제단처럼 이루어져 있었다.


‘분명 여기 어딘가에 있을 텐데······.’


‘내게 필요한 것’을 찾으려 내가 헤맬 때였다.

내 발에 무언가가 걸렸다. 윽!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네.

나는 식은땀을 흘릴 만큼 긴장하며 손전등으로 그것을 비췄다.


“······.”


붉은 검이 가슴에 꽂혀 죽어있는 문어 대가리 수인(獸人)이었다.

무려 7미터가 넘어가는 그 시체는 역겹게 썩어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나는 한때 수백 개의 게이트를 열 수 있었던 그녀의 죽은 눈을 바라보았다.


‘마왕의 0번째 아내, 애살(愛殺) 아르토스만의 시체.’


이런 무지막지한 시체가 대한민국 부실 아카데미 지하에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이 지하가 한때 상처 입은 ‘마왕’이 도피했던 은신처였기 때문이다.

무려 그 최종 보스인 마왕이 이런 작은 나라의 시골 촌구석에 숨어 있었다니.


‘오히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지.’


그 시체가 행여나 다시 살아나기라도 할 것처럼.

나는 저 가슴에 박혀있는 검을 조심스레 뺐다.


‘그나저나, 이게 여기 진짜로 있네?’


심장처럼 붉은 세검(細劍).

비로소 실감이 났다.

내가 진짜 원작 속에 들어오긴 했구나.



『애살검(愛殺劍)』

희귀도 ☆☆☆☆

오직 일생에서 한 여자만을 사랑했던 대왕, 뷔렐의 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금속에는 극도로 깊은 애정이 묻어나 있다.

+이 검으로 상처를 줄수록, 그 대상을 향한 호감도가 커진다.(유지 시간 30분)

+불확실한 확률로 스킬, ‘광란’이 사용 가능해집니다.



‘우와.’


아이템 설명을 읽은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진짜 쓰레기 검이다.’


희귀도가 4성짜리라는 것 빼곤 의미가 없다.

공격할수록 적을 사랑하게 되는 검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저벅······.


나는 황급히 벽 뒤에 숨어서 숨을 삼켰다.

아주 작지만 미세하게 분명히 들렸다.


저벅······. 저벅······. 저벅······.


“······!”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발걸음 소리였다.

분명 지금 이 시대에서, 세상에 알려졌을 리 없는 지하 밀실.


······나 말고 누군가가, 이곳에 있다.


작가의말

오이를 억지로 먹는 부분은 제가 지금까지 소설 쓰면서 쓴 장면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잔인한 것 같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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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산신의 일족 +43 21.01.11 1,523 95 12쪽
27 27. 김서혁[2021.01.05 수정] +22 21.01.04 2,073 121 15쪽
26 26. 첫 마법 수업 +90 20.12.30 2,152 129 16쪽
25 25. 아카데미 불법 마개조 도구 박스 +44 20.12.27 2,186 131 13쪽
24 24. 성장 +60 20.12.22 2,455 134 17쪽
23 23. 역(逆) 살인 게임 +50 20.12.18 2,619 146 11쪽
22 22. 요정 +44 20.12.16 2,449 111 10쪽
21 21. 마왕성(魔王城) +30 20.12.14 2,640 126 11쪽
20 20. 주인공과의 채팅 +48 20.12.11 2,679 129 13쪽
19 19. 디엠 +30 20.12.09 2,670 124 13쪽
18 18. 바냐크라 +37 20.12.07 2,782 152 16쪽
17 17. 미래시(未來示) +20 20.12.03 2,859 123 15쪽
16 16. '교장' +23 20.12.01 2,940 128 13쪽
15 15. S급 몬스터 +20 20.11.28 2,982 121 10쪽
14 14. 임신 +28 20.11.25 3,494 132 14쪽
13 13. 류이한 +45 20.11.23 3,201 138 11쪽
12 12. 룸메이트 +37 20.11.20 3,303 145 15쪽
11 11. 오서후 +26 20.11.18 3,349 134 13쪽
10 10. 수석 장학생 +25 20.11.16 3,365 138 15쪽
9 9. 대련장 +16 20.11.15 3,528 118 10쪽
8 8. F급 이능 +23 20.11.10 3,749 138 15쪽
7 7. 애살검(愛殺劍) +26 20.11.08 3,881 142 15쪽
» 6. 그 아카데미 밑에는 +33 20.11.02 4,012 14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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