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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집착하는 EX급 교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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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터]
작품등록일 :
2020.10.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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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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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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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오서후

DUMMY

내가 몽둥이였고, 놈이 건틀릿이었다.

사정거리만 놓고 보자면 몽둥이가 유리했다.

하지만 저 남학생은 창을 든 베아트리체를 상대로도 압승을 거뒀다.


‘그냥 싸우면 무조건 내가 지겠지.’


나는 둔탁한 몽둥이를 움켜쥐었다.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다.

언뜻 평범하고 무식해 보이는 이 몽둥이에 실은 숨겨진 이름이 있다는 것을.

오직 상태창을 볼 수 있는 나만 알 수 있는 정보.


『대체의 몽둥이』

희귀도 ☆☆

고블린들의 대련 연습에 오래도록 쓰인 오동나무 몽둥이.

숙련된 메이지 군단장은 오직 가장 똑똑한 고블린의 몽둥이에만 마법을 부여했다.

+10분 동안 ‘마왕군 보급 무기’ 중 하나의 성능을 공격력 제외하고 그대로 복사할 수 있음

+단, 복사해오려는 보급 무기에 관한 모든 효과를 암기하고 있어야 함

+‘성능 복사’를 1회 사용한 후에는 곧바로 금이 감


대체의 몽둥이는 마왕군 보급 무기의 효과를 복사해올 수 있었다.

물론 마왕군 보급 무기의 종류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효과였는지 알지 못하면 쓸모가 없다.

하지만 나는 원작을 읽었기에 모조리 파악하고 있었다.


‘상급 암흑기사의 혼돈 검.’


다른 좋은 무기들도 더 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이 선택이 최적이었다.


《‘상급 암흑기사의 혼돈 검’의 효과를 복사해오시겠습니까?》

《성능 복사는 1회밖에 할 수 없으니 신중히 선택하십시오.》


나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체의 몽둥이가 ‘상급 암흑기사의 혼돈 검’의 세 가지 효과를 복사했습니다.》

《1. 타격을 입힐수록 적에게 주는 피해가 상승합니다.》

《2. 일대일 승부에서 단 한 번, ‘혼돈의 일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무기를 들고 있으면, 가장 가까운 생명체의 컨디션이 크게 저하합니다.》


몽둥이의 겉모습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쥐는 맛부터 확연히 묵직해졌다.

이제부터, 내게 주어진 시간은 10분이다.

그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


“시작!”


심판이 소리쳤고, 나는 달려들었다.

녀석도 내가 곧바로 돌진해올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휙!


내가 패대기치듯 휘두른 뭉둥이가 놈의 턱 끝을 스쳤다.

상대 남학생은 한 걸음 물러섰다가 곧바로 코앞으로 다가와 주먹을 날렸다.

머리칼만 스칠 만큼 아슬아슬하게, 나는 몸을 비틀어 그 공격을 피했다.


“와······!”

“뭐야, 방금?”


학생들의 놀란 목소리가 대련장에 울렸다.

상대 남학생은 당황한 듯이 자기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설마 방금 내뻗은 일격이 빗나갈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한 눈치였다.


‘해볼 만하다.’


내가 몽둥이를 꽉 쥐었다.

놈의 컨디션은 크게 저하된 상태였다.

베아트리체와 싸울 때보다는 훨씬 움직임이 둔했으니까.


‘상급 암흑기사의 혼돈 검쯤이면 마왕군 보급 무기 중에서도 거의 최상품이지.’


마왕군 중에서도 주군에게 유일하게 직접 총애를 하사받는 자들이 상급 암흑기사였다.

마왕이 그들에게 내리는 보급 무기가 형편없을 리가 없었다.

역시 능력치도 보잘것없고, 전투 스킬도 없는 내가 이기려면 이만큼의 핸디캡은 있어야지.


‘지금이 기회다.’


갑자기 떨어진 컨디션에 상대 남학생은 당황해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녀석은 재빠르게 가드를 올렸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 몽둥이로 두들겨 팼다.


퍽! 퍼억! 퍽!


몽둥이는 검이나 창처럼 따로 기술이 있지 않았다.

그저 막무가내로 패는 것이 전부.

오히려 제대로 된 무기술을 배우지 못한 내게는 오히려 이런 단순함이 쓰기 편했다.


‘나무로 된 몽둥이지만 제법 묵직할 거다.’


때리면 때릴수록 상대 남학생의 몸에 피멍이 크게 들었다.

그러나 가만히 맞고만 있던 녀석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승부 욕이 달아오른 눈동자로 날 바라보았다.


“네놈한테는 발을 써도 되겠다.”

“응?”


갑자기, 놈의 무릎이 내 복부를 걷어찼다.


“커헉!”


엄청난 통증과 함께 토사물이 바로 식도 끝까지 밀려 나왔다.

이, 이 개새끼······. 지금까지 계속 봐주고 있던 거였잖아!

사나운 인상, 아카데미 수석 장학생이란 신분, 그리고 엄청난 힘을 가진 발차기까지.

간신히 구역질을 억누른 내가 침이 질질 흘리며 놈한테 힘겹게 웃어 보였다.


“네가 누구인지 이제야 알겠다. 읽은 기억이 있어.”

“무슨 소리지?”

“네 이름은 오서후야.”


원작에 대한 기억이 녀석의 정체를 확인시켜주었다.

오서후.

훗날, 영웅의 후계자로 거듭나는 철(鐵)의 헌터.

그러나 최후에 제 누나 탓에 목숨을 잃게 되는 가련한 악역.

원작에서는 그 오만한 주인공조차도, 감히 저 녀석을 얕본 적이 없었다.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오서후가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날 보았다.

하지만 나는 대답해주지 않았다.


“방금 맞은 거, 되돌려줄게. 꽤 아플 거다.”


내 핏줄이 검게 물들더니 악력이 훨씬 강력해졌다.


《혼돈의 일격을 시전합니다.》

《잠시간 상급 흑마인(黑魔人)에 준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오서후가 다급히 가드를 올리려 했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훨씬 더 빨랐다.

내가 야구 배트처럼 휘두른 몽둥이가 놈의 복부를 거세게 강타했다.


“컥!”


오서후가 뒤로 3미터쯤 붕 날아갔다.

그리고는 일어나지 못하고 쓰러졌다.

승부가 난 것이다.


“······.”


아주 잠시, 대련장이 고요해졌다.

모두가 뜻밖의 결과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멍하니 보고만 있던 심판이 조금 뒤에야 정신을 차리며 외쳤다.


“백사 아카데미 최종 승!”


《양 아카데미 간의 대련에서 긴장감 넘치는 명승부를 선보였습니다.》

《아무도 예상 못한 승리로, 추가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집착하는 박애주의자(EX)』의 효과로 이번 획득 포인트가 3배로 증가합니다.》

《총 215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오서후가 진 거야? 그 ‘오서후’인데?”

“뭐, 뭐야, 쟤. 겉만 보고 약할 줄 알았는데 우리 아카데미 수석이 상대도 안 되잖아.”

“저런 애가 왜······ 부실 아카데미를 다니는 거야?”


《상대 아카데미 학생들이 예상 못 한 당신의 승리를 보고 혼란스러워합니다.》

《백사 아카데미의 명성이 5 상승했습니다.》


쩌적.


제 임무를 다한 대체의 몽둥이가 끝이 갈라졌다.

나는 아까 맞은 배가 아직도 아파서 얼굴을 찡그렸다.


‘씨발. 맷집이라도 좀 잔뜩 올려놓고 싸울 걸 그랬나.’


내게 가장 먼저 다가와 준 아이는 솔이였다.

저 큰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있었다.

무언가 내게 할 말은 있는 것 같은데 정리가 안 되는 모양이었다.


“이, 이, 인광아. 그, 그, 그, 너, 너무 걱정······.”

“야! 전학생!”


솔이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이소흔이 내게 확 뛰어 달려들었다.


“끄억!”

“너, 방금 어떻게 이긴 거야? 마법이라도 부린 거야? 아니면 원래 힘이 센 건가? 응, 응?”


신이 난 그 애가 나를 꼭 껴안고 마구 뛰었다.

어찌나 힘이 좋은지 나는 다시금 구역질이 치솟을 지경이었다.


《당신의 통쾌한 사이다가 이소흔의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해당 아카데미 관련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도가 5 오릅니다.》

《『집착하는 박애주의자(EX)』의 효과로 이해도가 추가로 10 증가합니다.》


“······!”


솔이는 그런 우리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입술만 꾹 깨물었다.

김서혁도 고개를 끄덕이며 내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놀랐다. 솔직히 네가 이길 줄은 몰랐었는데. 역시 내가 맛있다고 인정한 놈다워.”


······보통은 멋있다고 인정한 놈이라고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한편 쓰러진 오서후는 숨은 붙어 있었지만, 아직도 기절해 있었다.

조방섭이 토마토처럼 시뻘건 얼굴로 역정을 냈다.


“이, 이건 모의 대련 수준이 아니야! 이렇게나 과격한 대련이 세상 어디 있단 말인가! 우리 수석 장학생 좀 봐! 방금 처맞아서 허공을 날아갔다고! 거의 죽을 뻔했어!”


그러나 명일만은 코웃음도 치지 않았다.


“그럼 팔을 부러뜨리는 건 말이 되고? 먼저 선을 넘은 건 자네 아카데미 학생 아닌가?”

“그, 그건······!”

“어차피 공식 대전 룰도 아니었어. 변명은 말게. 이 대련은 우리 아카데미 측의 승리일세.”


아카데미 간 대결은 우리의 시원한 승리로 끝났다.

흑조 아카데미 측은 우리가 이번 학기 동안 대련장을 쓸 수 있도록 비용을 대납해야 했다.

내가 일부러 대련장 관리자에게 크게 물었다.


“여기 한 학기 독점으로 대여하는 비용이 얼마나 돼요?”

“한 학기에 천 이백만 원입니다.”

“······뭐, 뭐가 그렇게 비싸졌단 말인가?”


생각도 못 했었는지, 조방섭이 새하얘진 얼굴로 기겁을 했다.


“원래는 훨씬 쌌었죠. 그런데 최근 시설 정비로 좀 올랐습니다. 이능 검사기와 각종 메디컬 체크 시스템, 그리고 최근 들여온 시뮬레이션 시스템으로 몬스터 대비 모의 가상훈련도 가능하거든요. 각종 보험료와 시설 관리비도 포함하고 있고요. 남은 한 학기를 150일가량으로 생각하면 그쯤 됩니다.”


당연하지. 원작에서 이 시기는 대련장의 시설 퀄리티가 한창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때니까.

내가 괜히 기를 써서 이긴 게 아니라고.

명일만이 흡족하게 웃으며 턱을 쓰다듬었다.


“고맙네. 자네가 이 못난 친구를 도와준 덕분에 아카데미 예산이 천만 원도 넘게 굳었군.”

“끄흐으윽······.”


제 심술에 된통 당한 조방섭 교수는 고개를 숙인 채 신음만 흘렸다.

나는 얌전하게 앉아있는 베아트리체한테 걸어갔다.


“베아트리체. 내가 이겼어.”

“도련님.”

“어, 벌써 안아주게?”

“······앰뷸런스나 좀 불러요. 빨리.”


······맞다, 얘 팔 부러졌었지.


***


구급차에 오를 때, 김서혁이 그녀를 부축해주었다.

베아트리체의 등허리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저렇게 아프면 미리 말을 할 것이지, 굳이 억지로 참고 내가 싸우는 걸 끝까지 지켜보다니.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화를 내야 하나?


“신기하지 않나, 전학생.”


떠나가는 구급차를 바라보며 명일만이 입을 열었다.

내가 그를 돌아보았다.


“예? 뭐가요?”

“방금 이 아카데미의 온 학생들이 하나 되어 의욕을 불태웠지 않나.”

“그게 그리 신기한 일인가요?”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명일만이 픽 웃었다.


“그렇고말고. 이런 부실 아카데미에서는 특히나.”


노교수는 가만히 지팡이로 땅을 두드렸다.


“질 수 있어. 사회를 살다 보면 바닥을 길 수도 있는 법이야. 하지만 내가 가장 혐오하는 건 패배하고도 분해할 줄 모르며, 멍청하게 주저앉아있는 것을 당연시하는 놈들이지.”


뭉툭한 지팡이 끝이 흙바닥에 툭툭 선을 그었다.


“수업 때 제대로 듣는 녀석들이 없었지. 자퇴하고 떠난 녀석들도 많았고. 내가 괘씸해 학사경고까지 줘서 퇴학당한 것들도 있었지. 하지만 그중 단 한 명이라도 내게 더 배우고 싶다고 진지하게 화를 내고 반항했다면, 나는 어제 아침 사직서 따위 고려하지 않았을 걸세.”


명일만 교수가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 무기력한 학생들이 바뀌었다. 자네 덕분이지. 부실 아카데미의 학생들을 가르쳐온 교수로서 자네에게는 고마움을 표하고 싶군.”


그러더니 노교수는 자조적인 한숨을 내쉬었다.


“뭐, 이랬다가도 당장 내일 의욕이 없어지는 것들이 하위권 학생들이겠지만 말이야.”

“아마 아닐걸요?”

“무슨 소리인가?”

“제가 다시 일으킬 거니까요. 이 아카데미를.”


내 말이 헌터계의 노장에게는 어떻게 느껴질까?

그저 지나친 이상을 꿈꾸는, 어린 소년의 가소로운 열정으로 보이진 않을까.

하지만 명일만은 묘한 눈빛으로 날 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부디 그리될 수 있다면 좋겠군. 유인광.”


***


대련이 끝나고 우린 교실로 돌아왔다.

아직 오늘 남은 이론 수업이 있기 때문이었다.


“베아 언니······. 너, 너무 걱정된다······.”

“맞아. 이제 우리 점심은 누가 해주냐.”

“넌 정말 머릿속에 먹는 것밖에 없어? 그나저나 아쉽다. 나도 몸 좀 풀고 싶었는데!”


책상에 둘러앉은 우리가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놀랍게도, 딱딱히 굳은 얼굴의 오서후였다.


“넌 뭐야! 여긴 왜 왔어?”


눈매를 확 세운 이소흔이 날카롭게 윽박질렀다.

심지어 김서혁은 내 어깨를 확 잡더니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얘한테 설욕전이라도 하러 온 거냐? 그럼 우리가 가만히 안 있을 건데.”


명일만 교수도 그리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았다.


“자네, 무슨 목적으로 우리 교실까지 찾아 왔나.”


오서후가 담담히 우리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녀석은 그렇게 맞고도, 턱 끝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게 전부였다. 괴물 같은 놈일세.

잠시 천천히 숨을 고른 후 녀석이 입을 열었다.


“그, 저 사실.”


그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


“편입하고 싶습니다. 그쪽, 백사 아카데미로.”


작가의말

500골드 후원해주신 코끼리피리님 고맙습니다


+선호작 200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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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산신의 일족 +43 21.01.11 1,526 95 12쪽
27 27. 김서혁[2021.01.05 수정] +22 21.01.04 2,076 121 15쪽
26 26. 첫 마법 수업 +90 20.12.30 2,155 129 16쪽
25 25. 아카데미 불법 마개조 도구 박스 +44 20.12.27 2,188 131 13쪽
24 24. 성장 +60 20.12.22 2,458 134 17쪽
23 23. 역(逆) 살인 게임 +50 20.12.18 2,621 146 11쪽
22 22. 요정 +44 20.12.16 2,451 111 10쪽
21 21. 마왕성(魔王城) +30 20.12.14 2,642 126 11쪽
20 20. 주인공과의 채팅 +48 20.12.11 2,682 129 13쪽
19 19. 디엠 +30 20.12.09 2,672 124 13쪽
18 18. 바냐크라 +37 20.12.07 2,786 152 16쪽
17 17. 미래시(未來示) +20 20.12.03 2,862 123 15쪽
16 16. '교장' +23 20.12.01 2,942 128 13쪽
15 15. S급 몬스터 +20 20.11.28 2,985 121 10쪽
14 14. 임신 +28 20.11.25 3,497 132 14쪽
13 13. 류이한 +45 20.11.23 3,204 138 11쪽
12 12. 룸메이트 +37 20.11.20 3,306 145 15쪽
» 11. 오서후 +26 20.11.18 3,352 134 13쪽
10 10. 수석 장학생 +25 20.11.16 3,368 138 15쪽
9 9. 대련장 +16 20.11.15 3,531 118 10쪽
8 8. F급 이능 +23 20.11.10 3,752 138 15쪽
7 7. 애살검(愛殺劍) +26 20.11.08 3,883 142 15쪽
6 6. 그 아카데미 밑에는 +33 20.11.02 4,014 14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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