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성능 나름대로 채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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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린
작품등록일 :
2020.10.15 12:31
최근연재일 :
2020.10.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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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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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턴

DUMMY

고약한 물약공방.

제작 종류의 건물들은 소환자가 지닌 재물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물약에는 기본적으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물약, 힘을 향상시키는 물약, 정신을 일깨워주는 물약등 그 수와 효능은 무궁무진하게 많다고 볼 수 있다.

단, 재료와 비율이 올바를 때만 긍정적인 효능을 지닌 물약을 제작할 수 있고 대개는 아무 효과가 없는 물약을 만들 확률이 높다. 절대평가 10점.

현재로선 있으면 좋고 없으면 나쁘지 않은 건물, 상대평가 50점.


멍청한 원소술사 전직소

전직을 할 수 있는 직업에는 전투형과 지원형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원소술사는 전투형직업으로 물, 불, 대지, 바람 4대원소를 다루며, 가진바 체력이 떨어지는 대신 화력이 뛰어나 강력한 한방이 있는 직업이다. 절대평가 17점.

지금 상황에서 꼭 필요한 건물, 상대평가 100점.


2골드.

이 카드를 고르면 말 그대로 골드를 지급한다.


계속해서 바래 왔던 건물인 전직소가 나왔다.

그것도 이종수가 지닌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주저하지 않고 두 번째 카드를 골랐다.


[1골드를 사용했다.]

[멍청한 원소술사 전직소를 지급한다.]


전직소는 위치는 정보소 옆에 지정했다.

나무로 된 외관, 불과 지팡이가 그려진 간판을 단 건물이 건설되었다.

앞으로 얻는 건물들은 당분간 이렇게 일렬로 배치할 것이다.

건물이 생기자 호기심이 많은 한 소환자가 전직소로 다가가 문을 열으려 했으나 불가능했다.

전직소는 오직 내가 전직을 허락한 인물만 그 속내를 들어낸다.


차원문에서 빛이 발한다.

소환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저질 5명, 총 5명 소환]


남성 1, 여성 4.

소환자들은 그들을 보고선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이번에 소환된 3기들은 알 수 없는 상황에 두려움에 몸서리 치고 있었다.

정신 못 차리는 그들에게 추지현이 나서서 설명을 하며 진정시킨다.

아마, 이 세상이 어떻다, 저렇게 설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표정을 보아하니 3기는 쉽사리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으나, 1, 2기 소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알게 된다라는 식의 방관적 태도를 취했다.

55분.


“창고.”


지도가 닫히고 빈 창이 나타났다.

당연한 일이라 동요는 없었다.


“임무.”


설계도가 없는 걸 담담히 받아들이고선 임무를 보았다.


---------------

[들개 처치] 완료

보상 : 골드 수급량 +1


[지역 정찰]

난이도 : 쉬움

내용 : 동시에 3개의 칸을 정찰 [1/3]

보상 : 골드 + 2

---------------


[골드 수급량이 1 늘었다.]


들개 처치 임무가 완료되었기에 보상을 수령했다.

새로운 임무가 생겨났다.


‘3개의 칸 동시에 정찰이라, 까다로운데.’


새로운 칸에는 어떤 위협이 도사릴지 모른다.

강력한 괴물이 먼저 덮칠 수도, 상상치 못한 지형이 나타나 소환자들을 강타할지도 모르며 이외에도 다양한 위험이 도사린다.

물론 거점 근처의 칸들은 시작 버프를 받아 대부분 안전하지만, 확률은 언제나 존재했다.


‘0%가 아닌 확률은 언제든 100%로 돌변할 수 있지.’


항상 만전을 기하고 행해야하는 것이 정찰이다.

내가 한명을 콕집어 정찰병으로 삼아 주구장창 정찰만 시키지 않는 이상 쉽게 시도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허나 계속 안주하고 있을 수는 없는법.

소환자도 꽤 늘었겠다, 안그래도 이번 턴엔 1칸 정도 더 정찰하려 할 예정이었으나 임무를 보아하니 조금더 욕심을 내야겠다.


“소환자 정보.”


3기 소환자들의 전투력은 모두 4에 수렴했으며, 혹시나 재능이 있는 소환자들이 들어왔을까 싶지만 역시나 없었다.


“지도.”


여전히 불신에 가득 찬 표정으로 뭐라뭐라 소리치는 몇몇 3기들이 보였다.

매 게임, 매 턴마다 볼 일이다.


“이종수와 아무나 3명 멍청한 원소술사 전직소로 가서 전직할 것.”


이렇게 의뭉스럽게 말하면 도우미가 알아서 판단해 원소술사의 재능이 뛰어난 소환자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나름의 꼼수라 할 수 있다.

한 번 전직한 사람은 다시 전직하지 못했기에, 후일을 위해서 전직은 적정량만.


‘[저질]등급 직업은 되도록 적어야지.’


이종수와 2기 2명이 원소술사로 전직하러 갔다.

보아하니 3기에서도 1명이 있는 듯 한데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생경한 느낌을 안간힘 쓰며 버티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1분도 지나지 않아 나름 체념했는지 전직소로 향했다.

[저질]등급의 전직을 하는데 개개의 편차가 있지만 약 10분이면 끝날 것이다.

48분.


지석천이 들개를 사냥하고 있기에 정찰되고 있는 들개사냥터를 제외하고 거점과 붙어있는 2곳을 정찰하기로 마음먹었다.

통행금지를 뜻하고 있는 빨간색으로 물든 170번칸과 189번칸을 한 번씩 눌러주었다.


“전투력이 낮은 2명은 170번칸, 189번칸 직전에 갈 것.”


차출된 인원은 2기 1명과 3기 1명.

정찰을 할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그시간 동안 최대한 효율을 뽑아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은 소환자가 죽는 한이 있어도 찰나의 정찰을 위해 갈아넣는다이다.


‘죽더라도 2명밖에 손해 보지 않는다.’


전략을 수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정보는 정찰에서 얻는다.

이쪽은 막혔다, 이쪽으로는 지나갈 수 있다, 이쪽은 위험하다등 알면 미리 대비하거나 먼저 습격할 수 있고 모르면 당한다.


2회차 도전자들 중에선 소환자들에게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개소리다.

이 게임은 경쟁, 남을 밟아야지만 내가 올라설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소환자들이라는 말은 언제든 소모할 수 있다.

매 게임 소환자의 수는 한정 되어있기에 아낄 필요는 있지만, 그들의 안전에 집착해선 안된다.

소환자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늘 곁에 있는 바람과도 같다.

이는 지난 경험이 성립해낸 과학이다.


터벅터벅 아무런 의심도 없이 170번 칸으로 걸어가는 2기와 거점을 바라보며 뭐라 불만을 토해내며 189번 칸으로 걸어가는 3기는 4분만에 각 칸 앞에 도달했다.


“이제희, 신현성은 각 칸으로 진입.”

43분.


170번 칸의 지형은 사막이었다.

3기 소환자, 신현성은 사막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갈증이 이는지 힘겨워 보였다.


‘여기는 꽝이네.’


사방이 뻥 뚫려있어 다른 칸을 가기 쉬워보이나, 이곳을 경유하여 어디론가 가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얼핏 보기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지형으로 여겨지나 자세히 축소하면 모래구덩이가 곳곳에 파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곳을 클릭하자.


---------------

[샌드웜]

전투력 : 83

재생성 시간 : 10턴

---------------


샌드웜사냥터.

사막의 포식자라 불리는 샌드웜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놈들은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기척을 숨기고선 먹잇감이 나타났을 때 모습을 드러내어 한번에 낚아챈다.

그 후 모랫속으로 끌고 가 사살한 후 포식을 취한다.

알고 있지 못하다면 당하기 십상인 괴물들이라 할 수 있다.

목적은 달성했다.

판단과 동시에 명령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신현성, 더 전진하지 말고 거점으로 복귀.”


벌벌대며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가던 신현성은 명령과 동시에 몸을 돌려 거점으로 돌아갔다.

그 순간 거대한 몸집을 지닌 지렁이가 모래를 뚫고 하늘로 치솟았다.

소음을 들은 신현성은 고개를 돌렸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뛰어오르는 지렁이를 목격했다.

풀썩 다리에 힘이 풀려 제자리에 주저앉았으나,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거점을 향해 기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모래밖에서 샌드웜의 기동성은 전무했기에 신현성은 다행히도 소변정도만 지리고 사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두걸음만 더 들어갔다면 이 역시 소변정도만 지렸을거다.


‘지렁이가 소변을 지리던가?’


아님말고.

어쨌든 세이프.


189번 칸의 지형은 숲이었다.

그것도 보통 나무가 아닌 족히 20m는 됨직한 기다란 나무들이 빽빽이 자리잡고 있었다.

괴물은 보이지 않았으나 왠지 모를 스산함이 느껴진다.

서쪽과 북쪽이 뚫려 있었다.

칸 가운데는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황무지로 되어 있었고, 기이하게도 다른 나무보다 더욱 큰 40m정도 크기의 나무가 뜬금없이 뿌리박고 있어 위화감을 조성했다.


‘던전이다.’


나무와 땅이 맞닿은 곳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법한 구멍 하나가 뚫려 있었다.

커다란 나무를 클릭했다.


---------------

[잊혀진 생명의 씨앗]

난이도 : 쉬움

제한 인원 : 5

보상 : 전투력 +3

---------------


던전은 입장하는 소환자들에게 시련을 부여한다.

난이도는 각 던전마다 상이하며, 한번 완료하면 사라진다.

던전이 보상을 지급하는 수단은 직접적인 능력 상승을 시켜주거나 대단한 무구를 지급하는 등 다양하다.


‘쉬움이면, 전투력 10정도 되는 인원을 투입시키면 클리어 할 수 있을터.’


전투력 7~8정도만 되면 깰 수 있는 것이 쉬움난이도이므로 10도 어지간히 높게 잡은거다.

일단, 원소술사로 전직하는 사람들의 전투력을 확인하고 공략할지 정하기로 했다.

던전이 있는 칸은, 던전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위협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희, 거점으로 복귀.”


30분.


“임무.”


---------------

[지역 정찰]

완료

보상 : 골드 + 2

---------------


쉽게 임무를 완료하고 2골드를 챙겼다.

다음 턴에도 쉬운 임무가 나오길 바란다.

지금쯤이면 원소술사로 전직을 시도한 소환자들이 직업을 얻었을 것이다.


“소환자 정보.”

--------------

[이종수]

자질 : 저질

재능 : 망상 (저질)

직업 : 원소술사

전투력 : 18

--------------


망상 재능이 있는 종수를 제외한 나머지 소환자들의 전투력은 12가 1명, 14가 2명 있었다.

역시 소환자는 재능이 있고 봐야한다.

그것이 자신의 직업과 딱 들어맞는 재능이면 더욱좋고.

아마 전직하면서 몇가지 기술을 배우긴 했을 건데 귀머거리 정보소로는 확인이 불가한게 아쉬웠다.


‘이정도 전투력이면 충분히 던전을 공략하겠군.’


“지도.”


마침 전직소에서 나오는 일련의 무리가 보였는데, 다들 그들의 키만한 나무지팡이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

들개사냥터를 보았다.

지석천은 여전히 광기에 물들어 난폭하게 사냥하고 있었다.


‘재능에 잡아먹힌건가?’


피를 보면 자신감이 극대화되는 배짱.

원래 본인이 지니고 있던 능력이 아닌 소환되면서 생기는 재능이라 간혹 제어를 못하는 소환자도 존재했다.

아무렴, 전투를 하는데 지장이 없다면 별 상관없는 일이다.


“지석천하고 원소술사 4명은 잊혀진 생명의 씨앗 던전으로.”


지석천을 포함한 하나의 파티를 구성해 던전공략을 명했다.

비록 전투력이 낮지만 평범 재능을 지닌 지석천은 키워놓으면 초중반에 게임을 이끌고 갈 역량을 갖추리라 기대한다.그가 던전에서 아무리 1인분을 못하더라도, 적정 전투력보다 높은 원소술사들이 있으니 충분히 수습 가능하리라.


지석천은 이대로 사냥이 끝나는 것이 아쉬운 듯 들개를 바라보다 한가득 가죽을 들고 거점으로 돌아갔다.

그 후, 원소술사들과 함께 189번 칸으로 향했다.

15분.


거점을 보았다.

몇몇은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떠는 것 같아 보였고, 몇몇은 빈둥대며 초원위에 누워있었다.

다들 태평해보였다.

내 복장은 터졌고.


“다들 들개사냥터로 이동해서 사냥해! 변종은 무시하고.”


현재 들개사냥터에 남은 ‘들개’는 150여마리 정도.

소환자가 10명이니 조금만 사냥해도 전부 처치될 것이다.


1, 2기 소환자들은 한 번도 명령을 겪지 못해 당황해하고 있는 3기들을 데리고 꾸물꾸물 늦장을 부리며 들개사냥터로 떠났다.


한참 이동하는 것을 보다가.

3, 2, 1, 0.


[4번째 턴 시작.]


---------------

[골드]

보유 : 5

수급량 : 2

---------------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골드 1.

임무를 완료한 덕에 늘어난 골드수급량에서 골드 2.

임무를 완료하고 얻은 골드 2.


선택의 시간, 3개의 카드가 떠오른다.

내심 초록빛이 한 번 반짝여주길 바랬지만 어림도 없지. 회색빛깔이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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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포탈]

등급 : 저질

종류 : 이동

거점을 기준으로 한 칸 떨어진 곳에 포탈을 설치한다. 설치는 오직 도전자의 권속들만 존재할 시 가능하다.

가격 : 1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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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떨어지는 무구보급소]

등급 : 저질

종류 : 보급소

소환자들에게 질 떨어지는 검과 갑옷을 지급한다. 이는 단, 1번 이용가능하다.

가격 : 1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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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한 무구점]

등급 : 저질

종류 : 상점

각종 무구를 판매한다. 무구들의 질은 저급하다. 2턴마다 물건이 교체된다.

가격 : 1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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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포탈.

이동이라는 종류의 건물은 전부 다 포탈이다.

포탈이란, 설치한 지점과 지점을 잇는 문으로써 포탈을 통과하면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

괴물, 던전, 기타등등 칸에 있는 모든 것을 한시적으로 없애야만 설치가 가능하지만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점.


질떨어지는 무구보급소.

무구를 보급하는 보급소는 [평범]등급에서나 나올 건물인데, 단 1번 이용가능하다는 제한을 둬 다운그레이드 되었다.

그래도 모든 소환자들에게 검과 갑옷을 쥐고 시작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본다.

16점.


쇠락한 무구점.

[저질]등급에서나 판매할 듯한 무구를 판매한다. 물건이 교체되는 주기가 2턴으로 제법 짧은 것이 마음에 든다.

12점.


잠시 갈등했다.

9급 포탈이냐, 질떨어지는 무구보급소냐, 쇠락한 무구점이냐.

4턴에 주어진 1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작가의말

연참. 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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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죽음 +2 20.10.24 43 1 12쪽
14 12번째 턴 +1 20.10.23 43 2 15쪽
13 3시대 +1 20.10.22 45 2 13쪽
12 10번째 턴 +1 20.10.22 47 2 12쪽
11 첫 전투 +1 20.10.21 52 2 13쪽
10 나 강림 +1 20.10.20 58 2 13쪽
9 7번째 턴 +1 20.10.20 48 2 12쪽
8 2시대 +1 20.10.19 50 2 13쪽
7 5번째 턴 +1 20.10.19 48 2 13쪽
6 던전 +2 20.10.18 59 2 12쪽
» 3번째 턴 +1 20.10.18 64 2 14쪽
4 2번째 턴 +1 20.10.17 67 2 12쪽
3 지석천 +2 20.10.17 69 3 14쪽
2 1번째 턴 +2 20.10.16 90 2 14쪽
1 프롤로그 +3 20.10.15 13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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