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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꺾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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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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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늑대 기사 '발라카' (2)

DUMMY

29화. [최종 예선] 9번, 늑대 기사 '발라카' (2)



“괜찮은 실력이군요.”


[소드맨 마스터 킬, 합격표를 행사합니다.]

- 현재 누적: 1표


소드맨 마스터 킬은 합격표를 행사하며 생각했다.

분명 저 커다란 늑대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텐데.

사내는 마치 자신을 봐달라는 것처럼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킬은 그 소원을 들어주었다.

갑옷을 입었는데도 뛰어난 날렵함.

창을 다루는 완력과 순발력.

모든 게 전사로서 훌륭한 요소였다.



------■!!! ------■!!!


벌처들이 괴성을 지르며 격분했다.

일부는 발톱을 날카롭게 세운 채 검을 휘두르며 날아들었다.

이에 발라카는 창을 휘두르며 베어울프를 보호했다.


공격해 들어온 몇몇 벌처가 가슴에 구멍이 뚫려 추락했다.

뒤따르던 벌처들이 그 모습을 보고는 주춤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새로운 벌처 무리가 나타났다.

투구를 쓴 엘리트 벌처들이었다.

그들이 등장하자 다른 벌처들이 길을 비켜주었다.

엘리트 벌처들은 정렬한 뒤, 동시에 달려들었다.


“베어울프!”


발라카는 베어울프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베어울프가 엘리트 벌쳐들에게 도약하며 뛰어들었다.

그리고 발라카 또한 창을 세운 채로 등을 밟고 뛰어올랐다.

적이 먼저 달려들자 당황한 엘리트 벌쳐들.

급하게 검을 휘둘러보았으나, 결국 역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 ------■■■!!!


비명이 협곡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베어울프는 거대한 이빨로 엘리트 벌처들의 대가리를 투구째로 으깨었고, 발라카는 창으로 갑옷째로 가슴팍을 꿰뚫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절벽에 착지하여 달려나갔다.


엘리트 벌처들은 그렇게 좌우에서 번갈아 돌진해오는 발라카와 베어울프에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윽!”


창을 든 엘리트 벌처 하나가 발라카를 찔렀다.

상처는 깊지 않았지만, 발라카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다.


“이 자식이!”


판단과 행동은 빨랐다.

창을 베어울프에 놓아둔 채, 곧바로 맨몸으로 뛰어들었다.

발라카는 놈을 붙잡고 안면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한 편 베어울프는 가벼워진 몸으로 더 날뛰는 중이었다.

아예 절벽에 발을 딛지도 않았다.

벌처를 딛고 다음 벌처로 뛰어들며 공중 전투를 선보였다.

무기에 긁혀 자잘한 상처가 나긴 했지만, 문제 되진 않았다.

고대 늑대의 피에는 뛰어난 재생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모든 엘리트 벌처들이 도륙이 났다.


베어울프는 미리 착지하여 마지막 엘리트 벌처를 처치하고 떨어지던 발라카를 무사히 받아냈다.


“잘했어, 베어울프.”


발라카는 베어울프를 기특하다는 듯이 쓰다듬었다.


“자···. 이제 마지막이야!”


엘리트 벌처들이 모두 쓰러진 상황.

남은 벌처들이 택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었다.

그건 도망치는 게 아니었다.

신을 향해, 비는 일이었다.


---■! ---■! ---■! ---■!


벌처들이 모두 하늘을 보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마치 미리 합을 맞춘 것 같은 울부짖음이었다.

그 소리는 협곡을 가득 메워 무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자, 얼른 나오시지···.”


발라카는 그런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울부짖고 있는 벌처들에게조차 신경을 쓰지 않았다.

발라카의 신경은 오직 곧 등장할 녀석에게만 곤두섰다.


크르르르······.


베어울프가 하늘을 보며 으르렁대기 시작했다.

하늘에는 점차 폭풍이 일어났다.


“나오셨군···.”


폭풍 속에서 거대한 새가 나타났다.

은색의 깃털.

두 쌍의 날개.

여러 갈래로 뻗어난 긴 꼬리.


발라카는 그 모습에 흥분하며 새의 이름을 외쳤다.


“<아프라사스>···!”



- 아프라사스! 고대 새 아프라사스가 등장했습니다!

전설로만 전해지는 고대 마수의 하나인데요······.

정말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그러나 위기이기도 합니다.

발라카,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요?! -


“드디어 종막이군요.

<아프라사스>의 풍해(風害)를 극복해야 합니다.”


로그 마스터 비아이가 깍지를 끼며 말했다.

비아이의 말대로, <칼바람 협곡>의 마지막 구간은 거대 새 <아프라사스>의 바람을 견뎌내는 게 과제였다.


<아프라사스>의 출현 조건은 엘리트 벌처를 모두 없애는 것.

엘리트 벌쳐들을 내버려 두면 계속 모험가들을 위협하므로 보통은 빠르게 요격하지만, <아프라사스>가 출현하기 때문에 일부러 엘리트 벌처를 처치하지 않는 공략법도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마지막 구간의 선택에 따라 난이도가 많이 달라진다.


“저렇게 빠른 늑대니 충분히 돌파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소드맨 마스터 킬은 확신하며 말했다.

딱 한 번 플레이해봤던 던전이긴 했지만, <아프라사스>의 강풍에 많이 애먹었다는 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라사스>는 강한 바람을 계속 내뿜을 뿐이다.

직접적인 공격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응만 잘한다면 목숨에 지장을 받는 일은 없다.


‘이제 신나는 질주를 볼 수 있겠군.’


벌처들과 싸울 일도 없다.

오직 <아프라사스>만을 뚫고 달리면 된다.

킬은 안심하고 달리는 늑대를 감상하기로 했다.


한편, 던전 마이스터 켄은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켄은 던전 창작할 때엔 몬스터 배치에만 총 제작 기간의 5할 이상의 시간을 소요했다.

리자드맨은 근접 모험가를 위한 몬스터들이고, 벌처는 원거리 모험가를 위한 몬스터들이었다.

엘리트 몬스터를 배치한 건 효율적인 전술 능력을 보기 위함이었고, 이 모든 것은 켄의 제작 의도대로 잘 작동했다.


하지만 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스터 에그(Easter Egg)*’를 넣은 것이다.

*숨겨진 요소


켄은 창작 던전엔 이스터 에그를 넣어야만 재현 던전의 퀄리티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재현 던전과 달리 창작 던전은 가장 중요한 의도만 살리는 방향으로 제작되는 터라 창발성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이에 켄은 문제의 원인을 ‘다양한 시도가 되기 힘든 구조’에서 꼽았고, 그걸 보완할 방법으로 이스터 에그를 택한 것이다.


그리고 켄이 넣은 이스터 에그가 바로 <아프라사스>였다.

<아프라사스>는 고대 마수 중 하나다.

무척 아름답고, 무한한 바람을 만들어낸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건 전설일 뿐 실제로 마주쳤다는 기록은 없다.

그래서 현재 <아프라사스>가 나오는 건 모두 창작 던전이다.

구현된 것도 바람 마법을 사용하는 평범한 새에 가까웠다.

다만 조금(?) 크고 아름답게 디자인된 것뿐이었다.


켄 또한 마찬가지였다.

‘진로를 방해하는’ 수준의 장치로만 넣은 것이었다.


‘아마도 충분할 테지······.’


킬이 말한 대로, 저 늑대의 크기와 속도라면 <아프라사스>의 바람을 맞받아치며 달리는 게 가능할 터.


하지만 돌파할 셈이었다면 벌처를 아예 대응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일부러 엘리트 벌처들을 끌어내 모두 처치했다.

마치 <아프라사스>를 불러내기 위한 것처럼.


그렇다는 건, 분명 <아프라사스>의 출현을 원한다는 거다.


‘뭔가 더 보여줄 게 남았다는 겐가?’



발라카와 베어울프가 절벽 꼭대기에 섰다.

둘은 <아프라사스>를 바라보았다.


벌처들은 도열을 맞춰 <아프라사스> 주변을 날았다.

발라카와 베어울프에 대한 관심은 완전히 사라진 것 같다.

충분히 이해되는 행동이었다.

경이로운 존재가 눈앞에 있으니, 다른 게 눈에 찰 리 없다.


“드디어 움직인다. 베어울프, 준비해!”


<아프라사스>가 협곡으로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던전 마이스터 켄은 <아프라사스>가 협곡을 날아다니며 모험가에게 직접 강풍을 보내도록 설정했다.

<아프라사스>로 인해 경이로움을 느끼길 원했던 것이다.

발라카 또한 <아프라사스>를 보며 경이로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발라카는 자신에게 암시를 걸어야 했다.

저 거대한 새를 그저 덩치 큰 참새 정도로만 여겨야 했다.

그래야 목표한 바를 이뤄낼 수 있다.


그런 비하를 용납할 리 없는(?) <아프라사스>가 발라카와 베오울프의 앞을 지나가며 강풍을 만들어냈다.

발라카와 베오울프는 서로를 붙잡으며 바람에 맞섰고, 절벽의 끄트머리를 잡고 간신히 버틴 끝에야 견뎌냈다.


“장난 아니게 시원하군!”


발라카는 쓰고 있던 투구를 바로 잡았다.

원하는 순간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아프라사스>가 다시 돌아오는 순간.

그때가 바로 행동을 개시할 때다.


“온다!”


<아프라사스>가 방향을 틀어 다시 돌아왔다.

발라카는 다시 한번 강풍에 저항하며 그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심호흡한 뒤 베오울프의 등에 손을 갖다 댔다.


“피에르 블러드(피여 들끓어라)!”


그러자 베오울프가 극도의 흥분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뜨거운 피가 몸을 돌며 이곳저곳이 붉어졌다.

특히 눈은 마치 피에 물든 것처럼 변했다.


크르르..... 크르르.......


입에서 들끓는 피를 머금은 듯이 으르렁거리는 베어울프.


워우우우──────────────


이윽고 피를 뱉어내는 것 같은 울음소리가 협곡을 메웠다.


그리고 그 순간.

<아프라사스>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건 단순히 멈춘 게 아니었다.


<아프라사스>는······.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마치 포식자의 앞에 놓인 먹잇감처럼 두려워했다.


“올라타자!”


발라카가 베어울프를 도약시켰다.

지금까지의 도약보다 배는 강한 도약력이었다.

끓어오르는 피가 베어울프의 육체를 강화한 것이다.

그렇게 <아프라사스>의 등에 올라탄 발라카와 베어울프.


“가자! <아프라사스>!”


발라카는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그러자 놀랍게도 <아프라사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진 가운데.

<아프라사스>는 던전의 목표지점으로 순식간에 날아갔다.


던전이 종료됐다.



- 더.. 던전 클리어됐습니다!

무려 <아프라사스>를 타고 목표지점에 도달한 발라카!

정말 믿기지 않는군요! 고대 새를 움직였습니다!

그럼 심사평 들어보겠습니다! -


“말도 안 돼···!”


던전 마이스터 켄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아프라사스>는 방해 효과에 면역되도록 설계되었다.

그런데 분명 방금 <아프라사스>는 ‘조종’ 당했다.


“어떻게 한 거지?!”


켄이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고대 늑대의 피 덕분입니다.

종을 가리지 않고, 본능을 일깨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프라사스>가 고대 마수긴 하지만, 결국 새 아니겠습니까.

포식자 앞에서 피식자는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발라카는 베어울프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원래대로 돌아온 베어울프는 얌전한 모습이었다.


“그러니까, 제아무리 커봤자 늑대 앞의 참새인 겁니다.”


“....음!”


답변을 들은 켄이 화난 듯이 자리에 앉았다.

이건 명백한 설계 오류였다.

저런 특수한 경우를 고려하지 못했다.

방해 효과만 막는다고 전설을 재현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게다가 고대 늑대는 실존하는 전설.

얕게 구현한 전설이 그보다 뛰어날 순 없었다.


오랜만에 반성이라는 감정을 맛보는 켄.

곧바로 어떻게 보완할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매지션 마스터 큐리가 물었다.


“마지막엔 도대체 어떤 기술을 쓰신 건가요??”


발라카가 구사한 건 분명 마법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마법 이상이었다.

타인의 신체를 강화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물며 그게 짐승일 경우는 더더욱······.


“저희 일족이 계승해온 기술입니다.

자신과 계약한 고대 늑대의 피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마법은 아니니,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마스터님.”


발라카가 큐리의 의중을 눈치챈 듯 싱긋 웃어 보였다.

만약 그게 정말 마법이었다면, 발라카는 마법사 직군으로 데려와야 할 1순위기 때문에 큐리는 안절부절못한 것이다.


다행히도 그건 일족 고유의 스킬이었다.

절대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아프라사스>를 탑승하는 방법은 어떻게 구상하셨습니까?”


이어지는 로그 마스터 비아이의 질문.

<칼바람 협곡>은 로그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때문에 비아이는 여러 공략법을 알고 있다.


그런데 방금 본 건 처음 보는 공략법이었다.

그것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식의······.


“처음에는 저도 무시하고 달렸습니다.

베어울프라면 충분히 견디며 달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계속 연습하다 보니 화가 나는 겁니다.

생각해보니 <아프라사스>도 결국 한 마리 새지 않습니까.

늑대가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험해 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이유였지만 비아이는 마음에 들었다.

공략법이란, 저런 단순한 욕구에서 비롯되는 법이니까.


“쓰신 각오에 ‘늑대 기사의 전설’이라는 게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번엔 소드맨 마스터 킬이 질문했다.


“그건······.”


말꼬리를 흐리는 발라카.

드디어 오랫동안 묵혀온 응어리를 풀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나눔고딕 / 17pt / 170% 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PC 기준)


안녕하세요.

시간내서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괜찮으시면 피드백도 함께 부탁드리겠습니다.

발라카는 과연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지켜봐주세요.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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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9번, 늑대 기사 '발라카' (3) +2 20.11.25 50 1 13쪽
» 9번, 늑대 기사 '발라카' (2) 20.11.25 5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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