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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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먀상
작품등록일 :
2020.10.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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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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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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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여름방학의 끝 (END)

DUMMY

“좀.. 맞아!”


엘핀이 계속해서 쏘아대는 바람 마법들을 신세라는 달리면서 피하고 있다. 피하기만 하던 신세라가 드디어 접근을 시도했다.


“『에어 컷터』”

엘핀이 사용한 에어 컷터가 그대로 신세라의 나뭇가지를 두 동강 내어버렸다.


“치잇..”


“고작 나뭇가지야. 그걸로 될 거라고 생각했어?”


신세라는 부서진 나뭇가지를 집어 던졌다. 그녀는 자신의 몸으로 싸우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엘핀에게 맨몸으로 뛰어드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신체 능력이 뛰어난 신세라 이지만 체술을 배워본 적은 없으니까.


칼날들이 신세라를 스쳐서 지나간다. 그것을 맞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신세라도 알고 있었다.


“적당히 좀 해!”


가까스로 붙은 신세라가 엘핀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엘핀은 그것을 피하고선 그대로 마법을 사용했다.


“진짜 재빠르네.”


신세라도 가까스로 몸을 비틀어 마법을 피하긴 했지만, 맞았다면 아찔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신세라는 엘핀의 행동 패턴을 거의 다 파악했다.


마법도 지금까지 에어 컷터를 비롯한 바람 속성의 마법만 사용하는 것을 봐서는 한 가지의 속성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다.


“이제 각오해···.”


엘핀에게, 그리고 자신에게도 하는 말인 말을 내뱉고 신세라는 다시 한번 엘핀에게 달려갔다.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빠른 속도였다.


엘핀의 치맛자락이 날리고 신세라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단검을 꺼내서 휘둘렀다.


엘핀은 그것을 재빠르게 보긴 했지만, 피하기에는 늦었다. 가까스로 팔을 올려서 막아보았지만, 데미지는 컸다.


“그건 어디서 난 거야···.”


“진우가 빌런을 만난 것 같아서 혹시 몰라서 챙겨 다녔더니 이렇게 쓰일 줄 몰랐어.”


신세라가 씨익 웃었지만, 체력의 소모는 컸다. 하지만, 그것은 엘핀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그만하는 게 어때?”


“안돼···. 너는 진우에게 너무 위험해.”


엘핀은 영문 모를 말을 꺼내며 거절했다.


“그래..? 그걸 네가 무슨 권한으로 판단하는데?”


“그.. 그건 내가 알아서 해.”


“그러던가.”


신세라는 자세를 낮추고 단검을 고쳐 잡았다. 그녀가 단검을 활용한 적은 거의 없어서 엘핀은 방심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빈틈을 신세라가 제대로 파고들었다.


“방심···.”


신세라는 빠르게 접근한 후 엘핀의 앞에서 작게 내뱉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해당하는 말이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응, 방심.”


엘핀의 표정은 신세라로써는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


“엘핀이 많이 늦네···.”


“그러게···.”



내 중얼거림에 은채원이 대답했다.


“찾으러 갈까?”


신세라가 있으니까 길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할 것인데 오지 않은 것은 이상하다.


은채원과 같이 집을 나서서 대문 앞에 서니 멀리서 한 소녀가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소녀는 엘핀이었다.


“엘핀!”


은채원이 먼저 그녀를 발견하고 달려갔다. 멀리 있을 때는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녀의 꼴이 만신창이었다.


엘핀의 체크무늬 스커트에는 흙이 잔뜩 묻어있었고 팔에는 멍이 조금 들어있었다.


그나저나 같이 갔던 신세라가 없다.


“엘핀, 신세라는?”


내가 처음 내뱉은 말을 듣고 엘핀은 약간 표정이 굳더니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몰라.”


“같이 나갔잖아.”


그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완전 생뚱맞은 소리를 하였다.


“나 잘했지?”


“무슨 소리야.”


“아.. 아니야.”


의문투성이이다. 하지만, 은채원이 엘핀은 먼저 씻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서 둘은 먼저 집으로 들어갔다.


신세라한테 가봐야 하나···.


빠르게 다녀오면 저녁 먹기 전에는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마력을 다리로 모으고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 거리에서 이렇게 달리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그런 감상을 하며 달리고 있으니 어느새 신세라의 저택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택의 문 앞에서 벨을 누르자 “누구야?”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세라, 난데. 들어가도 돼?”


“아, 이진우구나···. 응, 들어와.”


-끼익


저택의 철로 되어있는 대문이 열렸다. 길을 따라 들어가니 넓은 정원이 있었지만, 전에는 자세히 못 봤는데 아무도 관리하지 않았는지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안쪽으로 더 걸어가다 보니 저택의 현관문이 나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바닥에 아까전 신세라가 입고 있던 옷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신세라가 있었다.


“아.. 꺄아악.”


“미안!”


나는 황급히 뒤 돌았다. 들어오라고 해서 몰랐는데 아직 옷을 갈아입고 있을 줄은···.


솔직하게 은채원만 크다고 생각했는데 신세라도 그 정도는 되는 것 같아서 다른 의미로 또 놀랐다.


“이제 다 됐어.”


말을 듣고 뒤돌아서니 신세라는 흰색의 원피스 차림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아까 바닥에 있던 옷도 황급히 줍더니 빨래할 것을 모아두는 바구니로 추정되는 곳에 넣었다.


신세라가 소파에 앉으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소파로 가려던 찰나, 그녀의 팔을 보았다.


“야.”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 한번 확인해보았다. 무언가에 베인 상처다. 그것도 양팔에 다 있었다.


“왜 이런 거야?”


신세라가 뻘쭘한 듯 뒷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산에서 내려오다가 베여서···.”


“집에 구급상자 있어?”


“응, 내가 가져올게.”


그녀가 구급상자를 가져왔다. 그 안에서 연고와 붕대를 꺼냈다.


“자, 팔 뻗어봐.”


“어..? 응, 내가 해도 괜찮은데.”


“혼자 하면 힘들잖아. 어서.”


“으응.. 고마워.”


그녀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양팔을 뻗었다.


“옛날 생각 나네.”


“뭐라고?”


“아, 그냥 혼잣말이야.”


나란히 앉아서 상처가 난 곳에 붕대를 묶고 있으니 약간의 신체 접촉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허벅지가 맞닿았을 때 어딘가 아팠는지 그녀에게서 신음이 들려왔다.


“아앗..”


“왜그래?”


“아.. 아무것도.”


속을 리가 있냐.


나는 실례인 것을 알면서도 그녀의 허리 바로 밑부분에 손을 대었다.


“어.. 어딜 만지는 아앗..”


“거기도 다친 거야?”


그녀가 내 눈을 쳐다보더니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위치가.. 내가 붕대를 감아주기는 힘들겠는데···.”


“내가 하는 건 더 힘들어!”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괜찮으니까, 해줘.”


결국, 그녀가 원피스의 치마 부분을 잡고 위로 들어 올렸다. 나는 붕대를 감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한 검은색에 최대한 시선을 가지 않게 노력해서 양쪽 다리에도 붕대를 다 감아주었다.


“고.. 고마워.”


“됐어, 그나저나 엘핀은 왜 혼자 돌아온 거야?”

그 말을 들었을 때 신세라의 표정이 조금이지만 변한 느낌이 들었다.


“그냥 갑자기 사라졌어.”


“그래?”


“응.”


“다른 건 모르고?”


“몰라.”


그런가···. 나는 소파에서 일어서며 아까의 빨래 바구니를 확인했다.


역시나···.


“신세라, 우리는 내일 아카데미로 돌아갈 생각인데, 너는 어떡할래?”


“내일? 으음.. 어차피 할 것도 없고 같이 가자 그럼.”


“알았어, 그럼 내일 점심 먹고 출발할 거니까 그때쯤 우리 집 앞으로 올래?”


그녀가 생긋 웃으며 말했다.


“응, 그리고 오늘 고마웠어.”


그녀와 인사를 한 뒤 저택에서 나왔다.


산에서 내려오다가 베였어..? 그것은 거짓말이다. 아까 빨래 바구니를 보았을 때 확실했다. 처음에는 제대로 못 보았지만 트레이닝복 곳곳에 피가 묻어있었다.


엘핀과 신세라, 둘 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내 추측이지만, 둘은 싸웠을 확률이 높다. 물론 왜 싸웠는지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날도 거의 다 어두워졌고, 돌아갈까···.


*


집에 도착하니 맛있는 냄새가 풍겨 왔다.


도착한 내게 아은누나가 다가와서 물었다.


“이진우, 어디 다녀온 거야?”


“잠시 다녀올 곳이 있어서요. 그나저나 누나, 엘핀이랑 은채원은요?”


“위층에, 물론 들어가면 안 돼. 지금 엘핀 몸에 붕대 감고 있으니까. 나라면 괜찮았지만···.”


“네?”


“장난이야.”


그녀가 생긋 웃으며 대답했다.


“아, 그리고 저희 내일 돌아갈 예정이니까 짐 미리 챙겨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알았어.”


누나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부엌에 있는 엄마에게 향했다.


“엄마, 우리 내일 돌아갈 거에요.”


“그래? 잊어버리는 것 없게 잘 챙겨서 가야 한다.”


“네, 겨울방학 때 또 올게요.”


“그러니···.”


엄마가 뒤를 돌아보고 나를 응시했다. 어째서인지 흐뭇한 미소를 짓고 계셨다.


“아들, 한 번만 안아보자.”


“네?”


엄마가 나를 안은 후 말했다.


“분명 반년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우리 아들 많이 성장한 것 같네. 몇 년이 지난 느낌이야.”


“그래요..?”


역시 엄마의 눈은 속이기 힘들다는 건가···.


“좋아!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까 힘 많이 썼어. 다들 내려오라고 해. 밥 먹자.”


한 가지 사건을 해결하니 또 다른 의문이 생겨버렸지만, 그래도 이번 여름방학 집에서의 생활은 즐거웠다.


*


우리는 아침 겸 점심을 먹은 뒤 짐을 챙기고 대문 앞에 섰다.


“엄마, 그럼 우리 가볼게요.”


“응, 도착하면 전화해.”


“네, 그리고 이지수!”


지수가 놀라며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나?”


“그래, 마법 연습 열심히 해라.”


엄마의 시선이 지수를 향했다. 지수는 당황한 듯 말했다.


“무.. 무슨 소리야. 다음에 올 일 있으면 당일에 전화하면 진짜 죽일 거야.”


“알았어.”


이번에는 뭐 나름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고···.


마침 신세라도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신세라도 우리 엄마와 지오의 어머니께 인사를 한 후 우리와 같이 합류한 상태로 역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은채원이 신이 난 듯 말했다.


“올 때는 5명이었는데, 이제는 6명이네.”


“그러게.”


김지오가 대답해주었다. 하지만, 녀석들 전혀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있다.


엘핀과 신세라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고 아은누나와 나는 그것을 알아챘다.


“쟤네 왜 저러는지 아니?”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일 앞에는 신세라가 섰고, 제일 뒤 내 옆에 엘핀이 섰다.


결국 은채원과 김지오만 눈치채지 못한 싸늘한 분위기가 흐르는 상태로 우리는 기차역까지 걸어왔다.


은채원이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야, 거기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너 오늘은 혼자서 안가겠네?”


“응, 이번에는 이진우도 이쪽이다!”


“네네.”


아은누나가 걱정스러운 듯 내게 말했다.


“쟤네 둘 한곳에 앉아도 돼? 네가 이쪽으로 오는 게 낫지 않아?”


“괜찮겠죠..?”


나와 김지오가 다른 가족석에 앉고 남은 4명이 마주 보고 앉았다. 기차가 출발했을 때 우리 마을을 떠난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3주라는 시간이 길게도 느껴지고 짧게도 느껴졌지만, 전생에 비하면 재미있는 방학이었다.


혼자 감상에 젖어 있었는데 내 옆에 누군가 앉았다.


왼쪽을 돌아보니 은색의 머리카락이 에어컨 바람에 조금 날리고 있었다.


“신세라?”


“그냥 여기 앉을게. 괜찮지?”


“응, 뭐 상관은 없어.”


어째서인지 엘핀이 이쪽을 째려보고 있다.


나는 애써 그녀의 눈을 피하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어깨가 조금 무거워졌다.


신세라가 잠이 들면서 내 어깨에 기대었다. 어째 올 때도 엘핀이 이랬던 것 같은데···.


자는 것을 깨우기 싫었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두고 나도 잠이 들었다.


-이번 역은 열차의 종점..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내방송에 잠에서 깨어나니 신세라는 내 어깨에 기대어 자고 있었고 나는 그녀에게 기댄 상태로 잠을 자고 있었다.


내가 깨어난 것을 본 김지오가 웃으며 말했다.


“누가 보면 커플인 줄 알겠어.”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럴 리가···.”


저쪽에는 은채원만 아은누나에게 기대서자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는 각각 은채원과 신세라를 깨운 뒤 기차에서 내렸다.


기차역에서 내린 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아카데미로 향했다. 방학이 1주일 남아서 그런지 아카데미는 조용했다.


우리는 경비 아저씨에게 인사를 드린 뒤 아카데미로 들어왔다.


은채원이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으..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야.”


한 것은 이동한 것밖에 없지만, 오랜 이동에 우리 모두 조금씩은 지쳤는지 말이 별로 없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헤어졌다.


기숙사에 짐을 풀고 신세라가 먼저 욕실에 들어가서 나는 그 앞에 앉아서 기다렸다.


“이제 다시 아카데미 생활인가···.”


남은 1주일의 여름방학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마을 에피소드가 종료되었습니다. 쉬어가는 에피소드 없이 바로 수련회 에피소드로 들어갑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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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현장 (END) +2 20.12.23 344 7 11쪽
65 현장 (2) +1 20.12.22 335 7 9쪽
64 현장 (1) +1 20.12.21 350 6 7쪽
63 돌아온 체육대회 (후편) +1 20.12.19 351 6 10쪽
62 돌아온 체육대회 (전편) +2 20.12.18 373 3 12쪽
61 아픔을 딛고 일어서다. +1 20.12.16 379 3 12쪽
60 수학여행 (END) +1 20.12.15 398 6 11쪽
59 수학여행 (3) +1 20.12.14 438 6 10쪽
58 수학여행 (2) +2 20.12.12 440 6 12쪽
57 수학여행 (1) +1 20.12.11 459 6 12쪽
56 결정 +1 20.12.10 491 7 13쪽
55 압도적인 강함 +2 20.12.09 486 5 9쪽
54 2학년 시작. +2 20.12.08 476 4 12쪽
53 미르 +3 20.12.07 472 6 12쪽
52 크리스마스의 추억 +1 20.12.05 484 6 12쪽
51 크리스마스의 약속 +2 20.12.04 551 4 10쪽
50 수련회 (END) +5 20.12.03 494 5 15쪽
49 수련회 (7) +2 20.12.02 524 6 14쪽
48 수련회 (6) +2 20.12.01 50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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