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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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176
작품등록일 :
2020.10.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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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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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관리자 (4)

DUMMY

새로 얻은 힘도 시험해볼 겸 밖을 나섰다. 시간은 아직 1시 전이었고 3시가 될 때까진 아직 한참 여유가 있단 거겠지.

「살인 공간」진입을 입술로 외치고서 밖을 향해 빠져나오면 순간 세계가 일변한 듯한 감각을 느꼈다.


···딱히 뭔가 달라졌다고 할 순 없겠지만, 한 발 내디딜 때의 감촉이, 불어오는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카락에 반응하는 몸의 균형 잡기가 [심안 / LV.99]를 익히기 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어서, 난 내가 엄청 효율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애가 됐단 걸 너무나도 부드럽게 움직이는 내 몸을 써보며 실감했다


"어머, 네라스!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여도 전혀 피로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산뜻한 숲길 산책이라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니까. [심안]은 정말 훌륭한 스킬이었던 거야. 네라스!"

"히야앗! 무엇보다 스킬 레벨이 99고, 확실히 주인의 몸에서 뭔가 사소한 거동에서조차 기품 같은 것까지 느껴지기 시작한 거니까요. 주인께선 이젠 정말 사람을 잘 죽일 수 있게 되신 겁니다!"

"그래. 이 힘이라면 분명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을 테니까. 후훗, 오늘도 남자들을 잔뜩 불러볼까."


오늘의 밤 산책은 남자들을 불러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심안] 스킬을 사용해서 클라우디아의 [홀리 블레이드]를 대적할 스킬의 보유자까지 찾아내는 것 또한 목적이어서, 난 더욱 아녜스 무리 측에 발각되지 않도록 은밀하게 밤거리를 보행했고, 일단 적당한 편의점 앞에 도착한 난 「살인 공간」 내부이기에 무인 중인 가게 안에 들어서 네라스한테 명령했다.


"네라스, 고양이 부적!"

"히얏, 넷!"


부적이 설치되자 마자, 난 곧장 범죄자 남자들을 불러내기로 했고, 이어서 엄청나게 내 앞에 나오게 된 남자들을 난 맞이하며 살인 행각을 시작했다.


"진일호!"

"흐리야아악!"


"박규성!"

"우흐햐아악!"


···이전과 똑같이 처음엔 근엄한 표정을 지으면서 날 쳐다보던 남자들은, 하지만 날 향해서 찔러온 공격들을 엄청나게 나한테 다 피해지는 남자들뿐인 존재가 돼버린 채, 나한테 엄청 자기 품 뺏긴 남자나 돼버리며, 나한테 목을 긋겨대게 되고 있었고 전과 다를 거 없이 나한테 엄청 칼질 당해대 버리는 남자들을 보면서도 난 [심안 / LV.99]의 효과로써 적의 움직임이 어째선지 명확하게 예측되고 어쩐지 어렸을 때부터 엄청나게 오랫동안 맞부딪쳐온 남자들인 것 같단 익숙함까지 가질 수 있는 채로, 난 눈앞의 남자들을 전부 다 백번씩 나한테 목 긋겨댔던 상대였단 것 같단 낯익음까지 느낄 수 있는 채 엄청나게 남자들을 쉽게 처리했다.


"히야앗! 그 군더더기가 없는 솜씨! 정말 주인은 힘이 세진 겁니다! 주인의 [심안] 선택은 정말 옳은 선택이었어요!"

"어머! 얘가 또 날 아첨하니! 이 아첨 고양이야! 계속 그랬다간 간에 좋은 타우린 사료를 하루에도 세캔 씩은 배급해서, 올라간 간 건강의 눈 건강 보호 효과로 네 바이오리듬을 차분하게 만들어서 충실히 주인 명령을 실행하는 충신 고양이로 만들어줄 테니까, 그때가 되면 옛날 성군왕 뺨치는 자비로운 주인의 처사에 고마워하도록 해! 네라스!"

"히얍! 타우린! 히얍! 햡! 햡! 햡!"


갑자기 네라스는 편의점 안에서 음료 코너로 걸어가더니, 타우린 음료 하나를 내 앞에 들고 왔고. 난 엄청나게 피로 회복이나 할까 생각해서, 그걸 탁 까서 혀를 적시는 구연산의 향긋한 맛을 충실히 맛보곤 엄청나게 내 팔이 더 날쌔지는 걸 느끼며 내 엄청난 민첩함 앞에 아찔함조차 느낀 채, 다음 상대를 하기로 했다.


"남은 남자 숫자는 세 명이니까. 그럼 이번엔···!"


[쾌월 잔향]에 [염옥의 불꽃]을 둘러서 남자들 목을 긋기게 하는 것도 충분히 갈고 닦아야 할 살인 기술이겠지만, 확실히 단검술만으론 원거리 공격에의 문제도 있을까 생각한 난 그걸 보강하기 위해 활쏘기도 수련하기로 했고, 난 [두억시니의 활 / A+]를 꺼내 들었다.


칭 소리와 함께 [상태창]의 인벤토리에서 꺼내진 [두억시니의 활]. 화살이야 없지만, 애초에 [두억시니의 활]은 마법 공격력 위주의 무기여서, 마력의 화살을 다루는 무기였고, 난 시위를 당김과 동시에 마력이 모여 짜여진 녹색 빛의 화살이 나타난 걸 보고 일단 예비사격부터 해보기로 했다.


"네라스! 저기 저 편의점 계산대 위에, 이 음료수 유리병을 올려놓도록 해!"

"이번엔 활인 겁니까! 주인에게 [활 숙련]은 없지만 [심안]스킬이 있으니까, 문제 될 건 없을 테니까요!"


난 내 가슴 앞으로 팽팽하게 녹색 빛의 화살을 당겼고, 빛의 화살은 제법 마력이 견실히 모여서 녹색빛의 에메랄드처럼 보이기도 해서 난 꽤나 이 마력의 화살이란 게 맘에 든 채, 갈색 유리병을 세게 쳐다봤다.


저 앞에 있는 건 유리병일 뿐이지만, 그래선 심심하기도 하니까. 남자라고 상상하고, 남자의 심장에 내 화살을 엄청 세게 꽂아 넣는 걸 그려보며 난 어쩐지 조준이 완벽해진 걸 느꼈고, 그대로 내 가슴 옆으로 팽팽히 당겨놨던 시위를 난 순식간에 놓아냈다.


챙그랑


"히얏! 주인!"

"어머 처음 쏴본 거긴 하지만, 역시 맞출만 했던 거네. 실제 표적은 저거보다도 훨씬 더 클 테니까. 무린 없겠지. 자, 그럼. 이충섭!"


순식간에 내 저편 앞에 나타난 남자를 향해 나이프를 던져줬고, 난 바로 활시위를 당겼다. 거친 힘의 이동에 의해 머리카락은 등을 스치고 하지만 난 엄청나게 민첩해진 내 두 팔을 이용해서 눈앞의 이충섭을 엄청나게 쳐다봐버리며 나한테 조준 당해대는 남자로 만들어버렸을 뿐이었고, 이윽고 날 근엄하게 쳐다보던 이충섭을 향해서 난 심장을 노려 오른손의 화살을 놓았다.


"키야아아앗!"


툭 하고 나무토막이 관통당하듯이 이충섭은 엄청나게 내 화살을 받아들였고 난 나이프로 남자들 목을 긋겨대게 하는 것도 내가 강해지는 걸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일이었지만, 남자들을 엄청나게 내 화살에 박혀대개 하는 것도 정말 날 강화시키는 일이란 걸 오늘로써 실감할 수 있어서, 한 번 목 긋기게 하고 한 번 화살 꽂히게 할 때마다, 난 점차 세계 최고에 다다르게 될 거란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던 난, 남은 두 명까지도 빠르게 불러버리며 전부 나한테 내 화살에 엄청나게 심장을 꽂혀대는 남자로 만들어버렸을 뿐이었고, 난 화살 사용으로 들뜨듯 열 오른 몸을, 그 남자 심장을 꽂히게 했을 때의 손감촉을 정확히 기억하며 다음 장소로 향하기로 했다.


"어머, 네라스! 그럼 또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할 테니까!"

"넷!"


다시 밤거리를 걸었고, 그래도 오늘은 클라우디아를 대적하기 위한 스킬의 소유자를 찾는단 목적도 있으니까, 좀 더 시야가 충분한 장소에서 이동할까 생각한 난, 건물 옥상들을 주요 도달 위치로 삼기로 하며 그 한 곳에 올라서 있었다.


"히야! 주인! 확실히 아래쪽에 아녜스 씨의 무리 측이 돌아다니고 있는 거니까요. 지금 바로 [심안]을 사용하시면!"

"좋았어! [심안] 사용!"


바로 아래에 있는 남자들을 쳐다봤다. 바로 앞의 갈색 짧은 머리 사제복의 남자는 근력 176, 체력 103, 지력 35, 정신력 45, 민첩 103으로 근력계 타입인 듯했고, 그 너머의 남자는 반대로 지능계 타입의 남자.

둘 다 스킬은 [대검 숙련 / LV. 3]으로써 별반 차이는 없었고, 난 역시 도움이 될 만한 스킬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일까. 생각하면서도 어차피 오늘은 [살인 학습]을 이미 사용한 상태여서, 좋은 게 나오더라도 그림의 떡처럼 쳐다보기만 해야 할 테니까, 상관없나 생각한 채, 가슴 앞에 네라스를 안아 들었다.


"어머, 네라스! 그 고양이로써 밝은 밤눈을 사용해서 착실한 스킬을 가지고 있을 남자들을 위치를 찾아서 나한테 보고하도록 해! 만약 그렇지 않으면 클라우디아를 상대하는 건 역시 요원한 길이어서 끝끝내 목숨을 위협받은 끝에 끝장 고양이가 돼버릴 수밖엔 없을 테니까 이 바보 고양이야!"

"히얏! 지금 바로 탐색에 나서 있고 나는 바보 고양이 같은 게 아니라고요 이 망할 여··· 아니 주인이여! 지금 바로 찾아보면···!"

"···어머, 네라스. 잠깐 옆 옥상에···?"


난 살짝 몸을 오른쪽으로 틀어 나랑 똑같이 교회 무리 측을 쳐다보고 있던 사람의 인영을 발견할 수 있었고,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전혀 없었던 것처럼 바로 사라져 버려서 난 잠깐 잘못 본 걸까 생각했지만, 역시 그럴 리 없다는 걸 알 수 있어서 더 면밀하게 경계 태세를 취한 채 엄청나게 아래 남자들을 쳐다봤다.


"히얏! 왜 그러십니까! 주인!"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젠 사라진 것 같으니까. 그보다 저기 아래 있는 건, 그래 클라우디아!"


이미 스킬 정보는 [정령의 눈]으로 간파해서 다 알고 있는 거였지만, 클라우디아의 스탯 수치는 알지 못하는 나였고, 난 이 기회를 틈타 클라우디아의 모든 정보를 샅샅이 알아내기로 하며 클라우디아를 [심안]으로 주시했다.


꿰뚫어 보는 듯이 연결되는 힘. 순간 클라우디아를 내 앞에 껴안은 듯한 감상마저 품게 된 난, 클라우디아의 모든 정보를 훑어낼 수 있었고, 이어서 나열된 그 정보 목록을 확인했다.


"근력이 2500에 체력이 3000 지능이 역시 2500에 정신력은 4000 민첩은 6000···!?"

"호오라~ 주인! 클라우디아 씨는 밸런스 타입인 것 같네요. 그보다 민첩이 6000이면!"

"확실히 그때 중간 관리자를 애 다루듯 손바닥 위에서 다뤄냈던 걸 보면 그 정도 수친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머···! 클라우디아···! 너가 그렇게 강한 상대였을 줄이야!"


한은정과도 비교도 안 될 만큼 강한 클라우디아의 실체를 안 난 정말로 내가 남자들을 불러대서 최고가 되기 위한 살인 행각을 벌여야 한단 걸 납득한 채, 열심히 남자들을 불러내기로 했고, 그렇게 추가적으로 200명분의 살인 행각을 이번 출정에서 달성한 난 집에 도착해 내 방 침대에 착석하며 오늘의 단련된 살인 기술의 내 팔 감각을 확인했다.


[심안 / LV.99]의 영향으로 전보다도 훨씬 더 남자들 목을 잘 긋겨대게 할 수 있었고, 팔로 활을 다루는 법도 엄청 잘 익혀서 난 내가 정말 만능의 전사가 돼가는 걸 느낀 채, 은발 여기사 클라우디아를 나한테 엄청나게 당해버리게 할 걸 기대할 수 있는 채, 오늘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고 그렇게 난 취침하기로 했다.


"하지만···,"

"히얏 주인! 뭔가 신경 쓰인 일이라도 계신 겁니깟!"

"그때 분명 옆쪽 옥상에서 날 쳐다보던 건 새로 전학 온 윤선희였어. 훗. 그래도 결국엔 최고가 된 내 앞에서 스러질 상대일 뿐일 테니까. 윤선희! 각오하도록 해!"


난 내 민첩해진 팔로 활도 쏘고 단검술도 그으며 최고가 될 수행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고, 그렇게 평온히 또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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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강적 (4) 20.11.24 22 0 12쪽
38 강적 (3) 20.11.23 18 0 12쪽
37 강적 (2) 20.11.22 21 0 12쪽
36 강적 (1) 20.11.21 17 0 12쪽
35 중간 관리자 (5) 20.11.20 2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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