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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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176
작품등록일 :
2020.10.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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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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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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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3)

DUMMY

얻어낸 [단검술 교본]은 작성자가 정말 검의 명인인 건지 내 성장세는 가팔랐다.


"히얏! 주인 아침부터 또 단검술 연습에 매진 중이신 겁니까! 어제도 자기 직전까지 계속 연습을 반복하셨습니다! 가끔은 휴식하셔야 되는 거예요. 주인!"

"어머, 네라스! 하지만 여기 적혀 있는 대로 움직일 때마다 레벨이 쑥쑥 콩나물 자라듯이 오르는 게 팔 한 번 휘두를 때마다 그만큼의 보람이 있는 거니까. 잠자코 지켜보도록 해! 이 친절 고양이야!"

"히야앗!"


어젯밤 새벽 3시까지 단검술 연습을 수행했고, 또 일어나서 밥 먹고부터 단검술을 수득하고 있는 난, 어느새 [단검 숙련 LV.15], [홀리 나이프 크로스 LV.10]에 도달해 있었고, 난 정말 내 팔이 엄청나게 날쌔게 움직이는 걸 느끼며 오전 마지막의 팔 휘두름을 끝냈다.


"좋았어! 이걸로 아침 수련은 끝낸 거니까, 이제 다시 남자들을 불러낼 차례니까···! 네라스!"

"지치지도 않고, 연습 후엔 또 살인 수행이라니 주인의 열의는 정말이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선 하루 24시간 중의 24시간을 다써도 모자랄 정도일 테니까, 자 일단 「살인 공간」진입부터!"


내가 입술로 「살인 공간」진입을 외친 것과 동시에 창 커튼 너머 빛이 밤의 별빛으로 바뀌며 주위 환경이 일변했고 동시에 네라스가 고양이 부적을 설치했다.


"주필재!"

"흐리야이야이약!"


"왕용식!"

"흐랴아이아이악!"


나한테 불러내지자 마자 단검 하나를 척 건네받고 바로 나와 칼부림하게 된 남자들.

처음 날 볼 땐 깔아뭉개려 하면서 근엄하게 행동하던 남자들이었지만, 벌써 LV.15에 이른 [단검 숙련]과 무엇보다도 내 [심안 LV.99]의 앞에선 남자들은, 나한테 공격 의도를 전부 다 파악당한 채, 엄청나게 내 가슴 옆 허리 옆을 헛 찔러대는 바보들이 돼버렸을 뿐이었고, 난 정말 남자들이랑 서로 목 긋기게 하기의 전투를 벌이는 것도 일상으로서 엄청나게 익숙한 일이 된 거여서 엄청나게 민첩해진 내 얇은 팔로 나한테 품속 뺏긴 남자들을 엄청나게 목 긋기게 해대며, 나한테 칼질당해버리게 한 채 살인 행각을 계속했다.


"조태섭!"

"우흐리야이아이악!"


마지막 열 명째 남자도 나한테 엄청나게 당해버린 남자가 됐을 뿐이었고 난 바로 집을 나서기로 했다.


방금까지의 살해 행위로 내 스탯 목록은.


LV.33

근력 :42 체력 : 37 지능 : 1688 정신력 37 : 민첩 : 1688


였고, 아스모데우스를 소환하며 예비 부품의 대체품으로 생긴 아스모데우스의 명패의 효과를 더하면 각 스탯 +500이 돼서, 난 [쾌월잔향]의 +150 효과까지 더하면, 총 2338의 민첩을 갖춘 채, 엄청나게 민첩한 애가 된 거였고, 일단은 도시를 걷기로 했다.


"···어머, 조금 이상하네 네라스."

"히얏! 확실히 주인···!"


분명히 이상하다면 이상할 만 했다. 오늘 아침의 방침은 [계약자]를 처리하면서 전투 경험을 쌓자는 거여서, 그동안 계속 걸으면서 [계약자]들 스무 명을 처리했지만, 단 한 번도 교회 무리 측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위화감은 느끼지만, 그래도 어제 일 때문에 방책이 바뀐걸까. 생각한 내가 그래도 살인은 해야 하는 거니까 내 얇은 팔을 엄청 민첩하게 휘두르며 다시 한 명의 [계약자]의 목을 긋기게 했을 때, 주위 광경이 일변했다.


"주인···!"

"뒤쪽에 스무 명 정도, 앞쪽은···!"


시내 중심의 교차로를 무대로 난 보기 좋게 교회 무리측에게 둘러 싸였고 그래도 난 정말 이젠 [신속보 / LV6 / 2.75배]만 사용해도, 6429.5의 민첩을 보유할 수 있어서, 정말 날 둘러싼 남자들의 모습에도 평소 계속 쭉 같이 지내온 남자들인 것처럼 침착히 있을 수 있었고, 또 무엇보다 [심안 LV.99]의 영향으로 난 내 팔을 엄청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을 걸 알 수 있는 채, 상황을 기다렸다.


"「이면 세계」의 살인자. 어젯밤 또 한 명, 저희 측의 일반 사제를 참살한 거니까요. 그 광태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겠죠."


은발 여기사. 클라우디아가 날 향해 그 흰 목 살갗을 드러낸 채 도도하게 말해왔고, 난 나랑 동급의 민첩을 가진 여기사를 목 긋기게 할 이미지를 충분히 상기할 수 있는 채, 클라우디아를 쳐다봤다.


"어머, 그건 어디까지나 정정당당한 대결일 뿐이었고, 무엇보다 죄 없는 사람을 자꾸 몰아세워서 추적하려는 악한 기관엔 심판할 수밖엔 없는 거니까···! 클라우디아! 자, 여기서 나랑 겨루는 거다!"


어제 아침만 해도 클라우디아를 상대로 승리할 직감을 창출해낼 수 없는 나였지만, 지금 상승한 스탯 수치와, 어제 얻어낸 [다크 배리어]의 칼집. 그리고 단련시킨 [단검 숙련 LV.15]라면 [광화 LV.3]의 레벨업까지 합해, 승리 예감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나였고 어제 카페에서의 [광화]제어 일건도 있어서 더 정밀히 내 마음을 벼려낼 수 있었던 난, 정말 예리 첨예한 내 팔 동작으로 내 가슴 앞을 끌어안은 채 우훗 하고 웃으며 싸움을 기다렸다.


"좋습니다. 여기서 칼을 버리고 투항한다면 목숨만은 보전시켜드릴 수 있겠지만, 역시 무익한 소리겠죠. 자, 그럼 이 검은 당신의 목을 끊게 될 테니."


은발 여기사가, 노출도 높은 갑옷 차림으로 대검을 뽑아 든 채 교차로의 중심을 향해왔고, 그 앞과 뒤를 둘러싸듯 지키는 교회 무리를 뒤로하고서 난 [쾌월잔향]에 [염옥의 불꽃]을 두르고 여기사를 방비했다.


"히얏···! 주인···!"

"어머, 걱정 마. 네라스! 저 정도 여기사는 이제 내 상대는 못될 거고, 난 최고가 되기 위해서 최선만을 다하면 될 테니까."


어느새 10m 거리 앞까지 온 여기사의 모습이었고, 난 바로 [다크 배리어]의 칼집까지 역수로 든 채, 약진을 개시했다.


"···어머, 어림없어요."


동시에 베어온 [홀리 블레이드]의 빛의 호의 칼날. 난 검은 칼집을 들어 쳐내 막으면서, 클라우디아에게의 접근을 시도했지만 클라우디아는 유연하게 링을 빙빙 돌 듯, 옆으로 움직이며 그 은발을 시원하게 찰랑거렸고, [홀리 블레이드]를 쳐내는 순간 생기는 작은 틈을 이용해, 계속해 거리를 유지하는 클라우디아의 전법을 본 난, 역시 6000의 민첩을 갖고 있는 클라우디아를 상대로 통상 상태로는 접근은 용이하지 않은 걸까. 생각했고 이어서 [광화]를 발동시켰다.


"[광화] 발동!"


어제 교회 남자를 엄청나게 목 긋기게 하면서, 동시에 [계약자]를 처치할 수도 있었어서, 내 [광화]는 LV3.의 모든 스탯 1.7배 상승 효과를 지니게 된 상태였고, 난 10,930.15에 이르는 민첩 수치를 지닌 채 엄청나게 내 각력이 빨라진 걸 느끼며, 내 허벅지를 엄청 민첩하게 움직인 채 클라우디아에게로 달라붙었다.


"음···? 일종의 축복 효과인가요? ···그렇다 해도."


클라우디아의 몸 곳곳을 쳐다보며 단검술을 베어낼 개소를 찾던 난, 엄청나게 날쌔게 내 얇은 팔을 움직이며, 클라우디아의 대검을 파고들기 위해 전진했지만, 클라우디아는 역시 [대검 숙련 LV.37]의 소유자인지 군더더기가 없는 검기로서 날 상대하며 틈을 내주지 않았고, 난 그래도 어제 오늘 익힌 [단검 숙련 LV.15]의 효과가 정말 대단한 걸 느낀 채, 내 팔이 클라우디아 못지않게 빠르게 휘두르는 걸 쳐다보며 생각하고 있었다.


민첩 수치는 압도적이지만, 역시 좀 더 무기 숙련이 높았다면 용이하게 약점을 벨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심안 LV.99]의 효과가 있어서, 난 정말 천 년 이상 단검술을 다뤄온 것처럼, 검의 달인처럼 [쾌월잔향]을 움직여갈 수 있었고, 나랑 클라우디아가 벌이는 엄청 날쌘 팔과 허벅지의 싸움을 쳐다보고 있는 남자들의 시선까지 느껴낼 수 있었던 난, [광화] 상태의 압박감이 갑자기 강해지는 걸 느끼면서도 그래도 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에서 눈 떼지 않는 채, 단검술을 계속 엄청 빠르게 움직여가며 클라우디아와 검합을 길항했다.


"꽤나 높은 빠르기, 정교한 검격. 대단하지만 이 이상 봐주고 있을 틈은 없는 거니까요?"

"어머, 쓸데없는 봐주기를 하기보단, 빨리 가진 실력 밑천을 다 드러내서, 엄청나게 목 긋기는 여자가 되도록 해! 클라우디아!"


엄청나게 남자들을 불러대서 목 긋기게 했던 감촉이 다시 내 얇은 팔에 깃돌면서 난 클라우디아를 익숙한 남자들처럼 느낀 채, 목을 정말 긋기 좋은 상대란 걸 느끼며 검을 휘두르고 있었고, 클라우디아의 예의 연속 [홀리 블레이드] 공격이 예비되고 있다는 걸 난 알아챌 수 있었다.


"어머, 클라우디아. 그걸 쓰려고 하다니, 그럼 나도 새로 배운 스킬로 네 목을 잘 긋기도록 해줄 테니까."

"죄인의 검으론 결코 제 빛의 칼날은 받아낼 수 없는 거니까요?"


평범한 말이지만 어쩐지 그 속엔 북극 빙하의 얼음같이 차가움이 섞여 있었고. 그래도 난 낮아지고 있는 [광화]의 통제력을 더 올려서 [홀리 나이프 크로스]의 사용을 예비했다.

그리고 그 순간 찾아온 가슴을 찌르는 듯한 불길한 예감.


지금까지 한 번도, 난 내 얇은 팔이 엄청나게 민첩하게 움직이며 적을 목 긋기게 할거란 걸 의심하지 않고 싸워왔던 거지만, 클라우디아는 정말 강한 적인지. 난 내가 할 수 있을까. 의심이 차오르는 걸 느꼈고, 그렇게 믿음이 부족해진 난 갑자기 더 할 수 있을까 의문에 얽매여 가는 걸 느끼며 [광화]의 통제력이 낮아지는 걸 파악했다.


"히야앗! 주인!"

"후우···! 갑자기 왜 이러지, 난 하지만 잘못한 것 없고, 그래 난 선량하게 살아왔고 최고가 되기 위해 움직이고 있을 뿐이니까!"


간신히 다시 조식해낸 채, [광화]의 통제력을 되찾은 나였지만 [홀리 나이프 크로스]로 [홀리 블레이드]의 연속 사용을 되튕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난, 하지만 정말로 할 수 있을까. 할 수 없는 건 아닐까. 다시 판단해보면 정말 아슬아슬하게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에 놓여 있는 그 판단을, 어느 게 옳은 건지 알 수 없는 채로 사고 회로가 폭주하고 있는 걸 느꼈고, 난 [홀리 나이프 크로스] 사용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걸 느낀 채, 일단 [다크 배리어]를 사용해 클라우디아의 연속 공격을 막아내기로 하며, 그걸 위해 일단 몇 걸음 물러서 위치를 조정했다.


"···호오. 그것 또한 선택이겠지만, 그래서야 다음번엔 완전히 구석에 몰리게 되는 거니까요?"


깊게 횡베기를 하는 준비 자세를 한 채, 4연격의 [홀리 블레이드]의 빛의 호를, 종횡으로 베어보낸 클라우디아의 모습.

지금 [다크 배리어]로 그걸 막아내는 걸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다음번에 정말 어떻게 해야 하지.

난 그래도 최고가 되겠단 목표에서 눈 떼지 않은 채, 다가올 공격을 막기 위해, 내 얇은 팔을 민첩하게 움직였고, 일단의 공격을 검집과 쾌월잔향의 휘두르기로 2체 막아서고, 2체는 피한 채, 클라우디아를 쳐다봤다.

주위엔 전장의 무거운 공기만이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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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강적 (4) 20.11.24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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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강적 (2) 20.11.22 21 0 12쪽
36 강적 (1) 20.11.21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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