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자꾸 회귀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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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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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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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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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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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압도

DUMMY

작전 당일.


그간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임무에서 빠질 수 있던 덕에 나는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작전도 매우 심플하다. 힘을 몰아받은 상태에서, 그대로 수룡과 일기토. 이번 전투의 변수는 오직 나 하나뿐이다. 그래, 나만 잘하면 된다.


싸움을 앞두고 긴장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부담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괜찮다. 내가 실전파여서 그렇다는 게 아니라, 목숨이 걸린 싸움에서는 긴장했다는 사실은 쉽게 잊힌다.


“미리 말했듯이, 수룡을 제압하고 힘이 남는다면 저기 북한놈들에게도 한 방 쏴주고 오게나.”

“팀장님, 바라는 게 참 많으십니다.”


강형욱이 멋쩍게 웃었다.


“그게 어디 나를 위해서 그러는 건가. 자네의 한 방에 천 명이 목숨이 살아나네. 큰 힘 얻었다고 까불지 말고, 꼭 효율적으로 싸우게.”

“정말 재미없으십니다. 농담도 못 받고.”

“크흠, 내가 재미없지는 않네. 왕년엔 그래도 웃음을 꽤 팔았다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재미는 더럽게 없는데 놀리는 맛이 쏠쏠한 사람들. 팀장님, 사람들 웃은 거 팀장님이 웃겨서 웃은 거 아닐 겁니다.


나는 뒷말은 삼킨 채 팀장님에게 간단한 묵례를 보냈다. 그래도 팀장님 덕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나에게 뭔가를 바란다는 건 나를 믿는다는 거니까. 아닌가, 본인의 내공을 믿는 걸 수도 있겠다.


“자 모두, 이제 저는 여러분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러 갑니다. 힘을 조금 빌려주셔야겠는데, 다들 동의하시지요?”


영화에서 깡패들이 자릿세 거둘 때의 말투가 꼭 이랬던 것 같은데. 이래서 미디어가 무섭나 보다. 이제 잡생각은 그만. 집중하자. 싸우기도 전에 쓰러지면 무슨 망신이야.


“준비됐습니다. 오십시오.”


대한민국의 특수 전투 부대의 모든 역량이 나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동의합니다.”

“동의.”


서로 다른 성질의 마나가 각자의 색깔을 뽐내며 나에게 이끌렸다. 스파크가 번쩍이는 마나. 살랑살랑 포근한 마나. 용암같이 뜨거운 마나. 가지고 있으면 터질 것 같아서 무서운 마나. 왠지 신을 믿어야 할 것만 같은 마나. 나는 깨달음대로 곧바로 좌정에 들어가 모든 마나를 영혼에 담았다. 걱정과는 다르게 서로 다른 성질의 마나는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입주했다.


쓰읍.

작은 호흡에도 자연스럽게 기운이 서리는 압도적인 역량. 지금의 나는 세계 비공식 랭킹 1위의 랭커다. 내가 수룡한테 진다고? 그럼 지구는 진즉에 멸망했다.


“다들 지금만큼은 비각성자니까, 괜히 평소처럼 행동하다 불똥 맞아서 죽지 마시고 조심히 계십시오. 가만히 있기 심심하면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주십시오.”


너희들 중 한 명이라도 죽으면 나도 죽어. 제발 얌전히 있기를.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멀리 도약해 공중을 사뿐히 걸었다. 강해지니 이런 것도 할 수 있다.


이 정도 왔으면 되려나. 나는 팀원들과 거리가 확실히 벌어졌다는 판단이 들어, 숨겼던 기세를 풀어 헤쳤다. 온몸에 아우라가 철철 흐르는데, 이 정도면 수룡도 불청객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않았을까.


“야, 나와라!”


말하기 무섭게, 꿈에서 봤던 물기둥이 빠르게 솟구쳤다. 그때는 여유가 없어서 몰랐지만, 이런 화려한 등장엔 상당한 약점이 있다. 흘러내리는 물보라가 시야에 방해된다는 것. 시작부터 시야를 가려주면 나야 고맙다. 안 보일 때 때리면 되니까. 선빵 필승은 만고의 진리니까.


별다른 기술이나 특성을 이용하지 않고 우직하게 마나를 모았다. 어찌 보면 단순한 마나 볼트.


하지만 내가 펼치면 좀 다르지. 이 작은 볼트에 무려 48가지 속성이 담겼다. 이것만으로 변수 가득한 공격일 테다. 상성? 그딴 거 없다. 속성에서 무조건 이기고 들어간다.


우우우우웅

준비하시고,

쏘세요!

콰아아아앙!


“키에에에에엑!”

불의의 습격을 허용한 수룡이 고통에 허우적댔다. 아직 비늘만 조금 벗겼을 뿐인데, 엄살은.


하지만 이해한다. 저 녀석 입장에서는 이 무슨 난데없는 날벼락인가 싶겠지. 임마, 너는 모르겠지만 형이 너한테 원한이 좀 많아. 오지 않을 미래에서 너한테 씹어 먹힌 적이 있거든. 물론 이번엔 입장이 다르겠지만.


자, 이제 두 번째 공격. 선빵이 유리한 이유는 다음 공격을 유리한 상태에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 해치웠나 라는 말이 괜히 플래그가 된 게 아니다. 기껏 먼저 때려 놓고 폼 잡으면 선빵을 때린 이유가 없잖아.


나는 기운을 갈무리해 마나 블레이드를 펼쳤다. 지금 내 마나의 무려 70% 이상이 내공이다. 상승의 무리나 깨달음은 없지만, 내공만 따지면 나는 이 세계의 절대 고수다. 무림의 존자가 몽둥이로 이무기를 때려잡는 그림, 나쁘지 않아 보였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벗겨진 비늘에 1격. 키에에에에엑!

수룡의 비명을 노동요 삼아 타점에 새로운 중력원을 만들어 때렸던 곳에 2격.

고통에 요동치는 수룡의 몸체를 물리 피해 무효화의 장막으로 고정해 또 한 번 같은 곳에 3격.

너덜너덜해진 살점 사이, 수룡의 골격 사이로 새롭게 공격을 박아넣은 것이 4격. 꾸에에에에엑!

아이, 시끄러워. 소리의 진동을 차단하고 마지막으로 마나에 내 사랑을 듬뿍담아서 5격.

5번의 연이은 공격으로 수룡의 몸체가 꿰뚫렸다.


크와아아아앙!

녀석, 소리 지르는 것도 귀엽네. 수룡이 본능적으로 피어를 발산해 나를 튕겨내려 했으나, 나는 이미 최강의 실드를 내 몸에 두르고 있다. 티딩 소리와 함께 피어가 사그라들었다.


나는 악동이 된 마냥 수룡에게 씨익 웃어주었다.


“친구, 너는 모르겠지만 난 이번이 2트 째야. 패턴을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지.”


고위 몬스터쯤 되면 지능이 상당하다고 하는데, 수룡의 표정이 당황으로 물든 것으로 보아 아마 내 말뜻을 대강 알아들은 것 같았다. 억울하겠지, 저놈의 입장에선 나 같은 놈 만나본 적도 없을 텐데.


관점이 달라지니까 수룡도 별거 없네. 이렇게 쉽게 잡혀도 되나. 마나를 꽤 많이 쏟아붓기는 했지만 이제 마무리 작업만 하면 된다.


마지막은 폭발 엔딩으로 가자. 요즘은 시원하게 터뜨리는 게 유행이라며. 이러려고 처음부터 상처를 크게 벌려놨다. 나는 수룡의 몸부림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수룡을 꿰뚫은 상처에 몸을 쏙하고 쑤셔 넣었다.


으, 신경 다발이며 뼈마디며 징글징글하기도 하지. 인연에도 없는 해부 수업을 듣는 기분이다. 가만 보자. 혈관은 어느 거야.


찾았다. 애초에 덩치가 빌딩 만하니까 핏줄의 굵기가 웬만한 전봇대보다 굵었다. 이러면 작업하기 편하지. 왼손은 동맥에, 오른손은 정맥에.


이어서 마나에 전기를 담아 온몸을 관통하고 있을 혈관에 강제로 욱여넣었다. 전기의 특징은 엄청난 속도. 오른손에서 흘려보낸 마나가 왼손에 안착하며 스파크를 튀겼다.


됐어. 이제 마나의 성질을 조금 바꾸자. 5초 뒤에 폭발하도록. 휴, 작업 끝. 이제 도망칠 시간.


나는 곧바로 수룡의 몸체에서 튀어나와 후다닥 뒤로 뺐다. 수룡은 별다른 공격도 하지 않고 내가 도망치자 의아해했다. 안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쩌나, 수룡아, 내가 너의 몸에 바이러스를 심어두고 왔어. 그거 요즘 유행하는 신종 혈액암이야.


3,2,1. 퍼어어어어엉!


하늘을 찌르는 폭발성이 바다 전역을 울렸다. 그러나 별다른 시각적인 폭발의 흔적은 없었는데, 아마 수룡의 비늘이 내부에서 일어나는 충격을 모두 흡수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다만 골격은 완전하게 손상되었는지 수룡의 비늘이 힘없이 허물어졌다. 어제까지 수룡의 존재를 두고 얼마나 강할지 고민했다는 게 새삼 믿기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행복한 고민이다. 수룡 저 녀석. 과연 얼마짜리일까?


용의 비늘, 착용형 아티팩트를 제작하는데 쓰이는 가장 좋은 재료. 없어서 못사는 게 용의 부산물이다. 이 정도 전리품이면 마나를 빌려준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분배하고도 쏠쏠하게 남을 테다.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일단 용린을 적당한 곳에다 숨기자. 나중에 동료들보고 챙겨오라고 하면 되니까.


그러나 아직 만족할 수는 없다. 왜, 그런 말도 있잖아. 치킨은 닭 다리, 용가리는 여의주. 얘는 그런 거 없나?


전설이나 동화 같은 것에서 용들은 보통 여의주를 물고 다닌다고 말하던 게 생각이 났다. 그래서 입안을 들쑤셨다.


물컹한 느낌은 혀고, 딱딱한 느낌은 이빨이나 입천장이고. 이건 뭐지?


수룡의 혀 아주 조그마한 푸른색의 구슬이 숨겨져 있었다. 여의주라고 하기엔 너무 작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아직은 모르는 일. 나는 기대를 접지 않고 아티팩트를 확인했다.


[수룡의 보주]

아이템 랭크: S급

수룡의 기운이 담겨있는 구슬입니다. 아주 특별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건: 태초에 수룡을 거뒀던 자의 혈족만이 보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쉬워라. 여의주는 아니구나. 조건이 모호해 쓸모는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S급 아티팩트이니 수백억쯤은 될 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자 갚느라 힘들었는데. 순식간에 부자가 됐다. 이래서 다들 헌터, 헌터 노래를 불렀구나.


기분도 좋고 컨디션도 최상이었다.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 기세를 몰아 북한의 동포들에게 인사나 한번 건네고 올까. 아직 S급 헌터가 두 팔을 안 쓰고 싸워주면 이길 수 있을 정도의 마나가 남아 있다. 이 정도면 집들이 선물로 충분할 테다.


나는 기척을 숨기고 혈해를 건너, 무사히 강북의 상공에 안착했다. 안력에 마나를 심어 대략적인 상황을 살폈다. 강북은 한국의 영토. 민간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일 가능성이 높으니 북한의 초소를 요격하기보다는 구출을 우선시 해야 했다.


정찰 결과 민간인은 한 명도 없다. 당장에 파악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재래식 땡땡이 옷을 입고 있었다.


거참, 시대가 어느 때인데. 고생하는 군인들 옷이나 맞춰줄 것이지. 역시 독재 정권이란.


나는 가볍게 혀를 차며 추가적인 상황들을 살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지진을 일으키며 일부러 강북에는 피해가 없도록 조정했는지 건물들이 멀쩡했다.


다만 건물들은 전투 및 정찰 등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게 조금씩 개조된 상태였다.


야, 손님 받아라. 나는 사태에 대한 분노를 담아 마나 파동을 건물의 하단에 쏘아 보냈다.


꽈앙

직격탄에 맞은 건물들이 굉음을 내며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어 내가 언젠가 경험한 것처럼 상당한 사람들이 공중을 유영하기 시작했다.


무기력한 비각성자들을 뒤로하고, 늦게나마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각성자들이 달려 나왔다. 그 수가 상당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두 팔 묶은 S급 헌터. 발은 멀쩡하니 도망치는 것이라면 A급 헌터까지는 얼마든지 쫓아 와도 괜찮다. 나는 적당히 그들에게 일격을 먹여준 뒤 유유히 도망쳐 나왔다.


인사는 여기까지. 첫 만남부터 너무 많이 보여주면 매력 없다. 돌아가자. 이제 강 팀장님에게 칭찬받으러 갈 시간이다.


———————


한 편 마나를 저당 잡힌 한국의 유수한 각성자들은 힘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끙끙 앓고 있었다. 그들은 오매불망 떠나 가신 님을 한없이 기다리는 사람처럼 애절한 분위기를 풍겼다.


배드 엔딩을 맞이하는 옛이야기와는 다르게, 그들의 귀인은 약속을 지키고 돌아왔으니 그의 이름은 신지훈이었다.


기다리는 임을 위해 목숨을 건 사투 후에 돌아온 귀인은 임들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싸우는 건 난데, 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죽어서 마나가 사라질까 걱정하고 있다.


“아니 선생님들, 딱히 걱정을 바란 건 아니지만 이 뭡니까?”

“크흠.”

“아니야, 나는 걱정했어...”


내가 돌아오자마자 마나를 돌려 받고 싶어 입술을 옴짝달싹 못 하는 걸 보니 거짓말이 분명하다. 에라이, 인생은 혼자라더니.


“마나 바로 빼가지 마시고 기다리십시오.”

“아 왜?”

“지금 목숨 걸고 싸우고 돌아온 동료에게 신경질 내는 겁니까?”

“아니, 그건 아니고...”


휴, 정말. 상위 각성자 일수록 마나에 대한 상실감이 크다지만, 동료들에 대한 나의 상실감도 그만큼 커질까 봐 걱정되는 순간이었다.


“한꺼번에 빼면 저 바로 혼절합니다. 적어도 제가 준비되면 빼가십시오. 아, 참고로 마나 꽤 많이 썼습니다. 제가 사용한 마나는 곧바로 돌아가지는 않을 테지만 금방 회복될 겁니다.”


동료들은 알겠다며 나보고 빨리 준비하라는 눈짓을 보냈다. 이런 화상들. 조금만 기다려 봐. 일단 보고는 해야지.


“고생 많았네. 신지훈 군. 큰일 했어. 쉬기 전에 보고해주게.”

“수룡 제압 완료 후 추가로 해안 경계선에 위치한 북한의 전초 기지 여섯 군데를 파괴했습니다.”


성과가 다분히 만족스러운 듯 팀장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동시에 그는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나를 격려했다. 마냥 보채는 팀원들 사이 팀장님은 한 줄기 빛이었다. 정말 팀장님밖에 없습니다.


“아, 그리고 해안가에 용의 비늘이 있으니 챙겨와서 저희 팀 운영비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수고했네. 자네는 이번 작전 최대의 공훈자일세. 이제 쉬도록 하게.”


보고까지 마쳤으니 임무 목표 달성이다. 이제는 쓰러질 시간. 어디보자, 이곳이 나의 누울 자리인가.


“자, 여러분들, 준비됐습니다. 한 명씩 빼가시고, 숙소로 데려갈 때 조심히 데려가 주십시오.”


나의 신호에 모두 기다렸다는 듯 마나를 빼갔다. 문제는 내가 별다른 순서를 정해주지 않아 서로 눈치만 보다가 한꺼번에 마나를 빼갔다는 점. 젠장, 아득한 현기증이 스트레이트를 직격탄으로 맞은 것처럼 순식간에 나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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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 누가 자꾸 회귀하냐? (1) 20.11.01 40 0 12쪽
17 17 - 강형욱의 시간 (5) 20.10.31 42 0 11쪽
16 16 - 강형욱의 시간(4) 20.10.30 52 0 11쪽
15 15 - 강형욱의 시간(3) 20.10.28 52 0 12쪽
14 14 - 강형욱의 시간(2) 20.10.27 48 0 12쪽
13 13 - 강형욱의 시간 20.10.26 66 0 11쪽
12 12 - 계획(5) 20.10.25 61 0 12쪽
11 11 - 계획(4) 20.10.24 57 0 13쪽
10 10 - 계획(3) 20.10.24 56 0 13쪽
9 9 - 계획(2) 20.10.23 61 0 12쪽
8 8 - 계획 20.10.22 76 0 14쪽
» 7 - 압도 20.10.21 81 0 14쪽
6 6 - 진화 20.10.20 9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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