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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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휘린
작품등록일 :
2020.10.1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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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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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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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 노인네가 갑자기 왜 이래?

DUMMY

천군과의 만남은 꽤나 빠르게 시간이 잡혔다.


최고등급의 객실을 배정받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진소명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천군과 약속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저녁식사 후에 보자는 연락을 받았는데 진소명의 머릿속은 꽤 복잡했다.


어느 정도 생각을 해놓기는 했지만, 일단 해신문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었다.


당연히 그동안 해신문과 천부 사이에 어떤 교류가 있었는지도 아는 것이 없었고······.


신원이야 장문령부를 들고 온데다 해신문의 독문무공인 파랑검을 대성한 상황이니 딱히 의심을 살 일은 없었다.


다만, 천부와 해신문의 관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보니 천부에서 어느 정도의 협조를 얻어 낼 수 있을지 선을 잡기가 애매한 것이다.


“뭐, 떠 볼 수 있을 만큼 떠 봐야지.”

“뭘 떠봐?”


나직한 진소명의 혼잣말에 여령이 젓가락질을 멈추며 시선을 들었다.


“아. 이따 천군 만날 일 생각하다 나온 말이야. 별거 아니니까 맛있게 먹어. 맛있는 거 많지?”

“응. 전부 너무 맛있어.”


여령이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천부라서 그런지 요리가 수준이 다르네.”


확실히 이쪽 세상에서 먹어본 음식들 중에는 최고라고 할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다.


현대에 살면서 자극적인 향신료에 너무 길들여 진 것 같다.


아. 고춧가루 뿌린 얼큰한 라면에 계란 하나 올려서 한 그릇 먹고 입가심으로 달달한 믹스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접객당의 부당주인 조관이 찾아왔다.


조관을 따라 한동안 걸음을 옮기자 축구장 정도 크기의 호수가 시야에 들어왔다.


호수 중앙에는 석재로 지어진 정자가 자리 잡고 있었다.


“저기 보이는 정자에 천군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호숫가에 걸음을 멈춘 조관의 말에 진소명이 흘끔 주위를 둘러봤다.


정자와 연결 된 다리는 보이지 않았고 호숫가에 작은 나룻배가 한척 매어져 있었다.


‘뭐지? 배 타고 노저어서 오라는 건가?’


배에 따로 사공은 보이지 않았고 정자 쪽을 보니 그쪽에는 배가 없었다.


‘무위 테스트나 기죽이기 같은 건가? 해신문하고 별로 사이가 안 좋나?’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던 진소명이 풍익으로 부드럽게 바람을 일으켜 몸을 공중에 띄웠다.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중에 몸을 띄우고 있는 진소명의 말에 조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진소명은 조관이 놀란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산들바람처럼 부드럽게 정자를 향해 날아갔다.


잠시 후 진소명은 정자의 입구에 내려섰다.


정자 안에는 백발백미의 도인 같아 보이는 노인과 차분한 인상의 중년문사가 차를 마시고 있었다.


“허. 저런 술법이 있었나?”


노인이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년문사에게 시선을 던지자 중년문사가 미간을 모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술법의 기운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미약합니다. 풍술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풍술만으로 비행을 하려면 최소한 돌풍정도의 바람은 일으켜야 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러운 비행이 가능한지는 저로서는 모르겠군요.”


사람을 앞에 두고 자신들끼리 대화를 하는 모습에 진소명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만나는 장소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마음에 안 들었다.


그렇다 해도 상대가 천군이니 성질을 낼 수도 없고.


진소명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천군을 뵙습니다. 해신문의 진소명이라고 합니다.”


제진경이 잠시 진소명을 바라보다 중년문사에게 시선을 돌리자 중년문사가 입을 열었다.


“상당히 오만한 성정이군요. 본인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이 강하거나······. 천군께 두려움이나 존경심도 없는 듯 보입니다.”


중년문사의 말에 진소명이 떨떠름한 표정이 되었다.


내가 살짝 인상 썼다고 저러는 건가?


굳이 따지자면 맞는 말이기는 한데, 어쩌라고.


테스트에 이어서 이제는 평가 질이냐.


제진경이 고개를 끄덕이며 진소명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해신문 놈들이 다 그렇지. 천성자의 후인이라고 콧대들만 높아서 말이지.”


진소명은 짜증난다는 듯 말하는 천군을 바라보며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해신문의 개파조사가 천성자라는 건 알고 있네.


그리고 천군이 하는 말로 짐작을 해보면 해신문은 명목상으로만 천부의 하위 세력이었던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왜 굳이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거지?


잠시 의문을 떠올렸던 진소명의 머릿속에 문뜩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아. 단서철계!’


단서철계를 사용한다고 해서 미리 기선제압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진소명이 내심 실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천군께서는 본문이 마음에 안 드시나 봅니다.”


진소명의 말에 제진경이 표정을 굳히며 기세를 일으켰다.


원래는 살짝 압박만해서 기를 좀 죽일 생각이었는데 어린놈의 태도가 영 마음에 안 들었다.


의도적인 것인지 애초에 그렇게 되먹은 성격인지 태도나 표정, 말투에서 오만함이 드러났다.


하는 모양새를 보면 어린놈이 천군인 자신과 대등한 관계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보였다.


‘8년 전에 만났던 해신문의 문주라는 자도 그랬었지.’


제진경이 기세를 끌어 올리며 압박을 해오자 진소명은 꽤나 당황스러운 심정이었다.


‘이 노인네가 갑자기 왜 이래?’


본인은 그다지 의식을 못하고 있었지만 사실 진소명은 상당히 거만했다.


현대에 살 때는 대형로펌을 운영하는 집안 출신에 본인은 국민영웅으로 소리를 들으며 지냈고, 회귀 후에는 스물도 되기 전에 화경에 오른 상황이었다.


한마디로 무서운 게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딱히 다른 사람들을 아래로 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누군가를 자신의 위로 보지도 않았다.


그러한 점은 상대가 천군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진소명은 나름 예의 있게 행동했다고 생각했지만 노회한 제진경의 눈에는 그러한 부분이 느껴졌던 것이다.


대월국의 지배자인 천군의 입장에서 얼마나 건방지게 느껴지겠는가.


상황파악을 못한 진소명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기를 끌어올려 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이유야 어쨌건 굳이 당해주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왜 이러시는 지 이유를 알려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어린놈이 건방지구나.”


진소명의 뚱한 물음에 제진명이 기운을 더 끌어 올렸다.


진소명이 눈살을 찌푸리며 자신을 억누르려는 기운에 대응했다.


“제가 문파의 비밀거점에서 수련만 하고 지내서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혹시라도 실수 한 것이 있다면 사죄드릴 것이니 이제 그만하시지요.”

“허. 이놈 봐라.”


제진명이 놀란 얼굴로 당황 섞인 목소리를 냈다.


자신이 쏘아 보낸 기세에도 편안히 말까지 하는 모습에 강기경 수준이라고 해도 내상을 입을 정도로 기운을 끌어 올린 상태였다.


헌데, 스물도 안돼 보이는 놈이 여전히 목소리조차 떨리지 않고 말대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 생각을 해보던 제진명이 기세를 더욱 끌어올려 진소명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 노인네가. 싸우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진소명이 내심 짜증을 내며 전력으로 기운을 끌어올려 제진명의 기운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기운이 충돌하기 시작하자 정자가 흔들리며 여기저기서 돌가루가 떨어져 내렸다.


“천군. 그만 하시지요. 정자 무너집니다.”


안색이 창백해진 중년문사의 말에 제진명이 진소명을 잠시 쏘아보다 기세를 갈무리 하기 시작했고 진소명도 보조를 맞춰 기운을 거둬들였다.


“건방 질만도 하구나. 해신문에서 괴물을 키웠어. 네 녀석은 도대체 몇 살에 화경에 오른 것이냐? 소문주라고 했으니 문주보다 나이가 많지는 않을 것이고.”


제진경은 진소명이 외형대로의 나이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듯 했다.


“올해 화경에 올라 출관했습니다. 나이는 스물입니다.”

“뭐라고?”


제진경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경악어린 목소리를 터뜨렸다.


제진경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중년문사도 놀란 얼굴로 나직한 신음을 내뱉었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두 사람의 놀람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듯 보이자 진소명이 입을 열었다.


“제가 정말 이해가 안가서 그러는데. 조금 전에는 왜 그러신 겁니까?”


의문어린 진소명의 물음에 중년문사가 제진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수련만 하고 지냈다는 본인의 말이 사실인 듯합니다. 자신의 태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으로 보이는 군요.”

“흠. 내가 보기에도 그렇군.”


고개를 끄덕인 제진경이 진소명과 시선을 맞추며 다시 입을 열었다.


“네 녀석은 아주 거만하다. 대월국의 천군인 나를 대등한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태도나 말투에서 묻어나온다. 내 말이 틀린 것 같으냐?”


잠시 당황한 표정이 되었던 진소명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외적인 활동이 거의 없다보니 제 태도에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훗. 웃기는 소리. 애초에 사고방식이 그런 것인데. 대외활동과 무슨 상관이냐. 건방진 녀석 같으니라고. 어쨌든 그만한 자격은 있는 것 같으니 넘어가도록 하마.”

“감사합니다.”


제진경이 코웃음을 치며 하는 말에 진소명이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앉아라. 옆에 있는 녀석은 천부의 총군사다.”

“공손지라고 합니다.”

“해신문의 진소명입니다.”


진소명은 늦은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았다.


“그래. 단서철계로 요구하려는 일이 뭐냐?”


제진경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진소명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사전 설명이 조금 필요합니다. 애초에 천부도 엮일 수밖에 없는 일이라.”


제진경이 미간을 모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해봐라.”


진소명이 마음을 가다듬는 듯 잠시 호흡을 고르다 입을 열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해신문에는 외문과 내문이 있습니다.”


제진경과 공손지가 처음 듣는 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뭐냐?”

“대외적으로 알려진 해신문은 외문입니다. 내문은 외문 내에서도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존재 목적이 특수하기 때문이지요.”


제진경이 의문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특수한 목적이 무엇이냐?”

“외문이 멸망하면 해신문을 재건하는 역할입니다. 저는 해신문 외문이 아니라 내문의 소문주입니다. 원래라면 외부 활동을 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지요.”


제진경과 공손지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아직 본론은 나온 것 같지도 않았지만 무엇인가 심각한 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느낌이 선명했던 것이다.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 건데 해신문이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뜬금없는 진소명의 질문에 제진경이 미간을 모았다.


“따로 이유가 있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그저 자신들의 왕국 같은 곳에서 벗어날 이유가 없나보다 생각했던 제진경이었다.


천부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고.


‘모르네. 이러면 얘기가 좀 쉬워지지.’


진소명이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천부가 팔대요마의 봉인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 하는 것이 쉬워지는 것이다.


“모르고 계셨군요. 해신도에는 팔대요마 중 화마룡이 봉인되어 있었습니다. 해신문은 그 봉인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 이유로 대외활동이 거의 없었던 것이지요.”

“뭐, 뭐라고?”


제진경이 당황어린 목소리를 냈고 공손지가 크게 놀라 눈을 부릅떴다.


사실 해신문이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그래서 대외 활동이 없었는지는 진소명도 잘 몰랐지만 어쨌든 그럴싸하지 않은가.


실제로 사실일 수도 있는 것이고.


공손지가 무거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지금 봉인되어 있었다고 했습니까? 설마 봉인이 풀리기라도 했다는 얘기입니까?”


진소명이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팔대요마 중 화마룡의 봉인이 깨졌고 해신문의 외문은 멸망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외부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지금 해신문이 멸망했다고 했는가?”


눈을 부릅뜬 제진경이 윽박지르듯 물었다.


“해신도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화마룡이 봉인지였던 화산을 폭발시킨 것 같더군요. 섬 전체가 용암으로 뒤덮여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하아.”


제진경이 기가 막힌다는 듯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진소명이 무거운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제가 짐작하기로 팔대요마 중 화마룡을 포함해서 최소 둘 이상의 봉인이 풀린 듯합니다.”

“그건 또 무슨 얘긴가?”

“해신도에서 지원 요청을 받고 제 사부님이 가셨는데 봉인에 실패했고 사부님과 연락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얘긴가? 자네 사부가 봉인에 실패한 것이 어째서 팔대요마가 둘 이상이라는 얘기가 되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제 사부님은 본문에서 천성자 사조님 이후로 두 번째로 진경에 오르신 분이셨습니다. 그런 사부님이 실종 되셨습니다. 화마룡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 진경이라고 했나? 자네 사부가 진경에 오른 분이었다고?”


제진경이 찢어질 듯 눈을 부릅뜨며 물었고 공손지는 말문이 막힌 듯 입만 벙긋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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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대체 어딜 보는 것이냐 +8 20.12.01 683 25 13쪽
40 왜 안 돌아와? 회수 기능이 있다면서. +6 20.11.29 718 22 13쪽
39 넌 템을 챙겨 +2 20.11.28 714 28 11쪽
38 순진하기는······. +4 20.11.27 744 27 11쪽
37 전부 거짓말이었잖아 +2 20.11.26 796 20 12쪽
36 마지막으로 권고한다. 물러나라. +5 20.11.25 832 29 11쪽
35 이건 또 어떤 쓰레기야 +4 20.11.23 792 28 12쪽
34 생각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2 20.11.22 805 24 12쪽
33 하. 이런 미친놈이 있나. +2 20.11.20 872 25 11쪽
32 약빨이기는 했지만 +2 20.11.18 920 25 12쪽
31 전차와 전폭기의 싸움이랄까 +3 20.11.16 946 25 11쪽
30 광마 잖아 +3 20.11.14 959 24 11쪽
29 아주 지랄을 떨고 있네 +2 20.11.13 942 21 10쪽
28 이런 게 기선제압이지 +2 20.11.11 972 24 12쪽
» 이 노인네가 갑자기 왜 이래? +3 20.11.10 1,000 26 13쪽
26 이거 예상보다 훨씬 안 좋은 것 같지? +2 20.11.09 1,061 21 10쪽
25 흠. 클리셰라고나 할까 +2 20.11.07 1,083 22 12쪽
24 상당히 머리가 복잡해지는 떡밥들이다. +3 20.11.07 1,142 21 10쪽
23 꿀팁인데 +2 20.11.05 1,150 22 11쪽
22 간지 날 것 같지 않아? +4 20.11.04 1,179 19 12쪽
21 내가 봉인했어? +3 20.11.03 1,274 21 13쪽
20 이걸 속네 +3 20.11.02 1,255 25 11쪽
19 그 내단을 내게 다오 +4 20.11.01 1,272 26 11쪽
18 이래서 남자들이 기타를 배우는 거 아냐 +4 20.11.01 1,239 25 9쪽
17 시체 숨기고 온 거야? +3 20.10.31 1,252 25 11쪽
16 약자멸시 스킬이라도 생겼나? +4 20.10.30 1,303 25 12쪽
15 근데 몇 살까지 살았어? +4 20.10.29 1,393 27 12쪽
14 아. 더는 못 참겠다 +6 20.10.29 1,390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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