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조금의 양보도 없는
물의 토닥거림
후두둑 찰박찰박
우리의 미소를 적셔
메마른 땅을 울리는
하늘의 옥신각신
찰박찰박 후두둑
우리의 오늘이 넘쳐
우산은 반가워하고
새옷은 질색팔색
내일은 해가 나올까
빗방울 주룩주룩
거칠어진 소리는
우두두두 넘쳐흘러
다가간다 빗방울
내 맘과 그대 마음
가지런한 사랑을
뒤흔드는 방해꾼
다가간다 빗방울
촉촉하게 젖다가
하늘이 우릉쾅쾅
야속하게 오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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