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회귀자 보다 강한 탱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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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앤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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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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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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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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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0화 5층

안녕하세요




DUMMY

기인은 나랑 눈을 마주치고 난 뒤 입을 연다.


“넌 누구냐?”


그 말을 들은 나는 가볍게 무시를 하고 스윽 그의 몸을 훑어본다.


저 새끼가 이블이 말한 기인인가 뭔가 하는 놈인 건 분명하겠네.


'진실의 눈'으로 안 봐도 알 수 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악마는 여기 있는 5층 수험생들과는 급이 다르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를 제외한 우리 일행이 한 번에 달려들어도 분명 죽을 것이라 장담하리라.


강해솔은 기인을 향해 '진실의 눈'으로 상태창을 확인했다.


이름:기인

직업:[검귀(레어)]

칭호:부랑자

능력치:[근력:124] [민첩:128] [내구:66] [마력:78] [행운:51] [자유 포인트 0]

특성:없음

권능:[검기 (레어 LV2)]


시바. 이번에는 조금 빡세겠네.


확실히 20층 수험생이라 그런지 5층 수험생들하고는 능력치의 숫자가 급이 다르다.


후우.... 검기가 권능에 있으면 마력 소모 없이 무한정으로 쓸 수 있다는 건데.


심지어 직업도 레어급 검사이다.


기인의 상태창을 본 나는 마음속으로 혀를 찼다.


기인은 내가 가만히 있자 눈을 찌푸리고 입을 연다.


“어이 내 말 안 들리냐? 너 누구냐고!”


내가 말을 무시해서 그런지 기인은 소리를 빼액 지른다.


소리를 질러서 그런지 이 좁은 방에서 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입꼬리를 올리며 말한다.


“니가 뭔데 나에 대해 말하라고 지랄이야. 자기도 같은 수험생인 주제에 말이지.”


내 도발을 들은 기인은 눈을 부릅뜨고 이마에 혈관이 보일 정도로 돋는다.


아마 반응을 보아 이 녀석은 분명히 다혈질인 게 분명하리라.


아주 그냥 이 정도 도발의 부들부들 떠는 게 느껴지잖어.


원래 저런 우물안에 개구리가 꼭 자신이 강한 줄 알고 남이 도발하면 화를 낸다.


하긴 그래 봐야 20층 수험생 쩌리가 무슨 경험이 있겠냐마는.


기인은 더욱 목소리에 언성을 높인다.


“이블! 여기 이 새끼 끌고 가!”


- .........


기인의 예상과는 다르게 아무 반응이 없다.


아무 반응이 없자 기인도 뭔가 이상함 느낀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실소를 한번 터트려 줬다.


“푸헤헤헤헤 와 시바 설마 지금 니 따가리들을 부르는 거냐? 근데 어쩌냐? 지금 다들 미국으로 떠나버렸는데?”


내 말을 제대로 이해를 못 했는지 눈을 찌푸리기만 하는 기인.


하긴 미국 드립이 지구인들한테나 먹히는 거지 악마가 뭘 알겠는가.


나는 한숨을 한 번 쉬어주고 입을 연다.


“그니까 너 뺴고 다 뒤졌다고 이 병신같은 고문을 좋아하는 정신병자 새끼야.”


드디어 내 말을 알아먹었는지 아니면 열이 받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마는 고문 도구 중 하나인 검처럼 생긴 무기를 들고 나를 향해 달려든다.


그걸 본 나는 빠르게 방패를 들어서 막아낸다.


한발 늦을뻔했지만 달려들 걸 예상을 했다 보니 늦지 않게 막았다.


하지만 근력 차이 때문인지 기인의 공격을 막은 나는 붕 떠 고문 방 밖으로 조금 날아간다.


백덤블링을 한 번 하고 착지하는 나.


내가 공격을 막아낸 걸 보자 조금 눈을 커다랗게 뜨며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입을 연다.


“..... 그 방패 보통 무기가 아닌가 보군. 그리고 내 공격을 막은 걸 보니 너가 그 슈퍼루키중 한 명이구나?”

그래도 꼴에 20층 수험생이라 그런지 단 한 합을 겨뤄본 것만으로 내 방패, 내 정체를 어느 정도 추측한다.


그 말을 듣고 어차피 알아도 상관없는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근데 어쩌라고 뭐 내 정체 안다고 달라지는 게 있어?”


기인은 내 말에 눈썹을 잠깐 꿈틀거리지만, 한숨을 폭 쉬고는 나에게 동료 제의를 한다.


“너.... 부랑자에 들어올 생각없냐?”


응? 시바 갑자기? 너무 뜬금없는 거 아닌가?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나보고 거길 들어오라고?”


기인은 그렇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빌런 같은 미소를 하고 입을 연다.


“그래 왜 우리가 이런 탑의 법칙인지 관리자인지 뭔지 모를 것들한테 억압되면서 고개를 숙이고 살 필요는 없잖아? 그런 지루한 삶이 어디 있을까? 그리고 너가 만약 부랑자가 되면 윗분들이 너 정도 재능이면 너를 위해 뭐든 해줄 거고 아마 너가 원하는 욕망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분명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지금 부랑자가 되면 나랑 싸울 일도 없어서 여기서 죽을일도 없겠지 너한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기인은 강해솔이 고민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자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그래 인간이라면 누구든 욕망을 갈망하는 법. 특히 너 같은 천재들은 더욱 그렇지.'


기인은 이때까지 탑, 자신의 원래 세계에 인간들을 수없이 많이 보았다.


거기서 인간마다 장점, 단점 등등 다른 점이 있지만 하나 똑같은 점이 있다.


바로 욕망!


어떤 인간이든 욕망은 가지고 있다.


그 욕망으로 유혹하면 분명 조금은 흔들릴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지금 저 녀석이 분명 슈퍼루키인건 맞지만 그래봤자 5층 수험생.


아마 살고 싶은 욕망이 있으면 여기서 나랑 싸울 리는 없을 게 분명하리라.


그렇게 기인은 확신이 담긴 표정으로 강해솔을 바라본다.


강해솔도 기인의 웃음을 보고 대답하듯이 씨익 웃는다.


-카악 퉤!


강해솔의 침을 얼굴에 맞은 기인.


“이게 내 대답이야 이 병신아 킥!”


“그래.... 니가 죽고 싶다는데 그냥 죽어.”


기인은 아까 잡은 검으로 검기를 담고 나를 향해 휘두른다.


나도 다른 손에 있는 검을 검기를 담고 그에 맞받아 친다.


근력은 분명 기인이 더 앞서지만 내 무기는 강도가 남다르고 검기까지 담겨있다 보니 기인의 검이 싹둑 잘린다.


하지만 역시 근력만 앞서는 것이 아닌 민첩마저 앞서고 있다 보니 기인은 허리를 뒤로 젖혀 내 공격이 빗나간다.


“쯧! 빗나갔네.”


내 말을 끝으로 기인의 이마에서 피가 주르륵 흐른다.


원래는 기인이 방심한 사이 단 한 합에 얼굴을 자르려고 했는데 역시 민첩 차이가 있다 보니 내 공격을 피했다.


기인은 자신의 이마에 피가 흐르는 걸 확인하고는 마음속으로 놀라고 있다.


'고작 5층 수험생이 검기를 쓴 것도 모자라 내 검기를 잘라낸다고? 이 녀석은 위험해! 여기셔 죽여야 한다.'


기인은 지금 눈앞에 있는 강해솔을 자신의 아래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그 모습을 본 나도 눈을 가늘게 뜬다.


'.... 저 새끼 진지하게 할 생각인가 보네 칫.'


원래는 도발해서 흥분시킨 다음에 방심해서 쉽게 죽이게 만들려고 했는데 기인이 생각보다 감정조절을 잘했다.


'오랜만에 방심할 수 없겠네.'


기인은 이마에 피 한 방울 바닥에 떨어짐과 동시에 땅을 박차며 달려든다.


어느 순간 내 시야에 사라지고 뒤에 나타난다.


빨라!


아무리 내가 경험, 기술적으로 저 녀석보다 앞선다고는 하지만 민첩이 무려 50의 차이가 난다.


그리고 능력치가 크면 클수록 1차이도 차원이 달라진다.


하물며 50의 차이는 경험, 기술로 메꿀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속도로는 내가 이길 수가 없다.


그렇게 기인은 잘린 검에 검기를 담고 나를 향해 휘두른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나는 최소한의 피해만 입는다고 생각하고 공격을 조금 흘리면서 반사를 시도한다.


그렇게 강해솔은 어깨에 조금의 피가 주르륵 흐르지만, 그에 비해 기인은 이마 빼고는 아무 상처가 없다.


내 상처를 보아 반사를 사용하기도 전에 이미 베인 게 분명하리라.


반사는 안 통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네.


기인은 이 기세를 놓치지 않는다는 듯이 계속해서 나에게 공격을 퍼붓는다.


나는 짜증이 난 나머지 혀를 차면서 치명상을 최대한 입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피한다.


그렇게 다른 한쪽 어깨, 양팔, 다리 몸통 곳곳이 검에 베인 자국이 있다.


나도 몇 번의 반격을 시도는 했지만, 무려 민첩이 50의 차이가 난 덕분인지 기인은 내 공격을 전부 아슬아슬하게 피해낸다.


아마 아까 내 공격으로 인해 무조건 한대 라도 맞으면 역전 당할 수 있다는걸 깨달은 게 분명하리라.


“하아.... 하아....”


거친 호흡을 내뱉는 나.


내가 지쳐 보이는지 기인은 방금의 공격과는 다르게 동작이 조금 큰 공격을 시도한다.


아마 저 녀석 입장에서도 심리적 압박감이 심해서 그런지 빨리 끝내고 싶을 것이다.


기회라 생각한 나는 이번에는 '신화'급 권능인 되돌림을 사용한다.


그렇게 내가 받은 데미지가 마력에 형태로 기인 단 한 명에게 향한다.


기인은 눈을 커다랗게 뜨며 입을 연다.


“설마 이런 것을 숨기고 있을 줄 몰랐군!”


-콰앙!


내 공격으로 인해 흙먼지를 일으키는 방 안.


마력감지를 펼쳐 감지가 되는 거로 보아 기인은 살아있는 게 분명하리라.


살아있는 걸 확인한 나는 땅을 박차며 달려든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멀쩡한 기인.


기인은 나를 보고 이때다 싶었는지 씨익 웃으며 검기를 담은 검을 내 복부에 찌른다.


-푹!


기인의 공격을 미처 못 피하고 복부에 찔린 나.


입에 피가 주르륵 흐른다.


기인은 내가 검에 찔린 걸 확인하고 검을 빼낸 뒤 입을 연다.


“니가 진 이유는 하나. 경험에 차이일 뿐이다. 방금 니 공격은 나라도 저승길 갈뻔했거든 하지만 우리 부랑자는 너희 일반 수험생, 랭커들하고는 다르게 상위 체력포션을 가지고 다니거든 덕분에 니 공격에 안 죽고 이렇게 멀쩡하지. 그러게 그렇게 급하게 나서지를 말았어야 했다 너는.”


나는 기인의 주위를 살펴본다.


그곳에는 빈 병 하나가 굴러다니는 게 보인다.


나는 피 토를 하고 씨익 웃으며 천천히 입을 연다.


“ㅂ.... 반전”


그 말을 끝으로 내 복부에 찔린 상처, 양팔, 다리, 곳곳에 있는 상처가 재생되고 힘들었던 체력도 서서히 돌아온다.


나와는 반대로 기인은 입에서 피가 주르륵 흐르며 피 토를 하고 원래 내가 당했던 상처 때문인지 옷이 서서히 빨갛게 물들여진다.


“쿨럭!”


기인의 꼴을 보니 하루종일 고구마만 먹다가 사이다를 먹는듯한 기분.


어후 시바 당해주기도 힘드네.


분명 제대로 했어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있지만 나는 그런 도박 따위는 안 한다.


그렇게 확실하게 이기는 법을 생각해 내구를 제외한 모든 능력을 조금 낮추면서 싸우다 보니 일방적으로 밀리는 척을 했다.


그래서 되돌림으로 끝내려고 했더니 보니까 비겁하게 포션을 사용하네?


그렇게 인성이 좋은 나는 정정당당히 반전을 사용했다.


어휴 되돌림을 맞았으면 고통 없이 갔을 텐데 쯧쯧.


기이는 내 모습을 보고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입을 연다.


“내 상처하고 니 모습을 보아하니 내 체력, 상처랑 완전히 바꾼 모양이군. 설마 그런 걸 숨겨두고 있을 줄이야 아까 그 공격도 이걸 위한 미끼였나?”


지금 분명 저 악마는 죽기 직전이다 보니 궁금해할게 많을 것이다.


나는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말한다.


“푸헤헤헤헤헤헤헤헤헤헿헤헤 응~ 꺼져 안 알려줘~ 꼽으면 너가 이겼던가 그러게 왜 주제도 모르고 까부니 그리고 뭐? '그러게 그렇게 급하게 나서지를 말았어야 했다 너는' 응 지랄하고. 자빠졌네. 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 그러게 그렇게 급하게 찌르지를 말았어야지. 쯧쯧 어휴 그냥 가오는 오지게 잡더니 5층 수험생한테 발려버렸죠!”


내 말을 들은 기인은 조금 분한 얼굴을 하고 뒤로 쓰러지면서 말한다.


“시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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