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상점으로 초월무기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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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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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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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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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사냥

DUMMY

21화


" 훌륭한 방어구다. 최고야."

만족한 강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이. 아프진 않지?"

내심 걱정됐는지 시렌이 강찬의 어깨에 손을 척 올리며 물어왔다.

격하게 움직인 후에 내뱉는 그녀의 숨결이 귀를 간지럽힌다.


-헹. 나한테 물어봐야지 괜찮냐고! 대 추앙받던 흑마술의 마녀가 볼모로 잡혀서 이 꼴이라니. 기분이 나빠. 계속 지는 기분이라고!


미린다가 화를 내는데 강찬은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참아냈다.

괜스레 웃었다간 미린다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기에 허벅지를 쥐어짜면서

힘들게 버텨냈다.


"오 좋아. 괜찮은데 너 썩 괜찮더라. 훌륭해."


왠지 토라져 있는 미린다를 달래주기 위해 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군자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법,

동료를 잘 달래서 전장에 이끄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노라.

강찬은 이제부터 리더십을 발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시렌도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은데? 위력이 처음보다 더 좋아졌어."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칭찬했다.


"흥. 이제야 아는 것이냐. 무공스승께 예의를 갖춰라"


"일단 시렌은 무기화한 채로 마나회복을 하고, 미린다도 옆에 앉아봐.

이제 앞으로 일정에 대해 얘기하려해. 잘 들어."


-좋아. 슬슬 몸이 근질거리던 찰나다. 언제 던전에 들어가나.

시렌이 강찬의 계획을 반기며 신나 대답하였다.


"어유. 엘프. 근질근질하면 목욕 좀 해. 때가 수북하면 인기 없다 너"


미린다가 화가 진정된 듯 키득거리며 가엾은 엘프를 도발하였다.


-그 얘기가 아니란 말이다. 내 오늘 본때를 보여줄 테다. 첫 마녀사냥이다.

시렌이 씩씩거린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


"농담도 안 받아주면 고지식 해보여. 히힛"

-일어나라 또 대련이다. 오늘 위계질서를 바로 잡는다. 강찬


"자자 다들 진정해. 지치지도 않는 거냐. 너넨"

강찬은 무기화된 시렌을 쓰다듬으며 한숨을 푹 쉬었다.


둘이 애써 진정을 한 듯 드디어 잠잠해졌다.


"이제 덕분에 헌터가 되었어. 목표의 출발점에 선 거지."

강찬은 하려던 말을 이어나갔다.


"게이트가 생성되면 몬스터가 드랍 돼 그 때 들어가서 무찌르는 게 헌터의 소임이야.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어. 나같이 아직 길드 소속이 없으면 긴급하게 출현하는 게이트 입장의 허가는 못 받아. 헌터협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지. 이건 차차 해결할 문제야. 자 그럼은 우리는 어디서 활약을 할 것이냐. 우선은, 현재 세계의 제5대 퀘스트 던전을 목표로 하려고 해"


-세계 5대 퀘스트?

처음 듣는 목표에 시렌이 의문을 표했다.


"응. 세계에는 5대 던전이 있어. 거기서 몬스터 사냥을 하기도 하며 헌터들이 수행하는 곳이지.

그리고 항간의 소식에 따르면, 5대 퀘스트 던전을 모두 클리어 하는 자가 나오면, 새로운 페이즈가 열리면서 대규모 격변이 발생한다고 해. 오래전에 발견 된 예언서에 나온 이야기야. 그래서 헌터가 되면 다 포부를 갖고 도전을 하지. 하지만, 오랫동안. 누구도 이 5대 퀘스트를 다 클리어 한 사람이 나오지 않고 있어."


-그럼 우리는 5대 퀘스트를 최초로 깨는 게 목표야?


"헌터라면, 누구나 갖는 목표에 우리도 도전하는 거지. 그리고 다 깨지 못해도 사냥을 통해 성장하고, 거기서 동료들을 만나기도 하고 길드를 만들거나 가입도 하게 되겠지. 다양한 변수가 있어.

거기서 인정받아 헌터이름을 알려서 게이트 공략 권을 입찰할 권리를 손에 넣기도 하지."


-강찬. 그런데 지금 상위길드도 많은 걸로 아는데, 5대 퀘스트를 다 못 클리어 했다면 엄청 어려운 거 아니야?

시렌이 꽤 예리한 질문을 한다.


"그건 던전별로 상성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 자세히는 모르겠어. 아무튼 각 퀘스트마다 클리어하기 어려운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고 하던데 공개된 정보가 빈약해. 자세한 건 우리도 직접 부딪혀 봐야 알겠지?"


5대 퀘스트.

초심자헌터가 솔로 플레이가 가능한 던전부터, 팀원이 필요한 제각기 퀘스트가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까지 모든 퀘스트를 클리어한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어느덧 헌터의 오랜 염원으로 남아있다.

헌터라는 강력한 S급 능력자들도 이 퀘스트에 수없이 도전했지만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일단 제일 난이도가 낮은 일산 퀘스트부터 도전할 거다. 이제 던전에 나갈 준비들 해둬. 입장하면 본격적으로 한계에 부딪혀야 하니깐."


***


제1던전으로 불리는 일산 게이트 앞에 섰다.

길드에 소속되지 않은 자들이 솔로 플레이를 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헌터가 되는 관문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던전사냥을 통해 성장을 할 수도 있고,

드물게 드랍되는 전리품을 얻을 수도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많이 찾는 곳이다.


"어? 어어 그냥 들어가." 저 앞에 신기한 케이크 집 많던데."

바로 던전 입장을 서두르자, 시렌이 강찬의 손을 붙들고 볼멘소리를 낸다.


"지금 먹는 게 먼저야? 있다가 잔뜩 사줄 테니 걱정 마."


미린다도 강찬 팔을 붙들었다, 그리고 몸을 바짝 밀착했다.

"끝나면 첫 던전 기념해서 찐하게 마시는 거다. 잊지 마라. 최고급 와인으로 준비하도록.

삐뚤어지게 마실 거야.


미린다는 꽤 술을 잘 마시나 보다.


둘은 모든 취향이 다르다. 좋아하는 음식 취향까지도.

그 둘을 조율하고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다 소진되는 기분이다.


이러니 꼭 두 딸이라도 키우는 기분이다.

"자 이제 진짜 들어갈 거니깐, 무기화해. "


***

"헌터 되십니까. 신분증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혼자신가요?"


"네. 혼자입니다."

헌터협회에서 일산 던전 앞을 엄중하게 관리 중이었다.

일반인이 던전에 들어가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보안의 이유로 엄중히 관리 중에 있다.

만일의 사태를 위한 대비다.



숨을 깊게 내쉬며 골랐다.

일단 강찬은 눈앞에 던전입장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제 첫발을 뗀다.

헌터로서 첫 던전.

집중력이 흩뜨려지지 않게 마음을 잡을 시간이다.


들어서자, 하얀 빛이 쏟아지며 섬광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주위가 암전 된 후 서서히 주변 환경이 펼쳐진다.

[던전에 입장했습니다.

퀘스트 클리어 조건 - 마지막 보스 층까지 공략하십시오.]



순식간에 넓은 광장에 들어섰다.

입구에서 보이는 것 보다 제법 넓은 공간이 펼쳐져 강찬은 감탄했다.



"이 곳이 제1 던전이구나. 와"


꽤 많은 헌터들이 눈에 띄었다. 다들 분주하게 사냥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여럿이 모여 던전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는 듯 보인다.


첫 도전, 신입들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던전입구에서부터 파티를 결성 하고 있다.

작은 길드도 헌터들을 모집하느라 분주하다.


"형씨. 처음 오셨소? 어떻게 같이 다녀볼까요?"

한 사내가 서글서글한 목소리로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피는 강찬에게 말을 붙였다.


"음. 저는 일단 저 혼자 가보겠습니다. "

듣자마자 정중히 거절하였다.

건들거리는 행색과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혼자 왔다가 바로 실려 나가는 사람이 어디 한 둘인지 아오? 여기가 초급 퀘스트라고 불리지만, 클리어 하기 여간 어려운 곳이 아니란 말이오. 형씨. 괜히 혼자 다니지 말고 우리처럼 함께 가쇼."


강찬은 끈질긴 권유가 골치 아팠다.

그들과 함께 다닐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이럴 땐 역시 적당히 둘러대야겠지.


"일행이 있어서요. 조금 있다가 오면 같이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아. 그래? 아쉽구먼. 그럼 들어가 보게나."


'수상하단 말이지.'


처음 던전에 오는 신입은 분명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을 텐데,

그런데도 신입에게 끈질긴 권유라니.

저 자는 꽤 수상하다.


강찬은 이대로 던전으로 들어설 수가 없었다.

권유를 하던 사내의 일행이 자신의 뒤에서 따라올 염려가 있다.


던전사냥에서 불안한 요소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한쪽 구석에 기대서서 차를 마시며 수상한 일행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얼마 후에 그들이 원하는 신입이 들어오자 빠르게 다가갔다.

영업이 잘 성사되었나보다.

두리번거리던 신입생 한명에게 접근해 파티모집 설득을 성공한 것이다.

그리곤 나머지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유유히 이동했다.


"형씨. 잘 생각했어. 괜히 혼자 갔다가 큰일 난단 말이지. 우리가 뭐 한둘 봤겠어. 걱정 마, 같이 가면 우리가 도와주니 좋잖아. 서로 경험도 쌓고. 전리품도 얻고"


-하암. 우리 안 들어가는 거냐. 지루하다 강찬.


강찬이 입구에서 멀어져 간 사내만 바라만 보고 있자 시렌이 무료한가보다.


"잠깐만 기다려봐, 저 일행들 먼저 보낸 후에 들어가자. 영 수상하단 말이야."


강찬은 생사가 오가는 던전에 걸맞지 않게 긴장감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 그 무리들이 먼저 들어가는 걸 기다렸다.


그들이 들어가는 걸 본 후에야 .그제야 몸을 일으켜 세웠다.


"좋아 가보자고, 이제 던전사냥 시작이다."


강찬은 그동안 훈련을 많이 쌓았다 그러나 게이트 입장이 겨우 두 번째일 뿐이다.

긴장감에 몸이 움츠러들며 근육들이 굳었다.


솔로플레이로 입장을 하는 것도 처음이다.

다행히 자신에게는 두 명의 뛰어난 실력자들이 함께 있는 걸 떠올렸다.


동료들을 믿고 도전해보기로 하자.


동굴 안을 걸으니, 곧 사방에서 음침한 소리가 들려온다.



'크릉,크르릉'

맹수 특유의 낮고 거친 울음소리.

공기가 얼어붙는다.


강찬 일행 앞으로 첫 몬스터가 드랍 되었다.

살기를 잔뜩 풍기는 비대한 몸덩어리의 아이스늑대 한 마리가 강찬 일행 앞을 가로 막았다.

몬스터는 사납고 긴 이빨사이로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온다.


-내가 도와줄까. 한 방이면 되겠는데..

강찬의 긴장한 것을 느끼고 있었는지 시렌이 빠르게 물어보았다.


"아니 나서지마. 한 번 부딪혀보고 싶어,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 지 궁금해. 던전에 들어갈 만한 솜씨인지 시험해 볼 생각이야"


-흥. 애송이, 저 털북숭이한테 지면 오늘 정신 차게 괴롭혀주지. 밤새도록

미린다도 강찬을 복돋아준다.

고마운 걸.


"크르륵"

상대가 사나운 이빨을 뻗어내며 침을 뚝뚝 흘린다. 한순간에 땅을 강하게 박차며 전방으로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강찬도 반사적으로 거친 몬스터를 향해 튀어나갔다.


-부우웅

- 퍼걱


어느새 체화된 달빛무공 1절을 펼쳐 보였다.

그 동안 시렌에게 혹독하게 훈련을 받았던 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마물의 등에는 일격으로 긴 성혼이 그어졌다.

몬스터가 주춤한다.

상대는 맹수다. 포기 따윈 없다.

다시금 발톱을 세우고 달려들 채비를 한다.


사나운 울음소리와 함께 정면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발톱을 휘갈긴다.

상대의 발을 노린 일격.


강찬은 단전에서 뿜어져 나온 기를 한 손으로 집중하였다.

그 기는 손에 들린 검으로 이어져 서늘한 검기를 발산한다.


-스으으응

몸에선 기가 흘러넘치자, 온 몸에 힘이 솟구친다.

팔을 위로 뻗어 올리면서 거침없이 롱소드를 하늘로 치켜 올렸다.


-푸슈슈슝


단단한 아이스늑대의 목이 날카롭게 잘라졌다.


-철푸덕


외마디 비명도 없이 아이스늑대 한 마리가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강찬은 자신에게 들려있는 칼과 날카롭게 잘린 사체를 번갈아보았다.


새삼, 자신이 배운 시렌의 무공의 위력에 감탄했다.

체득된 기의 운용과 완성된 무공이 만나자 날카로운 위력으로 몬스터를 거침없이 잘랐다.


무공자 주인인 시렌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한참 멀었지만,

동경을 쓰지 않고도 이 정도 검술을 펼친 것은 만족할 만한 성과다.


"후우. 어렵진 않네."

강찬은 자신이 해치운 몬스터를 발로 툭툭 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 지면, 버리고 갈 생각이었다. 진심이다.


뿌듯해하는 강찬에게 시렌이 찬물을 확 끼얹었다.

이제 몬스터 하나 베었을 뿐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 사내자식이 시작부터 벌벌 떨던데. 사내 맞나? 있다가 확인 좀 해봐야 할 듯

미린다까지 놀릴 거리가 생긴 듯 신나 보인다.


강찬이 혼자 첫 사냥을 나서니, 당연히 긴장도 할 법이다.


수많은 사선을 뚫고 무공의 극의를 향해 달려 나갔던

동료들이 보기엔 강찬이 아직 어설펐었나보다.


"누님들은, 초심자 때의 긴장감을 너무 잊었어. "


-누나라고 하지 말랬지.

시렌이 이번에도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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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길드가입 20.12.01 271 2 11쪽
34 34화. 상점 20.11.30 286 2 11쪽
33 33화. 정보 20.11.27 298 2 11쪽
32 32화. 루비의 보석상자 20.11.26 298 3 12쪽
31 31화. 도깨비 20.11.25 314 4 11쪽
30 30화 던전브릿지 20.11.24 342 5 11쪽
29 29화 신속 20.11.23 34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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