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호르몬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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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우드
작품등록일 :
2020.10.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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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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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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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관찰

DUMMY

31화




“이 사람은 의심할 만한 구석이 없는데··· 이상하군.”


“음식을 준비하면서 맛을 보다가 그렇게 된 건 아닐까요? 조금만 먹어서 독이 늦게 퍼진 걸 수도 있잖아요.”


“죽은 사람은 음식을 전해주기만 했던 사람이야. 그리고 식기에서 검출된 양이 더 많았어. 음식이 아니라 식기에 묻혀 놓았다는 얘기지. 복어독은 아주 소량이라도 효과는 충분하니까.”


“그럼 우리가 먹은 양은 정말 소량이란 얘기네요?”


“아마 우리가 몇 젓가락만 더 먹었어도 살아남지 못했을 거다.”


“형, 저한테 감사하세요.”


“어제 니가 계산이 끝났다고 하지 않았어?”


“그건 우리가 남일 때 얘기구요.”


“······.”


형이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가 침대 위에 누워서 발광하기 시작했다.


“젠장. 용의자가 계속 죽어 나가니까 갈피를 잡을 수가 없군.”


“두 사건이 따로 일어난 사건일 수도 있잖아요.”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지. 하지만 두 사건에는 ‘나’라는 공통점이 있어. 나를 노리는 사람을 타겟으로 하는 범죄거나, 꼬리를 자르는 것일 수도 있다.”


“꼬리를 자른다고요? 재벌 2세도 죽었잖아요.”


“범인이 꼭 권력이 강한 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이명국의 약점을 잡은 인물일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밑에서 일하다가 이번 일이 실패하니까 뒤통수를 친 것일 수도 있어. 내가 이명국을 파고들면 하수인들도 무사하지 못할 테니까.”


“근데, 형은 얼마나 원수를 많이 졌길래 사람들이 자꾸 죽이려고 해요?”


“······뭐?”


“아니면 진짜 악당이에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 재벌 2세는 무슨 이유로 적이 된 거예요?”


“······넌, 하기 어려운 말이란 게 없냐?”


“말해주기 어려우면 안 해도 돼요.”


“아니, 그 말이 아니라. 니가 남한테 말을 할 때, 조심하게 되는 말이 없냐는 뜻이야.”


그러게?

내가 왜 이렇게 까칠하게 말을 하지?

아까부터 형이 하는 말에 딴지를 걸기도 하고···

사람이 죽은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


“평소에도 눈치 없다는 얘기는 좀 들어요. 기분 상하셨으면 미안해요.”


하긴 17살이 눈치가 있어 봤자지라며 혼잣말을 하던 검사가 형수를 한 번 돌아보고는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놈은 재희와 약혼했던 사이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재희는 나와 결혼했지.”


“어우··· 약혼자라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 게 아니에요.”


옆에서 형수님이 조용히 말했다.


“이명국은 나에게는 관심도 없었어요. 나도 그랬고···. 감정보다는 다른 것들이 더 많이 작용하는 것이 재벌들의 결혼이니까요. 나와 한 약혼이 깨지면서 집안에서의 위치가 흔들린 모양이에요. 그런 이유로 오빠를 노린 거겠죠.”


“형이 없으면 뭐가 달라져요? 재혼을 노리는 거에요?”


“원래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라, 그냥 분풀이를 하려던 거예요.”


“분풀이요? 아니 무슨... 분풀이로 사람 목숨을 노려요?”


“물론 시작은 그냥 위협 정도였지. 그런데 내가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으니까, 점점 싸움이 격해진 거야.”


“가만히 안 있고 어쨌는데요?”


“뭘 어떻게 해? 산부인과 시절부터 시작해서 먼지까지 싹 털어줬지. 마약, 매춘, 폭력, 협박, 횡령, 주가조작, 폭력 교사··· 지은 죄가 많더라고.”


“워··· 재벌들이 다 그렇게 막나가는 건 아니죠?”


“당연하죠. 대부분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그냥 돈이 많은 것 뿐이죠.”


형수님을 보고 있는 민석이 형의 색이 일렁거렸다.


“안타깝지만 재희야. 밖에서 보기엔 그렇지 않아. 네가 특별한 거야.”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실제로 만나보면 멀쩡한 사람들이 더 많아.”


“너한테만 멀쩡한 거지. 이명국도 너에게는 막 대하지 못했잖아. 그 정도로 너희 아버지의 그림자는 거대해.”


“알아. 하지만 오빠처럼 내 배경을 상관하지 않는 사람도 있잖아. 의외로 그런 사람들은 꽤 있어.”


“······그럼 내가 네 배경을 신경 쓰지 않아서 좋아한 게 아니야?”


“응? 무슨 소리야? 당연히 아니지. 범인 쫓다가 다리 부러지는 검사가 흔하지는 않잖아?”


어우···

저 붉은색들 좀 봐.


원수의 딸을 사랑하게 된 건가?

형수를 좋아하는 건 사실인 것 같네.


“제발 두 분, 붉은 색은 제가 나간 다음에 뿜으세요. 아무튼 이명국이란 사람이 형을 노린 이유는 알겠어요. 그럼 이명국은 누가 노린 걸까요?”


“크흠······. 지금 연수원 동기녀석이 조사 중이지만 딱히 밝혀진 것이 없어. 저번에 나를 노리던 청부업자를 빨리 찾아야 해. 잡아서 파고들면 뭐라도 나오겠지.”


“근데 혹시··· 저도 지금 위험한 상태인가요?”


검사의 호흡이 잠시 멎었다.

그리고 길게 한숨을 뿜어내며 말했다.


“너도 표적이 되어 있을 거다. 네가 그 여자에게 눈이 안 보인다고 말했지만, 상대가 믿기에는 네 움직임이 너무 자연스러웠어.”


아···

젠장···


“그 여자 얼굴은 형이 봤잖아요. 몽타주 같은 거로 수사 못 해요?”


“이미 인상착의는 자세히 진술한 상태야.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해. CCTV를 뒤져보는 중이지만 찍힌 곳이 없다. 그 난리를 치고 갔는데 머리카락 하나 밖에 남은 것이 없어.”


“그럼 그걸로···”


“신원이 특정되어야 DNA도 의미가 있다. 아직은 DNA만 가지고는 사람을 못 찾아.”


수사라는 게 원래 이런 건가?

책이나 드라마로 볼 때는 흥미진진한데 사건 당사자는 엄청 답답한 거구나.


만약 그 여자를 다시 마주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움직임이 빠르고 칼을 쓰는 데다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직업인 사람인데, 게다가 독까지···

어쩐다···


머리로는 걱정을 하고, 입으로는 민석이형 부부와 이야기를 하면서, 몸은 계속해서 버피를 한다.


한참 그러던 중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생각하는 나.

말하는 나.

운동을 하는 나.


이렇게 셋을 관찰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관찰에 집중하자 이놈들이 하는 대화가 들려왔다.


그 중에서 운동하는 내가 말했다.


‘다 쓸데없으니까 몸이나 움직여라. 결국은 몸이 움직여야 뭐든 해결되는 거야.’


그러자 생각하는 내가 반박한다.


‘생각없이 몸이 먼저 움직이니까 이 고생을 하는 거야. 너는 발전이 없냐?’


‘내가 힘이 없었으면 넌 벌써 죽었겠지.’


‘니가 없었으면 위험할 일이 없었겠지.’


‘위험해서 내가 힘이 생긴 거야.’


이 둘을 보던 말하는 내가 입을 열었다.


‘지금 혼자 있는 거 아니야. 대화에 집중해.’


‘너나 닥치고 대화에 집중해.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대화 중에 딴 생각하는 남자래.’


‘그건 남자도 싫어한다.’


‘그걸 알면 둘다 닥쳐.’


조금 더 관찰에 집중하자 말 없이 조용히 들어앉아 있는 나도 여럿 보인다.


피부로 옷과 바닥과 공기를 느끼고 있는 나.

냄새로 주변을 살피고 있는 나.

소리를 듣고 있는 나.

빈둥대면서 뭔가 입에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는 나.


진짜 이상한 건 이 놈들이다.

한 쪽 구석에서 작게 떠들고 있는 놈들.


‘무섭다. 그 자객이 다시 나타나면 어떡하지? 음식에 독을 타면?’


‘닥쳐. 무서워해봤자 달라지는 거 없어.’


‘유진선배가 보고 싶다.’


‘그럼 눈을 떠.’


‘그런 뜻이 아니잖아. 옆에 있고 싶다고.’


‘쎆쓰?’


‘미친 놈아, 그런 거 아니야.’


‘하지만 3D잖아.’


‘3D가 뭐 어쨌다고? 고백하기 무서우니까 핑계만 생각하고 있네.’


‘2D는 진리야.’


‘유진선배를 보러가자.’


‘갑자기 가면 반가워 할까?’


‘지금 훈련 중이겠지? 그럼 학교로 가자!’


‘가긴 어딜가.’


‘쎾쓰!!!!’


‘가면? 어차피 보는 걸 거부할 거잖아. 저놈은 왜 보는 걸 거부하는 거지?’


보는 걸 거부한다고?

‘저놈’은 관찰하는 나를 말하는 것 같다.

그럼 방금 말한 놈은 뭐지?


자세히 관찰에 집중하자 대충 느낌이 왔다.


다름아닌 빛을 보고 있는 나였다.


시력이 손상된 것은 아니라더니, 빛을 보는 나는 다른 여러 ‘나’들과 멀쩡히 소통하고 있었다.


빛을 보는 내가 관찰하는 나, 그러니까, 진짜 나를 향해 말했다.


‘왜 거부하는 거냐?’


왜 거부하냐니?

난 거부한 적이 없는데?


‘그럼 이건 왜 끊은 건데?’


가만 보니 모든 자아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런데 빛을 보는 나와 관찰하는 나 사이에만 연결된 부분이 없다.


시력은 오히려 다른 감각들과 더 단단히 연결되어 있었다.


의사선생님 말이 맞았어.

내가 보는 걸 거부하는 거구나


근데 왜?


‘뭘 왜야? 저 놈이랑 갑자기 연결되면서 나를 끊어냈잖아.’


시력이 가리키는 놈이 느껴진다.

가장 밑바닥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는 놈.


저놈은 뭐지?


야. 너 뭐야?


야! 뭐하는 놈이냐고?


대답이 없다.

잠들어 있나?


그런데 옆에서 어처구니없는 놈이 점점 덩치를 불리고 있었다.


‘쎆쓰으!!!!!’


‘으악. 시끄러워 죽겠네.’


‘야. 냄새 그만 맡아. 저 놈 더 커지기 전에.’


냄새라니?


‘니가 자꾸 붉은색 냄새를 맡으니까 저놈이 커지는 거잖아.’


‘쎆쓰으으으으으!!!!!!!!’


어우···

시끄러워···


저 녀석의 덩치가 점점 커지면서, 다른 자아들은 점점 구석으로 밀려나고 있다.


근데 이거 환청만 들리는 게 아닌데?

존재감이 느껴지는 걸 보면 심각한 상태 아냐?

진짜 다중인격장애가 생겼나?


‘빨리도 걱정하네.’

‘이미 선 넘은 지 오래야.’

‘무서워··· 어떡하지?’

‘다 닥치고 대화에 집중해.’

‘쎆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근데 이러다가 얘 머리 터진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몸을 움직여야 하는 법.’

‘제발 닥치고 대화에 집중해.’

‘쎆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

‘망했다. 저거 너무 커졌어.’

‘젠장. 몸이 왜 이래? 그러니까 훈련을 쉬면 안 되는 거였어!’

‘거봐. 머리가 못 버틸 줄 알았어.’


어?


머리가 핑 돌면서 바닥이 치솟았다.


이마가 바닥에 부딪히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다른 곳도.


“어머! 어떡해!”


형수님이 다가와서 엎어진 나를 뒤집어 눕혔다.


“진만학생 괜찮아요? ······꺅!”


“어? 저놈 저, 저기가 왜 저래? 재희야, 보지마! 저 쪽보고 있어! 유팀장님!”


“무슨 일입니까?”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


정신을 차려보니 내 병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환자분? 정신이 들어요?”


“네··· 어떻게 된 거예요···?”


“저혈압성 쇼크에요.”


“저혈압이요?”


“신체의 한 부분에 과도하게 혈액이 모이면서 뇌로 가는 혈액이 잠시 부족해진 거예요. 안 그래도 출혈이 있었는데 거기에 하루종일 땀까지 흘리셨다면서요? 이 수액은 끝까지 다 맞으시고요. 이따가 또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쓰러질 정도로 피가 몰렸다고?


환자복을 들추고 몸을 살폈다.


지금은 곤히 잠들어 있다.


근데 갑자기 왜?


운동 중에 성욕이 올라오는 일은 아주 드물다.

운동만으로도 기력이 쭉쭉 빠지는데 성욕이라니···


냄새를 맡아서?


아까 머릿속에서 들은 말이 떠올랐다.

붉은색 냄새를 맡아서 성욕이란 놈이 커졌다고 그랬지?


그러고보니 오전에 복어독 냄새를 맡았을 때도 비슷했다.

냄새만 맡았는데 심장이 뛰고 토할 것 같았다.


그럼 냄새만으로도 몸이 반응한다는 얘긴데···


혹시···


싸움이 벌어지면 과격해지는 이유가, 상대가 뿜는 감정에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건가?


생각해보면 상민선배와 대련하면서 과격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신나고 긍정적인 기분이 넘쳤던 것 같다.

훈련 때마다 상민선배가 보이던 색은 밝은 노란색이었다.


응?


그럼 유진선배와 있으면 편안해지는 이유도 혹시······?


유진선배가 세로토닌을 뿜기 때문인가?


응. 아니야.

이건 비약이 좀 심한 것 같고.


아무튼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몸인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아까 겪었던 이상한 경험.


내가 여러 개로 분열되었고, 그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자아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듣기도 했다.


다중인격장애라니······

정말 미친 건가?


아무튼.


아까 보니까 시력과 나와의 관계가 끊어져 있었다.


그저 모든 것이 환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단서가 생겼다.


다시 관찰을 시도해보자.


······.


안 된다.


한참을 노력해도 자아가 분열되지 않는다.


왜 안 되지?

발동조건이 있나?


운동?

대화?

아니면···

자극인가?

다른 사람의 호르몬?


일단 운동은 수액을 다 맞고 시도해보기로 하고, 우선 호르몬과 대화부터 시험해보자.


링거를 끌고 복도로 나갔다.

유팀장님이 보인다.


“진만학생 일어났군요.”


“감사합니다. 아까 도와주신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이 안 나요.”


“들어가 보니 진만학생이 이미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제 몸이 좀 이상했죠?”


“하하하. 한창때이지 않습니까? 부끄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유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 자신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팀장님의 몸에서는 밝은 노란색이 나오고 있다.


근데 이분은 왜 이렇게 호의적으로 바뀐 거지?


‘왜긴? 니가 회장 경호원들을 망신준 것 때문이겠지.’


오.


왔다.


작가의말

휴재 공지도 없이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변명을 하자면...

연말에 일처리가 다 끝난 줄 알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갑자기 일폭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겨우 일을 끝내고, 서둘러 글을 썼지만...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네요. 

5500자는 만만한 분량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작가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요즘 너무 글을 띄엄띄엄 올려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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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교통정리 23.09.26 26 1 14쪽
106 쵸퍼 23.09.19 27 2 13쪽
105 버니-합 23.09.11 27 2 14쪽
104 악동 23.09.04 33 4 13쪽
103 이게 되는군 23.08.28 31 3 14쪽
102 아빠가 정체를 숨김 +1 23.08.21 37 3 15쪽
101 어딜 도망가 23.08.15 37 3 13쪽
100 노 캔 23.08.10 41 4 13쪽
99 주문 23.08.08 46 4 13쪽
98 웃음의 종류 23.08.03 42 4 14쪽
97 넌 이미 죽어있다 23.07.31 46 5 13쪽
96 곰덫 23.07.27 48 5 15쪽
95 인풋 아웃풋 23.07.25 57 4 15쪽
94 진심 23.07.20 58 4 14쪽
93 데헷. 23.07.17 56 4 14쪽
92 틱? 23.07.13 66 4 15쪽
91 티킥타칵 23.07.10 65 4 15쪽
90 난 할 수 있- 23.07.06 65 4 14쪽
89 포메이션D 23.07.03 66 4 13쪽
88 명경지수3 23.06.29 78 3 14쪽
87 신제품 23.06.26 7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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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코다리 23.06.19 70 4 14쪽
84 포이즌 23.06.15 80 5 14쪽
83 숨이 턱 23.06.12 82 3 14쪽
82 미스터 퍼퓸 23.06.08 8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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