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타로에서 벗어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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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순류(順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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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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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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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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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보는 남자 - 20화(재수정)

DUMMY

타로 보는 남자



20화




“수진아 먼저 들어가 쉬고 있어. 난 부산으로 돌아가야겠어. 내가 편의점가서 알바생 하고 교대로 가게 열어둘 게, 찾아오는 손님은 받아야지.”

“응, 고마워···, 며칠만 가게 좀 챙겨줘.”

“가서 상황 알려줄 테니 전화 잘 받고 조심해서 있어.”

“알았어······”


짧고 힘없는 대답을 한 수진을 부축해 먼저 택시에 태워 보냈다. 한솔과 헤어질 때부터 길 건너편에서 정차해있는 수상한 검은색 밴이 눈에 밟혔다.

나는 통영 항 오른편을 돌아 동파랑 길 언덕으로 올라갔다. 좁은 골목에 접어들자마자, 재빨리 몸을 숨겼다. 뒤돌아보니 검은 정장차림의 두 남자가 해안도로를 따라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에휴 이런, 세미가 보낸 사람들이 맞았어.


오르막길 옆 샛길로 빠르게 돌아서 타로를 꺼내 <9번 The Hermit 은둔자> 손에 쥐고 집중하곤 중얼거렸다. ‘타로 주인이 명한다. 나를 부산으로 이동시켜라.’


이 방법이 맞는지? 에이. 맞겠지? 라고 생각할 때,

불쑥 검은 정장의 남자가 튀어나와 길을 막았다. 그들 어깨너머로 또 다른 두 명의 남자가 잰걸음으로 급히 달려오고 있었다. 도대체 몇 명이나 온 거야? 타로 명령이 안 먹힌 건가?


“김 준우 씨. 맞으시죠. 윤 세미 이사님이 찾으십니다. 함께······”


갑자기 눈앞에 강한 섬광이 쏟아졌다.

시야가 하얗게 흐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바짝 마른 가지 같은 손이 슬그머니 다가와 손목을 잡아챘다. 억, 차가워! 그 순간, 사방이 깜깜한 어둠 속에 막힌 동굴 안에 들어온 것 같다. 희미한 형체의 낯선 사람이 여전히 내 손을 꽉 잡고 있었다.


- 혹시, 은둔자 노인?


노인은 내 손에 지팡이를 건네주고는 작은 등불을 들고 동굴 어둠으로 길을 앞서 걸어갔다. 그는 공중부양을 하는 듯 스르르 앞으로 곧장 나아갔다. 타로 주인의 명령이 먹혔어.


그렇게 도착한 곳은 한적한 바닷가. 해안선 입구의 포구였다.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붉은 등대와 하얀 등대가 마주보고 서 있었다. 가을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해변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푸른빛을 화사하게 쏟아내고 있었다.


나는 포구 바로 정면. 오래된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의 마당에 서 있었다.

출입구에는 ‘연화다방’이라는 작은 입간판이 보였다.

흰 솜을 뒤집어 쓴 듯 하얀 개 한마리가 컹컹 짖더니 껑충껑충 뛰어왔다. 아주 큰 개였다.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은 뭘까.

카페 입구에선 나를 기다린 듯 광대 수호신이 모자를 둥글게 말아 벗으며 부담스러운 인사를 건넸다. 나는 눈만 끔벅 끔벅대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긴 어디야?



*


세미는 카르마 방의 문을 열었다.

실내에는 흰 연기가 자욱하게 가득 차있고 현악기의 나른한 연주곡이 흘렀다. 화려하게 치장한 인도의상을 입은 무희들이 작은 무대 위에서 관능적인 춤사위를 벌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매니저 세미라고 해요.”

“오~ 세미! 왜 이렇게 늦었어? 여기로 와~”


듣는 이의 귀를 간지럽히는 높지도 낮지도 않은 톤으로 세미는 빙그레 웃으며 인사를 했다. 소파에 널브러져있던 박 총경은 옆에 끼고 있던 아가씨를 넌지시 밀고는 능글거리는 눈빛으로 세미의 육감적인 몸매를 훑어보기 바빴다.


“어머. 박 총경님, 제가 그쪽으로 가면 함께 오신 분들한테 미안하잖아요. 아무리 친해도 오늘은 첨 오신 분들께 먼저 인사드리고요. 호호.”


그녀의 나긋한 멘트에 박 총경은 헛기침하곤 함께 온 일행을 소개했다.


“그렇지 하. 하. 자! 자~ 여기 저 친구는 이곳 관할지역, 장 서장이고. 야! 야! 그만 좀 마시고 이쪽 좀 봐라! 저 친구는 서울본청 내 동기야.”


물 담배의 환각에 빠진 그들은 벌써 천국을 몇 번째 오갔는지 눈동자는 한껏 풀려 취해있었다. 세미는 능숙하게 한명. 한명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고혹적이 관능미로 좌중을 지배했다. 시바클럽의 여 황제 이연수를 닮아가는 세미의 자태는 더욱 눈부셨다.


세미는 룸을 나와 접견실로 자리를 옮긴다.

샹들리에의 화려한 빛이 발산하는 접견실 내부는 황금색 장식으로 치장한 둥근 원탁이 중앙에 비치돼 있었다.


“총리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총리는 무슨, 아직 부총리 딱지도 못 떼고 있는데. 음. 음···”


늙은 남자는 테이블 의자에 앉은 채. 짧은 다리를 억지로 꼬아 호기롭게 여유를 부렸지만 뚱뚱한 체구가 몹시 미련스럽게 보였다. 그는 도수 높은 무테안경 너머로 그녀를 훔쳐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세미가 말한 시바 그룹 스마트 단지 국비예산 건 말이야. 잘 풀릴 것 같은데, 오거동 의원을 어떻게 요리했는지, 그 양반 말이야 의정 활동을 아주 적극적으로 해! 그 참. 하하”

“그래요? 다 총리님이 살펴주시니깐 그렇죠. 호호”


세미는 부총리가 앉아있는 의자 뒤로 천천히 다가갔다. 늙은 남자는 세미가 움직일 때마다 꿀꺽꿀꺽 침을 삼키더니 딴청을 부리듯 가져온 서류를 꺼내 보는 척했다.


“참, 시바 바이오 연구소 신약 건은 말이야 내가 아는 식약청에 후배가 있는데, 서류 몇 개만 더 추가하면 시료개발 허가 날 것 같다네. 아주 어렵지 않을 것. 흡···.”


부총리 등 뒤에 선 채. 세미는 기다란 손가락으로 어깨선을 타고 목덜미를 사뿐히 쓰다듬었다. 그는 돌연 숨이 헉, 막히는지. 맥박이 가빠져 코끝이 붉게 상기된다. 그녀의 손목에 겹겹이 찬 뱅갈 팔찌가 신호를 알리듯 쩌렁거린다.


“아이, 총리님 그것까지 챙겨주시다니. 우리 회장님한테 칭찬받겠는데요. 고마워요~”


농후한 애교를 부리는 세미의 유혹에 부총리는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린다. 그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부총리 턱을 살며시 손가락으로 당겨. 황금빛 자수로 치장한 카펫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곳은 상아 캐노피로 받쳐진 화려한 문양의 침대와 금색 레이스 커튼이 하늘거리고 있었다.


“총리님 이제 업무 얘기는 그만하시고 좀 쉬세요. 호호호.”


세미는 입가를 비틀며 웃었다.



*



“회장님, 제가 회장님을 모신지 11년이 됩니다. 알고 계십니까?”

“ ······ ”

“그럼, 제가 샥티의 주술을 받아들이면 회장님, 아니 당신 이연수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도 알아?”


이연수 회장은 김택 실장의 눈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 택 실장은 눈을 깊게 감았다 뜨곤 한참을 침묵했다. 잠시 후 회장이 먼저 말을 잇는다.


“나의 주술이 너에게 유입되어 기억이 사라진다는 걸 알아. 난 말이야 시바 세계를 부활해야할 사명이 있어. 너의 희생을 강요하는 건 아냐. 우린 더 이상 인간계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건 너도 알잖아?”

“ ············ ”

“시바 세계가 열리는 날, 다시 만나자. 내가 꼭 돌아오게 할게. 너의 기억, 나의 추억. 날 기다려 준 너를 위해. 꼭 약속할게. 택아. 나는 네가 필요해.”


- 이 여자는 진실을 얘기하지 않고 있다. 오늘로써 나는 이연수를 잃었다.


김택은 일어나 뒤춤에서 쿠크리 칼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칼자루에는 사선을 넘나들었던 짙은 얼룩이 묻어있다. 날 선 칼날 위로 은빛 섬광이 섬뜩하게 번쩍였다. 그 누구도 함부로 건들 수 없는 무게가 느껴졌다.


“회장님, 다시 제가 다시 돌아오는 날. 그때 이 칼을 돌려주십시오.”

“고맙다. 택아. 내가 약속할 게 내가 간직하고 있다. 그날이 오면 너에게 꼭 돌려줄게.”


이연수 회장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지만. 울림은 옅었다.

김택 실장이 일어나자 이연수 회장도 함께 제자리에서 일어났다. 집무실의 창가로 기울어져 가는 저녁노을이 두 사람 사이를 비켜서서 맞닿지 않는 긴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


연화다방의 인테리어는 오랫동안 떠나온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함이 들었다


“주인님, 한동안은 여기서 머물러야합니다. 속세 말로는 ‘안전가옥’이죠. 히히.”


광대를 만날 때마다. 불쑥 드는 생각이 히죽대는 얼굴에 스트레이트를 한 방을 날리고 싶었다. 내가 주인인 것 맞긴 맞아? 자식이 건방져. 그는 갓 내린 커피 한 잔을 내 앞에 내밀었다.

언제 왔는지 광대의 털 복숭이 개가 내 옆에 큰 덩치를 뉘고 끙끙거린다. 난 사람보다 개나 수호신이나 이런 족속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광대는 이 개를 ‘민트’라고 불렀다. 그렇게까지 상큼해 보이는 놈은 아닌 것 같은데.


“주인님, 시바 그룹 이연수 회장이 이제 본격적으로 친위대를 조직할 것 같습니다.”

“응. 그래? 그 회장은 전쟁이라도 하려나. 21세기에 말이야. 크크.”

“네. 주인님. 그렇습니다.”

“아니. 난 농담으로 한 말이데. 뭘 그리 리얼하게 받아들여. 사람 놀래게.”


광대는 무표정하게 어깨를 으쓱거렸다.

카페 문이 소리 없이 열리더니 검은 수도승 망토를 쓴 은둔자 노인이 나무 지팡이를 앞세우고 현관문을 들어섰다. 고개를 푹 숙인 모자 밖으로 회색빛 수염이 꽤 멋지게 늘어져 있었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하고 이종사촌은 될 것 같은 포스다.


노인은 다리를 움직이지도 않고 부양하듯 스르르 내가 앉은 테이블 옆에 앉았다.


“은둔자 어르신입니다. 주인님을 지켜주는 저 같은 수호신입니다. 아시죠?”


이 자식아. 당근 알지. 내가 왜 몰라. 두 번이나 신세를 졌는데. 근데, 분위기가···


“좀 전에 말했지만, 시바 그룹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택 실장과 시바 클럽의 세미라는 여자가 이연수 회장의 주술로 변이 될 거랍니다.”


변이? 사람이 무슨 곤충이가? 광대 수호신은 사뭇 진중하게 설명했다.


“변이, 즉. 반인반수가 되는 거죠. 시바 세계의 문을 열려면 에너지원이 필요한데, 그들은 신약을 개발해 인간의 생명 에너지를 흡수하려 합니다.”

“음···”

“그렇게 에너지를 충전해 운명의 타로 마력으로 시바 세계의 문을 여는 겁니다. 문이 열리면 ‘파괴의 신’ 시바 황제와 그의 척후들이 인간계를 지배하게 됩니다. 이해되십니까. 주인님?”


나는 장황한 광대의 설명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아는 척이라도 해야지.


“너 말은 알아듣겠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해? 완전 판타지 영환데?

“이 일이 성공하면 인간들의 영혼은 시바 척후들에게 지배되는 반인반수가 됩니다.”


뭔 놈의 반인반수야. 인간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고 좀비라도 된단 말이야?

쉽게 말해 시바 황제가 인간계로 내려오면 다 죽는다. 그 말 아냐? 나보고 어쩌라고.


“그래서? 그걸 어떻게 하자는 거야. 그걸 막아? 시바그룹 같은 대기업의 자본과. 회장의 주술을 우리가. 아닌. 설마 내가 막으란 말이야?”

“지금까지 아르카나 왕국이 타로를 이용해 그들을 막아 왔습니다. 이제 타로의 주인인 주인님이 막아주셔야 됩니다.”


조금도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지만,

시바 그룹의 세미와 이연수 회장이 나를 찾고 있는 이유는 알 것 같았다.

혹시나. 만약 그런 황당한 일이 현실이라면, 난 아귀 같은 세미의 추적과 김택 실장의 전투력과 포스를 짐작건대.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닐 것 같았다. 나를 지켜줄 수호신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 쪽 지원군이 많으면 낫지 않을까? 머 그렇다는 거지”


그는 별 고민도 하지 않은 듯 나에게 툭 던졌다.

“앞서 은둔자 노인을 불렀던 것처럼 타로를 이용해 수호신을 하나씩 호출하시면 됩니다. 수호신 중에서 전투력으론 최고인 7번 전차 수호신 <The Chariot>을 먼저 호출하세요.”


이 자식은 무슨 선발 선수 라인업을 소개하듯 말했다.

나는 혹시나 하면서, 타로 주인 사용법을 익힌다 치고 밑져야 본전이지 싶었다.


“음······”


광대를 말대로 타로를 꺼내 7번 전차를 뽑아 손에 꼭 쥐고 진중하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 타로의 주인이 명령한다! 7번 전차 수호신은 나에게로 오라



*



최 형사는 평소보다 일찍 경찰서에 출근해 굿모닝 아침 뉴스를 켰다.

때마침 TV에선 속보가 방송되었다.

상기된 앵커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현장 리포터는 격앙돼있었다.


“뉴스 속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시각 오전 08:00 부산역 상공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홀로그램이 연출되어 그 진의를 확인하려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죠. 최미란 리포터 말씀하시죠.”


화면이 바뀌면서 부산역 광장 상공의 영상을 비췄다.

검은색 스핑크스와 흰색 스핑크스로 추정되는 괴물들이 끄는 전차를 탄 중세 기사가 부산역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최 형사는 눈을 의심했다. 그는 TV 화면 속의 괴물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 하고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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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타로 보는 남자 100화 (완결) 22.11.07 61 0 13쪽
99 벤데타 : 피의 복수(3) 99화 22.10.31 53 0 13쪽
98 벤데타 : 피의 복수(2) 98화 22.10.24 58 0 12쪽
97 벤데타 : 피의 복수(1) 97화 22.10.17 57 0 12쪽
96 빌런(6) 96화 22.10.10 58 0 13쪽
95 빌런(5) 95화 22.10.03 57 0 11쪽
94 빌런(4) 94화 22.09.26 59 0 12쪽
93 빌런(3) 93화 22.09.19 56 0 13쪽
92 빌런(2) 92화 22.09.12 58 0 12쪽
91 빌런(1) 91화 22.09.05 58 0 13쪽
90 매직아워(5) 90화 22.08.29 61 0 12쪽
89 매직아워(4) 89화 22.08.22 66 0 11쪽
88 매직아워(3) 88화 22.08.15 74 0 13쪽
87 매직아워(2) 87화 22.08.08 61 0 11쪽
86 매직아워(1) 86화 22.08.01 65 0 11쪽
85 그래, 가보자(4) 85화 22.07.25 60 0 12쪽
84 그래, 가보자(3) 84화 22.07.18 65 0 12쪽
83 그래, 가보자(2) 83화 22.07.11 61 0 13쪽
82 그래, 가보자(1) 82화 22.07.04 73 0 11쪽
81 공조(3) 81화 22.06.27 70 0 12쪽
80 공조(2) 80화 22.06.20 77 0 13쪽
79 공조(1) 79화 22.06.13 72 0 12쪽
78 피아식별(4) 78화 22.06.06 76 0 12쪽
77 피아식별(3) 77화 22.05.30 70 0 11쪽
76 피아식별(2) 76화 22.05.23 73 0 11쪽
75 피아식별(1) 75화 22.05.16 82 0 12쪽
74 호혜적 이타주의(3) 74화 22.05.09 79 0 12쪽
73 호혜적 이타주의(2) 73화 22.05.02 85 0 12쪽
72 호혜적 이타주의(1) 72화 22.04.25 77 0 11쪽
71 가는 길에서 결정하는 것(5) 71화 22.04.18 73 1 12쪽
70 가는 길에서 결정하는 것(4) 70화 22.04.11 7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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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그래도 괜찮아(3) 65화 22.03.07 6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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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세미(4) 62화 22.02.14 71 1 12쪽
61 세미(3) 61화 22.02.07 89 0 11쪽
60 세미(2) 60화 22.01.31 70 1 14쪽
59 세미(1) 59화 22.01.24 78 0 12쪽
58 더 킹 타로 카페(6) 58화 22.01.17 88 1 12쪽
57 더 킹 타로 카페(5) 57화 22.01.10 76 0 12쪽
56 더 킹 타로 카페(4) 56화 22.01.03 77 1 12쪽
55 더 킹 타로 카페(3) 55화 21.12.27 83 1 16쪽
54 더 킹 타로 카페(2) 54화 21.12.20 78 1 13쪽
53 더 킹 타로 카페(1) 53화 21.12.13 84 1 13쪽
52 공공의 적(4) 52화 21.12.06 93 1 12쪽
51 공공의 적(3) 51화 21.11.29 101 1 13쪽
50 공공의 적(2) 50화 21.11.22 87 1 13쪽
49 공공의 적(1) 49화 21.11.15 113 1 15쪽
48 타로 보는 남자 - 조커(2) 48화 21.11.08 93 0 12쪽
47 타로 보는 남자 - 조커(1) 47화 21.11.01 89 1 12쪽
46 타로 보는 남자 - 빙의(5) 46화 21.03.22 110 1 14쪽
45 타로 보는 남자 - 빙의(4) 45화 21.03.18 96 1 13쪽
44 타로 보는 남자 - 빙의(3) 44화 21.03.15 129 0 13쪽
43 타로 보는 남자 - 빙의(2) 43화 21.03.11 101 0 13쪽
42 타로 보는 남자 - 빙의(1) 42화 21.03.08 106 1 15쪽
41 타로 보는 남자 - 샤크몬(5) 41화 21.03.04 101 0 13쪽
40 타로 보는 남자 - 샤크몬(4) 40화 21.03.01 12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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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타로 보는 남자 - 샤크몬(2) 38화(수정) 21.02.22 109 0 12쪽
37 타로 보는 남자 - 샤크몬(1) 37화(수정) 21.02.18 95 0 13쪽
36 타로 보는 남자 - 도망자(6) 36화(수정) 21.02.15 104 0 12쪽
35 타로 보는 남자 - 도망자(5) 35화(수정) 21.02.11 10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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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타로 보는 남자 - 도망자(2) 32화(수정) 21.02.01 96 0 12쪽
31 타로 보는 남자 - 도망자(1) 31화(수정) 21.01.28 110 0 11쪽
30 타로 보는 남자 - 30화(수정) 21.01.25 128 1 15쪽
29 타로 보는 남자 - 29화(수정) 21.01.21 115 1 14쪽
28 타로 보는 남자 - 28화(수정) 21.01.18 121 1 15쪽
27 타로 보는 남자 - 27화(수정) 21.01.14 100 1 13쪽
26 타로 보는 남자 - 26화(재수정) 21.01.11 113 1 14쪽
25 타로 보는 남자 - 25화(재수정) 21.01.07 122 1 13쪽
24 타로 보는 남자 - 24화(재수정) 21.01.04 118 1 14쪽
23 타로 보는 남자 - 23화(재수정) 20.12.31 117 2 14쪽
22 타로 보는 남자 - 22화(재수정) 20.12.28 118 1 14쪽
21 타로 보는 남자 - 21화(재수정) 20.12.24 127 1 12쪽
» 타로 보는 남자 - 20화(재수정) 20.12.21 146 1 13쪽
19 타로 보는 남자 - 19화(재수정) 20.12.17 132 2 13쪽
18 타로 보는 남자 - 18화(재수정) 20.12.14 135 1 14쪽
17 타로 보는 남자 - 17화(재수정) 20.12.10 141 1 12쪽
16 타로 보는 남자 - 16화(재수정) 20.12.07 146 1 14쪽
15 타로 보는 남자 - 15화(재수정) 20.12.04 138 1 12쪽
14 타로 보는 남자 - 14화(재수정) 20.12.02 130 1 13쪽
13 타로 보는 남자 - 13화(재수정) 20.11.30 155 1 14쪽
12 타로 보는 남자 - 12화(재수정) 20.11.27 136 1 16쪽
11 타로 보는 남자 - 11화(재수정) 20.11.25 164 1 13쪽
10 타로 보는 남자 - 10화(재수정) 20.11.23 172 1 14쪽
9 타로 보는 남자 - 9화(재수정) 20.11.20 183 1 13쪽
8 타로 보는 남자 - 8화(재수정) 20.11.18 1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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