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창으로 귀신이 보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외지
작품등록일 :
2020.11.07 16:18
최근연재일 :
2020.12.04 06: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830
추천수 :
36
글자수 :
123,237

작성
20.11.09 23:55
조회
136
추천
6
글자
14쪽

2화. 나는 상태창이 보인다

DUMMY

2.



“카드 마음대로 쓰라 그랬지? 두고봐라, 아주 제대로 써주지.”


세종은 눈에 독기가 가득했다.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카드 긁힌 기록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될 거다. 무곡군에 내려가기 전에 선수금으로 톡톡히 받아주지.”


세종은 오세주를 골려주고자 백화점을 찾았다.

Flex. 요즘엔 과소비를 이렇게 부르지. 세종은 오세주에게 결제테러를 가할 생각이었다. 미국 속어로치면 flex 세종’s muscles(속어 : 힘을 과시하다)랄까?


세종은 스포츠카를 몰고 백화점 주차장에 들어갔다.

지금부터는 ‘오세주’였으므로, 오세주가 자주 이용하는 백화점에 들른 것이다.

적당히 주차할 장소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주차장 직원이 헐레벌떡 뛰쳐나온다.


“손님! 손님! 차를 세우세요!”


창문을 내리고 무슨 일이냐 묻자 주차장 직원이 공손하게 인사한다.


“vip회원분은 일반주차장이 아니라 전용주차장으로 가셔야 돼요!”

“네? vip요?”


세종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주차장 직원은 vip회원으로 등록된 차번이니 전용주차장으로 이동하라고 일렀다.


‘이게 뭔 일이래. 내가 백화점 vip······?’


세종은 일반주차장에서 나와 전용주차장으로 차를 몰았다. 그러자 직원들이 나와 세종의 차를 발렛을 하는 게 아닌가?

이번엔 vip전담직원이 내려와 세종을 마중나왔다.


“오세주 회원님, vip라운지로 안내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러더니 자연스럽게 세종을 vip라운지로 데려갔다. 그곳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입구엔 가드들이 서있었고, 안으로 들어가자 호텔로비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세종은 소련의 비밀접선장소로 끌려가는 FBI요원처럼 거부권 없이 프라이빗룸으로 끌려갔다. 그러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에X앙 생수와 갖가지 다과를 가져왔다.


“가, 감사합니다.”

“곧 매니저님이 응대하러 오실 겁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직원이 물러서자, 긴장감이 무뎌진 세종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내가 생각한 복수는 이런 게 아닌데······?’


세종이 상상한 그림은 제 발로 백화점에 찾아가 아침드라마에 나오는 진상손님처럼 쇼핑하는 것이었다.

오세주 얼굴에 먹칠을 할 대사도 미리 생각해놨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막상 찾아온 백화점이 오세주가 vip회원인 백화점이지 않은가?

게다가 오랫동안 방구석 폐인으로 살았던 터라 환한 조명과 빛을 반사하는 대리석, 정갈하게 머리를 빗은 여종업원들에게서 풍기는 화장냄새에 정신이 아찔했다.


“이게 에X앙? 비싸다는데 물맛······괜찮네.”


세종은 생수 뚜껑을 잠그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조금이라도 럭셔리한 풍경을 눈에 담으려는데, vip매니저로 보이는 여자가 찾아왔다. 뿔테안경을 낀 그녀의 피부에선 물광이 번쩍인다.


“오세주 작가님! 오늘은 연락 없이 오셨네요. 섭섭해라.”


‘친한 사이인가······?’


세종은 그녀의 『상태창』 열어본다.


『인물 : ‘vip라운지 매니저’ 장지은』

【체력상태창 : 펼치기】

【정신상태창 : 펼치기】

상태 : 《수면부족》

성향 : 질서/중립

특수능력 : 《고객관리》, 《비즈공예》


[vip매니저는 오랜만에 찾아온 ‘오세주’에게 반가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 vip 고객관리하시는 분이구나······’


오세주와는 친한 관계인 듯 싶었다.

그렇다는 건······오랜만에 ‘오세주’의 연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 녀석이 어떤 목소리였지?’

세종은 잔기침을 하며 성대를 조절했다. 오래 전의 감각에 의존해 오세주의 목소리를 모사했다.


[‘오세종’은 ‘오세주’인 척한다!]


“요즘 신작 작업을 하느라 바빠서 쇼핑을 나올 수가 없더군요.”

“아하, 지금은 시간의 여유가 생기셨나봐요.”

“조금은요. 지은 씨는······많이 피곤해보이는데 잠을 못 잤나봐요?”


vip매니저가 깜짝 놀란다.


“네? 그걸 어떻게······”

“저도 가끔 잠을 잘 못 자는데 아로마향초가 좋아요.”


타인에게 의심을 받지 않는 방법 중 하나는 호감을 사는 멘트를 던지는 것이다.

그 증거로, vip매니저는 얼굴을 붉히면서 좋아라한다.

vip매니저는 세종을 의심하지 않았다. 뿔테 안경을 손 끝으로 들어올리면서 묻는다.


“오늘은 오세주 작가님의 전담직원이 휴가를 갔는데, 제가 직접 쇼핑을 도와드리는 건 어떠신가요?”

“좋습니다. 대신 오늘 좀 살 게 많으니 잘 좀 부탁드릴게요.”


세종은 새삼 오세주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아무 생각없이 카드나 좀 긁어보자고 백화점에 왔는데 부담스럽게 이게 다 뭐람.


‘······그래도 난 이 정도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어. 왜냐면 난 오세주니까.’


세종은 이 참에 호사 좀 누려보자는 생각을 했다.


‘어디보자, 오세주가 어떻게 하는지 알아볼까?’


세종은 치트키 멘트를 던졌다.


“그럼 평소와 같이 부탁드릴게요.”


vip매니저는 싱긋 웃었다.


“알겠습니다. 오세주 작가님이 선호하시는 브랜드부터 신상품을 준비하겠습니다.”


--------------------------------------------------------------------



부아아아앙-!!

찢어지는 듯한 굉음. 성난 숫소의 심장처럼 날뛰는 엔진! 고속도로의 노면에 바짝 붙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공기역학적인 설계!


레이싱팀을 운영하기 위해 양산형 차량을 파는 회사라지만, 역시 근본은 근본이다.

새로 산 옷을 번쩍번쩍 화려했고, 옆좌석엔 개당 직장인의 월급에 달하는 상품박스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세종은 선글라스를 벗어 옆자리에 던지면서 생각한다.


‘내가 아니었으면 넌 감옥에서 썩었어. 그러니 이 정도 긁은 것도 불만 갖지 마라?’


세종은 씩 웃으면서 부모님이 살았던 ‘무곡군’으로 향했다.

무곡군(巫谷君)은 서울에서 강원도를 가는 사이쯤에 있었다. 사방에 울창한 산이 둘러싸고 있어서 나갈 수 있는 도로도 단 하나뿐인 음지였다.


읍내를 지나, 안쪽으로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숲 속에 2층 집이 나타났다. 그 옆엔 냄새 나는 돼지축사가 있었다.

세종은 차를 집 앞에 세우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과거의 기억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어머니, 아버지······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세종은 발작 때문에 굿을 받은 이후, 휴양 차 이곳에서 잠시 지냈다. 그렇게 짧은 유년기를 보낸 후, 다시 서울로 돌아가서 살았다.

부모님이 무곡군으로 돌아가신 건 오세주가 작가활동을 시작하고, 내가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 있을 때였다.

대뜸 귀농을 선택한 두 부모님께선 돼지축사를 차리셨다.

그리고 불우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이런저런 상황이 겹쳐서 부모님의 집은 정리하지 못한 채 이웃에게 맡겨졌다.


마음 같아선······출소한 이후에 이 집에서 살까 싶기도 했지만, 괜히 으스스한 동네였기에 돌아오고 싶진 않았다.


‘도시에서 살고 싶은 마음에 고시원에 들어가긴 했다만, 역시······이 동네는 뭔가 섬뜩한 느낌이야.’


세종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무곡군은 ’곡성’이나 ‘사바하’에 나오는 시골 같다.

사실 얼추 들어맞는 구석도 많다. 실제로 무곡군에는 무속적인 풍습이 많이 남아있다.

아직도 서낭당이 마을마다 있는 편이다. 회화나무에 1미터는 되어 보이는 신간이 치렁치렁 달려있는데 바람 불 때마다 뜯겨 나가 동네 어귀에 굴러다니곤 했다.

이 동네도 매한가지여서, 분기마다 무당을 불러 서낭당 앞에서 굿판을 벌였는데, 그 전통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돼지축사에서 60대 초반 쯤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뛰어온다.

낯설지 않은 얼굴이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아저씨는 반갑게 손을 흔든다.

세종은 재빠르게 그 아저씨의 상태창을 열어봤다.


『옆집 아저씨 : 곽태구』

【체력상태창 : 펼치기】

【정신상태창 : 펼치기】

상태 : 《외로움》

성향 : 중립/중립

특수능력 : 《없음》


‘태구 아저씨?’


이제 기억이 났다. 잠깐 무곡군에서 휴양을 보낼 때, 옆집에 살던 아저씨네 감나무에 감이 열리면, 기다란 장대로 감을 따서 나와 세주의 손에 몇 개씩 쥐어주던 게 기억났다.


“태구 아저씨!”


세종은 반갑게 그를 불렀다. 옆집 아저씨는 어릴 적 본 얼굴 그대로였다. 좀 주름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덩치가 좋으셨다.


“세주야! 요 몇 주간 어디를 간 거야? 아무 말도 없이.”


세종은 순간 흠칫했다.


‘뭐야? 오세주가 여기에 머물고 있었나?’


옆집 아저씨의 반응을 보니 오세주가 집에 머물고 있었고 옆집 아저씨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세종은 적당히 세주인 척한다.


“아, 죄송해요. 출판 관련돼서 서울에 잠시 다녀와야 했거든요. 돼지축사는 문제 없죠?”

“별 일 없다! 평소랑 똑같지 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오세주가 옆집 아저씨에게 매달 돈을 주면서 집과 축사 관리까지 맡겼던 게 기억났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 서울 일은 잘 된 거고?”

“네, 제가 무슨 상을 받을지도 모른다더군요. 보도자료 만들고 프로모션 관련돼서 이야기 좀 하고 그랬죠. 미국쪽 출판사에서 가제본을 보내와서 검수하고······”


쌍둥이인 척 사람을 속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알아듣지 못할 전문용어로 혼을 빼놓는 것이다.


“아이고, 장하다 장해. 무곡군의 자랑이다. 아무튼 수고했다!”


옆집 아저씨는 뭔 말인지도 모르면서도 아주 좋아했다. 다 거짓말인 것도 모르고.

세종은 꾹 참고 세주 특유의 미소를 따라 한다.


“감사합니다. 전부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 덕이죠.”


세종은 웃어넘겼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옆집 아저씨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건네준다.


“자, 너그 집 열쇠다. 네가 부탁한대로 읍내 들러서 복사해뒀다. 운전하느라 피곤할 텐데 어여 들어가!”


오세주가 철저히 준비해놓고 떠난모양이다. 고시원 앞에 스포츠카를 주차하질 않나······징글징글하게 철두철미한 성격답다.


‘으, 소름 끼치는 놈.’


세종은 열쇠를 받아 문을 열었다. 아주 오랜만에 부모님의 집에 돌아오니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한편으론, 열린 문이 활짝 젖힌 곰덫처럼 보이기도 했다.

오세주가 준비한 계획 속으로 휘말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날밤, 의외의 사건이 터졌다.


--------------------------------------------------------------------



장거리를 운전한 탓인지, 아니면 그리운 부모님의 집에 돌아온 탓인지, 그도 아니면 고급양주의 도수가 높은 탓인지 몇 잔을 했을 뿐인데 죽은듯이 푹 잠들었다.

오세주를 연기하느라 진뜩 긴장하던 몸이 완전히 늘어져, 그대로 다음날까지 잠들 기세였다.

그러다 깨어난 건 돼지들의 울음소리 때문이었다.


꾸에에에엑-!!

꾸에에에에엑-!!


세종은 몽롱한 의식 속에서 팔다리를 쭉 뻗어 늘어지게 기지개를 켠다.


“으윽, 뭐야? 돼지들이 밤중에 왜 이리 울어대?”


돼지 멱따는 소리란 게 뭔지 알겠다 싶을 정도로 요란한 소리였다.

세종은 무슨 일인가 싶어 돼지축사로 향했다. 잠에서 덜 깬터라 하품이 연신 났다.


“하암, 별 일 없기만 해봐. 돼지들 궁둥짝을 때려줘야지.”


세종은 풉 웃음이 나왔다. 형제가 사이가 좋은 시절, 그런 장난을 많이 쳤다. 돼지 엉덩이를 찰싹 때리고 도망치는 짓을 하다 부모님께 많이 혼나기도 했다.

때문에 축사는 유년기의 즐거운 추억이 담긴 공간이었다. 그러니 한밤 중에 축사를 출입한다는 게 딱히 무섭지 않았다.


드르륵.


두꺼운 철문을 열고 전등스위치를 눌렀다.


철컥.


하지만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불이 나갔나?”


스위치를 여러 번 눌러도 불이 들어오질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을 켜서, 어두운 돼지축사 내부로 들어간다.


꾸에에엑-!!

돼지들이 미친 듯이 울부짖고 있었다. 누가 보면 달을 보며 하울링을 하는 늑대인 줄 알겠다.


“아오, 시끄러워. 날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거냐? 뭐, 어릴 때 키우던 돼지들은 전부 숯불구이가 됐겠지?”


세종을 중얼거리는데, 돼지들이 거칠게 우리를 들이받으며 난동을 피웠다. 돼지들의 폭력적인 모습에 세종은 겁을 먹었다.


“뭐, 뭐야 이놈들아. 밥 잘못 먹었어? 아니면 배고프다고 떼쓰는 거야?”


그때, 세종은 우리 안쪽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응?”


세종은 그곳을 향해 빛을 비춘다. 그곳엔 돼지 두 마리가 바닥에 누워있었다.

처음엔 잠들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다른 돼지들은 누워있는 돼지들에게서 멀어지려는 듯, 우리의 가장자리에 바짝 붙어있었다.


“뭐야······무슨 문제라도 있어?”


세종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무슨 상황인지 알고자 드러 누운 돼지들의 체력상태창을 열었다.


【체력상태창 : 접기】

체력 : 0

힘 : 0

심박수 : 0(정지)


돼지들은 죽어있었다.

하지만 축사의 돼지가 죽었다는 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중요한 건, 돼지들이 시끄럽게 울어대며 그 주위를 피하고 있었고, 이상하리만큼 서늘하고 오싹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응?

세종은 이상함을 느꼈다. 허공에 돼지들의 것이 아닌, 또 다른 상태창이 하나 보였다.

죽은 돼지는 두 마리였으므로, ‘세 번째 상태창’은 보이면 안 된다.


그런데 마치 게임 속 버그처럼, 아무도 없는데, 다른 누군가의 상태창이 보였다.

그 순간 오세종은 경험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깨달았다.


『??? : ???』

【체력상태창 : 펼치기】

【정신상태창 : 펼치기】

상태 : 《죽음》

성향 : 중립/중립

특수능력 : 《원한》


귀신이다.


작가의말

ㄷㄷㄷ;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상태창으로 귀신이 보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과 그 이유 20.12.15 39 0 -
공지 프롤로그 삭제 + 8화 내용추가 20.11.17 94 0 -
22 22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1 20.12.04 46 1 13쪽
21 21화. 자원구 신부 -2 20.12.03 38 1 12쪽
20 20화. 자원구 신부 -1 20.12.02 54 1 12쪽
19 19화. 대악마 -3 20.12.01 53 1 12쪽
18 18화. 대악마 -2 20.11.30 52 1 14쪽
17 17화. 대악마 -1 20.11.27 64 1 12쪽
16 16화. 붉은 범 -4 20.11.25 64 1 12쪽
15 15화. 붉은 범 -3 20.11.24 53 1 14쪽
14 14화. 붉은 범 -2 20.11.24 140 1 11쪽
13 13화. 붉은 범 -1 20.11.23 62 1 11쪽
12 12화. 돌발상황 20.11.20 65 2 12쪽
11 11화. 범을 보았다 -2 20.11.19 90 2 12쪽
10 10화. 범을 보았다 20.11.18 88 3 13쪽
9 9화. 범인을 보았다 +2 20.11.17 78 2 12쪽
8 8화. 복선 -1 20.11.16 78 1 12쪽
7 7화. 엑소시스트 -2 20.11.14 80 1 12쪽
6 6화. 엑소시스트 -1 20.11.13 88 1 13쪽
5 5화. 축사의 귀신 -3 20.11.12 96 2 12쪽
4 4화. 축사의 귀신 -2 20.11.11 93 0 12쪽
3 3화. 축사의 귀신 -1 20.11.11 104 2 12쪽
» 2화. 나는 상태창이 보인다 +2 20.11.09 137 6 14쪽
1 1화. 나는 상태창이 보인다 +2 20.11.09 207 4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