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난 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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뇽군
작품등록일 :
2020.11.16 09:07
최근연재일 :
2021.01.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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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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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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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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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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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아이 8

DUMMY

갑옷을 착용한 곰들이 훌륭하게 막아주자 뒤에서 대기하던 소형 동물들이 그들사이로 빠르게 파고든다.


"공격!!"

"물러서지마!!"


대형 백호들을 향해 용맹하게 돌진하는 소형 동물들.

으르렁거리는 그들사이로 파고들어 발목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크어엉!!"

"크앙!!"


곰들을 넘어뜨리기 위해 정신없이 밀어붙이던 백호들이 화들짝 놀라 물러선다.


"지금!!"


외침과 동시에 뛰쳐나가 시선이 아래로 향한 백호의 대가리를 찍어버렸다.

비명과 함께 백호가 바닥에 찍혀버리자 곰들도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르며 백호들을 밀쳐내기 시작한다.


"쿠오오오!!"

"크아앙!!"


갑옷 덕분에 생각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었지만 육식동물의 정점에선 백호녀석들도 쉽게 쓰러져주지만은 않았다.


"꺼져!!"


거대한 아가리를 쩌억 벌리고 덤벼드는 백호의 대가리를 힘껏 후려갈긴다.

한녀석 겨우 밀어내니 득달같이 덤벼들어 왼팔을 물고 늘어지는 또다른 백호.

머리를 흔들어대는 녀석을 확 끌어당겨 팔꿈치고 찍어내며 뜯어낸다.

그순간에도 날카롭게 지나가는 발톱들.

점점 덤벼드는 백호녀석들이 늘어나는걸 보니 막아내는 곰들이 힘이붙이기 시작하나 보다.


"케엑!!"

"끼이익!!"


백호의 육중한 앞발에 갑옷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튕겨나가는 소형 동물들.

투지를 불태우며 다시 덤벼들지만 그대로 물어뜯고 뒤흔들자 갑옷이 우드득 부서져나가고 말았다.

전장에 점점 퍼지기 시작하는 혈향.

흥분한 백호 녀석들이 더욱 날뛰기 시작하자 왕국 탈환대에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한다.


"돌격부대!!"


더이상 병력을 잃을수 없다.

숨겨둔 바지막 수단을 사용하기 위해 후미를 향해 외친순간 대기하던 전령들이 복명복창과 함께 후미를 향해 내달린다.


"크아앙!!"


잠깐 시선을 돌린사이에 눈앞까지 아가리를 쩌억 벌리고 날아드는 백호.

반사적으로 뻗어나간 두손이 녀석의 위아래 입을 붙들었다.


"크윽!!"


양팔로 전해지는 묵직한 무게.

유난히 덩치가 우람한 녀석이 머리를 좌우로 뒤틀며 발버둥 친다.


"크르르."


네발로 지면을 지탱하자 두팔에 전해지는 힘이 더 커지기 시작한다.

상대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지지직 밀려나기 시작하는 두다리.

휙휙 휘저어버리는 녀석의 대가리 때문에 휘청휘청 균형을 잡기가 힘들었다.


"이... 시끼가!!"


녀석의 주둥이를 꽈악 움켜쥔다.

바닥에 박아넣듯이 고정한 두다리에서 무릎이 부서질듯 삐걱거린다.

악다문 이빨은 바드득 거리며 당장이라도 깨져나갈것 같다.

그렇다면 그만큼 네놈도 내놔야지!!


"크엉!!"


움켜쥔 손에의해 으드득 부서져나가기 시작하는 백호의 송곳니.

대가리를 열심히 흔들던녀석이 고통에 벗어나려 당기기 시작한다.


"소용... 없다."


잡고있는 주둥이를 옆으로 꺽어 찍어누른다.

점점 지면으로 향하는 자신의 대가리를 빼내려 바둥거리는 백호.

팽팽한 힘겨루기.


"우아아악!!"


마지막 혼신의 힘을 쥐어짜내 몸을 회전한다.

깨져버린 힘의 균형.

당황한 눈빛과 함께 부웅 날아오른 백호가 지면에 쿠웅 추락한다.


"크아아앙!!"


날카로운 발톱을 치켜세우고 네발을 미친듯이 휘저으며 바둥거리는 백호.

지켜보던 소형 동물들이 이빨을 치켜들고 녀석에게 돌진한다.


"크아앙!! 크앙!!"


휘둘러진 발톱에 몇몇 소형 동물들이 튕겨나갔지만 대부분 품속으로 파고들었고 백호의 배를 물어뜯기 시작한다.

튀어오르는 붉은 피.

소형 동물들의 주둥이가 붉게 물들어갈수록 맹렬하게 저항하던 백호의 동작이 둔해지기 시작한다.


"돌격!!"

"돌격 앞으로!!"


때마침 아군진형 후미에서 들려오는 함성소리.

동물들이 좌우로 빠르게 물러서고 멧돼지들이 두드드 달려나오기 시작한다.

그들 뒤를 따르는 검은연기.

그리고 검은 연기를 피어올리는 맹렬한 불꽃.

갑옷을 만들기 부적절했던 나무가지를 한데뭉쳐서 잘타도록 바짝말려두었다.

동물은 불을 무서워하는법.

멧돼지 녀석들이 불을 무서워하지 않기까지 시간좀 걸렸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멧돼지들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다 녀석들 뒤에 매달린 불덩이를 확인하고 정신없이 도망치기 시작한다.


"추격한다!!"

"하나라도 더 죽여!!"


발빠른 녀석들이 먼저 뛰쳐나가고 몸집이 큰 대형 동물들이 그들의 뒤를 추격한다.

녀석들이 예상못한 공격에 당황한 지금 적의 전력을 조금이나 줄일 생각에 가장 선두로 뛰쳐나갔다.


"크엉!!"


뒷다리를 물고 늘어지는 녀석을 털어내려 잠시멈춘 백호가 뛰어오름과 동시에 내려친 팔꿈치에 그대로 절명한다.

여기저기 똑같은 상황이 펼처지며 비명소리가 이어진다.

발목이 붙들린 백호들이 뒤따라 달려온 대형 동물들의 공격에 쓰러진 것이다.


"그만!!"

"추격을 멈춰라!!"


위협의 대상이기만 하였던 백호들이 쓰러지는 모습에 흥분한 동물들이 필요이상으로 과감하게 덤벼들었고 오히려 아군의 피해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멈춰세운다.

명령대로 멈춰서기는 했지만 멀어져가는 백호들의 엉덩이를 바라보며 움찔움찔 흥분을 드러내는 동물들을 각 지취관들이 겨우 진정시키고 휴식에 돌입한다.


"피해상황은?"

"... 심각합니다."


아무리 갑옷을 입었다고 하여도 뼈까지 박살내는 백호의 공격을 아무피해없이 넘겼을리가 없었다.

상처뿐인 승리.

하지만 다음도 승리하라는 보장은 없기에 더 암담하다.

녀서들도 바보가 아닌이상 지금처럼 안일하게 덤벼들지도 당황하여 패착을 선택하지도 않을것이니까.


"마지막 무기를 이렇게 빨리 쓸줄이야."


왕궁에 돌입할때나 사용하려 했던 멧돼지 불꽃 돌진단까지 사용해버린 상황.


"왕궁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남았지?"

"이정도... 예상됩니다."


갈색 고양이 녀석의 설명을 어림잡아보니 앞으로 두번정도 더 전투가 이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어버린 백호녀석들을 모아와."

"네?"

"계속 굶고 싸울수는 없잖아."


거동이 가능한 소형 동물들은 주변으로 흩어져 나무가지를 물어오게 하였고 대형 동물들은 죽어버린 백호들을 질질 끌고왔다.

깊어가는 밤하늘 아래.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든 동물들.

지친기색이 역력한 그들앞에서 죽어버린 백호를 들어올린다.

날카롭게 갈아낸 백호의 송곳니를 꺼내들고 그들을 쭈욱 둘러보았다.

부욱부욱.

모두의 시선이 어느정도 집중된걸 의식하고 송곳니로 백호의 가죽을 벗겨내기 시작한다.

가죽이 벗겨지고 살덩이만 남은 백호의 모습에 다시한번 자신들이 승리한 사실을 상기하는 동물들.

내장까지 도려낸 백호의 아가리에 기다란 막대기를 쑤셔넣고 항문으로 뽑아낸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백호.

불꽃위에서 알맞게 익어가며 맛있게 퍼져가는 고기향이 동물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먹어라."


불꽃에서 구어진 백호를 향해 덤벼드는 동물들.

어느하나 망설이지 않았다.

초식이든 육식이든. 지금이순간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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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겨울아이 2 21.01.11 74 0 7쪽
63 겨울아이 1 21.01.10 74 0 7쪽
62 다시 길위로 21.01.09 78 0 7쪽
61 몬스터 7 21.01.08 72 0 7쪽
60 몬스터 6 21.01.07 78 0 7쪽
59 몬스터 5 21.01.06 79 0 7쪽
58 몬스터 4 21.01.05 80 1 7쪽
57 몬스터 3 21.01.04 87 1 7쪽
56 몬스터 2 21.01.03 8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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