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서도 문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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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강릉귤
작품등록일 :
2020.11.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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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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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도 문과생?! (30화)

DUMMY

“아, 옷 뭘 입고 나가야 하지? 격식 있는 옷차림··· 격식···. 은호야, 격식있는 게 뭐야?”

“그냥 깔끔해 보이는 옷을 입고 가면 되지 않아?”

“이거는?”


가르체는 옷장에서 빨간색 드레스를 꺼내오면서 물었다.

그건 매혹적인 거야.


“아니야. 그거 말고. 그냥 투피스로, 하얀색 치마 입고, 위에는 연보라색 니트 같은 거 없어?”


가르체를 따라서 방으로 들어간다. 철로 만든 옷걸이들에 다양한 옷들이 걸려있다.

가르체가 자주 입는 로브도 걸려있고, 그 외에 코트들도 걸려있다. 그리고···.


“이건 왜 여기 있어···?”

“그거, 예전에 바네사 할머니가 베르시아에 다녀왔을 때, 선물로 주셨는데.”


간호사복도 있었다.

이세계에서 의료원 로고가 박혀있는 옷을 볼 줄이야.


“아냐. 그거 입으라는 말 아니야.”

“근데 왜 아까부터 이 옷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거야?”

“아니, 낯익은 옷이라서···.”


절대 가르체가 간호사복을 입은 모습을 상상한 건 아니었다.

아무튼 아니었다.


“이거는?”

“그것도 바네사 할머니가.”

“이 옷은?”

“그것도 베르시아에서···.”


정말 만능 언어 베르시아. 내가 고른 옷들은 대부분 우리 세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옷들이었다. 테니스 스커트라던가, 등이 파여 있는 드레스. 그리고··· 건국대학교 과잠까지.

이로써 확실해진 기분이 들었다. 베르시아라는 곳으로 가면 돌아갈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이게 제일 무난해.”


아이돌이 입을 법한 무대 의상. 실제로 아이돌이 입은 뒤부터는 사람들에게 유행을 타기 시작한 의상이었다.


“치마 이상해!”

“아니야. 그렇게 입는 게 무난해.”


연보라색 맨투맨에 테니스 스커트. 구두처럼 보이는 운동화로 가르체의 패션을 끝마쳤다.


“여기서 검정색 머리만 하면 완전 우리 세계 사람이네. 물론, 테니스 스커트는 이미 한 물 갔지만 말이야.”


그리고 한 쪽에 보이는 액세서리 장식장. 그리고 역시나 있는 은호가 살던 세계의 물건.


“이 팔찌도 역시 바네사님이 선물해주신 거지?”

“응!”


한 눈에 봐도 아름다운 로고가 박힌 큐빅 팔찌. 예전에 한 번 본적이 있었다. 시내에 나갔다가 액세서리점 0406에서 판매되던 팔찌였다.


“이거 착용한 모습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안 차는 거야?”

“아, 응. 저번에 한 번 찼다가 열이 나는 거 같아서 안 차고 있어. 아마, 잘은 모르겠는데. 내가 그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었나 싶어서.”


자신의 세계에서 소문으로만 퍼지던 이야기가 있었다.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0406의 액세서리 이야기.


“이 팔찌. 안 쓰는 거면 내가 가져도 되는 거야?”

“그러던가. 근데, 남자가 차기에는 좀 여성스럽지 않아?”

“아··· 내가 차려는 건 아니고.”


혹시 모르니까 나중에 소호 밖으로 던져버려야겠다.


“너는? 넌 그렇게 아무런 옷이나 입고 갈 거야?”

“어? 나 나름 깔끔하게 입었는데···?”

“아니야. 그건 깔끔이 아니라 시장 갈 때나 입는 옷이라고.”


과연, 시장 갈 때 셔츠에 조끼에 면바지를 입는 사람이 있긴 한 걸까. 아, 있긴 했다.


“록스턴 취급하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자자! 일단 나가서 이야기하자! 록스턴네 집으로 가는 거야!”

“저기···.”


그냥 자기도 옷 입히기를 하고 싶은 가르체였다.


록스턴의 집에 도착한 뒤, 가르체가 골라준 옷은 연보라색 셔츠에 하얀색 면바지. 그리고 갈색 코트였다.


“내가 입고 있던 옷이랑 비슷한데 뭐.”

“아니야! 틀려!”


그렇지. 아니긴 하지. 지금 입고 있는 옷은 가르체가 좋아하는 연보라색이 들어가 있으니까. 결국 이게 목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웬은 먼저 간다고 했으니까. 우리끼리만 가면 되겠다!”

“응.”


계승식은 중심가에서 이뤄진다.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모일 수 있는 자리라고 한다.

중심가에 도착하니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계승식, 아니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숯에 불을 피워서 고기를 굽는 사람도 있었고, 마법구로 미래를 봐준다는 점집도 있었다.


“그냥 명동이잖아.”

“명동? 그게 뭔데?”

“어? 우리 세계에 있는 동네.”


딱 한 번 가본 곳. 그마저도 수학여행 첫 날, 서울 동대문에서 자유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꼭 명동을 가봐야겠다고 이야기하던 도형이 덕분에 가보게 된 동네였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이렇게 길거리 음식을 사먹고, 점도 보고. 그런 곳이 있어.”

“너네 세계는 그럼 1년 내내 계승식이야?”

“어?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장사를 하는 동네··· 라고 해야 하나. 나도 잘은 몰라. 한 번 가봐서.”

“1년 내내 큐브 스테이크를 먹고, 1년 내내 데그꼬치를 먹는다니. 진짜 부럽다.”

“근데 잘 안 사먹지.”

“왜? 맛이 없어?”

“비싸서···.”

“비싸?”


큐브 스테이크를 사먹을 돈이면 국밥이 두 그릇이었다. 물론, 꼭 먹어보자고 조르는 도형이 덕분에 감바스도, 큐브 스테이크도 먹어보았다.


“여기서는 나 돈 있으니까! 가르체!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응? 아, 은호 모르는구나. 계승식에서는 모든 음식이 공짜야!”

“그런 게 어디 있어!”

“계승식에 점포를 내게 되는 순간부터 마이스터들이 받는 정산은 모두 그 점포로 들어가거든. 계승식 자체가 차기 마이스터를 위한 행사니까.”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축제···? 여긴 천국이 틀림없다.


“아. 저기서 개회식 하나보다. 그럼 은호는 여기서 음식들 구경 좀 하고 있어. 나 개회식 하고 올게.”

“아, 응.”


은호는 회오리 모양으로 깎인, 그래. 흔히 말하는 회오리감자를 두 개 쥐고 개회식 장소로 향했다.

물론, 두 개 다 자기가 먹을 거였다.


“그럼, 영면에 드신 비춤의 마이스터 ‘트라고스’님과 어둠의 마이스터 ‘루미나’님의 뒤를 이을 차기 계승자를 뽑는 계승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단상 위에는 가르체와 그웬. 그 옆에 화염의 마이스터로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지팡이를 쥐고 서 있었다.


“저 분이 토체님이구나.”


확실히 가르체나 그웬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전투 기술을 계승식에서 심시하기 시작한 것도 가르체 이후부터라고 했다.

그러니까 이전 세대는 전투기술이 없고, 연구에만 몰두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득을 본 사람은 역시 록스턴일 것이다.

오로지 과학기술에는 관심이 없었고, 전투기술에서 출중한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비춤의 마이스터였던 ‘트라고스’의 자손인 엘킨 헤른. 단상 위로 올라와주시기 바랍니다.”


토체의 말이 끝나고 단상 밑에서 머뭇거리던 여자 아이가 단상 위로 올라갔다. 숏컷에 웨이브를 준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였다.

엘킨은 머뭇거리는 태도를 멈추고 제대로 서서 큰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 비춤의 마이스터 ‘트라고스 헤른’의 자손인 ‘엘킨 헤른’은 비춤의 마이스터 자리를 계승 받겠습니다.”


더스의 말로는 차기 비춤의 마이스터 자리를 ‘하기’라는 시끄러운 아이가 맡을 거라고 말을 했지만, 하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차기 비춤의 마이스터 자리를 원하는 자가 있다면 지금 당장 나와서 나와 대결하길 바란다.”


아직 마이스터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다고 해도, 엘킨은 마이스터의 자손이었다. 그러니 서 있는 모습도, 단상 위에서 말하는 모습에도 절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 하기. 차기 비춤의 마이스터 자리에 도전하겠다!”

“나, 유타 루다크. 차기 비춤의 마이스터 자리에 도전하겠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손을 들었다. 흡사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을 보는 기분이다.

10살 정도로 보이는 잼민이1 하기. 그리고 그 또래로 보이는 유타라는 새로운 잼민이.


“가르체와 호흡을 맞추려면··· 아무래도 엘킨이라는 애가 마이스터가 되는 게 좋을 텐데. 말은 크고 정확하게 해도··· 떨고 있는 것 같단 말이야.”


이윽고 단상 위로 올라온 하기와 유타.


“나, 엘킨 헤른. 두 사람의 도전을 받아들이겠다.”


엘킨이 말을 끝마치고, 사람들의 환호 소리로 축제, 아니 계승식이 시작 되는 것 같았다.


“여기 있었네?”

“아, 응. 너 보고 있었지. 그래서 어때? 엘킨이라는 애는 떨고 있는 것 같던데.”

“응. 엘킨은···.”


비춤의 마이스터. 보통 태양빛이나 태양열을 소재로 한 제품을 만드는 직위였다.

태양열이나 빛으로 뭘 만들겠다는 걸까. 나는 제법 흥미로운 눈으로 세 사람을 바라봤다.

세 사람에게 각자 하나씩 책상이 주어졌고, 유타를 제외한 두 사람은 즉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잘 할 수 있다···. 잘 할 수 있다···.”


엘킨이 계속해서 자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고, 하기는 혼자 중얼중얼 거리면서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유타라는 애는 안 만드는 거야?”

“못 만들 걸.”

“왜?”

“기술이 아니라 전투기술이 뛰어난 애라서. 아쉽게도 유타라는 애는 이번에 떨어지겠네. 아쉽겠다. 오스카나 록스턴을 만났으면 제법 볼만 했을 텐데.”


록스턴의 경우에는 오스카도 똑같이 전투기술이 뛰어났기에 가능했던 경우였고, 지금은 아쉽게도 유타에게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면 계승식에서 떨어지고, 다음 계승식 때 또 도전한다거나 그럴 수도 있겠네.”

“아, 그거는 힘들걸. 한 번 지원하고 난 뒤 5년 후에나 가능한 이야기니까.”

“5년 후에는 기술이라도 배워서 지원하길 바라야겠다. 유타라는 애기 불쌍하잖아.”


유타는 책상에 멀뚱히 서서 자신이 여기서 떨어질 것을 아는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쩔 수 없지. 뭐.”

“근데, 진짜 하기가 되면 엘킨은 어떻게 해? 그동안 마이스터의 자손이라고 사람들한테 좋은 말 많이 듣고 자랐을 텐데.”

“어떤 면에서 어떻게 해?”

“왜 그··· 기술이 없다던가··· 뭐 먹고 살지 같은 거. 마이스터인 트라고스님 밑에서 자랐으니까 경제는 잘 모를 거 아니야.”

“그렇긴 하지. 하지만, 이미 마이스터 자손이었기 때문에 전투기술은 뛰어날 거야. 애초에 전투기술이 계승식에 있으니까 전투기술을 배웠을 거 아니야. 그러니까, 용병을 하던지 기술을 배우던지. 그런 거지 뭐.”


급기야 유타는 단상에서 내려와 엉엉 울면서 부모님 품으로 돌아갔고, 이제야 둘만의 계승식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 잘라내는 소리들이 들려왔고, 그제야 이제 좀 무언가를 만드는 행사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만드는 것이 물로켓이나 자동차가 아닌 것 뿐이었지 과학체험학습 현장의 느낌이었다.


“한 명이 섬광탄을 만들어서 터뜨려야 재밌는데.”

“그 건 비매너 아니야?”

“왜 비매너야. 저것도 일종의 전투잖아.”


가르체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기가 엘킨의 쪽으로 캡슐 하나를 던졌다. 캡슐은 땅에 닿자마자 엄청난 빛을 뿜으면서 엘킨의 시야를 차단시켰다.


“그래, 저래야 재밌지!”

“재밌는 거야···?”

“말도 마. 그웬은 시작하자마자 일단 상대 발부터 얼려가지고 못 움직이게 만들었다니까.”

“지리네.”

“응? 아무튼. 저런 것도 다 가산점이라고. 어찌 됐던지 지금 하기는 도구 하나를 만든 거잖아.”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 것 같네.”

“아무튼, 첫 번째는 게임 끝났네. 하기란 녀석이 재밌게 하네.”

“불쌍해. 엘킨.”

“불쌍한 것도 많다. 미리 대비를 했었더라면 몰라도 말이야.”


가르체는 큐브 스테이크를 입에 물고 웃고 있었다.


“가르체가 계승식 할 때는 어땠어?”

“나? 도전자 없었어!”

“아···. 답변 고마워!”

“이리 와봐. 이번엔 저 쪽에 가서 저거 먹자.”


가르체는 데그꼬치를 제공하는 곳으로 은호를 잡아끌었고, 그는 할 수 없이 가르체에게 끌려갔다.


“어둠의 마이스터 계승식은 언제 해?”

“반대편 광장에서 이미 하고 있을 걸?”

“응?”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저기 광장에서.”


가르체가 손으로 가리킨 곳에는 또 다른 인파들이 모여 있었다. 단상에는 역시 그렇듯이 무기와 다른 남자아이가 올라가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됐어. 이제 실컷 먹다가 나중에 시합만 보면 돼. 별로 볼 것도 없거든.”

“정말 먹기만 하려고 온 거야? 왜, 후계자 양성 같은 거라던가. 그런 거 안 하고?”

“귀찮게 왜 그래야 하는 거야. 나는 배만 부르면 되는 거지.”


정말 먹기만 하러 온 거였다.


“록스턴을 욕할 게 못 돼. 어떻게 큐브 스테이크를 혼자 6번을 먹을 수가 있어?”

“왜. 맛있잖아.”

“그런 말이 아니잖아.”

“뭐가 아닌데! 계승식 때에 사람들이 큐브 스테이크로 몰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우리가 큐브 스테이크에 정산을 많이 했으니까 먹는 거지!”


은호는 말을 마친 가르체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가르체는 큐브 스테이크를 6번이나 먹고도 배가 덜 찼는지, 메리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핥아먹고 있었다.


“출발할 때보다 2kg 정도 찐 거 같네.”

“아니거든! 똑같거든!”

“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막 두 사람이의 경연이 끝났습니다. 마이스터분들은 단상 위로 올라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엘킨과 하기가 있는 광장에서 먼저 경연이 끝났고, 뒤이어 어둠의 마이스터 지원을 한 두 사람도 경연이 끝났는지 제작한 도구를 들고 마이스터들이 있는 광장으로 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어···. 음···.

제가 야근하는 동안 선호작이 7에서 5로 떨어졌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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