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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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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20..
작품등록일 :
2020.11.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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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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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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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제안

DUMMY

"앉으시죠. 무슨 일로 오셨죠?"


삼십 대 중후반 쯤으로 보이는 수수한 차림의 여성이 철묵을 보며 먼저 접객테이블 소파에 앉았다.


사무실 내부는 단촐했다. 접객테이블에 소파 그리고 책상 두 개가 전부였다.


책상 수에 맞게 직원도 자신을 안내한 이십 대의 여직원이 전부였다.


"둘이서만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철묵이 여직원을 힐끗 돌아보며 말했다.


"... 호호! 괜찮아요. 일을 맡기시려면 저희 사무장도 그 내용을 알아야겠죠?"


철묵이 거기에는 대답 없이 자신의 가방 속에서 파일 하나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러니까 무슨 일로......?"


"변호사님과 계약을 하고 싶습니다." 철묵이 파일 속에서 하얀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 이게 무슨 의미죠?" 김윤애 변호사가 봉투를 열고 수표를 들여다보더니 심각한 표정이 되어 물었다.


이번에도 대답 대신 철묵은 가방 속에서 명함이 든 투명 플라스틱 갑을 내밀었다.


그것을 들여다 본 김윤애의 표정이 아예 찌푸려지고 있었다.




"이 녀석 뭐지? 다짜고짜 찾아와 일억 원의 수표를 내밀지 않나, 내민 명함이 내 이름을 새긴, 고문변호사!?"


"학생...? 어려보이는데... 나이가...?"


"나이는 이 문제와 상관 없으니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 우선 변호사님을 저희 회사 고문 변호사로 모시고 싶습니다."


"호호호!... 누가 시킨 건지는 몰라도 내가 검사 출신이라는 건 알고 왔는지 모르겠네? ... 이봐! 내가 이런 수작에 호락호락......"


"수작질은 아닙니다. 제가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법정대리인이시구요. 어머니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싶습니다. 거기 명함에 쓰인 대로 회사명입니다. 법인등기는 변호사님이 처리해주실 문제구요."


내용은 사실이 아니지만 어머니와 이미 상의한 내용을 말했다.


이어서 테이블에 놓인 파일을 변호사 앞으로 내밀었다.


김윤애가 파일을 들추니 안에 통장 하나와 계약서 초안 같은 서류가 보였다. 김윤애는 통장을 집어 내용을 살폈다.


오십억!!


"수표는 변호사님 연봉입니다. 우선 그 정도가 적당하리라 판단하여 책정했습니다. 차후 원하신다면 조정 가능하구요. 그리고 연 2억의 후원금을 변호사님이 하시는 무료변론에 지원하겠습니다."


...... .



둘 사이에 한동안 아무런 말이 오가지 않았다.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도는 사무실 안이었다.


김윤애는 철묵을 노려보고, 철묵 역시 그 기세에 밀리지 않으려 눈에 힘을 주고 있었다.


사무장만이 땡그레진 눈으로 그 둘을 번갈아 볼 뿐이었다.



"믿음이 안가시면 확인해 보셔도 됩니다." 철묵이 침묵을 깨고 메모지에 집 전화번호와 팩스번호를 적어 건넸다.


"무례하긴 해도 좋은 조건이라 선뜻 거절할 수가 없군요. 솔직히 선수를 이렇게 치고 들어오는 수완도 맘에 들고... 그래서 내가 할 일은 뭐죠?"


"우선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법인설립입니다. 그 후엔 변호사님과 회사와의 계약이겠구요.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강남에 삼십 평형 아파트 넷 채를 회사 명의로 구입해주십시오. 직원숙소 개념이면 좋겠군요. 또 그 파일에 있는 계약초안을 보완하여 변호사님이 공증을 서 주셔야겠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각기 다른 증권사 여러 곳에 회사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주십시오. 우선 하게 되실 주 업무는 저를 통한 증권사에 매도매수 주문대행이 될 것 같습니다."


"좋아요! 한 가지만 물어보죠? 다른 사람도 많을 텐데, 왜 나인 거죠?"


"음... 믿음이죠. 그리고 절실함!? 제가 도움이 필요하듯 변호사님도 제가 필요할 거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호호호! 어린 분이 굉장한 자신감이네!... 알겠고, 오늘은 기다리는 분들도 많으니 그쪽 말처럼 확인 후에 다시 보도록 하죠? 이 번호 맞죠?" 김윤애가 철묵이 건넨 메모지를 들어보였다.


"알겠습니다." 철묵이 대답을 하고 통장과 파일을 챙겨 가방에 넣었다.


"이것도... 계약도 안했는데 이 수표 나 주시게?" 김윤애가 수표가 든 봉투를 내밀었다.


"예. 저는 변호사님을 믿으니까요. 우선 선수금이라 생각하시죠. 추후 비용처리에 대한 청구는 따로 해주시구요."


"어머! 이 사람 봐! 정말 계약이라도 다 된 것처럼 말하네. 호호! 맘에 들어요."


철묵이 목례를 하고 막 사무실 문을 나서려할 때였다.


"하나만 더... 이거 여기 DCT 투자컨설팅회사라고 쓰여 있는데 무슨 뜻이죠?" 김윤애가 명함을 들어 보이며 물었다.


"Dreams Come True !? 철묵이 입꼬리를 씰룩이며 말했다.




3일후 계약은 성사됐다. 철묵이 아프신 어머니를 대리한다는 명목으로 그 자리에서 계약이 이루어졌다.


* * *



이제 처리해야할 문제는 친구들에게 자신들에게 주어질 기회제공에 대한 설명이었다.


철묵은 한꺼번에 불러다 설명을 할까하다 생각을 접었다.


그 생각에는 무리가 있었다.


첫 째, 여러 사람이 모이다 보면 자신의 설명에 집중이 떨어질 것이고, 그것은 힘이 실리지 않는 다는 뜻이었다.


둘 째,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살피게 될 것이었다. 그것은 오롯이 자기 자신의 미래에 집중해야할 문제에 남을 의식하는 우(愚)를 범할 수 있었다.


셋 째,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조건이 좋든 싫든 자신이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실어 줄 필요가 있었다.



번거롭기는 할 테지만 각기 따로 만나 의사전달을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럼 누구부터 만나야 할까?'


철묵이 잠시 생각하다 책상 위 수첩을 들어 뭔가를 찾았다.


"있다! 그럼 이 녀석부터......'


철묵이 수화기를 들고 호출기(삐삐) 번호를 눌렀다.


"철묵이다. 지금 바로 전화 좀 줘." 철묵이 음성메세지를 남겼다.


오 분 쯤 지났을까, -띠리리링!- 전화기가 울렸다.


"여보세요?"


"응, 나 산호. 무슨 일이야?"


"너 지금 어디냐?"


"시내. 왜?"


"그럼 00의류 앞에서 좀 보자?"


"지금? 그러지 말고, 거기 좀 복잡하니까 00은행 앞에서 봐?"


"알았다. 이십 분 후."




김산호. 홀어머니 아래 나이차가 상당한 배다른 형제들 중 막내였다.


집안은 그리 궁색하지 않았지만 왠지 외톨이 같은 녀석이었다.


하지만 그 비범함이란 게 철묵의 머릿속에 단박에 떠오를 만큼 특별했다.


그 머리의 특출함에 여섯 살에 입학을 해 또래 보다는 두 살이 사실상 어렸다.


머리 좋은 것으로 따지면 이 정읍에서 같은 동년배 중 그를 따를 녀석이 없다고 철묵은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는 사이 멀리서 그의 모습이 철묵의 눈에 들어왔다.



160센티 정도의 작은 체구에 상대적으로 머리가 커서, 누가 봐도 언밸런스한 체형이었다.


은행 계단 위에서 몇몇과 한담을 나누고 있었고 그 아래로 서너 대의 오토바이가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흠! 요새 저 녀석들과 어울리느라고 안 보였고만!'


-짝!!-


철묵이 다가가자 아는 체를 하는 산호의 따귀를 다짜고짜 올려부쳤다.


모두의 시선이 순간 두 사람에게 쏠렸다.


"따라와." 철묵이 돌아서며 산호에게 말했다.


"... 뭐야! 왜 그래!?" 혼잣말처럼 그러나 철묵이 들리게 녀석들 중 한 명이 황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야! 하지마... 둘이 친구야." 철묵을 알아 본 또 다른 녀석이 철묵에게 다가서려는 녀석을 막았다.


"아니 친군데 왜 때리냐구?"


철묵이 그냥 못 들은 척 지나치려다 녀석들에게 고개를 돌려 노려보았다.


그러자 철묵을 알아본 녀석이 애써 눈길을 피하며 다가서려는 녀석의 팔을 잡아 반대편으로 끌고 갔다.


그런 와중에 산호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철묵의 뒤를 따랐다.



"아프냐?"


철묵이 근처 커피숍으로 들어와 좀 전과는 달리 부드럽게 물었다.


그런 철묵의 기분이 누그러졌다 생각한 탓인지 산호의 눈가가 그새 그렁해졌다.


"그럼... 안 아프겠냐?" 산호가 뺨에 손바닥을 갖다 대며 항의하듯 말했다.


'자존심에 난 상처가 더 아프겠지!?' 철묵이 속으로 비꼬듯 말했다.


산호가 그 머리만큼이나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을 아는 철묵이었다.


"오토바이는 어디서 났냐?"


"왜 훔치기라도 했을 까봐?"


"그거 신형이던데 니거 맞지? 혼다 XF ?" 철묵이 좀 전에 봤던 신형 오토바이를 떠올리며 물었다.


"할부로 산거야."


"너 면허증은 있냐? 면허도 없는 사람에게 오토바이를 판다 고? 그것도 할부로?"


"아는 사람 통해서 산거야... 아니 근데 그거 물어보려고 보자고 한 거야? 사람 뺨까지 때리구......"


"너 하는 짓이 하도 꼴 같지 않아서 그래. 그 좋은 머리 잘 써 볼 생각은 안하고, 뭐야 그... 특허출원? 검도를 하겠다는 둥, 이젠 오토바이냐?"


"특허는 받았어. 수족관 자체 수질정화기로."


"그래서 그 발명인가 하는 그 길로 계속 가겠다는 거야?"


"그건 아니고. 그렇다는 거야."


"저, 주문은 뭘로...?" 서빙 아가씨가 대화 중간에 주문을 요청했다.


"저는 오렌지쥬스로, 너는... 우유 마셔라?" 철묵의 말에 산호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농담! 농담!! 아 새끼 성질은, 쥬스 두 잔 주세요." 아가씨가 피식 웃으며 돌아갔다.


"학교는 어디 가기로 정했냐?" 철묵이 본론으로 들어가며 진지하게 물었다.


"전주로. 정해진 학교는 없고, 몇 군데 원서를 내봐야지."


"가서 있을 데는 있고?"


"작은 형하고 같이... 올해 약대 졸업하니까. 형이 오라고 한 거야."



철묵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괜한 제안을 하려는 건 아닐까?


녀석이야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그곳이 어디가 됐든 상관없이 목표한 것을 이룰 녀석이었다.


오히려 형하고 있는 것이 더 안정적일 것 같은데...... 아니다 저 중구난방으로 튀는 성향에, 형 밑에서 갑갑증이 일어 밖으로 튈 경우도 있지 않을까?......


제안을 해서 녀석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산호야. 내가 이번에 서울로 갈 것 같다. 너도 서울로 학교 갈래?"


철묵의 느닷없는 말에 산호가 눈만 껌벅였다.


"정확히 말하면 너한테 장학혜택 제안을 하는 거야."


"무슨......?"


"자세한 건 나중에 차차 설명할 건데... 일단 간략히 말하면, 내가 유산을 받았어. 엄마가 그 유산의 법정대리인이고. 엄마가 이번에 몸이 안 좋으셔서 자주 병원에 있으셔야 할지도 몰라, 그래서 회사를 설립하고, 말이 회사지 그냥 장학재단 정도로 생각하면 돼. 엄마 병원 때문이라도 서울로 올라가야 해서... 엄마하고 상의해서 나하고 같이 갈 몇몇을 후원하기로 결정한 거야. 물론 숙식제공, 생활비, 나중에 원하면 해외유학도 생각하고 있고... 어때?"


"글세... 그게 너무 당황스러워서......!"


"알아. 당장 대답 안 해도 돼. 나중에 모여서 다시 설명할 거야. 회사차원에서 계약도 할 거고. 일주일 정도 시간 있어. 그때까지 잘 생각해봐."


"그래...... 근데 철묵아! 정말이야, 농담 아니고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고? 너희 집 어렵게 살지 않았어?" 산호가 반신반의의 어조로 물었다.


"지금까지는. 어쨌든 잘 생각해보고. 일주일 후에 연락할게. 간다." 철묵이 간단히 대답하고 계산대로 향했다.




- 21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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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화. 명성황후의 복수! - 4 21.01.26 31 1 11쪽
60 60화. 명성황후의 복수! - 3 21.01.25 17 1 11쪽
59 59화. 명성황후의 복수! - 2 21.01.24 22 1 10쪽
58 58화. 명성황후의 복수! 21.01.23 2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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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2 21.01.16 44 1 11쪽
50 50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21.01.15 31 1 11쪽
49 49화. 신체적비활성화 뇌와의 대화 21.01.14 25 1 11쪽
48 48화. 통속의 뇌 +2 21.01.13 35 1 11쪽
47 47화. 괴한들과의 일전 21.01.12 24 1 10쪽
46 46화. 괴한들의 노송원 습격 +2 21.01.11 29 2 11쪽
45 45화. 실험 개시 21.01.10 32 1 11쪽
44 44화. 산악 구보 +2 21.01.09 3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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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선무도 대련 21.01.07 35 1 11쪽
41 41화. 반민특위 결사대 / 일우회 +2 21.01.06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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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태원파 / 평행세계의 증명 - 4 20.12.05 10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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