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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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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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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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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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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비밀장부, 협상

DUMMY

*1~8화까지 내용부터 이어짐*


1992년 4월 14일


철묵은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면서도 지난 일들을 계속 돌아보고 있었다.


과연 내가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이끌 재목이 되는지, 그런 자질은 되는 것인지... 철묵은 회의감이 들었다.


자신만 아니라면 평범하게 살 애들이었다. 미래의 자신이라는 강 박사는 분명 이런 일을 바라고 제로를 보낸 것이 아닐 것이었다.


회의감이 들었다. 모든 게 잘 못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902호 돌아온 철묵이 모두를 둘러보았다. 아이들이 백팩을 거실 한 가운데 놓고 모두 멍한 시선을 한 채 철묵을 보고 있었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모르겠다는 그런 표정이었다.


"일단 다들 흩어져서 좀 씻고 다시 모이자. 음식도 좀 시켜 놓고, 배고파 돌아가시겠다!" 철묵이 모두를 둘러보며 말했다.


"야! 너는 이 상황에서 배고프단 소리가 나오냐!? 나는 혼이 다 빠져나간 것 같다! 휴~!" 성준이 털썩 주저앉으며 긴 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이이들이 모두 그대로 거실바닥에 주저 앉은 상태로 드러누워 버렸다.


"너만 그런 줄 알아!? 난 아직도 다리가 떨린다고!" 산호가 자신의 다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래! 알아! 오늘 정말 수고들 했어! 샤워하고 술 한 잔씩 하면서 배도 좀 채우면 괜찮아 질거야. 미안하지만 오늘 안으로 이 내용물 다 정리해야 돼! 서두르자!" 철묵이었다.


"아~! 난 못해! 더 이상 못해! 진이 다 빠졌다고. 이 새꺄!" 대오가 성준 옆에서 대자로 뻗으며 철묵에게 시위를 했다.


"어! 너는 별 도움 안 되니까, 그대로 누워 있어도 돼!" 철묵이었다.


"저 새끼! 부려먹을 땐 언제고......!" 대오와 철묵의 투닥거림에 모두가 웃으며 긴장을 풀고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자 본격적으로 백에 든 내용물을 거실에 쏟아 놨다.


온갖 증서들과 현찰들 그리고 장부책까지, 전부 쏟아놓고 보니 그 내용물 양이 어마어마 했다.


"자, 여기 현찰들은 산호하고 수철이가 작은 방에 가져가서 계산 좀 해봐. 외화가 상당하니까, 가급적 환율을 적용해서. 정학히지 않아도 돼. 대략 어느 정도 금액이다 정도만. 알겠지?... 그리고 지숙이하고 우민이는 여기 보이는 이런 증서들만 따로 모아서 확인해 보고. 어디에 쓰이는 증서들인지 내용까지 파악해보면 더 좋고! 그리고... 어! 여기 이런 각서 같은 것, 아마 사채계약서 일거야. 이건 우종이하고 경훈이가 정리 좀 해봐. 금액도 대략 파악해보고. 공수야, 너는 나하고 장부를 확이해 보자."


철묵의 말에 각자 맡은 내용물을 선별해서 흩어졌다. 대오와 성준은 주방탁자에 앉아 소주를 홀짝였다. 철묵이 그들에게 맡기지 않은 건, 그들의 성격이 그런 디테일한 것에 무심한 성격 탓이었다. 그걸 아는지 녀석들도 남 일이다는 식이었다.


"이것들 이중 장부를 만들었고만, 그럴 줄 알았어! 자 이거 봐. 업소명과 날짜가 같은데 금액이 다 틀리잖아!?" 철묵이 공수에게 장부를 내밀며 보여주었다.


"정말 그러네! 어떻게 보자마자 알았냐? 나는 도통 금액밖에는 눈에 들어오질 않는데......"


"예상을 어느 정도 했으니까. 공수 너는 여기 업장들 이름 좀 쭉 적어봐. 그 옆으로 내가 불러주는 금액을 적어 넣고, 일단 업장 마다 매출이 평균 어느 정도지 파악을 해보자. 그래야 놈들의 규모가 어느 정돈지 파악이 될 테니까."


"알았어."




작업이 진행된 지, 두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궁금했던 건지, 좀이 쑤셨던 건지 성준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아이들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곤 혀를 내두르며 술자리로 돌아와 대오에게 보고를 하듯 떠벌리고 있었다.


먼저 수철과 산호가 내용을 정리한 용지를 가져와 철묵에게 보고했다.


"일단 총현찰금액은 십오억천칠백만 원이야. 국내 수표를 포함한 현찰금액이 칠억이천, 달러가 사억이천, 그리고 엔화와 위안화가 각각 이억 씩!" 듣고 있던 아이들의 입이 벌어졌다.


"야! 그거 우리가 좀 나눠 갖자! 우리도 고샣했잖아! 안 그래, 철묵아!?" 성준이었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 괜한 거에 욕심 부리지들 마! 너희가 정당하게 벌어들인 거 아니면... 그 순간, 우린 하찮은 도둑이 되고 마는 거야!" 철묵이 애초에 아이들의 동요하는 마음의 싹을 잘라냈다.


이중장부의 작업도 어느 정도 마쳐가자, 철묵이 다른 장부를 들춰보기 시작했다.


"흠~!......"


"왜? 뭔데?" 철묵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걸 보고 공수가 물어왔다.


"공수야, 잠깐 밖에서 나 좀 보자." 철묵이 장부를 든 채 일어서자, 공수가 그 뒤를 따라나왔다.




아파트 비상계단으로 공수를 데려온 철묵이 가타부타 설명 없이 장부를 내밀었다. 공수가 장부를 펄쳐 내용을 들여다봤다.


"......어! ... 어엇! 어라, 여기도......" 장부를 들여다 본 공수가 연이어 알 수 없는 탄성을 뱉어내고 있었다.


장부에는 현직국회의원의 이름들과, 고위관료들의 이름은 물론 직함까지 쓰여 있었고, 옆으로 억 단위의 입금액과 이자 등의 지급액이 나열되어 있었다.


"야 이거......!" 공수가 철묵을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음! 국회의원이며 공직자들이 불법사채에 돈을 대고 있었던 거야. 이건 그런 뜻만이 아냐, 높으신 놈들의 비자금 세탁을 한 셈이지! 그것도 상당한 액수를."


"이거... 너무 위함한 거 아냐!?"


"맞아! 우리가 시한폭탄을 떠안은 것 같다. 우리가 이걸 갖고 있는 이상, 함부로 건들지도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자신들의 목숨 줄을 쥐고 있는데, 가만히 두고 복 있지만도 안을 거야!...... 일단 이렇게 하자. 우린 이것의 존재를 몰라야 돼. 우리가 놈들의 금고를 강탈할 때 분실했거나, 아예 존재 자체가 없었던 걸로. 애들한테도 말하지 마. 지금은 너도 나도 머릿속에서 이것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거야. 우리 자신조차 속여야 남들도 속일 수 있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확신이 설 때까지 내가 안전한 장소를 물색해서 보관할 게. 만약을 위해서 너한테도 장소를 알려줄 테니까... 그렇게 하자!?" 철묵이 심각하게 공수에게 말했다.


"자꾸 판이 커지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지! 니 말대로 하는 수밖에."




다음 날.


철묵은 태원파의 부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을 수소문하여 전화를 걸었다.


-603호입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걸걸한 목소리가 전해졌다.


"김윤식 씨 좀 부탁드립니다."


-... 어디라고 말씀드릴까요?-


"어제 찾아뵙던 사람이라고......"철묵도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


-그러니까... 누구라고......?- 녀석의 목소리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냥 바꿔!"


-너 이 새끼들! 너희지!?-


-...... 전화 바꿨다. 너희들 누구냐?- 놈들의 두목인 김윤식이다.


"그건 알 거 없고... 일을 크게 벌이셨더군! 학생들을 협박해 하부조직으로 부린 것도 모자라, 이중장부에... 정치권 인물들의 자금세탁까지!? 이걸 위에서 알면 어떻게 될까?"


-... 큰형님이 시키신 일이냐!?- 녀석의 목소리가 떨리며 생각지 못한 인물이 언급됐다. 아마도 우정파의 큰두목이라는 사람을 뜻하는 것 같았다..


"... 이 일이 알려지면 큰형님은 물론이고 조직에도 큰 위해가 된다는 걸 알고 벌인 짓이겠지!?"


-아, 아니다! 일을 하다보니 어쩌다... 연관이 된 것이고......-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철묵이 냅다 소리를 쳤다. 이왕 거짓을 꾸밀 바에야 놈의 사기를 완전히 꺽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 내가 어떻게든... 모든 걸 정상으로 돌려놓겠다! 그러니 큰형님에게는......-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담는다는 소리처럼 들리는군! 멍청한 인간 같으니!... 정치권력과 연관 돼서 좋을 게 없다는, 이 세계의 기본 상식이자, 룰까지 어긴 입에서 나오는 소리치고 너무 뻔뻔하단 생각이 안 드나!? 이 장부들은 큰형님과 조직에 큰 위해가 될 것이기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너도 니 머릿속에 아예 이 사실을 지워버려야 그나마 니 생명줄 이어가는 일임을 잘 알 것이다. 내일 변호사를 보낼 테니 태원조직의 모든 이권과 관련된 것을 양도한다는 각서를 써라. 이쪽에서 대략 파악한 내용을 가지고 가겠지만, 그 외 제외된 것이 있다면 추가하여 빠트리지 않도록 해야 할 거야. 그 사소한 욕심에 니 생명줄이 끊기게 된다는 걸 잊지 말기 바란다. 10억을 준비해 입금시킬 테니, 너나 나머지들의 퇴직금 정도는 될 것이다. 그나마 이 세계의 의리로 큰형님이 베푸신 것이니 감사해 해라!?... 왜 답이 없지?"


-아, 알겠다... 한 가지만... 못 보던 얼굴들인데, 너희 어디 애들이냐?-


"우리도 몰라! 그냥 지방에서 각자 차출됐다는 정도밖에는... 이제 조직을 떠날 사람이 그런 건 알아서 뭘 하겠다는 거냐!?"


그 말을 끝으로 철묵은 수화기를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그 모습을 공수가 보며 어이없는 웃음을 흘렸다.


* * *



"아이고야! 고등학생들 뒤치다꺼리에 이어 이젠 깡패새끼들 뒤치다꺼리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아이고 두야!......" 김윤애 변호사가 한 손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며 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병원현관에서 입실현황을 들여다 본 김윤애가 곧장 엘리베이터를 탔다.


6층에서 내린 김윤애가 복도데스크로 걸어가다, 잠시 멈칫 하더니 방향을 바꿔 곧장 603호실로 향했다. 근처 복도에 누가 봐도 정체를 알 수 있을 법한 덩치들 여럿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어허! 잠시만, 잠시만! 어디서 오셨소? 못 뵙던 얼굴인디!?" 덩치가 문 앞을 가로 막으며 긴윤애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김윤애가 자신의 상의 안주머니에서 꺼낸 명함지갑을 열어 건넸다.


"변호사라~! 온다는 소리는 들었는디. 그게 여성분일줄은 몰라서... 에이! 잠시만... 신분증 좀 봅시다? 우리도 확인 절차란 게 필요한 법인게!" 녀석이 여전히 김윤애의 어깨를 잡고 저지를 했다.


"애야! 누나가 지금 몹시 신경이 날카롭다! 그만 그 살덩이 좀 치워라, 오랜만에 보니 혐오스럽다!" 김윤애가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호! 하하하!......" 녀석들이 어이가 없다는 듯 서로를 보며 웃음소리를 흘렸다.


-드륵!-


"이 새끼들이 실성을 했나! 형님들 쉬고 계시는데... 누구......?" 다른 한 덩치가 안에서 나오다, 김윤애를 발견했다.


"예 형님, 변호사라고 합니다" 김윤애를 몸으로 막던 녀석이 두 손으로 명함을 건넸다.


명함을 건네 받은 녀석이 김윤애를 한 번 일별하더니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33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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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명성황후의 복수! - 5 21.01.27 15 1 10쪽
61 61화. 명성황후의 복수! - 4 21.01.26 31 1 11쪽
60 60화. 명성황후의 복수! - 3 21.01.25 17 1 11쪽
59 59화. 명성황후의 복수! - 2 21.01.24 22 1 10쪽
58 58화. 명성황후의 복수! 21.01.23 20 1 11쪽
57 57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8 21.01.22 2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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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 4 21.01.18 24 1 11쪽
52 52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3 21.01.17 22 1 11쪽
51 51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2 21.01.16 44 1 11쪽
50 50화. 스가와라 겐지, 그 자를 쳐야겠어! 21.01.15 31 1 11쪽
49 49화. 신체적비활성화 뇌와의 대화 21.01.14 25 1 11쪽
48 48화. 통속의 뇌 +2 21.01.13 35 1 11쪽
47 47화. 괴한들과의 일전 21.01.12 24 1 10쪽
46 46화. 괴한들의 노송원 습격 +2 21.01.11 29 2 11쪽
45 45화. 실험 개시 21.01.10 32 1 11쪽
44 44화. 산악 구보 +2 21.01.09 34 0 11쪽
43 43화. 검도 대련 21.01.08 29 1 11쪽
42 42화. 선무도 대련 21.01.07 35 1 11쪽
41 41화. 반민특위 결사대 / 일우회 +2 21.01.06 25 0 12쪽
40 40화. 회상 2 +2 21.01.05 25 1 11쪽
39 39화. 늙은 소나무 21.01.04 31 1 11쪽
38 38화. 선택의 순간 21.01.03 4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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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수익률 대결 20.12.31 29 1 11쪽
34 34화. 황지숙 팬클럽 20.12.30 33 1 10쪽
33 33화. 담판 +2 20.12.29 39 0 11쪽
» 32화. 비밀장부, 협상 20.12.28 36 0 11쪽
31 13화. 새끼건달 20.12.27 33 0 17쪽
30 12화. 메세지 20.12.27 47 0 12쪽
29 11화. 조우 20.12.27 47 0 11쪽
28 10 화. 제로, 거울 속 세계 20.12.27 50 0 11쪽
27 9화. 지금 너에게로 나를 보낸다 +2 20.12.27 42 1 11쪽
26 31화. 나의 스승은 고양이 +2 20.12.24 70 1 11쪽
25 30화. 입부를 거절한 괴짜 +1 20.12.24 40 1 11쪽
24 29화. 세븐클럽 +2 20.12.23 41 1 11쪽
23 28화. 한영민과 강북연합 +2 20.12.22 53 2 11쪽
22 27화. 금융경제연구 동아리 +2 20.12.22 5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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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4화. 전환점이자 출발점 +1 20.12.19 4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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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8화.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걸음 +4 20.12.14 5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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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전면전이 아닌 급습 / 평행세계의 증명 -5 20.12.06 103 2 11쪽
4 4화. 태원파 / 평행세계의 증명 - 4 20.12.05 10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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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유인작전 / 평행세계의 증명 - 2 20.12.03 133 2 12쪽
1 1화. 기습 / 평행세계의 증명-1 +2 20.12.02 24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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