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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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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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8
최근연재일 :
2021.04.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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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1.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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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26화

DUMMY

26.

제목. 염라

글. 도유화

26.


#1. 환영의 사막/낮

다른 이들보다 먼저 아서에게 닿은 리스.

날개를 넓게 펼쳐, 한쪽은 아서 일행을 덮고,

남은 한쪽으로 기회가 되면 날아오를 준비를 한다.

아서: 왔네? 어디 갔었던 거야? 불러도 안 오던데.

리스: 그게···네가 너희를 바다 끝까지 데려다줬어야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리스, 귀왕 보는 것을 꺼리는데,

아서, 그런 그의 시선을 느낀다.


리스: 내가 널···배

아서: (O.L 오버랩) 네가 시작이야.

리스: 어?


아서: 네가 시작했다고, 이 전쟁.

그러니까, 끝내는 것도 너야.

너의 배신이, 우릴 구할 거야.


#2. 아서의 회상. 용의 눈물샘/낮

리스와 그에 타고 있는 아서와 나비.

환영의 사막을 넘어 죽음의 바다까지 탈출을 위한 연습인지 얼음 협곡을 빠르게 날아다닌다.


아서: 후! 얼굴 시려! 어후우! 이 정도면 칼부리들이야 그냥 지나치겠는데?

나비: 걔들은 보기보다 영리해서 안 된대. 수가 많기도 하고.

하늘이든 땅이든, 혼자선 위험하다네.

아서: 그래? 리스 정도면 휙휙 피할 것 같은데?

리스: ···

아서: 아까부터 왜 이렇게 조용해? 어지럽나?


리스: (피식) 아니···

(하아···.) 날 너무 믿지 마.

아서: 응? 무슨 뜻이야? 왜?


리스: 우리 빙룡들은···전부 배신자들이야.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서 벌을 받는 것 대신에, 빙룡으로 태어나 이대로 사는 거야.

이게 나의 죗값이고, 새로운 삶이지.

그러니까, 언제 내가 너를 배신할지 몰라.

난 그런 인간이었을 테니까.

이번 생에서도, 누군가의 뒤통수를 치겠지.

조심해.


리스, 위에 탄 아서의 얼굴을 힐끔 보는데,

아서,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실실 웃고 있다..


#3. 환영의 사막/낮

강한 믿음의 표정을 지으며 웃는 아서.

이를 본 리스, 웃음을 터트린다.

리스: (이내 웃으며) 뭔 소리야··· (우는 건지 웃는 건지···) 푸흐흐···기다릴게.

(귀왕을 노려본다.) 꼭··· 아니, 잘 다녀와.


(cut-to) 아서 일행 뒤로, 하늘에는 아레투사와 빙룡들, 땅에는 위그드라실과 해태 위의 요정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아서의 군단이.


#2. 동일/낮

사막 한가운데에 홀로 서 있는 귀왕.

그의 등 뒤로, 아서의 목표, 죽음의 바다가 보인다.

안개가 자욱해 붉은 하늘의 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바다.

귀왕, 아서의 군단을 단신으로 막아서는데, 전혀 긴장한 표정이 아니다.

오히려 눈을 내려 깔보는 듯한 느낌.


귀왕: 반쪽짜리 왕이구나. 모두를 모았으나, 아직 선택받지 못했어.

아서: 무슨···

유리: 할아버지!...우리 할아버지를 어떻게 했···.읍!

나비: (유리의 입을 막는데) 조용히 해 인마! 방패 들어!


아서, 온몸에 푸른 향이 흐르기 시작한다.

당장이라도 귀왕과 맞붙을 기세인 아서 일행.

하지만, 아서가 보는 미래에서, 귀왕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데,


귀왕: (피식) 어디, 발버둥 쳐라.

(누군가를 부르듯 한 손을 번쩍 들더니) 진짜 왕의 힘에서.

아서: (알 수 없다는 듯···) ···?


귀왕, 높이 쳐올린 손부터 온몸으로 검은 향이 흐르기 시작한다.

어둡고, 깊다.

검은 연기는 몸에서 멈추지 않고, 땅으로 스미는데, 귀왕 주변의 모래가 들썩이기 시작한다.

솟아오르는 팔. 썩은 듯 뼈와 살이 엉킨, 앙상한 팔이다.


#4. 동일/낮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정체불명의 썩은 사람들. 죄다 젖어 몸이 무거운지, 물을 뚝뚝 흘리며 휘청휘청 흔들린다.

그리고, 마지막. 긴 항아리와 총을 등에 맨 그나마 멀쩡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면, 귀왕, 향을 거둔다.

류우: 끄어어어어···

귀왕: 그래, 이번에는 잘 맞춰주었구나. 잘하였다.

류우: (알아들은 건지···만 건지···) 끅···끄극···

위그드라실: 물···설마···흑암굴?

아니지···그곳은 아몬이 지키고 있을 텐데···저들은 대체···


귀왕, 쳐올린 팔을 힘있게 내리는데, 방금까지 휘청거리던 썩은 이들, 힘있게 곧추서더니,

아서 쪽으로 달려든다.


“크악, 컄” “끄아악” “끼이익” 저마다의 괴성을 내지르며.


#5. 동일/낮

썩은 자들, 아서 쪽으로 달려드는데, 위그드라실, 빠르게 나무 덩굴을 뽑아 올리더니,

이들을 막는다. 그리고, 신목의 수풀림에서 죄인들로부터 숲을 지키던 것처럼 요정들은 줄기를 등지고 창을 찔러 넣는데, 썩은 자들, 팔다리가 하나둘씩 떨어져 나간다.

그럼에도 썩은 자들,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드는데,

적군, 위그드라실의 덩굴 사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오면 빙룡들, 썩은 이들로 덮인 줄기를 밖으로 걷어낸다.

빙룡, 서리 낀 입김으로 썩은 자들의 앙상한 몸을 얼리면, 또 요정들은 이들을 부수고,

썩은 자들은 찢어지고, 부서져도 아픈 기색조차 없다. 그저, 괴성만 지를 뿐.

바닥에는 요정들이 부서트린 썩은 자들의 팔과 다리가 굴러다니고,

공중에는 빙룡들이 잘라낸 머리가 이리저리 튕긴다.

서로를 밟고서라도 움직이는 귀왕의 군단과 함께 싸워나가는 아서의 군단.


서서히 귀왕의 군단이 밀리는 분위기.


#6. 동일/낮

귀왕이 부른 썩은 자들, 서서히 수가 줄어들고,

아서의 군단, 이겨내는 만큼 서서히 귀왕과 가까워진다.


아레투사: (빙룡을 타고, 썩은 자들의 머리를 따며) 이대로! 이대로만!

리스: 지금이야!

점점 밀린다!

(아서 일행을 날개로 감싸 올려 태운다!) 가자!

아서: (무언가 보는데) 자···잠깐!


리스, 복잡한 전쟁통을 뚫고, 하늘로 날아 솟는다.

환영의 사막에서 누구보다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는데,


리스의 주변에, 검은 연기가 낀다.

귀왕E: (연기 속에서) 안되지.


가만히 서 있던 귀왕, 어느새 아서 일행의 눈앞에 이른다.

순식간에 리스를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는데, 밑에 있던 아서의 군단,

리스와 부딫혀 진형이 흐트러진다.


#.7. 동일/낮

아서 일행을 바닥으로 내던진 귀왕, 그대로 공중에 떠 있는데,

그의 군단을 불러냈을 때처럼 다시 한번 온몸으로부터 썩은 자들에게로 검은 향이 흐른다.


귀왕: 어리석구나. 그저 탈출만 하면 그만인가?

네가 떠나면, 이곳에 남은 이들이 격변하는 세상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은가?

이게 네가 원하는 나를 넘어섬이냐?

신중히 행동해라.


다시 귀왕의 검은 힘을 받는 썩은 자들, 경련을 일으키듯 떨더니, 말을 하기 시작한다.

“죄송합니다···” “죽여주세요···” “살려주세요···” “미안하다···.아가···” “잘못했어···” “꺼내줘···”


귀왕의 군단, 분노한 듯, 이전보다 더 격렬하게 공격하기 시작한다!

흐트러진 진형을 다잡는 아서의 군단과 광분하는 귀왕의 군단.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전쟁.


#8. 동일/낮

다시 일어서려는 아서, 공중을 계단 내려오듯 밟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귀왕이 보이는데,


아서E: 대체···대체···어떻게 해야···

아니 내가 이길 수는···


귀왕: 내가 말했지 않았더냐. 그저 그런대로, 생긴 대로 살라고 말이야.

쥐여준 귀한 삶을.


무언가 부르듯 손을 앞으로 내미는 귀왕.


귀왕: 그만,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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