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게임 속 헌터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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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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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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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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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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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7화

DUMMY

“젠장, 이제 어떡해?”

“어쩔 수 없지. 일단은 농장으로 가야지. 뒈질 수는 없잖아.”

“미친 놈. 이런 꼴을 당하고도 농장으로 돌아가자고?”

“어차피 우리는 끝이야. 다 죽은 목숨이라고.”


혼란에 빠진 노예들이 서로 설전을 벌였다.

당장 몬스터들이 다가오는 상황 중에는 그리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모두 닥쳐. 우리는 농장으로 돌아간다. 이의 있는 놈 있냐?”


생각에 잠겼던 알파는 농장에 돌아가기로 결심을 내렸다.

그리 전망은 밝지 않았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전멸하기 전에 농장에 도착하는 것뿐이었다.


“나. 나는 반대야.”

“루크?”


험악하게 되돌아본 알파가 루크를 알아보고 당황했다.

다른 노예였다면 그냥 힘으로 묵살했겠지만 루크는 그의 목숨은 구해준 은인이다.


“대체 무슨 생각이야.”

“기껏 자유의 몸이 됐는데, 스스로 노예로 되돌아가자고?”


루크가 어깨를 으쓱였다.

지금까지 노예 신세를 감수하고 농장에 남아있었던 이유는 어디까지나 안정적인 레벨 업을 위해서였다.

홀로 황무지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루크는 클래스를 얻은 상황.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떻게든 레벨을 올릴 정도는 된다.

루크는 농장에 굳이 얽매일 필요가 없었다.


“젠장! 자유고 나발이고 농장에 못가면 다 죽는다고!”


알파가 답답한 심정에 노성을 질렀다.

트럭을 몰고 브루트를 해치우는 걸 보고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눈앞의 자유에 이성을 잃을 정도의 녀석이었던가?

그러나 루크는 냉정했다.


“이대로 돌아가도 죽는 건 똑같아. 저 괴물들이 트럭보다 빨리 달린 걸 잊은 건 아니지?”


칼날늑대는 두 발로 뿌리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농장으로 돌아간다면 그 전에 따라잡힐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게 유일한 희망이야.”


알파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다.

달리 방법이 없을 뿐.

그러나 루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유일한 희망은 사방에 흩어지는 거야. 오히려 한 곳에 모이는 게 훨씬 위험해.”

“흩어지자고?”

“운 좋은 놈은 살지도 모르지.”


노예들이 뭉치면 칼날늑대들도 한 곳에 모일 터.

그러나 얼핏 봐도 칼날늑대는 노예보다 훨씬 수가 많았다.

그렇다면 반대로 사방에 흩어지는 게 훨씬 나았다.

희생은 피할 수 없지만 운이 좋다면 칼날늑대를 피해 달아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 배가 부르면 끝까지 쫓지 않을 테니까.


“나중에 농장으로 가든 말든 그건 각자 알아서 하라고 해.”

“젠장. 확실히 네 말이 맞는 것 같군. 다들 들었지? 알아서 흩어져!”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알파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일분일초가 아까울뿐더러 괜히 시간을 줬다가는 서로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두고 싸울지도 몰랐다.


‘저놈들은 확실히 죽겠군.’


슬쩍 노예들이 달려간 방향을 바라본 루크가 고개를 저었다.

버기카의 타이어 자국을 향해 노예들이 다섯 명이나 뛰고 있었다.

제일 농장에 가까운 방향으로 가려는 속셈이었겠지만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

수가 늘어질수록 뒤쫓는 칼날늑대도 많아질 테니까.


“테리! 넌 나랑 가야지.”

“어? 그, 그래!”


루크는 우물쭈물 남은 테리를 불렀다.


“알파 너도 굳이 농장으로 가지 말고 나랑 같이 가는 게 어때?”

“···아니. 나는 노예 신세라도 농장에 있는 편이 좋아. 괜히 목숨을 잃는 건 사양이거든.”

“그래.”


루크는 더 이상 붙잡지 않았다.

결국 어떻게 살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잘 가라, 루크. 죽지 말고.”

“너는?”

“나는 마지막으로 이 친구들과 이야기 할 게 있어.”


알파가 남겨진 부상자들을 가리켰다.

거동할 수 없는 이들에게 남겨진 운명은 가혹했다.

이대로는 산채로 몬스터에게 잡아먹히게 될 터.

알파는 그 전에 편히 죽여줄 생각이었다.


“···그래. 너도 죽지 마.”


루크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마치고 테리와 함께 몸을 돌렸다.


“어디로 갈 거야?”

“이쪽으로 가자.”

“어? 잠깐, 이쪽 방향은···.”


루크를 따라 출발한 테리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트럭이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가고 있었다.

이대로는 좀비와 싸웠던 페허에 돌아가게 된다.


“좀비들한테 돌아가자고? 대체 왜?”


뒤늦게 깨달은 테리가 기겁한 표정을 지었다.

루크는 담담하게 설명했다.


“탁 트인 곳에서 둘러싸이면 끝장이야.”


아무리 마법사가 되었어도 사방에서 공격 받으면 위험하다.

특히 지금처럼 레벨이 낮다면 더욱 더.

반면 좀비들이 있던 폐허는 건물 잔해가 남아있어서 둘러싸는 게 어려웠다.


“운이 좋으면 건물 안에 숨을 수 있을지도 몰라. 좀비 냄새를 맡고 가버릴 수도 있고.”

“좀비가 나오면 어떡하려고?”

“그땐 그때 생각해야지! 말할 힘 있으면 달리기나 해!”


테리는 울상을 지으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

루크는 그 뒤를 따라 뛰면서 옆을 힐끗 곁눈질 했다.


‘쫓아오고 있군.’


불행히도 운이 좋은 놈에 루크는 포함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찌릿거리는 뿔 덕분에 칼날늑대들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대략 다섯 마리.

놈들은 거리를 유지한 채 느긋하게 루크를 따라오는 중이었다.

지치거나 틈이 생길 때까지 기다릴 생각인 게 분명했다.


‘지구력으로는 인간이 제일 뛰어난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서 본 글을 떠올렸던 루크는 곧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상대는 평범한 짐승이 아니라 몬스터, 그것도 마물이다.

체력이 무한할 수도 있는 놈들이었다.


“테리. 조금 느려도 이제부터 계속 같은 속도로 뛰어.”

“헉헉··· 뭐?”

“저기까진 무조건 달려야 해. 절대로 속도가 떨어지면 안 돼. 지쳤다고 보이면 끝장이야.”


작은 언덕을 오르자 폐허가 보이기 시작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던 테리는 얼굴을 일그러트렸지만 이를 악물고 젖먹던 힘까지 짜냈다.

덕분에 두 사람은 간신히 폐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우우!”

“아오오오!”


갑자기 지형이 달라지자 칼날늑대들의 행동도 변했다.

멀찍이 떨어져 쫓아오던 것을 멈추고 전속력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어, 어떡하지?”

“저쪽으로!”


루크는 그나마 외관이 멀쩡한 건물을 가리켰다.

붉게 녹슬었지만 나름 철문도 달린 곳이었다.


“문을···!”

“됐어! 너는 안에서 좀비가 오는지만 확인해!”


루크는 문가에 서서 몽둥이를 움켜쥐었다.

이곳에서 칼날늑대들을 막을 생각이었다.


“그르르르!”


뒤늦게 도착한 칼날늑대들은 곧장 달려드는 대신 으르렁거리며 건물 주변을 맴돌았다.

루크는 침착한 눈으로 놈들을 살폈다.

어지간한 대형견보다도 커다란 놈들이었다.

온갖 동물이 뒤섞인 기괴한 외형이었지만 등에 돋은 사마귀 앞발 같은 낫을 제외하면 딱히 위협이 될 만한 부위는 보이지 않는다.


[칼날늑대 Lv.7]

[근력: +, 민첩: -, 마력: -, 체력: -, 생명력: =, 지각력: +, 정신력: +]

-감정 레벨이 낮아 특성을 열람할 수 없습니다.

-감정 레벨이 낮아 스킬을 열람할 수 없습니다.

-이계에서 온 이 괴물은 여러 동물을 뒤섞은 것처럼 생겼다. 날카로운 낫발은 인체도 손쉽게 절단한다.

-감정 레벨이 낮아 상세설명2를 열람할 수 없습니다.


1레벨 감정에는 표시되는 정보가 많지 않았다.

능력치마저 단순히 자신이 더 높은지 낮은지 비교해주는 정도.

그러나 루크는 세세한 정보보다는 칼날늑대 머리 위에 표시된 글자의 색에 집중했다.

노란색.

경계해야 하는 상대라는 뜻.


‘마법을 시험해보기 딱이겠어.’


루크는 기초 마력 연공법을 운용하여 마력을 끌어올렸다.

심장에 잠들어 있던 마력이 전신의 에테르 회로를 따라 회전했다.

존재하지 않는 신경이 열을 띠면서 세포가 하나하나 깨어난다.

가상의 엔진이 출력을 높이며 마력의 순환 속도가 최고조에 이른 순간, 루크의 두 눈에서 푸른 불꽃이 튀었다.

흘러넘친 마력이 육안에 보일 정도로 구체화된 것이다.


“끝내주는군.”


루크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전능감.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신에 힘이 충만했다.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루크는 자신의 힘에 강화 마법을 더했다.

이걸로 힘은 두 배가 될 터.


“크어엉!”


칼날늑대 한 마리가 루크에게 펄쩍 뛰어들었다.

사마귀 앞발처럼 등에서 뻗은 낫발을 휘두른다.


‘보인다.’


마력은 루크의 모든 능력을 초인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신체능력부터 반사신경, 사고속도에 이르기까지.

루크는 칼날늑대가 휘두르는 낫을 피해 몸을 숙였다.

동시에 쩍 벌린 칼날늑대의 아가리를 향해 있는 힘껏 몽둥이를 쑤셔 넣었다.


“끼에에엥!”


몽둥이는 칼날늑대의 이빨들을 개부수는 것도 모자라 입천장을 꿰뚫고 뒤통수에서 튀어나왔다.

루크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무시무시한 힘.

마력과 마법으로 이중으로 중첩되어 강화된 덕분이었다.

단단히 박힌 몽둥이를 억지로 뽑아내자 뜯어진 머리에서 피가 콸콸 쏟아져 나왔다.


“크허어엉!”


동족의 죽음에 분노한 칼날늑대들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루크는 실내로 두어 걸음 물러섰다.

어차피 문을 지날 수 있는 것은 한 번에 한 마리 정도.

첫 번째 칼날늑대가 안쪽으로 머리를 들이민 순간 루크가 몽둥이를 내리쳤다.


“흡!”


콰직!

마치 도끼를 내리친 것처럼 머리가 반으로 쪼개진다.

칼날늑대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자연적인 마력과 강화 마법까지, 이중으로 중첩해서 강화된 루크의 괴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루크는 다른 한 마리가 들어오길 기다리지 않았다.

대신 스스로 밖으로 뛰쳐나가 으르렁거리던 칼날늑대를 힘껏 걷어찼다.


“케헥!”


콰앙!

북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칼날늑대가 마치 축구공처럼 날아갔다.

껍질과 뼈가 으스러지는 감촉으로 미루어 아마 죽었을 터.

남은 두 마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놈들은 이미 꼬리를 말고 도망치는 중이었다.

칼날늑대는 무조건 끝을 봐야하는 좀비와는 달랐다.


[전투가 종료되었습니다.]

[경험치 390을 얻었습니다.]


‘생각보다 쉬운데?


아무리 마법을 쓰고, 좁은 문가에 서서 움직임을 방해했다지만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다.

일단 한 대만 때릴 수 있으면 그대로 죽어버리니 당연했다.

게다가 기선을 제압당한 칼날늑대는 더욱 쉬웠다.


“안에는 아무 것도 없어. 응? 너, 눈이···?”


뒤늦게 돌아온 테리가 푸르게 타오르는 루크의 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음. 사실 이번에 마법사가 됐거든.”


잠시 고민하던 루크는 좀비와 싸우다 부상을 입었을 때 마법을 각성했다고 설명했다.

죽음의 위기를 딛고 마법사가 되는 것은 이 세상에서는 흔한 이야기였다.


“맙소사. 진짜 마법사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야! 마법 좀 보여줘! 진짜로 불 같은 걸 쏠 수 있어?”


마법사란 사실을 알게 된 테리는 뛸 듯이 기뻐했다.

살아날 확률이 높아져서라기보다 실제로 마법사를 본 게 더 기쁜 모양이었다.


“워. 진정해. 내 마법은 그런 게 아니야.”


단순히 무언가를 강화하는 게 전부인 루크의 마법은 시각적으로는 볼 게 없다.

루크는 흥분한 테리를 진정시켰다.


“그보다 혹시 근처에 갈만한 곳 몰라?”

“그런 데를 내가 어떻게 알아?”

“뭐라도 좋으니까 생각해봐.”


루크의 타박에 골똘히 생각에 잠겼던 테리가 자신없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잘은 모르지만···. 농장에서 동쪽으로 쭉 가다보면 도시가 나온다고 들었어.”

“도시? 동쪽에 가면 도시가 나온다고?”

“어···. 그냥 들었을 뿐이지만. 근데 얼마나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우리는 농장이 어딘지도 모르잖아?”


테리가 가망성이 없다는 뜻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루크는 화색을 지었다.

이렇다 할 표지도 없이 황무지를 헤매는 건 자살행위지만 루크에게는 길을 찾을 방법이 있었던 것이다.


‘맵을 보면 되지! 그동안 쓸모 없다고 생각했는데···.’


게임 시스템에 포함된 미니맵.

플레이어가 지나간 장소만 밝혀지기에 맵창은 온통 어두웠지만 농장의 위치만큼은 정확히 표시되고 있었다.


‘여긴 농장의 남동쪽이니까··· 북상해서 동쪽으로 가면 되겠군.’


루크는 보이지 않는 지도에 선을 그어갔다.

사실 이 광활한 황무지에서 정확히 도시를 찾는 건 불가능했다.

일단 도시가 얼마나 떨어져 있을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차로 하루 거리지만, 걸어서는 보름 넘게 걸린다.

이마저도 도로가 멀쩡하게 남은 현대의 이야기다.

중세만도 못한 이스라에리아 대륙에서 과연 도보로 이동하려면 과연 며칠이나 걸릴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으니까.’


이곳에 머물렀다가는 남은 좀비에게 공격 받을 수도 있었다.

도망친 칼날늑대들이 동료를 불러올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당장 식량이 필요했다.

마법사든 변이체든 굶주림에는 배겨낼 재간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믿는 구석도 있었다.

자고로 도시가 있다면 가는 길에 크고 작은 마을이 있기 마련이다.

일단 그곳에 들리면 어떻게든 될 터.


“일단 이동하자. 대충 어딘지는 알았어.”

“정말로?”


테리는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루크를 따랐다.

숨어있는 몬스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루크는 서둘러 폐허에서 멀어졌다.

겨우 자유를 얻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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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대충 망한 세상의 게이머 18화 +3 20.12.12 629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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