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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나블랙
작품등록일 :
2020.11.24 22:11
최근연재일 :
2020.1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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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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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화 - 다시 세계로

DUMMY

29화. 다시 세계로


리카슈르는 테라스에 기대어 난간에 두 팔을 걸치고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푸른 하늘에 소금처럼 뿌려진 별들이 그의 얼굴을 창백하게 비추어 주었다. 가르디몬이 살며시 발자국소리도 내지 않고 걸어와 그의 어깨를 한 손으로 툭 쳤다. 리카슈르가 깜짝 놀라며 몸을 흔들었다. 가르디몬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밤하늘에 뿌려졌다.


“형, 무슨 고민있어?”


가르디몬의 말을 들은 리카슈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다 잘되었는데 무슨 고민이 있겠어. 이렇게 너도 다시 찾았지 않느냐?”


리카슈르는 짐짓 미소를 지어보였다.


“흐음, 내가 보기에는 ‘나 고민있으니 누가 같이 술이라도 마셔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말해봐. 동생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일이 꺼려진다면 좀 서글픈 걸.”


리카슈르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가르디몬은 끈기있게 리카슈르의 말을 기다렸다.


“···가르디몬. 나 요즘 뭔가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허무한 것 같기도 하고······.”

“헤에, 우리 가문의 이름으로 된 나라가 탄생했는데 행복하지 않다니. 그런 말 어디 가서 꺼냈다간 아무리 공작이라도 무사하지 못할 걸? 쿡쿡.”


가르디몬이 짓궂은 미소를 띠며 몸을 흔들며 웃었다.


“그런가······. 휴, 뭔가 마음이 허전한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니까.”


가르디몬은 또다시 ‘피식’ 하며 웃었다.


“형이 진지하게 말하는데 넌 웃음이 나냐? 이 나쁜 동생아.”


리카슈르는 가르디몬에게 샐쭉하니 실눈을 뜨며 흘겨보았다.


“후후, 그게 아니야. 형은 지금 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있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가장 소중한 것?”

“이제까지 형이 살아온 목표는 뭐야? 블랙 블랑쥬를 가진 자의 야심을 막아 이 세상을 구하는 거?”

“어쩌면······.”


리카슈르는 말꼬리를 흐렸다.


“그건 이미 해냈으니, 그럼 이제는 인생의 목표가 뭐야?”

“···그건······.”


리카슈르의 눈이 아래로 떨구어졌다.


“그건 이 땅의 백성들이 원하는 것이겠지. 레어로이드의 폭정에 시달리던 백성들은 레어로이드를 물리친 나와 형이 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바라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들이 설정해 놓은 이상적인 왕이나 통치자 역할을 해 줄 사람을 필요로 하거든. 형, 나는 있잖아. 이제 그만 형이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형의 인생을 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자신도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면서 남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내···인생을 사는 것?”


리카슈르는 가슴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울컥하는 것을 느꼈다.


“잘 생각해 봐. 나는 이만 자러 갈게.”


가르디몬은 대답 대신 리카슈르에게 의문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리카슈르는 침대에 누웠다. 호사스런 금빛 벽과 붉은 벨벳 커튼으로 둘러싸여서 이제껏 누려본 적 없는 달콤한 잠자리를 가졌으나 잠이 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런 생활은 리카슈르를 시들게 만드는 것 같았다. 가르디몬의 말이 떠올랐다.


‘자신도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면서 남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사실 리카슈르는 헌신적인 기사였으며, 헌신적인 형이었다. 누구에게도 틈을 보이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처신한다고 생각해 왔었다. 순식간에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었으나 어쩐지 마음만큼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갑자기 모든 것이 부질없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디아나······?’


문득 생각난 얼굴, 디아나였다.

그를 향해 뾰루퉁한 표정으로 쏘아붙이던 디아나, 항상 침착하고 약간 어수룩한 그레이, 초롱초롱한 눈빛을 빛내던 얌전한 꼬마숙녀 마레이, 그리고 그레이와 늘 티격태격하던 다힌의 얼굴이 천장에 나타나 보였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펜을 들어 양피지에 글자를 급히 써내려갔다. 빠른 속도로 휘갈겨 쓴 듯 보였지만 필경 멋스러운 필체였다.


[친애하는 그랜트 슐츠 대공,

많은 분들의 노고와 염려 덕분에 무사히 대관식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소식을 전하게 된 점 너그러이 이해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같아서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마슈네이드에 계신 폐하와 슐츠 대공을 향해 달려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형편이라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부탁하건대, 그랜트 슐츠 대공께서는 지난 모험을 함께한 많은 분들과 가족, 친지, 친구를 동행하여 제가 있는 사피르 성으로 와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처럼 다시 모여 성대한 파티를 열고자 하는 것이니 기꺼워하시며 참석해 주시면 기쁘기 그지없겠습니다. 답장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리카슈르 데 릿산]


그는 펜고 놓으며 일어나 그랜트가 선물해 준 한 마리의 비둘기를 새장에서 꺼내어 양피지를 둘둘 말아 끈으로 묶은 뒤, 그 양피지를 다리에 묶어 창문 밖으로 날려보냈다.


이틀 후, 리카슈르의 침실 창가에 비둘기가 푸드덕거리며 날아와 앉았다. 리카슈르는 입가에 기쁜 미소를 머금고 비둘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비둘기가 그의 팔 위로 깡총 뛰어오는 것이었다. 그는 환한 얼굴로 급히 비둘기 다리에 묶인 붉은 리본을 풀어 편지를 펼쳤다.


[친애하는 리카슈르 데 릿산 대공,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리카슈르 데 릿산 대공의 대관식을 진심으로 기뻐하였습니다. 마음 써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 그지없는 일인데, 성대한 파티까지 열어주시니 기쁜 마음 한량없습니다. 대공께서 보내신 말씀은 모두 전달하여 일행이 한 자리에 모여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허나 하나의 사소한 문제가 있는데, 지난 전투 후에 우리 클라마이르 제국과 예전 딤마르그는 아직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일은 비록 레어로이드의 과실이긴 하지만 백성들은 진상을 모르고 있으니 지난 일에 대한 깨끗한 청산을 위해 서로간의 호의를 표하는 예물을 주고받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로잘로움의 최상급 장미들로 만든 고급 향유를 선물로 준비하였습니다. 우리 일행은 출발하기 위해 준비중이니 릿산 공작께서는 클라마이르 제국에 속한 공국 선포 준비를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랜트 슐츠]


[친애하는 그랜트 슐츠 대공,


대공의 혜안과 조언에 깊이 감사하는 바입니다.

마슈네이드에 뜻을 전달할 사신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조속히 출발해 주기를 바라며, 꾸준히 연락하여 주기를 바랍니다.


리카슈르 데 릿산]




한 달 뒤, 클라마이르 제국의 마슈네이드 항구 앞에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사신의 장대한 행렬이 이어졌다. 사신 행렬을 보기 위해 클라마이르 대부분의 상점과 공립학교는 일찍 문을 닫았고, 그로 인하여 노인 아이 학생 할 것 없이 모두가 길가로 쏟아져 나와 있었다.

그랜트 일행은 마슈네이드로 향하는 도중, 사람들이 어찌나 북적이는지 자칫하다가는 일행을 잃어버릴 지경이었다. 마슈네이드의 항구는 사람들의 환호성 소리로 떠나갈 듯 했다.

며칠이 지나 무사히 가르몬드의 항구에 도착한 그랜트 일행은 리카슈르의 사신이 그들을 안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감탄해 마지 않았다. 이제 막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된 릿산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예의와 절차에 세심하게 신경쓰는 것이 놀라웠기 때문이었다. 일행은 사신의 인도로 사피르 성에 도착하여 리카슈르가 성대하게 파티를 열어 놓은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그랜트와 디아나 일행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연회장에는 온갖 진기한 먹을 것들로 테이블이 가득 채워져 있었고, 음식을 나르는 여자들이 분주하게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한 쪽에서는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들이 모여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모두들 정말 잘 오셨습니다.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긴 여행을 오느라 몸이 고단할 터이니, 많이 들고 즐겁게 놀다가 방으로 쉬러 가기를 바라오. 나는 내일 있을 행사 준비를 위해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리카슈르의 말은 일행 모두를 향해 연회장 안에 울려퍼졌으나, 그의 시선은 한 명에게 고정되었다. 예전과 다르지 않지만, 예전과 달리 손이 닿지 않을 듯한 거리에 있는 사람, 디아나였다. 리카슈르는 다시 만난 디아나에게서 왜 이런 거리감과 묘한 느낌을 느끼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가르디몬만이 리카슈르의 옆에 서서 그의 시선을 눈치챌 수 있었다. 말을 마친 리카슈르는 가르디몬을 남겨 두고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비단 리카슈르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다. 디아나 또한 릿산 공국을 다스리게 된 리카슈르에게서 거리감을 느꼈다. 디아나는 문득, 리카슈르가 별처럼 느껴졌다. 황홀하게 아름답고 찬란하지만 결코 손을 뻗어도 닿지 못하는 하늘의 별. 추억은 이미 리카슈르에게 아무 의미도 없어진 것이 아닐까, 혼자만 추억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며 이런저런 생각에 가슴이 저려오는 디아나였다.


다음날 아침, 사피르 성은 중앙 분수대 근처를 빼고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의 인파로 북적였다. 가르디몬은 사피르 성의 중앙 분수 앞에 서서 만백성에게 클라마이르 제국의 공국임을 공포하였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아래,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사방을 뒤덮는 듯 울려퍼졌다. 그랜트의 선물이 리카슈르에게 전달되었고, 리카슈르 또한 그랜트에게 선물을 전달하였다. 마지막으로 가르디몬이 이것으로 구 딤마르그 왕국은 클라마이르 제국의 공국이 되었다는 선언문을 낭독하자 박수소리가 우레와 같이 터져나왔다. 선언문 낭독이 끝나자, 가르디몬이 두 손바닥을 높이 들어올렸다가 아래로 내리는 시늉을 했다. 환호성 소리가 차츰 잦아들었다.


“다음으로, 릿산 공국의 통치자이신 리카슈르 데 릿산 공작님의 인사가 이어지겠습니다.”


가르디몬은 리카슈르의 옆구리를 남몰래 콕콕 찔렀다. 리카슈르는 상기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오늘처럼 좋은 날, 이 땅의 클라마이르 제국의 공국 선포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가르디몬의 말이 끝나자, 아까보다 훨씬 큰 환호소리에 귀가 먹먹해질 지경이었다. 리카슈르가 두 손을 하늘로 들어올리며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했다. 차츰 환호 소리가 잦아들기는 했지만, 여기저기서 시끌시끌하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리카슈르는 사람들의 환호성 때문에 어젯밤 외워 두었던 인사말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인사를 마치고 내려왔는지 생각도 안 날 정도로 대강 기억나는 대로 읊고는, 가르디몬에게 연단 자리를 넘겨 주고 슬그머니 빠져 나갔다. 리카슈르는 사피르 성으로 돌아가서 여행할 때 입었던 허름한 옷으로 갈아입고는, 다시 사피르 성의 중앙 분수대 안으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옷을 허름하게 입어서 그런지, 아니면 가르디몬의 연설에 빠져들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이제 막 릿산 공국의 통치자가 된 리카슈르를 알아보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연단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디아나 일행의 모습이 보였다.


“디아나!”


리카슈르는 디아나를 향해 소리쳤으나, 그녀는 주위의 시끄러운 환호성 때문에 그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았다. 그는 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사람들 틈을 힘겹게 비집으며 디아나 곁으로 다가갔다.


“디아나!”


디아나는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을 두 눈으로 확인한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랜트와 마레이, 그리고 다힌은 가르디몬을 바라보느라 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아니, 리, 리카슈르! 아니, 공작님!”

“쉿! 사람들 들을라. 그냥 리키라고 불러.”


디아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말똥말똥 그를 말없이 바라보며 눈을 꿈벅거렸다.


“사실 나, 공작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 체질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에에?”


이건 또 무슨 얼토당토 않은 소리인가. 대관식을 치른 지 얼마나 지났다고, 리카슈르가 나라를 언제 다스려보기나 했단 말인가. 디아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제부터 릿산 공국의 실질적인 통치자는 가르디몬이야. 저기 디아나, 그래서 말인데, 나와 함께 예전처럼 모험을 떠나지 않을래?”


디아나는 눈을 깜박깜박거리며 그의 말 안에 숨은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모험이라니요? 이제 화이트 블랑쥬와 블랙 블랑쥬의 일도 해결되었는데 무슨 모험을 떠나요?”

“그야, 세상을 돌아다니다보면 재밌는 일들이 많지 않겠어?”


리카슈르는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듯, 어물어물 대답했다.


“저는 찬성입니다.”


그랜트가 씩 웃으며 리카슈르에게 눈빛으로 인사했다. 그는 이제껏 옆에서 둘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듣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리카슈르의 표정이 환해졌다.


“저도 함께 가도 되지요? 리키님”

“물론이지! 그랜트, 아니, 그레이!”


리카슈르가 기쁜 얼굴로 대답했다. 디아나는 도끼눈을 뜨고 그랜트와 리카슈르를 살짝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하여튼, 남자들이란.”

“디아나, 같이 갈 거지?”


리카슈르는 기대를 가득 담은 눈빛으로 디아나를 바라보았다.


“휴, 할 수 없지. 이 몸을 그렇게 원하니, 친히 동행하는 걸로 하지.”


그녀는 얕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은 후, 눈을 지그시 감았다 뜨며 말했다. 그랜트는 재미있는지 킥킥 웃으며 어깨를 흔들었다.


“나도 같이 갈래요!”

“어이, 나만 쏙 빼고 어디를 가시려고!”


몇 달 전보다 부쩍 키가 자란 꼬마숙녀 마레이가 리카슈르를 올려다보며 외쳤고, 한결 얼굴이 말끔해진 다힌도 팔짱을 끼고 리카슈르와 그랜트를 번갈아 바라보며 소리쳤다. 리카슈르는 깨달았다. 자신이 릿산 공국의 통치자인 릿산 공작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사람들의 존재가 자신을 불사조처럼 다시 날아오르게 해 준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에서 찾은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형! 어디 있어?”


일장연설을 간신히 마치고 사피르 성으로 돌아온 가르디몬은 녹초가 된 몸으로 성 안을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시종들에게 물어봐도 누구 한 사람 리카슈르를 봤다는 사람이 없었다. 가르디몬은 리카슈르가 머무는 방으로 급히 달려가 방문을 열었다. 방에는 리카슈르가 연설을 할 때 입었던 화려한 옷이 덩그러니 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뭐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방으로 들어간 가르디몬은 리카슈르의 책상 위에 놓인 편지 한 장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한 손으로 집어들었다.


[사랑하는 동생 가르디몬에게,


앞으로 내가 돌아올 때까지 릿산 공국의 모든 섭정을 가르디몬에게 일임한다. 사정이 생겨 먼 여행을 다녀올 테니 정사를 잘 돌보도록 하여라.


리카슈르 데 릿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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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에필로그 20.12.21 14 0 7쪽
» 제 29화 - 다시 세계로 20.12.20 22 0 15쪽
28 제 28화 - 최후의 결전 (3) 20.12.19 21 0 15쪽
27 제 27화 - 최후의 결전 (2) 20.12.18 16 0 10쪽
26 제 26화 - 최후의 결전 (1) 20.12.17 42 0 8쪽
25 제 25화 - 다시 눈 뜬 블랙 블랑쥬 20.12.16 18 0 11쪽
24 제 24화 - 다크 프리스트 아케룬 (2) 20.12.15 23 0 11쪽
23 제 23화 - 다크 프리스트 아케룬 (1) 20.12.14 48 0 14쪽
22 제 22화 - 막시우스 진의 지략 20.12.13 15 0 6쪽
21 21화 - 생데브 신전의 혈투 (2) 20.12.12 21 0 14쪽
20 20화 - 생데브 신전의 혈투 (1) 20.12.11 25 0 15쪽
19 제 19화 - 블랙 블랑쥬의 행방 20.12.10 36 0 8쪽
18 제 18화 - 아니마투스인의 삶 (2) 20.12.09 38 0 9쪽
17 제 17화 - 아니마투스인의 삶 (1) 20.12.08 31 0 14쪽
16 제 16화 - 그레이의 정체 20.12.07 22 0 14쪽
15 제 15화 - 인류의 운명 20.12.06 27 0 18쪽
14 제 14화 - 화이트 블랑쥬를 찾아서 (2) 20.12.05 38 0 11쪽
13 제 13화 - 화이트 블랑쥬를 찾아서 (1) 20.12.04 22 0 12쪽
12 제 12화 - 크레타몬 신전으로 20.12.03 36 0 17쪽
11 제 11화 - 레이나의 야심 20.12.02 24 0 15쪽
10 제 10화 - 대리인과 일곱 위원회 (2) 20.12.01 22 0 7쪽
9 제 9화 - 대리인과 일곱 위원회 (1) 20.11.30 19 0 18쪽
8 제 8화 - 블랙 블랑쥬를 찾아서 20.11.29 31 0 11쪽
7 제 7화 - 에블랑, 그리고 흑과 백 (2) 20.11.28 30 0 16쪽
6 제 6화 - 에블랑, 그리고 흑과 백 (1) 20.11.27 35 0 17쪽
5 제 5화 - 디아나 슈펜트의 숨겨진 능력 20.11.26 33 1 20쪽
4 제 4화 - 꽃을 파는 소녀, 마레이 20.11.25 53 1 14쪽
3 제 3화 - 괴짜 발명가 20.11.24 38 2 17쪽
2 제 2화 - 릿산 가의 기사, 리카슈르 20.11.24 53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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