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무림의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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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
작품등록일 :
2020.11.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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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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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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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생활 - (4)

DUMMY

한편 두 명의 학생이 서로 마주 앉아 있었고 그 뒤로 학생들이 서있었다.


덩치가 큰 학생은 오래된 대치 끝에 입을 열었다.


“하고 싶은 말이 뭐라고?”

“화산파에 협조하지 말고 우리쪽으로 오라고.”


날카롭게 생긴 외모를 자랑하는 남궁강의 말에 덩치 큰 학생은 헛웃음을 지었다.


“이미 이야기가 끝났다. 네가 눈치를 보며 어기적 어기적 거리는 동안 말이지.”

“차령국. 소림의 속가 제자가 화산의 눈치를 보며 다니는게 너무 모양새 빠지지 않나?”


그 말에 차령국 뒤에 있던 학생들이 발끈했지만 차령국은 별 다른 생각 없이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사실 남궁세가든지 아님 화산파든지 상관은 없어.”

“그럼 이쪽으로 와라. 문태종 같은 놈의 밑에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하지만 말이야.”


차령국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했다.


“적어도 네놈처럼 멋부리며 뻐팅기는 놈보다 문태종 같이 약삭빠른 놈이 더 낫더라고.”

“으흠···.”

“그리고 이미 문태종에게 협력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차령국은 웃으면서 자리에 일어나며 남궁강을 내려다 보았다.


“다만···. 문태종이 이번 학생회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

“나보고 문태종과 학생회장 자리를 두고 비무(比武)를 하라는건가?”


대놓고 이용하겠다는 차령국의 발언에 남궁강을 비롯한 세가 출신 학생들은 어이없어 했고 차령국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어떤 방법을 써도 상관은 없다만···. 만약 이대로 시간이 흘러간다면 결국 문태종이 학생회장이 될것이고 이번 학생회는 화산파의 뜻대로 흘러가겠지.”

“소림은 상관없다는 뜻이군.”

“맘대로 생각해.”


그렇게 말하며 차령국은 자기가 이끄는 학생들을 데리고 빠져나갔고 남은 세가 출신 학생들은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할 거야?”


제갈문영이 조심스럽게 말을 하자 남궁강은 한참을 생각한 끝에 말을 했다.


“비무의 조건은?”

“상대방이 강호의 도리를 저버리는 행동을 할 시 학생회를 비롯한 주요 학급 활동을 걸고 대련을 청할수 있어.”

“쉽게 말해서 어떻게든 시비를 걸어서 싸워야 된다는 소리군.”

“차라리 박대일과 손을 잡아서 양강 구도로 나눠가지는건 어때?”


그게 최선이라는 듯이 계책을 내놓았지만 남궁강의 눈빛은 맘에 들지 않은 듯 했다.


“박대일에게는 개인적인 감정이 없지만···. 점창파 놈들과 손을 잡을수는 없어.”

“··· 하긴.”


잘 알려지지 않은 싸움이었지만 제갈문영은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남궁강은 한참을 생각한 끝에 자리에 일어나며 선언을 했다.


“학생회 모집 당일. 문태종과 비무를 펼친다.”

“괜찮겠어?”


한 세가 출신 학생이 걱정스럽다는 듯이 물어보자 남궁강은 자신있다는 듯이 주먹을 쥐며 웃음을 지었다.


“화산의 어린 꽃을 꺾어 세가의 앞날을 보여줄 것이다.”


문태종의 뒤에는 화산파가 있는게 부담이었지만, 그래도 멍하니 있다가 학생회장을 빼앗기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은 남궁강이었다.




= = = = =




이렇게 학생회를 두고 암투가 벌어질 때.


나는 고유선 선생이 준 장학금 리스트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본적으로 성적을 내야되는것이군.’


우선 제일 빠른건 중간고사로 치루어지는 대련에서 상위 10%안에 들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게 가장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금액을 보고 나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매 분기마다 치러지는 시험만을 목표로 하기에는 생활비가 빠듯해.”


싸구려 영약이라도 먹어야 시간을 아낄수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중에 몇 백의 돈이 필요했기에 나는 다른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을 하던 그때, 제일 눈에 띄는게 있었다.


‘이건 뭐야···.’


생각외긴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장학금을 많이 주고 영약도 무림맹에서 직접 하사할 정도로 이름있는 영약이었기에 나는 웃음을 지었다.


“일단 생각은 해야겠군.”


하지만 조건이 어려웠고 지금의 상태로는 도전 조차 할 수 없었기에 나는 기회를 노리고 있던 그때.


“앗!”


같은 사회자배려전형 출신 학생이자 얼굴을 잘 알고 있던 강찬성이 한 학생들의 무리에서 당혹스러운지 안절부절 하고 있었고 괴롭히는 학생들은 웃음을 지으며 강찬성을 놀리기 시작했다.


“사회자배려전형이면 가만히 있을것이지···, 왜 경고를 무시하는거지?”

“이거 놔!”

“내가 말했지. 박대일에게 붙으면 그 결과를 책임져야 될것이라고!”


그렇게 말하며 내공이 실린 발로 강찬성을 밀치자 강찬성은 바닥을 구르며 저 멀리 날아갔다.


“커어헉!”


숨이 잘 안쉬어지는지 고통에 몸부림치는 강찬성을 보며 학생들은 다가가기 시작했고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자기들 판이라는것이겠지.’


요 며칠 사이 학교의 분위기를 봐왔을 때 기본적으로 화산파에 속한 문태종의 세력이 가장 강력했다.


그리고 소림의 속가 제자 출신이자 중소문파 출신들의 학생들을 이끄는 차령국이 그 밑을 받쳐주는 꼴이었고 남궁강은 뒤늦게 나섰지만 너무 늦게 움직인 결과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고···. 점창파는 아직도 인원수 부족으로 나와 이아영을 열심히 설득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까지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고 이아영은 그딴 일이 관심이 없다며 열심히 수련을 할 뿐이었다.


“지금 뭐하는짓이야!”


내가 한참을 생각한 사이, 박대일이 뒤늦게 소식을 듣고 나타났지만 화산파 출신 학생들은 자기 발 밑에서 낑낑거리는 강찬성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네 보호자가 왔군.”

“이 자식이! 당장 그만두지 못해!”


보호를 받기 위해서 자신의 울타리에 들어온 이상 책임지기로 결심한 박대일은 급하게 나섰지만 화산파 출신 학생들 중 한명이 웃으면서 박대일에게 말을 했다.


“정말 저딴 녀석을 위해서 나서는거냐?”

“약자를 괴롭히는일에 나서는것이다!”

“우리···, 좀 솔직해지자고.”


화산파 출신 학생은 당당히 나서서 박대일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점창파가 학생회의 간부 선발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거든. 그래서 한가지 제안을 하려고.”

“뭐?!”

“사회자배려전형으로 들어온 놈들을 포기하는 대신 너희 점창파에게 간부 자리 하나를 약속하지.”


그 말에 박대일은 깜짝 놀랐고 어느샌가 나타난 차령국이 내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재밌겠군.”

“넌···?”

“인사가 늦었나? 나는 차령국이다. 아영이에게는 이야기 잘 들었다.”


이아영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도 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차령국을 뒤로한 채 나는 고민에 빠진 박대일을 바라보았다.


박대일은 순간 마음에 갈등이 있었지만 일단 큰소리로 말을 했다.


“무슨 헛소리를!”

“이대로 사회자배려전형을 감싸면 너희 점창파도 똑같이 대해주겠다는게 문태종의 마지막 제안이야.”


그 말에 점창파 출신 학생들은 기가 눌렸고 박대일은 고민에 빠졌다.


‘이런···!’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박대일에게 가장 급한건 학생회의 간부 역할이었다.


하지만 가장 크게 걸리는 것은 다름아닌 지금 고통에 몸부림 치고 있는 강찬성과 사회자배려전형 출신 학생들이 불안감에 떤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짓는 화산파 출신 학생은 누워있는 강찬성을 짓누르며 말했다.


“어차피 이놈들을 거두어봤자 쓸데도 없을텐데? 차라리 구파일방의 일원끼리 학생회를 꾸려서 저 5대세가 놈들을 상대로 같이 싸우자고. 그리고···.”


화산파 출신 학생은 박대일에게 계속해서 말을 했다.


“어차피 남궁세가와 점창파 사이가 그리 좋지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 차라리 우리가 낫지 않겠어?”


그 말에 흔들리는 박대일이었다.


‘젠장···.’


실리를 선택한다면 저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망설이는 이유는 단 하나.


정파의 일원 답게 저들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자신의 자신감이 걸렸지만 앞으로의 학교 생활과 점창파 출신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약속 따위는 저버려야 된다는 현실에 박대일은 큰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 고민을 깨트린 것은 다름 아닌 바로 가만히 앉아 있던 나였다.




= = = = =




“듣기 거북하군.”

“··· 넌 뭐야?”


가만히 앉아있다가 나서는 나를 보며 모든 학생들은 나를 지켜보기 시작했고 나는 자신있게 나서며 말을 했다.


“대 화산파의 문하생이 배신을 종용하는건가?”

“이 자식이 감히!”

“그리고···. 방금전에 구파일방끼리 잘 해보자라고 한거 같은데···.”


그 말을 하며 나는 뒤돌아 본 뒤 차령국을 향해 말을 했다.


“이미 같은 편인 소림과 중소문파들을 저버리고 오로지 구파일방만 챙기겠다고 방금 화산파 인 네가 말을 한것인가?”


그 말에 화산파 출신 학생들은 깜짝 놀랐고 가만히 있던 차령국은 갑자기 자신들을 거론하는 나를 보며 깜짝 놀랐다.


‘헛 참. 이런식으로 나를 끌어들이겠다?’


만약 이 발언을 무시한 채 그저 가만히 있으면 자신을 중심으로 뭉친 학생들의 믿음을 저버릴수도 있었기에 차령국은 결국 나서서 한마디 했다.


“같이 잘해보자면서 이런식으로 점창파를 챙긴다고?”

“그··· 그건 오해야!”

“방금 문태종이 너에게 대신 박대일에게 전하라고 한거 같았는데···, 이게 화산파가 정한 결정인가? 감히 나 차령국을 저버리겠다는?”

“그··· 그건!”


상황이 이상하게 꼬이자 당황하는 화산파 출신 학생들을 무시한채 나는 쓰러져 있는 강찬성을 일으켜 세웠다.


“괜찮아?”

“어? 어···. 괜찮아.”


자신을 일으키는 나를 보며 강찬성은 고맙다는 눈빛을 보냈고 나는 강찬성을 멀리 보낸 뒤 화산파 출신 학생들을 상대로 말을 했다.


“이게 정파의 기둥이자 화산의 뜻인가? 같은 학생들을 무시하고 서로 함께 가자는 동료들을 저버리는게?”

“다··· 닥쳐!”


결국 제일 만만한 나에게 소리를 치는 학생을 보며 나는 혀를 차며 한숨을 내뱉었다.


“네놈들은 정파도 뭣도 아니군.”

“이 자식이!”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달려드는 화산파 출신 학생들을 보고 나는 웃음을 지으며 바라보았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주먹을 가볍게 피한채 그대로 손목을 잡고 저 멀리 던져버리자 당황하며 날아가는 것을 보며 나는 웃음을 지었다.


“싸우려면 끝까지 덤벼야지. 그게 무림인 아니겠어?”

“젠장!”


결국 화산파 출신 학생들은 나에게 덤벼들기로 결심을 하고 그대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 = = = =




한명은 이미 저 멀리 던져진 채 날아가버렸고 나머지 덤벼드는 4명은 동시에 나에게 덤벼들었다.


그리고 뒤늦게 온 남궁강은 그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제갈문영에게 웃으면서 말을 했다.


“쟤가 그 사회자배려전형?”

“어. 근데 잘 싸우네?”

“잘 싸우는 정도가 아니지. 아예 가지고 노는군.”


남궁강의 말대로 나는 간결하게 피하고 상대방을 가지고 노는 듯이 전혀 공격을 하지 않고 방어만 하고 있었고 그 행동에 더욱더 화가 나는 화산파 출신 학생들은 과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간결하고 경쾌하다. 이게 사회자배려전형이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러게···. 저들도 화산파에서 꽤 배웠을 애들인텐데···.”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하는 제갈문영을 보며 남궁강은 흥미를 느꼈다.


“저녀석에 대해서 조사해봐.”

“왜? 무공은 뛰어나기는 한데···, 그래도 고작 사회자배려전형 출신일 뿐이잖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하는 제갈문영에게 남궁강은 웃음을 지었다.


“어디서 3류 무공을 배운놈이 아닌거 같아. 한번 알아봐줘.”

“··· 그러지.”


그렇게 말하는 사이에 싸움은 손쉽게 끝이 났었다.


분을 이기지 못하고 과격한 공격만을 하느라 진이 빠진 화산파 출신 학생들과 아직 체력이 남아있는 나를 비교해서 봤을 때 이번 싸움의 승자는 나였다.


“가라. 그리고 문태종에게 전해. 곧 내가 찾아간다고.”

“건방진 자식이···!”


그렇게 욕을 하는 학생을 보며 나는 눈썹을 찡그리며 손바닥으로 뺨을 후려쳤고 맞은 학생은 휘청이며 쓰러졌다.


“데리고 꺼져.”


그 말에 화산파 출신 학생들은 눈치를 보며 쓰러져 있는 애들을 챙기고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그들의 뒷모습을 본 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시작이군.’


일단 계획을 세워 나왔지만 아직 해야될 일이 많았기에 나는 곧바로 자리로 돌아가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는 주변의 학생들은 그저 가만히 있던 나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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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잠룡 선발전 본선 - (3) 20.12.17 152 4 12쪽
25 잠룡 선발전 본선 - (2) 20.12.16 152 4 11쪽
24 잠룡 선발전 본선 - (1) 20.12.15 145 4 13쪽
23 잠룡 선발전 예선 - (5) 20.12.14 151 4 13쪽
22 잠룡 선발전 예선 - (4) 20.12.12 156 4 13쪽
21 잠룡 선발전 예선 - (3) 20.12.11 157 5 13쪽
20 잠룡 선발전 예선 - (2) 20.12.10 164 4 12쪽
19 잠룡 선발전 예선 - (1) 20.12.09 161 4 12쪽
18 잠룡이 되기 위한 수련 - (4) 20.12.08 187 5 11쪽
17 잠룡이 되기 위한 수련 - (3) 20.12.07 179 4 11쪽
16 잠룡이 되기 위한 수련 - (2) 20.12.06 188 4 12쪽
15 잠룡이 되기 위한 수련 - (1) 20.12.05 204 4 12쪽
14 학생회 - (4) 20.12.04 206 6 13쪽
13 학생회 - (3) 20.12.03 206 5 12쪽
12 학생회 - (2) 20.12.02 220 6 12쪽
11 학생회 - (1) 20.12.01 233 5 12쪽
10 이번 생애 첫 비무 - (4) 20.12.01 259 4 12쪽
9 이번 생애 첫 비무 - (3) 20.12.01 241 4 12쪽
8 이번 생애 첫 비무 - (2) +2 20.11.30 254 4 12쪽
7 이번 생애 첫 비무 - (1) 20.11.30 267 5 11쪽
6 학교 생활 - (5) 20.11.29 272 5 13쪽
» 학교 생활 - (4) 20.11.28 316 6 13쪽
4 학교 생활 - (3) 20.11.27 353 5 13쪽
3 학교 생활 - (2) 20.11.26 385 6 11쪽
2 학교 생활 - (1) 20.11.26 498 7 12쪽
1 전생 20.11.26 843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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