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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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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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화장실(3)

DUMMY

"어쨌든 빨리 이스트에덴에 가자."


"이스트에덴? 그 새로운 세계를 말하는거야?"


사슴의 재촉에 슈우지는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 사슴은 그 신세계의 생물....또한 인간의 말을 할 줄 안다. 즉, 그 세계에 대한 정볼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험가에게 지도가 중요하듯, 남북을 알려주는, 고작 남북이지만 엄청난 역할을 담당하는 나침반이 중요하듯...정보는 모험가에게 필수적이다.


"그래, 우린 우리의 세계를 이스트에덴이라고 불러. 물론 전체적으로 이스트에덴이고 나라가 나뉘어져있지. 종족에 따라서..."


"종족?"


"그래. 종족이 있다고. 일단 어서 이스트 에덴으로 가자. 이곳은 나의 세계와 공기가 다른 것 같아서 영 껄끄러워."


'공기가 다른것 같다고? 나는 잘 모르겠지만....동물한테는 느껴지는건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냥 단순히 지나가는 생각을 하며 그는 사슴...아니 순로고가 함께 화장실로 들어가 신세계로 이동했다. 문에서 나온 슈우지는 아까전에도 보았지만 정말로 이 밀림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자, 그럼 대답해줘. 도대체 종족이란게 뭐야?"


"종족이라...그래...종족이긴 한데..음....일단 인간족이 있어. 그리고 나같은 동물족이 있어. 또 요정족도 있고. 이 요정족은 정령족이라고도 불러. 작아보이는 요정이 정령인거고 큰 정령이 요정의 형태를 가지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이 둘은 그냥 구분없이 아무렇게나 불러도 되. 정령이든 요정이든.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던족도 있고. 그리고 거기서 또 나뉘어. 모험사를 택해서 마법사로 가는 종족도 있고, 전사로 가는 종족도 있고, 그냥 농사를 짓거나 어업을 하거나 상인을 하는 종족도 있고, 뭐...이건, 뭐. 어업이라고 해도. 물고기라 불리는 녀석들만 잡을 수 있는거고, 어신족은 또 잡지도 못해. 물론 어신이 왠만해선 잡히지도 않겠지만. 내가 모르는 종족들도 많아서 다 설명해줄 수는 없지만 말야...어쨌든...와던족....이 종족들은 조금 위험해. 다른 종족의 피에서 힘을 얻거든. 그렇다고 막 죽이는건 아니고 단지 피를 안마시면 다른 종족들보다 조금 약한 수준의 힘만 가지고 있을뿐이야."


'고전소설에 나오는 뱀파이어랑 비슷한건가?'


"아, 그 경비병들은 와던족들이야. 경비병들은 잘못을 저지른 자들의 생명권을 쥐고 있거든. 그렇기에 그 경비병들은 피를 합법적으로 섭취할 수 있지. 와던족이 아무리 피를 필요로 한데도 살인은 불법이거든. 그래서 이 경비병이 되려는 경쟁은 장난이 아니게 심해."


"경비병? 왠 경비병?"


"아차, 말하지 않았나? 날 뒤쫓고 있었던 녀석들 말이야. 그 녀석들이 경비병이야. 등 뒤에 큰 칼을 가지고 잇었지? 검은색 말도 타고 검은색 망토 비슷한 것을 뒤집어쓰고 말야."


"사냥꾼이라고 하지 않았나?"


"사냥꾼일리가 없지. 난 동물족이라고 했잖아. 동물족은 생명을 가진 존재라고. 사냥을 해서는 안돼. 우리에게도 권리가 있어. 날 사냥하면 그건 범죄가 된다고. 사냥할 수 있는건 과일들뿐이야. 채소와 작물은 기르는거니까. 유일하게 허락되는 사냥은 동물들끼르이 사냥뿐이지. 육식동물에게 초식동물을 잡지 말라고 하는건 죽으라는 뜻과 같은이까 말이야. 또 뭐. 육식동물이 자신을 노릴때는 사냥해도 괜찮아. 근데 조금 위험하다고."


"근데 뭐? 과일을 사냥한다고?"


"뭐가 이상해? 과일들이 뛰어다니니까 당연히 사냥해야지. 어떻게 아무 일도 안하고 먹기를 바라는거야/"


"과일이 뛰어다닌다고? 아니, 정확히 해석하면 도망친다는 뜻이겠지?!!......잠깐....그런데 그럼 왜, 그 경비병들이 너를 쫓고 있던거야? 널 잡으면 사냥으로 범죄일텐데."


"그건.....뭐. 여기까지 왔는데 숨길 게 뭐가 있겠어. 뭐 딱히 범죄도 아니니까...나는 예전물건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 그래서 유적들을 찾으며 땅을 파고 들어가 좋은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물건들을 많이 발견해냈지. 그리고 그걸 소장하고 있고 모아두고 있어."


"....잠깐.....경비병들이 너를 쫓고 있던 이유가 그거라면....내가 살ㄷ런 세계 지식과 합해보면...도.굴.같은..느낌이...설마...그거 일반종족은 들어가면 안되는거니?"


"뭐, 종족의 허락을 받아야 하긴 하지만....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고고학적인 열의를 가진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어. 그래서 여기 많은 물건들을 모아왔지. 내 등 뒤에 있는 가방에 내가 지금까지 모아놓은 물건들이 있어. 다들 보잘 것 없지만, 그럭저럭 보기엔 괜찮고 가게에 팔면 약간의 돈을 줄거야. 선물로 하나 줄게."


"....아까 고고학적 가치 어쩌더니? 무슨 가게에 팔면 약간의 돈? 보잘 것 없지만?...전혀 열의가 느껴지지 않고, 단순히 생계를 위해...돈을 위해 도굴한 것처럼 들리는건 뭐야? 그리고 가방이 어디있다는거야?"


"그게 뭐가 중요해. 열의만 있음 된거지. 그런데 혹시 너희 세계엔 투명기능도 없는거니? 투명정도는 기본기술인데? 훗..여기서 지내기엔 조금 고달프겠네. 짠!"


순록의 등위로 가방...아니 자루라고 할 만한 것이 서서히 나타났다. 형체를 찾아간다고 해야할 것이다. 꽤 듬직했으며 자루 밖으로 빠져나온 물건도 보인다. 보라색 자루로 보이고 줄로 윗부분이 묶여있는데 유난히도 곁에서 반짝임이 느껴지는 것 같다.


"엉? 이게 뭐야....."


'신세계에 대해서 놀라지 말자. 놀라지 말자..놀라지 말자...그래 화장실로 왔는데 이 정도 투명정도는 마법이라고 생각하면 되지...그래..놀라지 말자...놀라지 말자..이해하자..새로운 눈으로...새로운 가치관으로'


자기합리화를 다짐하는 슈우지였다. 사슴은 그 후 줄을 당겨 보자기를 풀며 물건들을 여러개 꺼냈다. 멋진 칼도 나왔고, 보석, 왕관, 은빛으로 빛나는 화살. 금색으로 빛나는 갑옷. 수정이 박힌 것 같아보이는 반지 등등 여러가지가 나왔다.


그 때 슈우지의 눈에 들어온건 팔찌? 비슷한 것이었다.


검은색 팔찌였다. 팔찌의 모습이긴 한데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건 수갑 또는 족쇄의 이미지였다. 아마도 검은색인 점인 그의 마음을 그렇게 만들었으리라.


"어서 한 번 골라봐. 넌 나의 생명의 은인이야. 별로 마음에 둘 것 없어. 만약 그 경비병들에게 잡혔다면 나는 아마 처형되었을걸. 그리고 나의 피는 그 와던녀석들이 마셔버렴ㅆ겜ㅆ지. 기뻐하면서, 훗. 그러니까 마음쓰지 말고 한 번 골라봐."


순록은 진심인 듯이 그렇게 말햄ㅆ다.


"아니...그게 아니라...도굴한 물건인데 고르려니....왠지 나까지 범죄에 연루되는 느낌이 들어서 말잉. 영 껄끄러워서....."


슈우지의 솔직한 대답이었다.


"뭐야? 범죄라고?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고고학적 가치를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실제로 내가 찾아내는 물건들은 그 바보같은 연구원들이 평생 찾지도 못할 물건들인걸. 난 가겠어.넌 이거나 가지도록 해. 그래 이게 맞아. 이것때문에 와던녀석들이 쫓아왔던거니까."


순록은 앞발을 이용해 슈우지에게 족쇄같은 아니 팔찌같은 물건을 던지고서 가방을 메었다.


"너는 나에게만 오직 너의 소유를 허락한 주인에게만 너의 존재를 나타낼 것을 언령으로서 구속한다."


순록이 갑자기 되뇌었고...가방은 투명해졌다.


'이 곳의 마법은 저런 주문으로 완성되는건가?'


슈우지는 생각했다.


그리고 곧 순록을 붙잡아서 이 세계에 대해서 더 물어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순록은 이미 사라진 뒤였고, 슈우지는 곧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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