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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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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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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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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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화 - 을지문덕에 반하다.

DUMMY

“이방인이 사라지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활을 잡았다 하면 백발백중이었던 그 이방인이 사라졌다고. 우리가 비사성에서 호랑이 잡았을 때 너더러 싸이코라고 했었던 그 이방인 말이야.”」


“온달 형. 온달 형은 이방인이 맞잖아.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어휴. 오랜만에 만나서 기억을 못 하는 건가? 활 잡으면 이상하게 변했잖아.”」


“지금이 더 이상한걸? 뭐가 문제라는 거지?”



온달과 을지문덕이 저만치 떨어져서 숙덕거릴 때 호권은 나무를 패던 사내들을 성터로 돌려보내며 둘에게 다가갔다.



“을지문덕이라고 했니?”


“아.. 예.”


“난 호권이라고 한다. 아까 한 얘기에 대해서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을까?”



을지문덕은 수수리 옆에 따라오던 으리를 힐끔 쳐다보다가 호권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흠흠.. 뭐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동부와 서부에서 대대로 선출을 놓고 전쟁을 벌인 것은 아십니까?”


“동부의 연자유가 이겼다고 들었지.”


“예. 그 때문에 얼마 후 서부의 고추가께서 서거하셨습니다. 비사성 성주를 따라 조문 차 해씨가문에 방문했었는데 그때 차남 해준종님께 어떤 수상한 자들이 접근했었습니다.”



해준종이라는 말에 수수리, 호권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해준종이라면.. 경당으로 들어왔었던 그 귀족을 말하는 것 같은데.”


“애들이 수상한 놈들이 침입했다고 난리 떨었던 적이 있었긴 했었어. 광찬님을 모욕한 놈이었는데.. 그 자가 얘가 말하는 해준종인가?”


「“이럴거면 차라리 연자유라는 그자가 해씨가문 놈들을 다 몰아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그 개기지라는 놈과 같이 있었던 놈은 어땠는지 기억나?”」


“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어. 둘이 숙덕이는 것을 들었을 때 한 놈이 횃불 든 놈한테 개기지라고 했었는데 좀 짜증 나게 생겼던 얼굴이었어.”


“그렇지! 생긴 것도 더러운 백잔새끼지! 우리 마을의 말을 통째로 훔쳐 달아난 그 새끼.. 만나면 이번엔 진짜 죽여 버리겠어!”


“삼촌.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왜 그래.”



수수리가 손마디를 우두둑 꺾으며 치아를 드러내며 이를 갈자 옆에 있던 으리가 말렸다.



“삼촌이 그 새끼 싫어했던 거 으리도 잘 알잖아? 처음에 주몽이 우리 마을에 왔을 때부터 재수 없게 굴었던 것도 짜증 났었는데!”


“짜증 나는 거 모르는 게 아니잖아. 오라버니한테 가족 같은 분이라는데 무섭게 말하지 마.”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여자애가 왠지 자신을 생각해서 말해주는 것 같은 태도를 보이자 을지문덕도 부끄러움을 거두고 말을 건넸다.



“수수리라는 분이 낭자의 삼촌이셨군요. 삼촌이 어려 보여서 친구인 줄 알았는데..”


“친구라니? 인마! 나 나이 먹을 만큼 먹었다고!”


“나, 낭자라니요.. 그리고 삼촌이라는 말은.. 음..”



을지문덕은 으리를 보고 미소 짓더니 다시 온달에게 말을 이었다.



“개기지라는 놈 옆에 있던 놈은 지금의 온달 형처럼 지저분해서 얼굴을 알 수 없었어. 근데 왜 이렇게 지저분한 몰골을 하고 다니는 거야?”


「“후우. 정체를 좀 가릴까 해서 거지처럼 하고 다니고 있어. 그 해준종이라는 놈이 우리 경당에 찾아온 적이 있었어.”」


“우리 경당? 장안성터에 경당이 있어?”


「“그래. 태왕께서 미리 지어주신 경당이야. 상이군인들과 예전 조의선인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지.”」


“태왕 폐하께서!? 역시! 역시 온달 형! 태왕 폐하께서도 온달 형을 좋아하는구나!?”


「“어쩌다 보니.. 어쨌든 그놈이 오고 나서 가급적 경당으로 가지 않고 성내에서만 지내고 있지.”」


“그런데 왜 이런 곳에서 지내는 거야? 도성에 있을 거라고 했잖아?”


「“비사성에서 너와 헤어지고 난 뒤에 여러 일들이 있었어. 정하시 그년이 부하들을 데리고 이 친구들 마을로 쳐들어와서 사람들을 많이 죽였어. 거기서 빠져나온 뒤 태왕께서 우리들의 거처를 이곳에 마련해주셨어.”」


“으으! 또! 고려에서 설치는 그 오랑캐년! 그년은 반드시 내 손으로 죽여 버리겠어!”



을지문덕이 수수리처럼 이를 악물고 코로 크게 숨을 내쉬며 흥분하자 놀란 으리는 수수리의 몸 뒤로 뒷걸음질했다.


다시금 으리의 눈치를 살피던 을지문덕은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좀 흥분했네. 어쨌든 그 개기지라는 놈이 중리대형을 노리고 있던 것 같아.”


「“개기지가 유수를 노린다고?”」


“아마도 그런 것 같아. 그분을 없애고 나서 무슨 꿍꿍이를 벌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내가 역으로 먼저 사라지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었어.”


「“먼저 사라지다니?”」


“중리대형이 놈들이 보는 앞에서 공격당해 죽은 줄 알게 된다면 다음 꿍꿍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



옆에 있던 수수리가 고개를 저으며 참견했다.



“야야. 그렇다는 건 결국 아군이 아군을 공격을 해야 한다는 건데 자칫 잘못이라도 하면 아군이 유수를 죽일 수도 있다는 거잖아?”


“그렇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분이 적들에게 죽을 수는 없으니까 놈들을 속이자는 겁니다.”


“가능성이 너무 낮지. 그냥 다 치워버리면 되는 거 아냐?”


“확실하게 일망타진할 명분을 찾자는 겁니다. 일부러 져주는 척해서 놈들의 의중을 파악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직 해준종님과 정하시년이 어떻게 엮여있는 줄 모르잖습니까?”


“넌 모르겠지만 우린 다 알고 있어. 그리고 해준종님이라니? 좋은 말로 할 때 적당히 해 인마.”


“예?”


“삼촌! 인마라니!“


「“수수리 흥분하지 마. 예전에 정하시 놈들이 우리 마을을 습격했을 때 우릴 구해준 게 태왕과 유수였어. 그런 사건이 있고 난 뒤 정하시가 해씨가문에 들렀다가 유수에게 붙잡혔었지. 그러던 중에 누군가 그년을 도와줘서 고려를 탈출했어.”」


“아.. 어째서 서부의 해씨가문이 하필 그런 빌어먹을 년과..”


「“그나저나 개기지가 유수를 노릴 리가 없는데. 거기다 그놈이 해준종이 엮인 거라면 정하시와도 엮여있을 수 있어. 개기지와 함께 있었다던 지저분한 놈이 어떤 놈일지가 문제군.”」


“주몽. 앞으로 나무패는 것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 놈들이 언제 또 습격할지 모른다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런 상황이어서 답답하다. 호권은 나와 같이 내성으로 가. 수수리는 으리와 경당 구경 좀 시켜주고 와줘.”」


“네. 오라버니.”


“칫. 잘 따라와. 문덕이. 우리 주몽 덕분에 지어진 경당을 구경시켜주지.”


“예.”



***



밤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들어갈 무렵, 으리와 수수리를 따라간 을지문덕은 경당의 규모에 놀라고 있었다.



“이건.. 경당이 아니라 완전 훈련장인데.. 비사성에 있는 훈련장보다도 더 크잖아? 과연 태왕께서 지어주신..”


“후후. 대단하지? 이게 다 주몽의 덕분에 지어진 경당이라고.”


“으스대지마~ 삼촌이 지은 것도 아니잖아!?”


“야~ 말이 그렇다는 거지~ 으리 너 요즘 삼촌한테 삐딱해.”


“삼촌이 이상한 거 아니고? 왜 을지문덕 오고 나서 이상해졌어?”


“무, 무슨 소리야? 얘가 나와 무슨 상관있다고?”


“흥! 저어.. 이쪽이 입구예요.”


“고맙습니다. 낭자.”


“낭자 아니래도..요!”



으리의 안내에 따라 일행은 활터로 이동했다.


횃불이 사방에 밝게 넘실거리는 활터에는 또래의 수많은 수련생들이 하나하나 신기하게 생긴 활로 궁술을 연마하고 있었다.



“이상하게 생긴 저건 어떤 활이지? 전부 다 활을 들고 있다니..”


“저건 말이다~ 리커브보우라고 해서 주몽과 내가 합심해서 만든 활이란다. 위력도 좋고 만들기가 무척 용이하지~”


“아. 온달 형과 만든 것입니까? 그렇다면 한번 다뤄보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아, 이 활은 아무나 만질 수 있는 게 아니..”


“네~ 네! 어서 들어와서 활시위를 당겨보세요! 이쪽으로..”



수수리를 무시하고 사대로 을지문덕을 이끈 으리는 곧 광찬에게 묵례하며 말을 이었다.



“스승님. 온달 오라버니의 손님이 오셨어요.”


“온달님의 손님?”



스승이라는 말에 을지문덕은 휠체어에 타고 있는 광찬을 향해 호궤했다.



“온달 형의 아우이자 가족인 을지문덕이라고 합니다.”


“가, 가족이라..? 잘 오셨소.. 헌데 어쩐 일로..?”


“경당을 구경 중에 기이하게 생긴 활을 보았는데.. 시위를 좀 당겨보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음.. 잠시만 기다려주시오. 얘들아. 오늘은 그만 마치자꾸나.”


“감사합니다! 스승님!”



아이들은 을지문덕 앞의 중년 장애인에게 호궤한 뒤 절도 있게 활터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군사훈련장 같은 모습이구나. 대단한 걸.’



손수 바퀴를 굴리며 사대(설자리)로 간 광찬은 활을 하나 집고는 을지문덕에게 사대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온달님과 수수리 야장이 만든 활이오. 활시위는 많이 당겨봤소?”


“물론입니다.”


“보시다시피 과녁은 셋이 있소. 저 멀리 있는 ˚고전(告傳)이 명중 여부를 말해줄 것이오.”


“제일 먼 곳을 맞춰보겠습니다.”



상당히 먼 거리의 과녁을 맞히겠다는 을지문덕의 태도에 광찬과 수수리, 으리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봐.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괜히 으리 앞에서 쪽먹지 말고.”


“꼭 맞춰보겠습니다.”



진지한 태도로 활시위에 화살을 건 을지문덕은 활시위를 당긴 후 한참을 부동자세로 과녁을 응시했다.


모두가 숨죽이며 화살이 날아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무렵, 팅하는 소리와 함께 화살이 저 멀리 과녁을 향해 날아갔다.



곧 고전(告傳)이 깃발을 흔들면서 명중했음을 알리자 으리와 수수리는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을지문덕을 바라보았다.



“잠깐. 다시 당겨봐. 어두운 데다가 엄청 먼 거리인데.. 에이 설마. 우연이겠지.”


“어머나..맙소사.”


“다시 당겨보겠습니다.”



두 번째 날아든 화살은 을지문덕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경악케 했다.


화살이 날아간 뒤 과녁을 확인한 고전이 정곡이라는 말을 외쳤기 때문이었다.


몇 번을 더 날린 화살에서 연이어 정곡이라는 말이 터져 나오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맙소사. 또 정곡이라니..”


“으아.. 너.. 엄청 대단한 놈이구나. 주몽이 괜히 강조했던 녀석이 아니었잖아!? 설마 했건만 정말이었다니..”



정곡이라는 외침에 을지문덕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광찬과 수수리 으리에게 눈길을 주며 웃었다.



“하하! 어떻습니까? 이게 온달 형의 아우! 을지문덕의 피나는 노력의..”



동그란 큰 눈으로 자신을 빤히 쳐다보던 으리의 예쁜 얼굴에 말문이 막힌 을지문덕은 헛기침을 하며 상황을 환기시켰다.



“아.. 저기.. 정말 놀랐어요.. 역시 오라버니가 아끼는 분이시군요., 와아..”


“아.. 과찬입니다. 온달 형에 비하면 전 아직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이~ 다 쐈으면 이만 가보자고. 활솜씨는 잘 확인했어. 놀랍네. 주몽이 아낀 이유가 있었어. 합격!”


“예?”


“으리야. 넌 어때? 이 문덕이라는 사내, 허풍인 줄 알았는데 주몽이 말했던 것 만큼 앞으로 엄청난 사내가 되겠어. 괜찮지?”


“뭐, 뭐가 괘, 괜찮다는 거야!? 삼촌?”


“시간 금방간다~ 잘 생각해봐. 가자. 문덕. 경당 좀 더 구경해야지. 실례하겠습니다. 광찬님.”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광찬은 활터에서 나가는 일행을 쳐다볼 뿐이었다.



“야~ 너 활 정말 잘 쏜다. 맘에 든다. 문덕아 활 괜찮지? 그거 내가 주몽이랑 같이 만든 거라니까?”


“예. 좋은 활이었으니 명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이정도 실력이면 국중대회에 나가서 주목받고도 남을 텐데, 아직 출전하지 않았어?”


“예. 곧 출전할 생각입니다. 꼭 조의선인이 돼서 온달 형이 말했던 것처럼 고려 최고의 장수가 되고 싶습니다.”



늠름한 을지문덕의 태도에 만족스러운 수수리는 으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으리야. 들었지? 고려 최고의 장수가 될 거래. 흐흐흐.”


“삼촌! 왜 그렇게 음흉하게 웃어!?”


“주몽이 그토록 말했던 녀석이 실제로 이렇게나 괜찮은데 으리는 마음에 안 드니?”


“무, 무슨 말이야 삼촌!?”


“우리 을지문덕이. 내 두고 보겠어. 조의선인이 되면 꼭 다시 나 좀 봐.”


“알겠습니다.”



온달의 가족이라 칭하는 을지문덕에게 심드렁했던 수수리는 온달 못지않은 활솜씨를 보고는 돌변한 태도로 살갑게 굴기 시작했다.


성숙한 처녀티가 나기 시작한 으리가 좋은 사내와 맺어지길 희망했었는데 이방인이 누누이 강조했던 을지문덕이 제 발로 나타나 주었으니 놓치기 싫은 심산이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말

˚고전(告傳) : 과녁 옆에서 화살의 적중 여부를 알려주는 사람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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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야기에 대해서.. +6 21.01.25 663 0 -
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27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4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5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79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3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8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1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1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0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4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6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2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3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3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2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1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79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7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79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7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5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88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3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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