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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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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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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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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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화 - 심마니들의 모반.

DUMMY

온달을 만난 뒤, 안학궁성으로 돌아온 을지문덕은 다시금 유수를 만났다.



“온달님의 근황은 어떠했느냐?”


“예. 다행히 무탈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금일부터 중리부에서 널 지원해줄 것이다. 심마니와 ˚입산단으로 위장한 무사들을 지원해줄 테니 잘 접근하도록 해라.”


“감사합니다. 꼭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유수는 을지문덕에게 심마니와 심마니로 위장한 무사들을 지원해주었다.


과거 이방인이 애써 을지문덕이라는 인물에 대해 말하지 않았더라도 실제로 믿음이 가는 청년이었기에 유수 역시 그의 생각대로 되길 바랐다.


을지문덕은 지원받은 일행들과 함께 도성 내외를 돌며 개기지를 찾기 시작했다.


개기지가 안학궁성과 대성산성을 번갈아 이동하며 지내는 것을 확인한 을지문덕은 곧 그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대성산성의 객점에 개기지가 있음을 확인한 을지문덕은 흰색 옷과 두건을 쓴 ˚입산단 열다섯 명과 함께 객점으로 들어가서 주변을 환기했다.


함께 들어온 일행 중 두 명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동료들에게 부축을 받고 절뚝거리며 객점으로 들어왔다.


가장 큰 탁자에 빙 둘러앉은 일행들 가운데 한 중년 남성이 탁자를 치며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으으! 황실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아니 구하기 힘든 산삼을 곱절로 가지고 오라니! 아무리 공주님의 심신이 망가졌다고 한들 산삼이 무슨 땅에서 개미처럼 쏟아지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만한 양을 캐오라는 건지!”


“˚대어인(大御人). 산삼을 캐보지도 않은 놈들이 우릴 너무 학대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귀한 줄 알면 그렇게 말도 못 할 텐데요. 이번에 구해오라는 양도 말도 안 됩니다.”


“빌어먹을! 독을 쳐 먹여도 시원치 않은 것들! 산삼도 적당히 처먹어야 약효가 살지, 무슨 밥반찬으로 처먹을 생각인가!? 빌어먹을. 산삼 못 가져왔다고 이따위 행패라니!”


“어인나리. 도, 독이라니요. 함부로 입 놀렸다가 무슨 변을 당하시려고요.”


“봐라! 황실에서 우리 일행 두 명을 죽도록 두들겨 팼잖느냐! 심마니가 무슨 밭일 가는 사람도 아니고 귀한 전문 인력을 사람 구실 못할 정도로 패? 씨부랄 놈들! 공주만 사람 목숨이냐!?”


“대어인. 목소리 좀 낮추세요. 너무 흥분하셨습니다.”


“이럴 게 아니라 그냥 저희가 구한 삼을 북제 상인들에게 파는 것은 어떨까요? 한족 상인들은 돈 되는 물건이라면 환장하는 놈들인데 엄청나게 값을 쳐줄 텐데 말입니다.”


“맞습니다. 이번에 요구한 양은 절대 구할 수 없을 겁니다. 구하지 못한다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겁박해대는데 저희더러 죽으라는 말 아닙니까.”



대어인(大御人)과 일행의 대화 중에 북제로 산삼을 넘기자는 말이 나오자 다른 일행이 경악하며 호통을 쳤다.



“야이! 미친놈아! 그러다 걸리면 목이 몇 개라도 날아갈 텐데! 지금 다 같이 죽자는 거냐?”


“하지만 황실의 명대로 곱절로 가지고 올 수도 없잖습니까!?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마찬가지라면 돈이라도 실컷 만지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어인나리. 전 찬성입니다. 우리 일행 둘이 얼굴이 일그러지도록 채찍질 당했는데 그년이라도 좀 어떻게 하고 떴으면 좋겠습니다.”



심마니들의 대화는 어느새 객점 안의 모든 이의 귓가에 맴돌기 시작했다.


한족의상으로 말끔하게 차려입은 개기지의 귀에도 심마니들의 대화가 들어왔다. 식사 중이던 그 역시 곧 관심을 가지며 듣기 시작했다.



‘채찍질을 하는 그년이라.. 계집이 사내놈들한테 채찍질을 했다고? 좀 더 들어볼까..’



“에이! 빌어먹을! ˚소댕이(小待人)!”



대어인이 한 청년을 향해 윽박지르자 소댕이로 위장한 을지문덕이 굽신 거리며 대답했다.



“예. 어인나리.”


“네놈, 북제에 갔다 온 경험이 있었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어인나리.”


“한족 상인들은 산삼 한 뿌리에 얼마를 받든?”


“예. 한 뿌리에 적어도 금화 스무 냥은 받았던 것 같았습니다.”


“스, 스무냥? 정말이냐?”


“예. 어인나리.”



상당한 값을 쳐준다는 을지문덕의 연기에 다들 눈이 동그래지며 구시렁거렸다.



“아니 그럼 이럴 게 아니라 산삼 캐서 그냥 한족 상인들에게 갖다 바칩시다. 뭐 하러 개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이따위 취급받을 바에야 돈이라도 실컷 만지는 게 어떻겠습니까?”


“소댕이 말대로 정말 그 정도 금화라면 굳이 고려에서 심마니 생활을 할 이유는 없지요.”


“으음..”



심마니들의 대화 중 곧 상처 입은 한 사내들이 말문을 이었다.



“아으.. 전 산삼이고 뭐고 절 이토록 난도질한 그년을 가만둘 수가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낯짝을 만들다니요. 아니 이게 중리부에서 날뛸 일입니까?”


“야야. 힘들게 산에 갔다가 이게 뭔 봉변이냐. 일단 밥부터 먹게 너희 얼굴에 핏물부터 좀 닦아라.”



곧 개기지와 함께 한족 의상을 입은 일행들이 슬며시 심마니 일행들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실례합니다. 본의 아니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 구미가 당겨서요. 고려의 심마니들인가 봅니다.”


“누군데 말은 거는 거요?”


“아. 저희는 북제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단입니다만 나누시던 대화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와서 말입니다. 하하.”



갑작스럽게 접근한 이들이 북제의 상단이라는 말에 심마니 일행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소댕이로 위장한 을지문덕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대어인이 말을 이었다.



“북제의 상단이라고 하셨소?”


“예. 그렇습니다.”


“어디까지 들으셨소?”


“객점에 들어온 후부터 쭈욱 들었습니다만.”


“헌데 궁금한 게 있소. 우리 소댕이 말대로 정말 북제에서 산삼을 그렇게나 쳐주는 게 맞소?”



다가온 개기지가 두 손을 맞잡고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스무 냥이라고 했습니까? 말만 잘 굴린다면 그것보다 몇 냥은 더 받을 수 있는 것이 고려의 삼 아니겠습니까.”


“저, 정말인가보군.”


“정말이다마다요. 헌데 여기 두 분은 어쩌다가 이렇게 변을 당하셨는지..”


“황실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에 몇 마디 했다가 저리 됐소.”


“귀한 고려 삼을 납공하는 분들에게 어찌 이렇게까지..”


“그러게 말이오! 참나! 우리 심마니가 무슨 농사꾼이오? 삼을 위해 목숨 바치는 사람들이오. 호랑이니 늑대니 언제 산짐승에게 물려 죽을지 모르는 사람들인데 이리 대해야 되겠소?”


“혹시 지금도 삼을 가지고 계십니까?”


“세 뿌리밖에 가지고 있질 않소.”


“허면 그 세 뿌리를 저희와 거래하심은 어떻겠습니까?”


“우린 고려 황실 직속의 심마니들이오. 알고 말씀하시는 거요?”


"아까 말씀하신 걸 들어보니 이미 마음이 떠나신 듯 하여 말을 걸어본 것인데.."



대어인이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곧 상처 입은 사내 한 명이 말을 이었다.



“어인나리. 전 삼 거래보다도 그년을 좀 어떻게 해버리고 싶습니다. 억울해서 이대로는 못살겠습니다. 좀 어떻게든 해주십시오.”


“나더러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그년을 잡아 죽이기라도 하란 말이냐?”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삼을 납공하는 건 어떻게든 하겠지만 그년한테 이런 치욕을 받은 건 좌시할 수 없습니다. 한낱 계집 따위에게 이런 몰골을 당하다니요.”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래저래 저희 상단에서 상부상조했으면 하는군요. 이럴 게 아니라 고려의 심마니 분들과 연이 닿은 것이니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겠습니다. 행여 기회가 된다면 저희 상단과 산삼을 거래하셔도 되겠지요.”


“식사대접까지야.. 무리하는 거 아니오?”



슬며시 합석한 개기지 일행은 곧 을지문덕 일행에게 융숭히 식사대접을 했다.


개기지는 이들을 활용해서 유수에게 접근하려고 했었으나 오히려 을지문덕의 계략에 넘어가는 꼴이었다.


개기지 일행과 식사를 하던 을지문덕 일행은 술잔을 주고받으며 고려 황실과 시녀이자 중리부의 일원인 유수에 대해서 그럴싸한 유언비어를 퍼트렸고 개기지는 이에 넘어가고 있었다.



“대어인. 덕분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흰 한동안 이 성에서 머물 생각인데 며칠 생각할 말미를 드릴 테니 기별 주시길 바랍니다.”


“알겠소. 내 우리 소댕이를 통해 기별 주도록 하겠소. 융숭한 대접 진심으로 감사하오.”



객점에서 나온 을지문덕 일행은 곧 안학궁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어인으로 위장한 중리의 군사가 을지문덕에게 말을 건넸다.



“네 말대로다. 놈들이 미끼를 물었으니 중리대형께 보고할 것이다.”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가 문제일 것입니다.”


“을지문덕이라고 했느냐? 영리한 청년이로구나. 수고가 많았다.”



을지문덕의 예상대로 개기지는 미끼를 잘 물어버렸다. 개기지만 속일 수 있다면 유수가 죽지 않고도 그들의 계책을 역이용할 수 있었다.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심마니들과 우연히 만났던 상황을 접한 개기지 역시 황영에게 기별을 넣었다.


거지로 위장해 안학궁성과 대성산성 등 여러 성을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연자유의 활동 반경을 수집하던 황영은 특별한 일이 없을 땐 성의 저잣거리에서 거지행세를 하며 죽치고 있었다.



‘이런 느긋한 거지행세도 나름 괜찮군. 때가 되면 밥 먹으라고 돈도 쥐여주니 말이야. 좌식자보다 훨씬 낫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조롱박을 앞에 두고 지저분한 몰골의 황영 앞에 곧 한족 사내가 다가와 동냥을 위한 조롱박에 은전 몇 푼을 던졌다.



“나리. 개기지님이 보내셨습니다.”



기지개를 켠 황영은 불편한 표정을 하며 입술을 삐죽 오므리자 사내가 가까이 다가와 속삭였다.



“공주의 시녀가 고려의 심마니들에게 채찍질을 했다고? 유수 그년이 심마니들을?”


“예, 나리. 고려의 공주가 심신이 매우 미약해져서 많은 삼을 구하라 명했는데 심마니들이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나봅니다.”


“공주에 미친 그년도 제정신이 아닌가 보구나. 그래서 어떻게 기별을 준다고 하더냐?”


“입산단 일행 중에 소댕이 한 놈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소댕이 놈이라..”



거지꼴의 황영은 확인 차 대성산성으로 이동해 객점 부근에서 동냥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개기지가 머무는 객점에 소댕이로 위장한 을지문덕이 나타났다.


황영은 흰색 옷과 두건을 쓴 소댕이로 보이는 청년을 응시했다.



’저놈이 심마니의 소댕이인가.. 낯이 익은 놈이로구나.. 분명 언젠가 봤었던 놈인데.. 잠깐..‘



거지로 위장한 황영은 소댕이 을지문덕을 응시했지만 을지문덕은 그 거지가 과거 북제에서 탈출할 때 성문 입구 근처의 노예 마차에 실려 있었던 황영인지 알 리가 없었다.



’내 촉이 근질근질하게 날뛰는 것을 보니 분명 평범한 놈은 아닌 것 같은데.. 해준종 대인을 좀 뵈어야겠군.‘



***



수차례 개기지를 만나 기별을 전했던 을지문덕은 산삼 거래는 물론이고 유수를 끌어들일 방법에 대해서 모색하고 있었다.


강가로 그녀를 유인해 제거하겠다는 말을 전한 을지문덕은 곧 유수와 함께 다음 계책에 대해서 의논했다.



“강가 주변의 선착장에 밧줄을 늘여놓은 작은 배들이 몇 배치할 것입니다. 유수님께서 공격당하시면 일단 강물로 빠지셔야 합니다.”


“강가에 빠진 후에 밧줄을 잡고 배와 함께 흘러가란 말이냐?”


“예. 유수님이 강에 빠지시면 배를 떠나보낼 것입니다.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지면 그때 배에 올라타십시오. 배 안에 상처를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습니다.”


“그래. 네 말대로 성공했으면 좋겠구나. 성공한다면 난 한동안 잠적할 것이다. 그동안 문덕 너도 반드시 조의선인이 되길 바란다.”


“꼭 그리하겠습니다. 유수님.”



뭔가 꿍꿍이가 있으리라 짐작한 황영은 곧 해준종을 찾아가 자신의 직감을 말했다.



“강가에서 황실의 심마니들이 그년을 처리하려고 한다고?”


“예. 무리한 납공을 요구한다는데 배신을 하려는 모양입니다. 헌데 제 직감이 자꾸 날뛰니 말입니다.”


“네놈의 직감이 왜!? 놈들이 알아서 죽인다면 좋은 일 아닌가?”


“예. 기별을 전하는 소댕이라는 놈을 봤었습니다만 낯이 익은 놈이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북제에서 봤었을 놈이었던 것 같은데 놈이 황실의 심마니면..”



눈을 감고 한참을 고민하던 해준종은 곧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뭘 꾸미려는진 모르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면 다 치워버리면 되겠군. 몇 명이 필요한가?”


“최대한 끌어와 주십시오. 심마니들과 잔챙이들도 전부 깨끗하게 치워버려야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말

˚입산단 : 심마니들은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았고 무리를 지어서 활동했는데 이를 입산단이라고 하며 보통 구성원은 3~15명정도로 홀수로 구성되었습니다.


˚대어인(大御人) : 심마니 활동을 오래 한 사람을 어인(御人)이라고 불렀는데 그중 우두머리를 뜻합니다.


˚소댕이(小待人) : 산삼채취 경험이 없는 초짜 구성원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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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27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4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5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79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3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8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1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1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0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4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6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2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3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3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2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1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79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7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79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7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5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88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3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8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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