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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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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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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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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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화 - 낭군을 만나러.

DUMMY

“퇴청하십시오~!”



내관의 호령에 깃털로 장식된 관모를 쓴 신료들이 하나둘씩 외전에서 나오고 있었다.


평강공주와 표영 그리고 그녀를 따르는 일행들이 외전의 대문 근처에서 대기하자 곧 젊은 무관 고승이 공주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공주님을 뵈옵니다.”



공주 고담현이 힐끔 쳐다보고는 대꾸조차 하지 않자 고승은 일어서서 말을 이었다.



“공주님. 어인 일로 외전까지 드셨사옵니까?”


“부왕을 뵙기 위해 어전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뿐이다.”


“마침 회의가 끝났사옵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흥! 가자. 표영아.”



표영과 시녀들은 고개를 쭈뼛 세우며 들어가는 평강공주의 뒤를 따랐다. 고승은 앙칼진 공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이죽거렸다.



‘후후. 앙칼진 모습까지 참 마음에 든단 말이지. 내 꼭 공주님과 혼인하고야 말겠다.“



한편 내전으로 향하던 공주는 곧 평원왕의 행차를 뒤따르게 되었다.


뒤에서 성큼성큼 걸어오는 공주의 모습을 본 내관이 평원왕에게 아뢰었다.



”태왕 폐하. 공주님께서 뒤에..“


”공주가?“



평원왕과 눈이 마주친 평강공주는 가까이 다가가서야 예를 올렸다.



”부왕을 뵈옵니다.“


”그래. 공주. 헌데 내전은 갑자기 어쩐 일로 찾아든 것이냐?“


”부왕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사옵니다.“


”할 말이 있다고? 그래. 그럼 안으로 들자꾸나.“


”예. 부왕.“



평원왕과 공주는 안학궁성의 드넓은 내전에 들어섰다. 양쪽 벽면 기둥 사이사이에 궁녀들과 내관들이 자리해 있었다.



”아버님.“


”그래. 무슨 일인데 그러는 것이냐?“


”혼담문제 때문에 이렇게 찾아뵈었사옵니다.“


”혼담? 그래. 고승과의 혼담 때문이더냐?“


”예. 고승도 고승이지만 왕후의 간섭을 더는 참지 못하겠사옵니다.“



두 모녀가 티격태격했을 거라는 생각에 평원왕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왕후의 간섭이라니!? 새 어머니가 뭐라 했기에?“


”분명 방구석에 틀어박힌 제가 무슨 낭군을 찾느냐고 무시하셨사옵니다.“


”그게 정말이냐!? 왕후가 그런 말을 했다고?“


”소녀가 거짓을 고하겠사옵니까?“


”그렇다 한들 새 어머니가 악의를 가지고 말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 너를 걱정해서..“


”아버님!!“



딸이 자신에게 소리치는 것을 처음 들은 평원왕은 놀라움을 가라앉히려는 듯 일부러 미소를 지었다.



”허허. 우리 공주가 아비에게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냐. 응? 진정하고 말해보아라.“



평강공주는 좌우를 살피더니 곧 큰소리로 호령했다.



”부왕과 단둘이 나눌 말이 있으니 모두 물러나라!“



평소에 내관이나 시녀들에게 하던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 공주의 모습에 평원왕은 당혹스러워했다.



”공주. 무슨 말을 하려고 궁인들마저 거두는 것이냐!?“



공주의 모습에 당황한 궁인들도 부랴부랴 모두 물러나자 공주는 화를 가다듬으려는 듯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아버님. 장안성터에 누가 있는지 잊으셨사옵니까?“


”장안성터? 지금 온달을 말하는 것이냐?“


”그러하옵니다. 헌데 온달의 기별이 뜸해지고 난 뒤로부터 그를 잊으신 것이옵니까?“


”그래. 온달이. 너무 잊고 지냈을지도 모르겠구나. 헌데 온달은 왜 꺼내는 것이냐?“


”생모께서 계셨을 때만 해도 아버님께선 온달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하셨사옵니다.“


”그건 공주가 항상 우니까 했던 말 아니겠느냐? 하물며 너 역시 온달 얘기를 꺼내면 잘도 울음을 멈추었으니 내 임시방편으로 그리했던 것이거늘.“


”아버님! 임시방편이라니요!? 그렇다면 그동안 하신 말씀이 거짓이었단 말씀이옵니까?“



평원왕은 허탈한 웃음과 함께 애써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허허. 온달은 지금 아무것도 아닌 사내이지 않느냐. 온달이 어떤 사내인지는 알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 하물며 온달은 고려인이 아니라 이방인이다.“


”허면 혼인도 못할 자이거늘 왜 과거에 그렇게 말씀하셨사옵니까? 애초에 그렇게 말씀하신 아버님께서 잘못하신 것 아니옵니까!?



버럭버럭 대꾸해대는 평강공주의 태도에 평원왕도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오냐. 그래. 네 말대로 온달과 혼인한다고 치자. 오부의 귀족도 아니고 아무런 세력도 지니지 못한 온달이와 혼인해서 뭘 어쩌겠다는 것이냐? 이 아비가 그런 자와 결혼하는 딸이 있으면 아비에게도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느냐?”


“귀족이 아니면 어떻고 세력이 없으면 또 어떻사옵니까? 하물며 온달이가 보통 사내가 아니라는 것은 저도 잘 아옵니다.”


“온달이가 보통 사내가 아니다?”


“아버님께서 더 잘 아시지 않사옵니까?”



평원왕은 혹시나 딸이 과거 온달 가족의 불미스러운 일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냐? 보통 사내가 아니라니.”


“행방불명된 유수도 온달이를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사옵니다. 그리고 온달이가 황실에 이런저런 발명품들도 제공하지 않았사옵니까. 하물며 아버님께서 지어주신 경당에서 상이군인들을 통해 인재들이 육성되고 있다는 것을 혜자 스승님을 통해서 들었사옵니다. 이런 상황을 이끄는 온달이를 보잘것없는 사내라고 하시옵니까!?”


“나 원 참.. 우리 공주가 어쩌다가..”


“하물며 하나뿐인 딸을 정략결혼을 시키실 생각이시옵니까? 소녀는 왕후가 추천한 고승과는 절대 혼인할 생각도 없사옵니다. 차라리 온달에게 시집을 가면 갔지 고승과 혼인할 바에 비구니가 될 것이옵니다.”


“뭐라? 비구니가 되겠다고?”


“그럴 것이옵니다.”



평원왕은 두 눈을 감고 잠시 하늘을 향하더니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이가 들수록 네 고집이 단단해진 것을 이 아비가 모르진 않는다만, 오냐. 그게 네 진심이라면 네 하고 싶은 대로 한번 해보거라.”


“그럼 소녀. 온달이를 만나러 장안성터로 향하겠사옵니다.”


“담현! 정말 출궁하겠다는 소리냐!?


”예.“



커진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는 공주의 태도에 평원왕도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오냐! 네가 그렇게 노래를 부르는 온달 놈이 어떤 놈인지 네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오너라!“


”황공하옵니다. 부왕. 그럼.“



평강공주는 부친에게 예를 표한 뒤 내전의 출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좌에서 앉아 눈을 감고 한참을 고민하던 평원왕은 곧 내관을 불렀다.



”부르셨사옵니까. 폐하.“


”그래. 지금 당장 중리부의 연개소문을 들라 해라.“


”예. 폐하.“



머지않아 연개소문이 내전에 들어와 평원왕에게 호궤했다.



”소형(小兄) 을지문덕. 태왕 폐하를 뵈옵니다.”


“그래. 공주가 온달을 만나기 위해 출궁할 것이다.”


“예?”



평원왕의 입에서 온달과 평강공주가 나오자 당황한 을지문덕은 놀란 표정으로 태왕을 바라보았다.



“말 그대로다. 온달과 혼인하겠다고 떼를 쓰는 공주가 곧 출궁하려 들 것이다. 허나 도성의 모든 출입문에서 출궁을 거절당할 것이다.”


“허면..”


“출궁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것인데 너는 서둘러 장안성터로 보낼 수레들을 미리 준비하라. 공주가 수레들을 보면 분명 수레에 몸을 숨겨 출궁하려 들 것이다.”


“알겠사옵니다. 폐하.”


“그리고 네게 중리부 군사 백 명을 붙여줄 테니 거리를 두고 공주를 잘 호위해라.”


“소신, 공주님의 안전을 책임지겠사옵니다.”


“그래. 너는 온달을 잘 알고 있으니 맡기려는 것이다. 행여 공주에게 들켜서는 안 되니 조심하고. 이리 가까이 오너라.”



호궤했던 을지문덕이 허리를 숙이며 평원왕에게 가까이 다가서자 평원왕은 자신의 보검을 을지문덕에게 건넸다.



“폐, 폐하..”


“혹시 방해하거나 공주를 욕되게 보이는 자들이 나온다면 황명으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폐하. 안심하시옵소서. 공주님을 잘 보필하겠사옵니다.”



평원왕의 보검 받은 을지문덕은 곧 군사들을 꾸려 공주가 출궁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온달 형이 말했던 대로 정말 공주님이 온달 형을 만나러 가는 것일까.. 정말 공주님과 혼인하는 거란 말인가!? 온달 형이 정말 폐하의 가족이 된다면 우리 고려도 분명..‘



기존의 귀족세력들은 모두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서만 황족과 결탁할 뿐,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근왕세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막리지인 연자유도 마찬가지였다.


평원왕은 지나친 욕심일지라도 내심 온달이 아무런 의심 없이 자신의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부친의 과오를 어떻게든 덮어버리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부정 가문과 같은 자신을 위한 근왕 세력과 기술자들을 보유할 필요가 있었다.


기억을 상실한 부정주였지만 궁장이 생존해 있었고 온달 역시 버릴 수 없는 카드였다.


하물며 공주 역시 다른 사내들도 아닌 온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온달이 출중한 사내이기를 바랄 뿐이었다.



***



궁으로 돌아온 평강공주는 곧바로 값비싼 귀중품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했고 표영은 그저 말없이 공주의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아버님한테도 허락 받았어! 한동안 못 돌아올 수도 있으니 쓸 자금이 필요해!”


“헌데 공주님. 너무 많은 것을 몸에 지니시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사옵니다. 어딜 가시려고 하시기에..”


“응? 이만큼이면 밖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자신의 몸에 목걸이며 팔찌며 주렁주렁 매달아놓은 공주의 모습에 표영도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표영, 왜 웃어!?”


“황공하옵니다. 공주님. 차고 계신 팔찌만 하더라도 저택 한 채는 충분히 지을 것이옵니다.”


“정말? 이게 그렇게 비싼 값어치를 한단 말이니?”


“예. 공주님.”


“음. 그럼 목걸이와 팔찌 몇 개 정도면 되겠구나. 많이 싸들고 나갈 필요는 없겠네.”


“나가시다니요?”


“출궁할 거야.”



환한 얼굴을 하며 공주의 출궁이라는 말에 애써 표정을 관리하던 표영이 재차 물었다.



“무슨 연유로 출궁하시려고 하시옵니까?”


“내 낭군 찾으러 가는 거야. 아직 해가 중천이니 서둘러 움직여야지.”


“낭군.. 말이옵니까?”


“그래! 고승 따위는 비교도 안 될 나의 낭군님! 하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그 낭군이라는 분께서 도성에 계시질 않는단 말입니까?”


“없으니까 나가려는 거 아니겠니? 표영이 너도 나와 함께 나갈 거야.”


“예?”


“당연한 거 아니야? 넌 날 지키기 위한 시위잖아?”


“송구하옵니다. 공주님. 공주님의 신변을 소신이 잘 지켜드리겠사옵니다.”



그냥 농담인 줄 알았던 공주가 진지한 태도로 출궁할 채비를 갖추자 시위인 표영은 당황해하며 그녀의 보조를 맞추었다.


공주는 분홍빛 외출복에 너울을 썼고 표영은 검은 조복에 삿갓을 쓴 채 활과 검으로 무장했다.


조랑말을 탄 공주를 이끄는 표영이 도성의 출입문에 들어섰을 때, 병사들이 가로막았다.



“어딜 가시는 것이오?”


“이분은 공주님이시고 나는 공주님의 시위 표영이다. 출궁할 것이니 문을 열어라.”



공주님이라는 말에 주변의 모든 군사가 호궤했다. 수문장으로 보이는 군사가 곧 묵례하며 말을 이었다.



“황공하오나 공주님. 공주님께서 어찌 출궁하시다니요. 그건 안 될 말씀이옵니다. 성문을 연다면 저희의 목이 모두 달아날 것입니다.”



조랑말을 탄 공주의 분홍빛 너울 안에서 호통이 들려왔다.



“부왕께 출궁을 허락받았거늘 잔말이 많구나. 어서 문을 열어라!”


“통행증을 보여준다고 하셔도 열 수 없사옵니다.”


“우으! 공주의 말을 거역할 셈이냐?”


“소신의 목에 칼이 들어와도 열 수 없사옵니다. 공주님의 신변을 위함이니 통촉해주시옵소서.”



저들은 저들 나름대로 소임을 다하는 것이었기에 임무를 맡은 군사들에게 계속 짜증을 부릴 수는 없었다.



“휴! 안되겠다. 표영. 잠시 생각 좀 해봐야겠어.”



표영과 함께 출궁하려던 공주의 계획이 실패하자 공주는 안학궁성 내부를 이리저리 배회하고 있었다.



“아..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동서남북 모든 성문에서 분명 아까처럼 막을 거 아니니? 이러면 내 낭군님을 확인할 수 없는데..”



공주가 탄 조랑말의 말고삐를 쥐고 함께 배회하던 표영이 공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공주님. 헌데 어디로 가시려고 하시옵니까?”


“장안성터로 갈 거야.”


“장안성터 말이옵니까? 장안성이라면 상시 보급수레가 움직일 것이옵니다.”


“정말? 그 수레들이 어디 있는지 알아?”


“예. 모시겠사옵니다.”



표영은 곧 내전과 외전의 서쪽에 위치한 ˚부경으로 향했다. 표영의 말대로 부경 지역으로 가니 수많은 수레들이 즐비하게 서있었다.


장안성터로 보급될 많은 곡식들이 수레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다.



“우리 저 수레에 몸을 숨기면 쉽게 장안성터로 갈 수 있을 거야.”


“수레.. 말이옵니까?”


“그래. 저기.. 저기 수레가 좀 허술해 보여. 저기로 가자.”



평강공주는 말에서 내려 표영의 손을 잡고 슬금슬금 수레로 접근하고는 몰래 수레 안으로 몸을 실었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을지문덕은 곧 수레의 이동 명령을 내렸다.


수많은 수레들이 무장한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장안성터로 이동했다.


삐그덕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표영과 함께 수레에 몸을 숨긴 공주는 유수 다음으로 표영과 함께 두 번째 출궁을 시도하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말

˚부경 : 곡식을 쌓아두는 고상창고(高床倉庫)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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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야기에 대해서.. +6 21.01.25 662 0 -
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27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4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5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79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3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8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1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1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0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4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6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2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3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3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2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1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79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7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79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7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5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88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3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8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3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1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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