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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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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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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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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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 장안성에 도착하다.

DUMMY

안학궁성에서 빠져나온 수레 행렬은 제법 속도를 내서 이동하고 있었다.


공주가 수레에 몸을 숨기고 있었던 것을 아는 을지문덕은 보급부대의 속력을 더 내도록 지시한 뒤 후미를 멀찌감치 뒤따르고 있었다.


후미의 수레에 몸을 실은 고담현과 표영은 커다란 천으로 덮인 수레 안에 엎드려 속삭이고 있었다.



“바퀴가 너무 덜컹거리니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아..”


“공주님. 지금이라도 내리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공주님께서 마차도 아닌 수레에 오르신 것도 이치에 맞지 않사온데..”


“이렇게까지 수레바퀴가 덜컹거릴 줄은 몰랐어. 도중에 내리면 군사들에게 들키겠지? 들키면 또 일이 커질 거고.. 어쩔 수 없이 참아야지.”


“보급 행렬이 평상시보다 상당히 빠르게 이동하는 것 같사옵니다. 이 정도 속력이라면 머잖아 장안성터에 도착할 것입니다.”


“이 수레 행렬이 장안성터의 어디까지 들어가려나? 성은 많이 지어졌을까?”


“천도하게 될 도성은 고려 최대의 성이라고 들었사옵니다. 축성을 시작한 지 꽤 지났으니 지금쯤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정도는 될 것이옵니다. 공주님.”


“고려의 새로운 도성으로 천도하면 백성들도 좋아하겠지? 황실의 권위도 훨씬 더 드높아질 거야. 으음~ 온달이와 정말 맺어지게 된다면 장안성에 ˚서옥도 지어야겠지?”



과거 유수를 따라 호권의 마을로 갔을 때, 마차 창문에 구멍을 뚫어 온달의 모습을 본 기억을 상기시키던 공주는 자신만의 상상에 젖어 들고 있었다.


이상한 손가락 모양을 하며 미소 짓는 자신의 모습을 표영이 멍하니 바라보자 고담현이 말을 이었다.



“표영. 이거 봐. 이게 뭘 의미하는 줄 아니?”


“엄지와 검지를 교차한 것 말씀이옵니까?”


“응. 이게 바로 하트라는 거래. 소중한 사람한테 보여주는 표식 같은 거랬어.”


“어느 분께서 이런 것을 알려주셨사옵니까?”


“온달이가. 내가 어릴 때 유수와 함께 온달이가 있는 어느 마을로 그를 보러 갔었어. 그때 나쁜 불한당들이 마을을 습격했었는데.. 말을 탄 온달이가 내가 탄 마차를 향해서 이렇게 했었어. 처음에 무슨 뜻인 줄 몰랐는데 유수가 알아봐 줘서 알려줬었어.”


“온달.. 님”


“휴우.. 유수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아버님께서 국중대회 때 너를 처음 보시곤 꼭 젊었을 때의 유수를 보는 것 같다며 곧바로 너를 등용하신 거였는데.. 유수도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갑작스레 침울해지며 지난날의 유수를 그리워하던 공주였으나 표영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녀의 제스처만 바라볼 뿐이었다.



“아참! 유수 생각 중에 떠올랐어. 그러고 보니 온달을 찾는 건 아마도 쉽지 않을 거야. 우린 조심스럽게 온달을 찾아야 해.”


“공주님, 그게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밖에서 온달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 돼. 온달을 노리는 악당들이 많댔어.”


“헌데 이름을 부르지 않고서 어떻게 찾는단 말이옵니까?”



수레 안에 숨어서 턱을 괸 채 온달을 상상하던 공주가 말을 이었다.



“음~ 내 기억엔.. 피부색도 다르고 고려인과는 다르게 생긴 사내를 찾으면 될 거야.”


“노력해보겠사옵니다. 공주님.”



한참을 이동하던 중, 곧 수레 안에서의 지루함을 깨드리는 공사 소리가 낮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수레바퀴들의 소리, 징과 망치로 돌을 깨는 소리, 밧줄로 묶인 돌덩어리를 끌어올리는 장정들의 기합 소리 등 축성을 위한 소리들이 메아리처럼 퍼지고 있었다.



“거의 다 왔나 보다. 분주한 소리가 들려!”



수레 안쪽으로 기어가 천을 살짝 걷어 전면을 바라보니 거대한 성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개미 떼처럼 보이는 수많은 백성은 성곽 곳곳에서 돌덩어리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있었다.



“우와아~ 정말 엄청나게 크구나. 안학궁성은 상대도 안 되는 크기라니!”


“공주님. 목소리를 낮추셔야..”


“아참!”



놀람은 감추지 못하고 큰 소리로 떠들었던 공주는 표영의 말에 다시금 수레 안으로 몸을 숨겼다.



“와.. 온달이도 만나고 장안성도 구경하고.. 정말 엄청난 경험이 될 것 같아.”



멀리 보이는 장안성터가 위용을 드러내자 공주의 기분도 한층 들떴다.


수레 행렬이 성으로 진입하기 위해 멈춰 서자 표영이 수레를 감싼 천을 살짝 걷어내고 구석구석을 살핀 후 공주에게 속삭였다.



“공주님. 수레 행렬이 성 안으로 들어가면 저희 곤란해질 것이옵니다. 수레 행렬에 대한 검문이 시작될 테니 수레 밖으로 나가야 하옵니다.”


“그래. 그럼 서둘러 나가자.”



먼저 수레 밖으로 나온 표영은 공주를 밖으로 모시고는 근처의 수풀 속으로 달아났다.


공주 일행이 수풀 속으로 몸을 숨긴 것을 확인한 을지문덕은 곧 함께 온 무사들을 공주를 중심으로 산개시켰다.



‘공주님께서도 온달 형을 만나면 분명 반하실 거야. 소신 을지문덕이 공주님을 보호해드릴 것이니 편안하게 온달 형을 만나시옵소서.’



***



온달을 만나기 위해 출궁하기 전, 평강공주는 자신의 궁에 있는 시녀들에게 신신당부한 뒤 출궁한 상황이었다.


평강공주의 시녀들은 전전긍긍하며 공주를 포함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


“그 누구든 내 거처로 발걸음을 하더라도 아무도 들이지 마. 명령을 어긴다면.. 알지?”


“공주님.. 무슨 일이시옵니까?”


“이유도 묻지 말고, 혼자 있고 싶어. 모두들 알았니?”


“예.. 공주님..”


...



아무리 공주의 명이라고 해도 그녀의 위에 태왕과 왕후, 그리고 태자가 있었다.


평원왕은 온달을 만나길 바라며 공주를 밖으로 보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왕후와 태자가 문제였다.


태학에서 공부를 마친 태자 고대원은 부왕과 누나가 한바탕 티격태격했다는 소문을 듣고는 누나의 거처로 향했다.


이제 제법 태자 티가 나는 늠름한 소년이 당도하자 거처의 시녀들은 모두 창백해진 얼굴로 몸을 낮추었다.



“누님을 뵈러 왔다. 고하여라.”


“태, 태자전하. 공주님께서 심기가 불편하시어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하셨사옵니다..”


“뭐라? 누님이? 어디가 편찮으신 것인가?”


“그렇지는 않사옵니다만.. 심란함에 혼자 계시고 싶다 하시었사옵니다.”


“음.. 그래..? 부왕과 다투었다고 들었는데.. 나중에 다시 오마.”



태자가 무탈하게 지나치자 시녀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왕후는 공주가 부왕과 다투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갓난 아기 고건무를 데리고 함께 마차에 올랐다.



‘흥. 제깟 계집애가 앙탈을 부려봤자 왕자까지 생산한 고려의 왕후인 나를 어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건가? 내 폐하게 똑똑히 말씀드려 이 요망한 것의 버릇을 톡톡히 고쳐줄 것이야.’



왕후와 왕자를 태운 마차와 함께 긴 행렬이 내전으로 향했다.



“태왕 폐하! 왕후께서 드셨사옵니다~!”



왕후가 홀몸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아기를 안고 들어오는 모습을 본 평원왕은 어좌에서 이러나 부랴부랴 왕후에게 다가갔다.



“오오. 어서 오시구려. 우리 막내도 데리고 오셨구려.”


“황공하옵니다. 폐하.”



평원왕은 비단포로 겹겹이 쌓인 아기를 안고 들어온 왕후를 반갑게 맞이했다.


한참을 아기를 안고 즐거워하던 평원왕을 바라보던 대실진은 공주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황공하오나 폐하, 근자에 공주와 혼담문제에 논한 적이 있었사옵니다.”



고건무를 안고 어르던 평원왕은 계속해서 개의치 않은 듯 방긋거리는 아기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폐하?”


“듣고 있소. 부인.”


“예. 폐하.. 공주가 상부의 고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보여서 안타깝기 그지없사옵니다. 폐하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왕후는 평원왕 고양성을 응시하며 물었으나 그는 눈을 마주치지 않고 아기의 볼살을 손가락으로 건드리며 대꾸했다.



“고승이라.. 상부에서도 이름난 사내이긴 하지. 허나 공주도 이제 다 큰 처자이거늘 딸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것도 좋지 않겠소?”


“하오나 폐하. 공주의 나이도 적은 나이는 아니지 않사옵니까. 하물며 고승이라면 인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부마가 되기 충분한 자질을 지닌 자라고 생각되옵니다만..”


“고승.. 고승이 뛰어난 자는 맞소. 무예도 인물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훌륭한 사내라는 것을 짐이 모르는 바가 아니오.”


“폐하. 하온데 어찌 혼담을 지체하신단 말씀이옵니까”



고승을 두둔하는 왕후 대실진의 말에 평원왕 고양성은 그제야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말문을 이었다.



“왕후가 오기 전에 공주와 무슨 일을 벌인 줄 아시오?”


“황공하옵니다만.. 폐하. 공주와 무슨 일이라도 있었사옵니까?”


“딸아이가 성을 내며 대들더이다.”


“예? 공주가요? 어찌 감히 폐하께..”


“지금까지 한 번도 짐에게 대든 적이 없던 아이였소.”


“하늘과 같은 부왕께 어찌 대들다니요. 그 아이를 좌시하실 생각이시옵니까?”



평원왕은 대꾸 없이 고건무를 안고 있다가 곧 왕후의 품으로 돌려주었다.



“폐하.. 어찌하실 생각이시옵니까?”


“공주의 인생이니만큼 공주가 잘 선택하길 바랄 뿐이오. 담현이는 대원이와는 다르게 자신이 원하는 사내와 맺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오.”


“예!? 공주에게 그런 사내라도 있단 말씀이옵니까?”


“글쎄.. 그건 시간이 지나다 보면 알게 될 것이오. 혼담 이야기 말고 더 할 말이 있소?”


“아.. 아니옵니다. 소첩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평원왕은 새 왕후의 의중보다도 공주의 의중이 더 중요했다.


온달이 어떤 사내로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으나 부마가 될 사내의 자질이 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사위로 삼고 싶어 했다.



***



한편 장안성터에 도착한 공주는 표영과 함께 장안성터를 배회하고 있었다.



“흠.. 온달이 어디에 있을까. 이 큰 성에서 언제 온달을 찾지?”


“공주님. 온달이 고려인이 아니라면..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아시옵니까?”


“속특인이라고 했어.”


“속특인이라..”



성곽을 따라 외성 부근에 도착하니 큰 경당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가 부왕께서 지어주신 경당인가보다! 여기에 온달이 있을 것 같은데!?”


“가서 확인해보겠사옵니다.”



경당의 입구에 들어서니 몇몇 사내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또! 정체 모를 자들이 나타났다!”


“누구냐..! 어? 여자들인데..?”


”저, 저기 누구냐..가 아니지.."


"누구..세요?”



너울을 쓴 비단 옷의 여성과 삿갓을 쓴 여성이 등장하자 아이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비단 옷을 입은 정체 모를 여성이 경당으로 온 것은 유수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아이들의 장난기도 쏙 사라졌다.


삿갓을 쓴 표영이 한 사내아이에게 물었다.



“여기 외모가 고려인과는 다른 사내가 있다고 들었다. 그분은 어디에 계시지?”



고려인이 아닌 이방인(異邦人)을 찾는다는 말에 주눅 들었던 아이들의 태도가 강압적으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내 누구를 찾는 거죠!?”


“왜 찾는 거예요!?”


“으음~ 온ㄷ.. 아니지. 꼭 찾아야 할 사내가 있어, 이방인을 찾고 있는데 어디 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너울을 쓴 여성의 예쁜 목소리에 당황한 아이들이 저마다 웅성거리고 있을 때 휠체어를 탄 광찬이 나타났다.



“스승님! 이상한 여자들이 나타났어요!”


“어떻게 오신 분들이십니까?”


“그대가 태왕의 명을 받고 이곳을 지도하는 광찬이라는 자인가보군요.”



너울을 쓴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평범한 여성들이 아님을 직감한 광찬은 휠체어에서 허리 굽히며 예를 표했다.


자신들의 스승이 두 여성에게 예를 표하자 아이들 역시 모두 자리에서 호궤했다.



“한쪽 다리가 없어 호궤하지 못하고 이렇게밖에 예를 드리지 못하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경당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광찬이라고 합니다. 삿갓을 쓰신 분은 분명 조의선인인 듯 하온데..”


“황실 소속의 표영이라고 하오.”



표영의 검은 도복과 환두대도만 보더라도 광찬에게는 낯익은 모습이었다.



“아.. 역시.. 제 눈이 틀리지 않았군요. 헌데 옆에 계신 분께서는..”


“그것까진 알 필요 없소. 찾고자하는 이방인(異邦人)이 있는데 이곳에 있을듯해서 들렀소.”


“그분께선 지금 경당에 계시지 않습니다. 저쪽 방향으로 쭉 가시면 작은 산이 하나 나오는데 그곳에서 찾아보시면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알겠소. 고맙소.”



두 여성이 가볍게 묵례하자 광찬도 상체를 숙였고 아이들도 덩달아 호궤했다. 아이들은 멀어져가는 두 여성을 바라보며 스승에게 물었다.



“저렇게 그냥 보내도 돼요?”


“그래. 보내도 될 분들이다.”



온달과 재결합한 이방인은 경당의 광찬에게 혹시나 어떤 여성이 자신을 찾는다고 물으면 대화를 나눠보고 난 뒤에 확신이 들 때 장소를 알려주라고 일러두었다.



‘정말로 이방인님께서 말씀하신 대로구나. 귀한 분께서 정말 나타나시다니.‘



평강공주는 온달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표영과 함께 광찬이 말한 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말

˚서옥 :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따르면 딸이 시집으로 옮겨갈 때까지 사위가 머물게 하는 집을 뜻하는 서옥이라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서옥제는 부부가 신부집에서 별도로 지어둔 서옥에서 지내면서 아이를 낳고 처가살이를 하다가 자녀가 장성하게 되면 친가로 가는 풍습을 말합니다. 남편이 처가에서 지낸다는 것에서 데릴사위제와 비슷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나 자녀의 장성 후에는 남편의 집으로 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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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27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4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5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79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3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8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1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1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0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4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6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2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3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3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2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1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79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7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79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7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5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88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3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8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3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1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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