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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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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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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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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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화 - 출궁 후 첫 밤.

DUMMY

고담현이 시위 표영을 데리고 출궁한 사실은 저녁이 돼서야 왕후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원왕과 혼담 문제로 대화를 나눴던 새 왕후 대실진은 담화 결과가 못마땅해 화풀이하기 위해 공주의 궁으로 향하고 있었다.


기나긴 궁녀들의 행렬과 함께 공주의 궁에 들어서자 공주의 시녀들은 창백한 얼굴로 벌벌 떨며 왕후를 맞이했다.



”공주가 석식은 끝냈겠지? 공주와 할 얘기가 있으니 고하여라.“



시녀들이 바들바들 떨며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왕후가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뭣들 하는 거냐!? 고하라고 하질 않았느냐!?“


”주, 죽여주시옵소서.. 전하..“



곧 주변의 모든 시녀가 자리에 엎드려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공주가 무슨 꿍꿍이를 벌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 좌시하지 않을 것이야! 비켜라!“



어머니라고 하기엔 너무 젊은 새어머니가 흥분한 얼굴로 공주의 방으로 들어서자 나와서 맞이해야 할 공주는 온데간데없고 주변의 시녀들만이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대체.. 이게 무슨! 공주는 어디를 간 것이냐!?“


”저, 전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공주님께서 출궁을 하셨사옵니다..“



출궁했다는 시녀의 말에 왕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뭐라? 공주가 출궁을 했다? 너희들이 모두 죽고 싶어 환장을 한 모양이로구나! 공주를 지켜야 할 시녀들이 공주가 출궁했는데도 아무도 보고하지 않았다니!“


”주, 죽여주시옵소서.. 전하..“


”오냐. 내 너희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보자 보자 하니까 요 당돌한 것이 아주 가관이로구나. 내 당장 폐하를 뵈어야겠구나, 이잇!“



흥분한 왕후는 곧 내전으로 향했다.



”폐하! 폐하!“



내관을 뿌리치며 성큼성큼 내전으로 걸어들어온 왕후의 모습을 예상한 듯 평원왕 고양성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맞았다.



”무슨 일이시오. 부인?“


”폐하! 공주가! 담현이가 출궁했다고 하옵니다!“


”딸아이가 출궁을 했다 했습니까?“


”예! 폐하! 이 아이가 어찌 어미에게는 기별도 없이 출궁을 했는지.. 세상에! 공주의 궁에 있던 시녀들 모두 보고하지 않았사옵니다!“


”허허. 참. 얼마나 바깥 구경이 해보고 싶었으면 그렇게 나갔을까.. 에이~ 쯔쯧..“


”폐하..“


”아까 혼담 문제 때문에 딸에게 크게 호통을 쳤었소. 아마 그래서 화가 난 모양인지 밖으로 나가서 머리를 좀 식히려는 것 같은데 두고 봅시다.“


”폐하! 어찌 폐하께서 그렇게 편히 말씀하시는 것인지 소첩 도무지 이해할 수 없사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아이가 요새 혼담 문제로 많이 심란해하지 않았소? 아주 가끔은 이렇게라도 기분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오.“


”폐하! 일국의 공주가 궁 밖으로 나가다니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것이옵니다!“


”우리 부인께서 그렇게 공주를 염려해주시니 참으로 기쁘기 그지없구려.“



예상과는 다른 남편의 반응에 새 왕후 대실진은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시위인 표영은 궁에 남아있었소?“


”궁 안에는 시녀들밖에 없었사옵니다.“


”표영까지 함께 대동한 거라면 그나마 다행이구려. 때가 되면 돌아올 터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폐하께서 이런 반응을 보이시니 소첩은 정말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사옵니다.“


”살다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나타날 때가 있소. 나 역시 그런 경험을 종종 해왔으니 부인은 너무 염려 말고 들어가 쉬세요.“


”폐하..!“


”뭣들 하느냐~ 왕후를 뫼시어라!“



평원왕은 미소 지으며 행동했지만 실상은 거의 쫓아내다시피 왕후를 물러나게 했다.



‘이 요망한 것이 폐하를 방패 삼아 까부는구나. 오냐. 오늘 밖에서 잘 지내보아라. 내일 고승을 직접 만나야겠구나.‘



내전에서 나온 왕후는 고담현을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



”내관은 들어라.“


”예. 전하.“


”내일 오전에 고승 장군에게 기별하도록. 만나서 할 얘기가 있다.“


”알겠사옵니다. 전하.“



***



산속에 숨어있는 온달 거처 주변의 여러 개의 화롯불이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추어주고 있었다.


평상에 모인 네 사내와 두 낭자가 함께 고기를 뜯던 중에 승마 얘기가 나오자 공주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온달이가 말 때문에 국중대회에 못나갔었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괜찮은 국마를 골라 타고 오는 거였는데..”


“예?”



아무렇지도 않게 국마라는 말을 꺼낸 평강공주의 태도에 평상의 모든 사내가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국마라면.. 나라에서 관리 하는 말이잖아?”』


「‘아마도 국가에서 관리하는 말이니 가장 좋은 말이겠지..’」



예쁜 낭자들과 말이라도 섞어보겠다며 윤춘이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



“말 한 마리도 아무나 못 타는데.. 국마라고 하시니.. 아가씨께서 말씀하시는 게 마치 공주님 같습니다. 하하.”


“나? 음.. 윤춘은 재밌는 사내로구나? 하하.”


“우리 주몽께 근사한 말만 있었다면 조의선인이 분명 되셨을 겁니다. 궁술은 이미 백발백중이시고 검술 수련도 엄청나게 하셨거든요. 경당에서 광찬 스승님도 인정하셨다니까요?”


“정말이야?”


“어찌 귀한 분께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윤춘이 오늘 왜 그래? 아직 고기가 부족한가? 너 많이 먹었잖아.”」


“귀한 분이 오셨다는데 이럴 때 주몽 자랑을 좀 해야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기선이보다 네가 더 빨랐나보다.”」


“뭐든 제가 더 낫지요. 느린 척하는 겁니다.”


“뭐든 낫기는! 산적같이 생긴 주제에.”


“뭐 강해 보인다는 말로 이해해주지. 후후.”


“놀고 있네. 무식해 보인다고 이해해야지.”


“이놈이 또 시비네..”


「“또 시작이냐? 너희는 맨날 이렇게 싸우면서 왜 붙어 다니는 거야?”」



두 청년이 또 티격태격하려는 찰나 고담현이 으리를 찾았다.



“근데 으리는 어디 갔지? 어머님과 함께 있을까?”


「“어머니 눈이 불편하셔서 항상 곁에 으리가 있습니다.”」


“그렇구나. 으리는 정말 좋은 여성인 것 같아. 효녀에 조금만 꾸미면 정말 경국지색이 따로 없을 거야. 그런데 왜 낭군을 들이지 않는 거지?”



기선과 윤춘은 다투려다가도 고담현의 입에서 으리에 대한 말이 나오자 정색하며 조용해졌다.



“역시! 또 으리라고 하니까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어~ 이 사내들 보게~”


“이 녀석들이 으리를 흠모하는데 참.. 말이 안 통합니다. 으리는 정해둔 낭군감이 있는데 말입니다.”



뼈에 붙은 살점을 뜯어먹던 수수리가 두 청년을 바라보며 대답하자 고담현이 진지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남녀관계는 어느 한쪽만이 일방적인 게 아니라 서로 마음이 맞아야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



정곡을 찌르는 말에 두 청년은 입을 삐죽 내밀고 찡그린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몸 좋은 사내들이 말 한마디 가지고 주눅이 들어서야! 아까 사냥할 때의 당찬 패기들은 다 어디로 갔지!?”


「“너희에게 칭찬해주시는 거잖아. 괜히 위험을 무릅쓰고 너희 둘이 날 따라온 것도 아니고. 패기와 단단한 육체는 우리 경당의 모든 사내아이를 통틀어도 너희가 최고야.”」


“그건.. 주몽이 저흴 챙겨주셨으니..”


“주몽 아니었다면 저희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다른 애들도 다 마찬가지였지만 너희 둘만 한 애들은 없었어. 너희의 패기와 몸은 너희 스스로 만든 거지 내가 만들어준 게 아니야.”」


『“암. 그렇지. 이 시대에 어딜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우리 근육쟁이들. 후후. 나도 돌아가면 은진이랑 PT나 좀 받아야겠네..”』



이방인과 분리되어있을 당시 온달은 예전의 조언대로 수수리, 호권과 함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무식하게도 몸을 단련시켰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기이하게 여긴 두 명의 아이들이 기선과 윤춘이었다.


온달 일행의 몸이 점점 근육질로 변해가며 강해지는 것을 존경하던 둘 역시 항상 따라다니며 몸을 만들었다.


공주 역시 근육을 드러낸 몸매의 사내들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온달은 비록 현재는 지저분한 몰골이나 드러난 골격이나 근육들이 공주에게는 매력 포인트로 다가갔다.


한편, 애초에 기선과 윤춘은 형제처럼 사이가 좋았으나 으리가 사춘기가 오면서 점점 더 예뻐졌기에 둘 다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


그들도 으리가 제짝이 있으리라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괜한 경쟁심마저 불붙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온달, 기선이랑 윤춘이도 활쏘기를 잘 해?”


「“하하. 그럼요. 노력할 줄 아는 사내들이고 실력도 수준급입니다. 저를 따라오면서 국중대회를 포기하다시피 했지만.. 이 녀석들도 기마술만 잘 연마한다면 훌륭한 인재들이 될 겁니다.”」


“역시.. 주몽. 저희를 그렇게 생각해주시다니요..”


“믿을 건 역시 주몽뿐입니다..”



두 청년이 고기는 뜯다 말고 온달을 향해 묵례하자 고담현이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국중대회에서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좋은 배필 또한 자연스레 따라올 거야. 표영. 그렇지?”


“아. 예. 공ㅈ.. 아니 아가씨.”



실수할 뻔한 표영을 찡그린 표정으로 쳐다본 고담현은 두 청년을 바라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여기 두 사내들은 스스로 각자의 여성을 찾는 게 맞는 거야. 으리는 으리대로 정해진 낭군과 행복하기를 바라는 게 진정으로 위하는 거지. 그래야 으리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겠어? 여자 마음을 이렇게 몰라서야~”



어려 보이나 박식해 보이는 이 정체 모를 낭자가 대뜸 그럴듯한 언행으로 말을 이어나가자 기선이 고담현에게 묵례하며 대답했다.



“아가씨께서 해주시는 말씀이 정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저 기선, 으리 낭자를 사모하는 것은 맞지만 말씀을 듣고 나니 낭자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포기하는 것도 제 나름대로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하. 짚신도 제 짝이 있다고 하는데 기선이는 잘 생겼으니 충분히 좋은 배필이 따라다닐 거라고 생각해.”


“감사합니다. 아가씨.”


"혹시라도 못찾으면 나중에 내가 주선해줄께."



기선이 그 자리에서 넙죽 엎드리자 눈치를 보던 윤춘도 갑자기 엎드렸다.



“하하하. 윤춘이는 왜 엎드리는 거야?”


“그, 그게.. 주선해주신다기에 저도 엎드려야 할 것 같아서..”


“온달이처럼 늠름한 사내가 되면 어여쁜 배필은 문제가 아니야. 그렇지 온달?”


「“예.. 예. 그렇습니다.”」



온달마저 넙죽 엎드리자 수수리는 주변을 살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 저기.. 저는 배필이 필요하지 않은데.. 저도 엎드릴까요?”


“하하. 재밌다 재밌어~”



비록 평민의 외간 사내들이었지만 궁중에서 만나는 귀족 자재들처럼 위선적이고 가식적이지 않은 온달 일행의 모습에 고담현은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주변을 정리할 상황이 되자 완연히 깜깜한 밤이 되었다.


기선과 윤춘이 으리를 도와 정리를 하는 사이 공주가 걱정되기 시작한 온달이 그녀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저.. 공주님.. 곧 취침할 시간인데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어쩌긴. 방 하나 비워야지. 공주님 출궁한 거라니까? 여기서 잘 거라고 할 걸?”』


“나? 음.. 갈 데가 없으니 여기서 잘 건데?”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다는 듯 공주는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이곳에서 주무시다니요.. 저, 정말 진심이십니까? ”」


“응. 서옥을 짓기 전까진 그렇게 해야겠지?”


「“서, 서옥이라니요?”」


『“서옥? 신혼집 말하는 거? 은진이 같은 당돌한 것! 하하~”』


“이따가 달이 환할 때 나와. 할 얘기가 많아.”


「“아.. 예..”」



온달은 곧 뒷정리 중인 기선과 윤춘에게 다가갔다.



「“오늘 아가씨께서 여기서 머문다고 하신다.”」


“예?”


「“그래서 너희가 방을 좀 비워줘야겠어.”」


“예. 알겠습니다.”


“그럼 평상에서 자겠습니다.”


「“아니. 평상도 안 돼. 너희는 수수리와 함께 자. 난 으리 데리고 어머니와 잘 거니까 두 분을 한 곳에 머물게 할 거야.”」


“아.. 알겠습니다. 그럼 문 닫겠습니다.”



기선과 윤춘은 짐승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큰 나무문으로 입구를 막자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평원왕의 무사들이 을지문덕을 향했다.


“소형. 울타리의 문이 닫혔습니다. 괜찮겠습니까?“


”그래. 장안성터로 복귀해서 식사들을 마치면 조를 나눠서 교대로 감시해라.“


”알겠습니다.“



온달을 만나기 위해 출궁한 첫날의 밤은 그렇게 흘러 모두 잠이 들 상황이 되었다.


풀벌레 소리만이 들리는 고요한 새벽, 고담현은 마당의 평상으로 가기 위해 슬그머니 방문을 열자 온달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동개를 옆에 두고 평상 위에 앉아 환한 달빛의 하늘을 바라보는 온달을 향해 조용히 다가갔다.



”안자고 있었네.. 혹시 지금까지 기다린 거야?“


『”아.. 잠이 오겠습니까. 온달의 아내가 될 평강공주님. 드디어 만나게 되네요.“』


”온달의 아내가 될.. 평강공주님이라니..?“



느닷없는 온달의 말에 공주의 뺨이 타오르듯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잠들지 않았던 표영만이 문틈으로 달빛에 비춰진 그들의 음영을 지켜보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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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27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4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5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79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3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8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1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1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0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4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6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2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3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3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2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1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79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7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79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7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5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88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3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8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3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1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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