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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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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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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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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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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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화 - 방해꾼 이방인(異邦人)

DUMMY

욕조의 물을 채우기 위해 기선과 윤춘이 열심히 물을 길어 오는 사이, 수수리는 지난밤에 있었던 온달의 상황을 듣고는 경악하고 있었다.



“저, 정말.. 그 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단 말이야? 낭군님이 되어달라고 했다고!?”


「“목소리 좀 낮춰.. 예전부터 이방인이 얘기했던 거잖아. 공주님이 찾아오실 거라고. 정말 이렇게 혼인하자고 말씀하실 줄 몰랐는데..”」


『“놀랄만하지.. 진짜 그렇게 돼버렸으니까.. 근데 난 더 놀랍다. 어째 공주님이 내 애인과 똑 닮았다니..”』



수수리는 온달의 손을 잡고 욕조에서 잠시 멀리 떨어진 후 물었다.



“정말.. 그럼 이제 공주님이 집도 사고 노비도 사고 말도 사고 다 하신단 말이야?”


「“어제 잠깐 확인했었는데 팔찌며 목걸이며 분명 값비싸 보이는 것들을 몸에 두르고 계셨어.”」


“설마 그거로 모두 사들이시려나? 와 정말 신기하네. 그럼 온달이 정말 조의선인도 되고 부마도 되고 장군도 될 거란 말이지? 하하. 그런 인물과 함께 지내고 있는 거라니! 맙소사!”



온달이 공주와 혼인하게 될 상황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오니 수수리는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나저나 표영이였나? 걔가 조금 의외던데.”』


「“표영이 왜?”」


『“옛날이야기에서는 공주 홀로 널 찾아 나선다고 했었는데, 하긴 일국의 공주가 홀로 나가는 것도 좀 말도 안 되긴 하지. 그 애가 아니었다면 아마 유수씨가 왔을 텐데..”』


『“유수라.. 휴. 유수는 어떻게 됐을까. 살아있을까..”』



갑작스레 온달의 입에서 유수의 이름이 나오자 들떠있었던 수수리의 기분도 수그러들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방인 말대로 온달은 그렇다 치고.. 온달이 부마가 되면 우리는 어떻게 되려나..?”


「“글쎄.. 잘 모르겠는걸. 이방인, 이제부터 어떻게 되려는지 혹시 그것도 옛날이야기에서 나와?”」


『“잘 모르겠어. 내가 알기론 그냥 공주가 바로 눌러앉아 버리고는 구색을 다 갖춰버린 뒤 널 훈련시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곧 말도 사라고 할 거고. 앞으로 정신없어질 거야.”』


「“지금도 충분히 정신없는 것 같은데.. 그나저나 공주님 여기 계시면 위험한 거 아닐까? 해준종이나 정하시나 당장 뜸하다 한들 언제 또 튀어나올지 모르는건데..”」


『“아마 그전에 뭐가 어떻게든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이제부터 너의 와이프가 될 사람이라고 여기고 잘 해드려야 해.”』


「“하지만 공주님과 혼사가 이루어지고 나서 마냥 좋을 것 같지는 않은데.. 난 타국 사람이고 고려의 귀족들이 곱게 볼 것 같지도 않아. 해준종이라는 놈도 우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잖아?”」



온달의 혼잣말을 들은 수수리고 입술을 삐죽이 내밀며 투덜거렸다.



“온달이 진짜 공주님이 온달의 아내가 되는 거라면.. 태왕의 부마가 되는 거라면 네가 앞으로 우리 따위는 신경이나 쓸 수 있을까 그것도 난 걱정돼.”


『“무슨 말을 그렇게 텁텁하게 하냐? 수수리.”』


「“수수리, 텁텁하게 말하지 말래.”」


“그래도.. 사실이잖아. 공주님이 온달과 혼인하게 되면 넌 당연히 서옥 집으로 들어가서 살 텐데, 그때부턴 귀족이 되는 거고 우리 같은 평민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 텐데 그땐 보고 싶어도 못 만나게 되는 거잖아.”


「“그건 진짜 공주님과 혼인하고 난 뒤에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곧 한족들과 전쟁도 한다고 그랬잖아. 한족들과 전쟁 후에 부마가 된다고 했으니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어.”」


“시간 금방 가더라. 으리를 봐. 그 작은 애가 훌쩍 컸어. 그리고 을지문덕만 봐도 그래. 참 괜찮은 녀석이었는데 조의선인이 되고 나서 통 기별도 없고 볼 수도 없으니 으리만 저렇게 애가 타는 거 아니겠어? 심지어 온달은 더 할 거 아냐.”


「“이방인 말대로 정말 부마가 되고나면 그때 폐하께 청을 드려볼게. 수수리는 많은 것들을 만드는데 도움을 줬으니까 폐하께서도 분명 필요로 하실 거야. 그리고 벌써부터 이별하는 듯이 말하지 않아도 돼.”」


“폐하께서 정말 그렇게 여겨주신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네가 정말 부마가 된다면 귀족뿐만 아니라 평민들과 노예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정말 엄청난 화제가 될 거야.”』


「“갑자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진다. 마냥 좋게만 볼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 것 같아.”」


“온달님, 머릿속이 왜 혼란스러워지십니까?”



수수리와 온달의 대화 도중 으리의 옷으로 바꿔 입은 고담현이 끼어들었다. 으리와 표영까지 세 여성이 다가왔다.



「“아.. 오셨습니까. 아가씨.. 이 옷은..?”」


“활동하는데 옷이 불편해서 으리에게 부탁했습니다. 방금 으리를 도와 식사준비를 마치고 어머님께 먼저 식사를 드리고 오는 길입니다.”


「“아.. 고생하셨습니다. 저희가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아닙니다. 수수가 적은 편이어서 느릅나무껍질을 넣고 같이 끓였는데 조만간 쌀가마니를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으아.. 어제만 해도 이러지 않던 애가 갑자기 이렇게 돌변하니 네 말대로 혼란스러워진다.”』


“오라버니, 물은 다 길어 오셨어요?”


「“아.. 기선이와 윤춘이가 다 했을 것 같은데, 쟤들 식사하고 잡은 멧돼지는 경당으로 보내야 하는데, 얘들아 식사 끝마치거든 멧돼지 경당으로 보내!”」


“예~ 주몽!”



젊은 남녀들이 모두 식사를 끝마치고 정리할 무렵 고담현이 온달에게 가까이 다가가 속삭였다.



“사내 둘이 경당으로 가 있는 사이에 온달님의 활솜씨를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예? 아.. 물론입니다.”」


“모든 이들이 주몽이라고 부르니 그 실력이 정말 궁금합니다.”


“아직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지만 공ㅈ, 아니 아가씨께서 원하시니 최선을 다해 활시위를 당겨보겠습니다.”


『"은진이는 백발백중인데 공주님은 어떨지 모르겠네? 이따가 보고 싶은 걸? 공주님의 실력을.."』



온달이 활쏘기를 보여주겠다고 하자 고담현의 얼굴이 활짝 피엇다.



“너무 기대됩니다. 표영아!?”


“예. 아가씨.”


“네가 가지고 있는 맥궁을 온달님께 빌려드리도록 해.”


“맥궁을 말입니까?”


“응. 온달님, 전에 맥궁을 다뤄보신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어떠셨습니까?”


「“아.. 과거에 잠시나마 맥궁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정말 좋은 활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갑자기 온달은 시선을 떨구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부친을 포함해 그동안의 고려에서의 사건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혹시, 제가.. 뭔가 실수를 한 것입니까? 너무 제 생각만 해버렸군요..”


“아, 아닙니다. 잠깐 옛날 생각이 나서요.. 근방에 여러 가지로 화살을 맞출만한 것들이 꽤 있으니까.. 지금 가시겠습니까?”


“정말입니까?!”



온달은 평강공주를 바라보며 미소로 답했다.


고려에서는 활을 잘 쏘는 것이 능력이자 인생 역전할 기회이기도 했다.


실력 있는 궁수를 높이 평가하던 사회에서 주몽이라고 불리는 것은 엄청난 칭찬이었기에 평강공주는 온달의 실력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했다.



***



한편 고승의 군사들은 남쪽으로 하룻밤을 야영 후, 계속 남하하며 수색을 펼치다가 곧 장안성터에 도착했다.



“모두 산개해서 장안성터를 샅샅이 수색해라!”



갑작스레 수백 명의 군사들이 건축 중이던 장안성 구석구석을 수색하기 시작하자 건축 담당자인 약모리가 호위병을 이끌고 다가왔다.



“상부의 고승장군 아니십니까?”


“오. 약모리아닌가. 그대가 이곳의 책임자였나?”


“그렇습니다.”


“약모리. 안학궁성의 공주님께서 어제 갑자기 출궁하셨네.”


“예!? 그게 사실입니까?”


“사실이네. 하여 공주님을 모시고자 이렇게 병력 일부를 대동해 이곳으로 온 것인데, 혹시 공주님이 이쪽으로 오진 않으셨나?”


“금시초문입니다만.. 흠..”



약모리가 수염을 만지며 뭔가 고민하는 듯 표정을 지었다.



“뭔가 생각나는 게 있나보군. 말해보게.”


“상부의 장군이시니 말씀드리는 것입니다만, 제가 발설했다고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알았네. 같은 상부 사람이니 그대가 말했다고는 내 입단속 할 것이니 말해보게.”


“승려 의연서부터 해서 지금은 행방불명되신 중리대형께서도 조심스럽게 대하시는 이방인(異邦人)이 있습니다.”


“이방인?”


“그렇습니다. 장군. 헌데 그 이방인을 태왕 폐하께서도 두둔하시는 모양이라 그저 기이하게 여겼습니다. 급기야 성 주변에 경당까지 지어주셨는데 그 규모가 경당이 아니라 태학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뭐라? 경당이 태학같다고?”


“예. 장군. 성곽을 따라 쭉 내려가시면 외성 주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도 확실한 것은 모르지만 그곳으로 가시면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맙네. 내 공주님을 찾거든 사례하도록 하지.”


“별말씀을요. 헌데 소문을 듣자하니 고승 장군과 공주님과의 혼담이야기가 오가는 것 같았는데, 사실입니까?”


“휴. 내 사실 그 때문에 온 것이네. 왕후께서 공주님의 출궁을 말씀하셨기에 이렇게 부랴부랴 소수의 병력을 산개시켜 남하했네.”


“고승 장군이라면 상부에서도 이름난 장수이신데.. 이럴 게 아니라 경당으로 가보시지요.”


“알겠네. 장안성터로 온 것이 헛걸음은 아니라서 다행이군. 수고하게.”



고승은 축성되고 있는 장안성을 군사들과 함께 쭉 둘러보았다. 고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인지라 높이 올라간 성곽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듯 했다.



“이곳이 공주님과 부부의 연을 맺을 내가 지내게 될 성이군. 허나 어떤 놈이 방해를 하는지 나 고승이 직접 확인해봐야겠다.”



수백 명의 부하와 외성 부근에 다다랐을 때, 약모리의 말대로 경당 아닌 경당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건 경당이 아니라 완전히 훈련소 같군. 태왕 폐하께서 어찌 이런 규모의 경당을 이렇게 외성 주변에 미리 지으셨단 말인가..”



고승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대동하던 군사들도 모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수백 명이 탄 말들의 말발굽 소리들이 대지를 울리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입구를 향해 사내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이번에는 엄청 많은 군사가 왔네!?”


“다들 여기가 부러워 하나 봐. 광찬 스승님 말대로 여기만 한 경당이 없나보다.”


“근데 경당에 군사들이 왜 구경을 와? 저기 가운데 있는 사람은 높으신 분인가 봐.”


“광찬 스승님이나 모셔와.”



아이들은 광찬이 탄 휠체어를 끌고 입구 쪽으로 향했다.


상부의 고승임을 알아본 광찬은 휠체어에서 내려 의족을 굽히며 머리를 조아렸다. 스승이 예를 갖추자 주변의 사내아이들도 모두 호궤했다.



“이곳의 책임자인 광찬이라고 합니다. 고승 장군.”


“오, 광찬이라면 과거 조의선인이셨던 분 아니신가? 헌데 그 기이한 다리와 의자는 뭔가?”


“아.. 이것은..”


“주몽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나리.”



광찬이 적개심을 두는 자가 아니었기에 혈기 왕성한 한 아이가 뭣 모르고 떠들어대자 광찬은 표정을 찡그리며 아이를 응시했다.



“지금 주몽이라고 했느냐?“


”아, 이 아이가 들뜬 마음에 실언을..“


”광찬. 내 이미 다 알고 온 것이니 사실대로 고하게.“


”무엇을.. 말씀이십니까?“


”내가 여기 온 이유부터 말해주지. 어제 갑작스레 공주님께서 출궁하셨네.“


”예!? 그게 사실입니까?“


”하여 지금 도성은 난리가 났지. 내 공주님을 모시기 위해 친히 이곳으로 발걸음을 한 것인데 듣자하니 이곳에 많은 이들이 두둔하는 이방인(異邦人)이 상주한다지?“


”예!? 이방인이라니요, 그게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지..“



평원왕의 명으로 일부러 안전을 위해 장안성터에서 지내게 된 온달이었는데 이제는 그 의미가 퇴색될 정도였다.



”놀랄 것 없네. 아까 말하지 않았나. 다 알고 왔다고. 협조만 잘해준다면야 내 그대에게 몹쓸 짓 따윈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지.“


”장군. 저는 여기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찾으시는 이방인에 대해서 제가 뭘 알겠습니까.“


”흐음..“



고승은 말고삐를 움켜쥐고 엎드린 광찬을 향해 조금씩 이동했다. 미동도 않던 광찬이 고개를 들자 손에 쥐고 있던 채찍으로 그의 머리를 가격했다.



”읏!“


”스승님!“



채찍에 맞은 광찬의 머리카락에서 곧 핏물이 흐르자 몇몇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놈! 내가 이곳까지 장난하러 온 것인 줄 아느냐!? 나와 공주님과의 혼담을 방해하는 놈이 있다고 들었다!“


”자, 장군..“


”바른대로 말하지 않으면 호된 꼴을 보게.. 음!?“



갑자기 돼지를 굽는 냄새가 경당 곳곳에 퍼지기 시작했다.



”어떤 놈이 돼지를 굽는 것이냐? 누가 가서 냄새가 나는 곳을 확인해라!“


”예! 장군!“


‘흥. 가지가지 하는 곳이군. 분명 여기 내 혼사의 방해꾼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멧돼지를 가지고 온 기선과 윤춘이 고기는 아이들을 먹이고 남은 기름을 채취하기 위해 돼지를 굽는 다는 것이 화근이 될 줄 모르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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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27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4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5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79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3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8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1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1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0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4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6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2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3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3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2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1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79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7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79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7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5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88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3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8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3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1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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