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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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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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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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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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2화 - 또 다른 커플.

DUMMY

거대한 장안성으로 들어온 온달과 공주 일행.


약모리에게 서옥 건축을 명령한 고담현은 온달을 데리고 곧 기거하게 될 장안성의 황궁을 구경시켜주고 싶었다.



“그럼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황궁을 둘러 볼까?”


「“황궁이라니요?”」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잠깐 구경하다가 경당으로 돌아가는 게 어떨까 싶은데..”


「“고려의 황궁이라.. 공주님 뜻에 따르겠습니다.”」


“을지문덕. 수수리라는 자가 잘 치료받았다고 했지?”


“예. 공주님.”


“다행이다. 내일 오전에 입궁하자마자 태의를 보낼 거야. 그 전에 황궁을 좀 둘러볼 것이니 가서 약모리를 불러오도록.”


“알겠사옵니다. 공주님.”



을지문덕은 곧장 건설 책임자인 약모리를 불러왔다.



“부르셨사옵니까. 공주님.”


“그래. 황궁은 다 지어놓은 것 같구나. 내 황궁을 둘러보고 싶은데 그대가 안내를 해주었으면 한다.”


“명 받들겠사옵니다. 공주님. 잠시만 기다려주시옵소서. 말을 끌고 오겠사옵니다.”



황궁을 구경시켜주겠다는데 말을 끌고 오겠다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구경시켜 준다고 해놓고 어딜 간 거야? 말을 왜 끌고 오겠다는 거지?”』


“공주님. 저자가 왜 말을 끌고 오겠다는 것입니까?”


“말을 타고 이동해야지. 황궁이 조그마한 경당도 아니고 얼마나 넓은데.”


「“아.. 그런 것이었습니까.”」



곧 과하마를 끌고 온 약모리가 앞장서 황궁으로 안내했다.


선두의 약모리를 따라 온달과 공주, 표영과 을지문덕을 태운 말들이 나란히 황궁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여러 행각과 문을 거치자 곧 거대한 황궁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와.. 이게 고려의 황궁이라니.. 조선의 왕궁보다 훨씬 크네.. 꿈에서도 보기 힘든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하.. 동영상이나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선? 사진? 동영상은 뭐지?‘」


『“음. 조선은 수백년 뒤에 이 땅에 존재할 나라야. 사진은 원하는 모습을 똑같이 기록하는 거라고 해야 할까.. 동영상도 마찬가지인데 그건 움직임이나 소리까지 저장되는 거야.”』


「“모습을 기록한다고? 소리와 움직임까지? 그런 말도 안 되는 게 미래에는 가능하다는 거야?”」


『“너도 미래 구경 한번 해봤으면 아마 정말 기절초풍하겠지만.. 나 역시 기절초풍할 것 같네.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에 갔을 때의 장안성보다 훨씬 웅장한 느낌이라니! 옛날 고려 사람들 진짜 미쳤구나.”』


「“안학궁에 가면 더 놀랄지도 모르겠네. 내 기억으론 안학궁도 엄청나게 컸었어.”」


『“언젠가는 가볼 수 있겠지.. 아마 수년 내로..”』



수백년 뒤 건국 될 조선과는 비교도 안 되는 규모의 수많은 전각이 계속 이어졌다. 느릿한 말들의 걸음으로 한참을 이동하자 끝자락에 닿았다.



“제법 잘 지어놨구나. 수고가 많구나.”


“과찬이시옵니다. 공주님.”


“내 입궁하게 되거든 부왕께 보고 드릴 것이다. 완공될 때까지 계속 수고해주길 바란다.”


“분부 받잡겠사옵니다. 공주님.”


“그럼 우린 좀 더 둘러보다가 돌아갈 것이니 그대는 아까 명한 대로 당장 서옥 건축에 착수하라. 빠른 시일 내로 짓되, 심혈을 기울여서 지어야 할 것이다.”


“공주님의 명대로 행하겠사옵니다. 염려 놓으시옵소서.”



공주의 명령에 착수하기 위해 약모리는 그녀들에게 묵례한 뒤 말고삐를 돌렸다.



“휴우~ 이 정도라면 부왕께서도 제법 만족하실 것 같아. 구경해본 소감이 어떠신지요? 낭군님?”


「“놀라울 따름입니다. 공주님.”」


“혼인하게 되면 언젠가 이곳에서 지내게 될 것이니 놀라워할 필요 없지~”


「“예.. 헌데 갑자기 입궁하심은..”」


“출궁한지 며칠이 지났으니 부왕께서도 걱정하실 테고.. 그리고 중요한 건 낭군님에 대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니 서둘러 부왕께 알려드려야지!”



고담현은 일부러 온달의 눈을 응시하며 밝은 표정과 반짝이는 눈으로 눈썹을 씰룩거렸다.



「“무, 무슨 일 있으십니까? 공주님.”」


“하아..”


『“야. 담현 공주님 맞장구 좀 쳐 드려야지. 뭐하는 거야.. 하아..”』


「“아! 공주님! 저도 공주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아.. 몰라. 이미 말은 떠났어..”



온달의 늦은 반응에 공주는 토라지며 말고삐를 당겼다.



『“하하. 이미 버스 떠났어랑 비슷한 말이 있네? 담부턴 좀 긴장 하자. 온달.”』


「“죄송합니다. 공주님..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


“흥! 그럼 나는 경험이 많은 줄 아는 거야? 몰라. 경당으로 돌아갈 거야. 을지문덕. 안내해.”


“알겠사옵니다. 공주님. 온달님도 잘 따라오십시오.”



하늘이 짙푸른 빛으로 점차 변하며 캄캄해질 무렵 황궁 구경을 마친 네 사람은 경당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



앞서 먼저 돌아온 으리는 광찬에게 일러 공주님이 다시금 오실 것이니 폐가 되지 않도록 당부의 말을 전한 뒤, 잔수와 함께 수수리를 간호했다.


화살을 뽑은 수수리는 다리에 붕대를 감고 요에 누워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기에 금방 치료할 수 있었으나 한동안은 걷는 데 무리가 있을 법한 상황이었다.



“으음. 전에 광찬님이 사용하던 목발을 좀 빌려야겠네. 잔수 덕분에 잘 치료받았어.”


“으으.. 어으..”


“알아~ 알아~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말인데. 삼촌?”


“으리는 같은 여자인데 못 알아듣는 거야?”


“음..? 이모의 표정을 내가 못 읽을 리가 없는데..”


“야야, 잔수가 날 사모한다잖아. 그렇지?”



수수리의 느닷없는 농담에 잔수는 누워있는 수수리의 허벅지를 때렸다.



"아파! 왜 때리는 거야~"


“아~ 잔수 이모도 얼굴이 빨개졌어요.”


“아까 안 그래도 을지문덕이 그러더라. 나더러 먼저 혼사를 치르라는 듯이 말했었어.”


“을지문덕님이!?”


“응. 그래서 내가 대답했지. 내 다리 다 나을 때까지 너도 확실히 해두라고.”


“뭐, 뭘 확실히 해두라는 거야 삼촌..”


“온달이 그랬었지. 을지문덕은 고려 최고의 장군이 될 거라고. 그런 아이가 널 알고 지낸지 꽤 오랜 시간도 지났고 하물며 너도 을지문덕 좋아하잖아?”


“그.. 그건.. 을지문덕님은 누구나 다 좋아할 거야. 조의선인이시고 태왕께서도 곁에 두시는 분이니..”


“을지문덕이도 줄곧 너 좋다고 했었어. 너도 슬슬 혼례를 치를 나이가 됐으니까 을지문덕이 있을 때 확실하게 해둬.”


“음.. 을지문덕님이 날 좋아한다고 삼촌한테 얘기했었어?”


“야.. 그건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거지. 표정만 봐도. 그치 잔수?”



수수리의 말에 잔수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음.. 이방인온달삼촌이 말했던 것처럼.. 을지문덕님이 고려에서 중요한 분이 되실 몸인데.. 나 같은 여자가 가당치나 할까.. 삼촌..”



수수리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바닥을 손가락으로 계속 두들기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동작을 멈춘 수수리가 말을 이었다.



“너.. 옛날에 국원성에서 내가 널 데리고 왔을 때, 기억해?”


“응..”


“너 그때 입었던 옷.. 정말 고운 비단 옷이었던 것도 기억해?”


“응..”


“갑자기 어릴 적 이야기 꺼내서 미안하지만.. 그런 비단 옷은 분명 아무나 입지 못하는 옷이었어. 아마 넌 평범한 집안의 아이는 아니었을 거야. 으리가 울고 있을 당시 네 앞에 쓰러져있던 여성도 귀족인 듯 보였어. 아마도 네 어머니였겠지..”



갑작스러운 과거 회상에 으리는 입술을 비죽 내밀며 울상을 지으려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무럭무럭 잘 자라줬고 우리 경당에서 가장 예쁘고 부지런하고 모든 사내들이 좋아하는 여성이 됐잖아? 널 아껴주는 가족들도 생기고 새어머니도 생겼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응..”


“그리고 나는 아직 혼인이란 걸 해보지 않았지만 널 딸처럼 생각했었어. 삼촌은 으리가 좋은 사내와 인연이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있었는데.. 우리가 옛날에 이방인.. 온달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야. 을지문덕이가 누군지 알게 뭐야? 안 그래?”


“응..”


“그러니까 기회가 있을 때 잘 잡았으면 좋겠어. 을지문덕이도 널 좋아하고 으리 너도 을지문덕이를 좋아하면 부부의 연을 맺는 것도 좋겠지.”


“그, 그래도..”


“더는 잔말 말고 삼촌 말 들어. 이번에도 삼촌 촉이 틀릴 것 같아?”


“음.. 아니..”


“을지문덕 오면 너희 두 사람 ˚송종지의(送終之衣) 만들라고 전할 거야. 확실하게 마음 정했지?”


“음.. 을지문덕님도 날 반겨주실까..”


”분명 그럴 거야. 그치 잔수?“



잔수도 으리의 손을 잡고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밖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곧 공주와 온달이 방안으로 들어오자 으리와 잔수가 머리를 조아렸고 수수리 역시 버둥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고, 공주님. 오셨습니까..“


”나 때문에 이런 변고를 당해서 어찌 사과해야할지,.“


”아, 만부당천부당한 말씀입니다..“



잘못 말한 것에 으리가 작은 목소리로 수수리에게 속삭였다.



”삼촌.. 천부당만부당이 맞는 거예요..“


”아.. 천부당만부당입니다. 공주님.“



고담현은 고개를 숙인 이방인(異邦人) 여성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잔수라는 여성입니다. 여러 약재에 밝고 저희 경당에서 의술을 행하고 있는 자입니다.“」


”아.. 내 낭군님과 같은 속특인이라니.. 기이한 상황이네..“



고담현의 낭군이라는 말에 으리와 수수리는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내일 오전에 입궁할 것이니.. 수수리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도록 태의를 부르도록 하겠어요.“


”아. 아닙니다. 잔수가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주님.“


”잔수?“


「”이 속특인 여성이 잔수입니다. 공주님.“」


”아.. 그랬구나. 허나 잔수는 잔수고 태의는 태의이니.. 나 때문에 이렇게 상처 입은 거니까 내가 책임질 거로 아세요.“



수수리는 재차 고개를 숙이며 황망함을 표현했으나 공주 역시 지지 않았다.



”저기.. 주몽.. 밖에 을지문덕이..아니 님도 있는 거야?“


「”응. 밖에 있어.“」


”음.. 알았어. 저기 잔수, 나 목발 좀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왜? 밖으로 나가려고? 그 다리로 어딜 가려고 그래.“」


”잠깐 할 얘기가 있어서.. 으리에 관한 이야기인데.. 을지문덕.. 님 있을 때 해야 돼.“



수수리가 고담현의 눈치를 보며 말을 더듬자 고담현이 고개를 저었다.



”아.. 내가 있어서 말하기 어려운 모양이구나., 낭군님 나가 있을 테니 이야기 나누세요.“


”공주님! 그게 아니라..“


「”공주님!?“」


『”수수리, 무슨 얘기 하려고 했던 건데?“』


”저,, 공주님.. 죄송합니다만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갑자기 뭐가 죄송해? 으리야, 어디 가려고?“



방안의 사람들이 다 당황해하고 있을 때, 오히려 당사자인 으리가 고담현에게 묵례한 뒤 밖으로 나갔다.



”나, 낭자? 수수리 삼촌은 무탈한 거요?“


”잠깐 따라와요.“



밖으로 나온 으리는 곧장 대기 중이던 을지문덕의 손을 잡고 부정주의 거처 방향으로 향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걸까? 으리가 왜 을지문덕의.. 어? 혹시!?“


「”공주님. 혹시.. 라니요?“」


”에이~ 알지. 알아. 척 보면 딱 나오는데~ 전부터 둘이 심상치 않았던 것 같았는데~“



을지문덕의 손을 잡고 후다닥 빠져나온 으리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자 숨을 고르며 말을 이었다.



”을지문덕님.. 수수리 삼촌과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무슨 이야기를 나눴단 말인지, 그리고 느닷없이 왜 밖으로 끌고 나온 거요?“


”예전에 이방인온달삼촌이.. 아니 오라버니가 늘 그랬었어요. 을지문덕님은 고려 최고의 장군이 되실 거라고요. 그리고 삼촌 말대로 정말 을지문덕님은 조의선인도 되셨고 태왕 폐하의 총애도 받으시고 있잖아요.“


”음.. 나도 온달형 말대로 된 것이 신기할 따름이지만.. 그래서인지 온달형을 더 신뢰하게 됐고 그렇게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정말 그렇게 된다고 생각도 들고..“


”그래서 말인데.. 을지문덕님만 좋으시다면.. 제가 을지문덕님의 송종지의(送終之衣)를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가만히 있으면 수수리가 또 뭔 짓을 할지 몰랐기에 으리는 먼저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갑작스레 고백해오는 그녀에 모습을 바라보던 을지문덕은 밝게 미소 지으며 으리를 안아주는 것으로 회답했다.


온달과 평강공주의 마음이 이어진 것처럼 다른 한쪽에서도 다른 인연의 마음을 확인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말

송종지의(送終之衣) : 시신에 입히는 수의를 뜻하는 말로, 삼국 중에서 가장 전쟁이 잦았던 국가였던 고려는 그 전쟁이라는 이유 때문에 하도 죽는 일이 잦았고 장례가 예삿일이었기에 혼례와 장례를 함께 준비하는 문화가 탄생했습니다특히 고려인의 인식속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영속성(永續性)을 믿었기에 남녀가 혼인을 하게 되면 수의를 만드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혼인할 때 수의를 교환하는 것, 현대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겠죠. 더 기이한 것은 혼인과 마찬가지로 장례 때도 곡을 하며 우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면서 북을 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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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27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4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5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79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3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8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1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1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0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4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6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2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3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3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2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1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79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7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79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7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5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88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3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8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3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1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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