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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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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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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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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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화 - 호랑이 사냥.

DUMMY

북주의 황제 우문옹이 북제를 침략해 전쟁을 일으키자 북제에서는 전란을 피해 피난민이 된 백성들이 늘기 시작했다.


북제의 고씨 가문이 실정을 거듭하여 국력이 기울어지자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이들이 많지 않았기에 북주의 우문옹은 손쉽게 북제를 박살 내고 있었다.


강력한 세력이었던 북제가 이리도 쉽게 격파되는 상황은 고려의 정치판에도 상당한 충격인 상황이었다.


북제와 우호적인 국가였던 고려에게 있어서 완충 지역 역할을 해주던 북제가 위태로워지자 고려 역시 전쟁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북주가 전쟁을 일으켜 북제를 정복하려 들다니.. 이방인, 그자의 말이 사실이었구나. 그렇다면 곧 우문옹이 우리 고려를 침범하는 것도..’



어전에 모인 평원왕은 신료들과 대가들, 그리고 대대로이자 막리지인 연자유와 상황에 대해서 논의 중이었다.



“태왕 폐하. 북주의 우문옹이 북제를 침공하였사온데 전광석화처럼 진격하고 있다는 전령이옵니다. 이러다가 북제가 멸망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옵니다.”


“폐하, 이럴 게 아니라 북제의 황제 고위(高緯)에게 지원군을 보내야하지 않겠사옵니까?”


“무슨 터무니없는 소리! 망나니 고위 따위에게 고려의 지원군은 당치도 않소!”


“그만! 우문옹이가 우리 고려를 침범한 것도 아닌데 호들갑을 떨 이유는 없소이다. 자중하시오!”



신료들이 티격태격하는 것을 대대로 연자유가 막아서며 평원왕에게 고했다.



“태왕폐하. 폐하께서 즉위하시고 몇 차례의 자연재해가 백성들을 어렵게 만들었으나 폐하의 덕망으로 태평성대를 이루고 있사옵니다. 허나 이런 와중에 북제와 북주가 전쟁을 벌이니 고려 역시 대비를 해야 마땅한 줄로 아옵니다.”


“대대로. 그대의 말이 맞소. 변방에 특이사항은 없소?”


“예. 첩자들에 의하면 북제에서 피난민들이 대거 발상했다고 하옵니다. 그 중 일부가 고려로 모여들고 있다고 하옵니다.”


“한족들이 고려로 유입이 될 정도라면 북제의 고위가 나라를 매우 엉망으로 다스렸나 보군.”


“그에 비해 폐하께서는 어질게 백성들을 대하시니 그 소문이 한족들에게까지 퍼져 고려로 귀순해오는 것이 아니겠사옵니까. 이는 모두가 폐하의 은덕이옵니다.”


“망극하옵니다~ 폐하~~”



연자유의 말에 외전에 모인 모든 신료가 평원왕에게 예를 올렸다. 이는 단순히 비위를 맞추려는 행동이 아닌, 선태왕들에 비해 평원왕이 백성들을 위해 여러모로 신경 쓴 현실이었다.


몇 차례에 걸친 홍수와 가뭄으로 백성들이 피폐한 상황에 곳간을 열어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주기도 하고, 장안성 건설 또한 종종 중단하는 등 무리하게 강행하지 않았다.


또한 솔선수범하여 음식을 아끼고 가짓수를 줄이는 등 민심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군주였다.


그런 태왕을 곁에서 보좌하는 연자유는 젊은 태왕의 어진 모습을 나름으로 존경하고 있었다.


그러나 너무 티를 내면 미움을 받는 법. 특히나 소노부를 중심으로 그를 싫어하는 귀족들 또한 적지 않았으나 동부의 연자유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북제의 황제 고위가 위태로운 것은 사실이나, 그의 실정으로 나라가 몰락해가는 상황에 우리 고려의 백성들이 전쟁터로 끌려가 피해를 봐서는 안 될 것이오. 단 우문옹의 기세가 상당하고 그의 성격으로 고려를 침입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니 우리 역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겠소.”


“폐하. 내년에 있을 국중대회에서 출신성분을 막론하고 문무예가 출중한 자들을 평소보다 더 확충하는 것은 어떻겠사옵니까?”


“대대로 말씀이 옳소. 대소신료들은 들으시오.”


“예~ 폐하~”


“북제와 북주와의 전쟁은 일단 관망토록 할 것이오. 대가들께서는 변방의 성들에게 파발을 보내 무기 점검과 군사훈련을 소홀히 하지 말 것은 전하고 군량 또한 잘 정비하여 만반의 대비를 전하라 하시오. 그리고 대대로의 진언대로 내년에는 더 많은 조의선인을 선발할 것이니 태학과 전국의 경당에서는 자질이 있는 자들을 잘 추리도록 하시오.”


“명을 따르겠사옵니다. 폐하.”


“그리고 대대로.”


“말씀하시옵소서. 폐하.”


“여러 가지로 무기가 많이 필요할 것이오. 무기 확충 역시 소홀하면 안 될 것이오.”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철 생산을 늘려 철제 무기를 더 늘리겠사옵니다.”



온달을 걱정하던 중에 연자유가 박자를 맞춰주니 평원왕에게 있어서 나쁠 것이 전혀 없었다.


연자유가 권력욕이 강한 사내일지라도 매우 유능한 재상이었기에 평원왕도 계속해서 대대로의 자리를 연임하길 바랐다.


어전회의가 끝나고 모든 대소신료가 퇴청할 무렵, 평원왕은 연자유를 따로 불렀다.



“폐하. 무슨 일이시옵니까?”


“방금 전, 조의선인들을 확충한다고 제안하셨소.”


“예. 폐하. 북주와 북제가 중원에서 자기네들끼리 설치는 마당에 저희 고려 역시 준비를 해야지 않겠사옵니까.”


“대대로 말씀이 지당하오. 헌데 출신성분을 막론하는 게 가당키나 하겠소?”


“폐하. 아까 그리 말씀드린 것은 북제의 피난민 중에서 혹여 쓸만한 인재들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 말씀을 드린 것이옵니다.”


“북제의 인물이든 누구라도 관계가 없다 할지라도 문제될 것은 없겠소?”


“저희 고려 또한 주변 부족과 국가를 복속시키며 이만큼 성장하지 않았사옵니까? 수백 년 동안 수많은 부족이 저희에게 머리를 조아렸사온데 저희 고려로 귀순한 자들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 뭐가 있겠사옵니까.”


“음.. 그렇다면 내년에 있을 국중대회의 공문에 분명히 적어두길 바라오.”


“명을 따르겠사옵니다. 폐하.”



평원왕은 온달을 염두에 두어 연자유에게 물었던 것인데 개의치 말라는 말에 안심할 수 있었다.


어전에서 나온 연자유는 평원왕이 무엇 때문에 고심하는지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폐하와 공주님께서 속특인 하나를 어찌 하려는지 모르겠다만.. 앞으로 오부의 귀족들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군.’



***



퇴청 후 저택으로 돌아온 연자유는 곧 아들 연태조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태조야~ 우리 태조는 어디에 있느냐~?”



8살 난 연태조가 매일같이 활쏘기를 연마하기를 원했던 연자유였으나 활터에는 아들의 모습은 역시나 보이지 않았다.



“호권! 호권! 연자유는 대체 어디에 있느냐!?”



연자유의 호통에 곧 연태조의 무술 사범인 호권이 곧장 달려와 호궤했다.



“찾으셨습니까. 막리지.”


“태조, 우리 태조가 활쏘기를 하지 않고 또 어디로 내뺐단 말이냐?”


“그, 그것이.. 활쏘기는 한 시진 정도만 하시고 오늘도 역시나 글공부에만 몰두하고 계십니다. 막리지.”


“허허! 고려의 사내라면 응당 활쏘기를 잘해야 하거늘! 이놈은 대체 조의선인이 될 생각이 없는 것인가!?”


“막리지. 도련님께선 단지 연습량이 부족한 것일 뿐, 머리도 매우 비상하신 분이고 무예에 대한 자질 역시 충분하십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호권이 연태조를 두둔하는 말을 꺼내자 연자유는 가슴팍을 두들기며 말을 끊었다.



“무슨 소리! 내 목숨을 걸고 소노부를 짓누른 뒤, 폐하께 막리지 칭호까지 받았거늘 우리 태조도 막리지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러려면 매일 같이 수련해도 모자랄 판이다!”


“막리지, 여부가 있겠습니까. 허나 도련님께서 분명 때가 되면 조의선인은 물론 막리지를 이어받으실 테니 심려 마십시오.”


“이럴 게 아니다. 내 당장 아들의 얼굴을 봐야겠구나!”



활터에 있기를 바랐던 연자유는 아들이 또 방구석에 처박혀있는 상황을 떠올리며 아들의 저택으로 향했다.



“연태조! 연태조!”



부친의 부름에 곧 방문을 열고 곱상한 사내아이가 뛰어나와 연자유 앞에 호궤하자 성난 부친의 얼굴이 한순간에 누그러졌다.



“아버님. 부르셨습니까?”


“휴우.. 태조야. 대체 왜 아비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냐?”


“혹시 활쏘기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래! 당연히 활쏘기에 대한 것이지!”


“아버님, 저는 오늘의 할당량은 다 채우고 글공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고작 몇 십 개 화살을 날린 것이 오늘의 할당량이라는 게냐? 수백 수천 번을 날려도 모자랄 판이거늘, 태학과 수많은 경당에서 내로라하는 자제들이 얼마나 많은 연습과 연습을 거듭하는지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곱상한 아이는 부친의 호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아버님, 소자는 아직 미숙한 체격이고 더 성장하게 되면 몸에 맞는 활을 다시 구해야할 텐데 지금은 익숙할 정도로만 연습하고 차차 좋은 맥궁을 구한 뒤에 정진토록 하겠습니다.”


“핑계 하나는 좋구나. 활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냐?”


“아닙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 또한 활을 핑계를 대진 않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사범인 호권도 저를 잘 가르치고 있으니 너무 염려 마세요. 아버님.”



딸들만 낳았던 연자유에게 있어서 늦게나마 태어난 아들 연태조는 그야말로 금자동이었다.


어려서부터 머리가 비상했기에 두 살 때 이미 책을 쥐며 공부할 정도였으나 자랄수록 곱상한 외모에 부친은 걱정이 반이었다.


호랑이사냥이 취미였던 연자유는 아들이 얼른 활을 잘 다루어 부자(父子)가 함께 사냥터를 휘젓고 다니기를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네가 아직 사냥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여 활쏘기가 재미없는 것이 틀림이 없다. 자고로 과녁을 맞추기보단 살아 움직이는 것을 쏘아 맞힐 때의 실력이 제대로 된 실력이지. 내 오늘부터 특별히 호랑이사냥에 태조 널 데려가야겠다.”


“아, 아버님. 소자가 어찌.. 사냥에 합류한단 말입니까?”


“걱정마라. 아비가 호랑이를 하루 이틀 잡아본 것도 아니고 어딜 내놔도 아쉬울 것 없는 내 시위들을 대동하니 네가 염려할 것은 없다. 해질녘이 되거든 이동할 것이니, 호권은 채비를 하도록.”


“알겠습니다. 막리지.”



저녁이 되자 성을 빠져나온 막리지 연자유는 아들과 호권, 그리고 수십 명의 시위와 함께 산으로 향했다.



‘저기, 연자유가 나왔다.’


‘평소와는 다르게 어떤 꼬맹이도 함께 있는 것 같다.’


‘눈과 귀가 밝은 놈들을 붙여라. 연자유 놈이 요즘 들어 저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다고 했다. 아마 저 꼬맹이 놈이 연자유의 아들놈일지도 모른다.’



성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어느 자객들이 연씨 부자를 보고 미행하기 시작한 상황을 연자유는 알지 못한 채 사냥터로 향했다.



***



한편 온달은 표영과 함께 검술 수련과 더불어 활쏘기도 겨루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거리건, 어떤 표적이건 백발백중의 온달 앞에서는 조의선인인 표영도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맙소사.. 온달님께서 주몽이라고 불린 것이 농담이 아니었군요. 직접 보니 실로 놀랍습니다. 승마 실력만 키우신다면 분명 조의선인이 되실 겁니다.”


『“하하. 표영씨. 이게 국대의 실력이랍니다. 그나저나 표영씨도 잘 쏘네요.”』


“외람되지만, 그 이름 뒤에 씨는 왜 붙이는 것입니까? 이국땅에서는 그렇게 부르는 겁니까?”


『“아.. 어찌보면 이국땅일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존칭이니까 기분 나쁘게 생각은 안 해도 되요.”』



종종 태도가 완전히 돌변해버리는 온달의 모습에 표영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을 대하는 느낌이라니.. 대체 이 온달이라는 사내는 어떤 인물인지 도무지 모르겠군. 그나저나 가공할만한 실력이다. 조의선인으로 충분히 선발되고도 남는 건 물론 정말 공주님과 맺어질 지도..’



온달이 기선에게 활을 건네니 달라진 태도로 또다시 돌변했다.



「“표영, 너는 얼마 만에 조의선인이 된 거지? 설마 첫 국중대회 때 선발되었던 건 아니겠지?”」


“온달님. 저는 첫 대회 때 조의선인에 선발되어 공주님의 시위가 되었습니다.”


「“한 번에? 첫 대회에 선발됐다고!?”」


“그렇습니다. 온달님.”


「“어떻게 해서 여자의 몸으로 한 번에 선발 된 거지?”」


“국중대회 최종 단계의 수렵부문에서 사냥터에 말을 끌고 나가 다음날 아침까지 사냥을 합니다. 가장 많은 짐승을 잡은 자가 우승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남들이 숫자에 연연할 때 저는 호랑이를 잡았습니다.”


「“호랑이를 잡았다고!?”」


『“나도 을지문덕과 호랑이를 겨우 잡은 적이 있었는데.. 얘 무지 독한 애인가보다. 찐이네 찐..”』


“예. 비록 완전한 성체는 아니었으나 여성의 몸으로 호랑이를 잡은 것에 대해 호랑이사냥을 즐기신다는 대대로께서 기특하게 여기셔서 조의선인이 되었습니다.”


「“고려의 대대로가 호랑이사냥을 즐긴다라.. 그렇다면 호권도..”」



온달이 공주의 남편이 되기 위해 분투하고 있을 무렵, 연자유는 아들 연태조와 함께 호랑이사냥을 위해 산으로 향하고 있었고 그를 노리는 자객들 역시 고려의 호랑이인 연자유를 사냥하기 위해 그를 미행하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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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야기에 대해서.. +6 21.01.25 662 0 -
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27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4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5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79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3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8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1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1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0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4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6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2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3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3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2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1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79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7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79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7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5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88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3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8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3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1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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