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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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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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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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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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화 - 기이한 곳으로의 잠입.

DUMMY

평원왕을 알현한 온달 내외는 안학궁성을 떠나 다시금 장안성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공주가 탄 마차를 이끄는 표영을 선두로 마차 주변을 많은 기병이 호위했다.


공주 고담현은 창문 사이로 마차 옆에 바짝 따라붙어 이동하는 온달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빤히 바라보는 기척을 느낀 온달은 고담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


“....”


“응?”


“....”


“공주님!”


“아! 어. 왜 그러느냐.. 가 아니지. 어? 왜? 오빠.”


“뭘 그렇게 멍 때리고 있어?”


“멍을 때려? 그게 무슨 말이야? 멍을 왜 때려?”


“아니, 혼 빠진 것처럼 어딜 멍하니 보냐고...”


“아.. 그냥.. 좀.. 아까 생각을 하다 보니..”


“아까 상황. 깜짝 놀랬다..”


“하아.. 나도 경거망동하게 될 줄 몰랐어.. 그런데 상황을 알면 알수록 너무 괘씸해서.. 어떻게 왕비족인 북부가 서부에 얽힐 수가 있지? 아버님도 너무 답답하지만 이도 저도 못하시니 너무 불쌍하고..”


“심정은 이해한다만 굳이 너무 그렇게까지..”


“무슨 소릴. 어머ㄴ, 아니 계모는 애초에 그런 음흉한 속셈으로 우리 황실에 들어온 게 분명해. 태자가 괜히 건무를 데리고 있는 게 아니야. 아까 오빠의 말대로 건무를 계모에게 돌려주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어.”


“왕세제전하도 중요한 분이라 일이 꼬여버리면 안 되는데.. 어쨌든 지금 당장은 우리가 약점을 잡고 있으니까 저쪽들도 함부로 나서지 못할 거야.”


“오죽하면 대원이가 태자 생산도 포기하겠어? 그 여자 절대 용서 못 해. 장안성에 돌아가면 나도 훈련해줘. 나도 조의선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준하는 실력을 갖추고 싶어.”



얼굴이 붉게 상기된 고담현은 평원왕 내외를 알현했을 때의 상황을 곱씹었다.


태왕의 옆에 있던 왕후에게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으름장을 놨었기에 온달 역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



“지, 지금 친모를 들먹이며 나를 능멸하는 것이냐!?”


“능멸이라고 하셨사옵니까? 그건 소녀, 아니 저의 가문에서 할 말 아닙니까!”


“뭐, 뭐라? 하아. 폐, 폐하. 공주가 어찌 이런 무례를 범하는데도 지켜만 보고 계십니까?”


“공주! 네 말이 매우 지나친 것이 사실이니 어서 사과 드리거라!”


“아버님! 사과라니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옵니까!?”


“황실의 사람답게 처신해야지, 어찌 경거망동을 일삼느냐? 어서 사과드리지 않고 뭘 하느냐?”


“사과드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사과를 받아야 마땅하옵니다! 아버님!”



평원왕의 말에 눈을 부라리며 대꾸한 고담현은 입술을 꼭 깨물며 왕후를 노려보았다.



“저, 저기 담ㅎ... 아니 공주님.. 너무 흥분하신 것 같은..”


“흠!”



고담현의 매서운 눈길이 온달로 이동하자 온달은 입을 다물었다.



‘공주님께서 이렇게 사나운 태도를 보이시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공주의 곁에 있던 표영 역시 커진 눈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사방에 눈과 귀가 달린 황실에 숨길 수 있는 비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셨사옵니까!? 어머님. 삼족이 멸문당할 수도 있음이옵니다!”


“뭐, 뭐라! 삼족이 어쩌고 어째!? 이 발칙한!! 고담현! 폐하의 면전에서 어찌 이리도 무례하게 구는 것이냐!! 정녕 이 어미와 척을 지겠다는 것이냐!!”


“어머님께서 하실 말씀은 아니지요! 황실과 척을 진 건 어머님이 먼저 하신 것 아닙니까!?”


‘내 딸이.. 우리 담현이가 어찌 이런 모습을... 그나저나 말려야겠군.’



감정이 격해지면 늘 눈망울에 습기를 듬뿍 머금거나 울음을 터트리던 공주였으나 오늘은 전혀 그런 내색이 없었기에 평원왕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공주! 계속 이렇게 소란을 피울 거면 썩 물러가라! 사위!”


“예.. 태왕 폐하.”


“배웅은 안 하겠네. 지금 바로 공주를 데리고 장안성으로 가게.”


“예. 태왕 폐하.”


“어찌, 어찌.. 흑흑.. 어찌 공주가 어미인 내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사옵니까... 폐하. 으흐흐흑..”



소매로 얼굴을 가리며 울음을 터트리는 대실진의 모습에 고담현은 콧방귀를 끼며 평원왕에게 예를 올렸다.



“허면 소녀 물러가겠사옵니다. 평안하시옵소서.”


“무, 물러가겠사옵니다. 태왕 폐하. 왕후 전하.”



공주를 따라 예를 올린 온달은 표영과 함께 그녀를 이끌고 내성에서 나왔다.


온달 내외의 모습이 멀어질수록 마치 더 들으라는 듯, 대실진의 울음소리는 커져만 갔다.



...



온달 내외가 장안성으로 향하고 있는 무렵, 근처 숲 속에서 휴식을 취하던 낭우는 지나가는 행렬을 몰래 숨어 바라보았다.


지난번 서부의 저택으로 조문을 왔던 온달 일행 중에서 특히나 표영의 얼굴을 기억했던 낭우는 온달의 행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오. 저 여자는 부마와 같이 있었던 여자!? 하하~ 길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어 장안성이라는 곳까지 어떻게 가야 하나 싶었는데 마침 잘 됐다!”



낭우는 멀찌감치 몰래 온달의 행렬을 뒤따르기 시작했다.


날이 저물어갈 무렵에서야 저 멀리 장안성의 웅장한 위용이 드러났다.



“우와.. 도성과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나게 큰 성이잖아? 설마 온달 부마가 이곳을 다스리는 건가!? 아무리 전쟁영웅이라지만 이런 큰 성을 설마 태왕께서 주신 건 아니겠지? 아니지, 부마니까 가능할지도?”



혼자 망상에 젖은 낭우는 온달의 행렬이 성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주변을 살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미완공된 성에 개미처럼 들러붙어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었다.



“주변에 큰 경당이 있다고 했는데.. 어디쯤이지?”



워낙 거대한 성이라 경당이 어디쯤 있을지 가늠할 수 없었던 낭우는 대책 없이 계속 성곽 바깥쪽을 따라 이동했다.


그렇게 한참을 외성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근처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이쯤 어딘가에 경당이 있나 보다.’


“누구니!?”


“어? 어!?”



대뜸 나타난 어느 한 작은 소녀가 낭우를 발견하곤 삿대질을 하며 누구냐고 물었다.



“누구냐고 묻잖아? 못 보던 애인데.. 야아~~! 여기 이상한 애 있다~~!!”



소녀의 외침에 곧 활과 무기를 든 예닐곱의 아이들이 소리를 듣고는 우르르 몰려들었다.



‘뭐, 뭐야!? 이것들은!? 저 이상하게 생긴 활은 뭐고?’


“어? 정말? 우리 경당 애야?”


“아닌 것 같은데. 오늘 처음 봐.”


“또 해 뭐시기 하는 작당들의 첩자는 아니겠지?”


“해준종이라고 하지 않았어? 해서유태였나?”


“해서유태라는 사람은 얼마 전 죽었다잖아?”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뭔 첩자냐? 야! 너 뭐야? 뭐하는 놈인데 여기 기웃거려?”



수군거리던 아이들이 물었지만 놀란 낭우는 입을 다문 채, 눈알만 굴리고 있었다.



‘아니 이놈들은 대체 뭐기에 첩자니 뭐니, 서부에 대해서 지껄이는 거지? 무기들 하며.. 결코, 평범한 놈들이 아닌데 황영님은 이 상황을 알고 날 보내신 건가!?’



비단 옷과 어울리지 않는 낭우의 머리 꼴 때문에 아이들은 더 의심스러운 눈치로 그를 노려보았다.



“옷은 좋은 옷을 입었는데 뭔가 좀 이상해 보인다.”


“그러게. 어울리지 않는 머리털에 비단옷이라니.”


“잔수 이모처럼 벙어리인가? 너 말 못하니?”


“야! 너 벙어리야?”


‘잔수? 잔수는 누구지?’



사방에서 입방정을 떨어대는 상황에 낭우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나, 나 벙어리 아니야. 여기가 어디지?”


“여기가 어디인 줄도 모르고 기웃거린 거야?”


“여기, 장안성이라는 곳 아니야?”


“알고 있으면서 왜 물어?”


“아, 아니.. 그.. 장안성 주변에 아주 유명한 경당이 있다고 들어서...”


“경당? 있지. 근데 넌 뭔데 경당을 찾아?”


“아.. 나는.. 그.. 전쟁영웅이신 온달 부마..를 뵙고 싶어서... 알아?”


“온달 부마?”


“어...”



온달 부마라는 말에 지껄이던 아이들은 모두 무언으로 낭우를 노려보았다.



“너 뭔데 온달 부마를 찾아?”


“얘 수상한데? 아까부터 정체도 안 밝히고 말도 안 하는 거 보니.”


“꼴에 어울리지도 않은 비단옷도 이상해.”



활을 든 일부가 활시위에 화살을 걸자 당황한 낭우는 몇 발짝 뒷걸음질했다.



“저, 저기. 진정해.. 나 뭐 이상한 놈 아니야. 그저 온달이라는 분을 뵙고 싶어서..”


“이상한 놈은 스스로 이상한 놈이라고 하질 않지.”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됐고. 야. 얘 이상한 놈 같으니까 우선 유수님께 말씀드리는 건 어때?”


“그래! 부마께서 아직 안 돌아오신 것 같으니까, 유수님께 데려가자.”


‘유수? 유수는 또 뭐하는 놈이지?’


“야! 허튼 수작 부리지 말고 따라와.”


“아, 알겠어...”



허리춤에 수리검을 숨겨둔 낭우는 괜히 긁어 부스럼 할 것 없이 순순히 협조했다.


아이들은 마치 적을 포획이라도 한 듯 낭우를 포위해 의기양양하게 경당으로 들어섰다.


몇몇 성들에서 봐왔던 쪼매난 경당과는 완전히 급이 다른 거대한 장소에 들어서자 장애인들이 몸에 이상한 것들을 걸치고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뭐지!? 다리에 이상한 것을 붙이고 걷고 있다니! 파, 팔에 달린 저건 또 뭐고!? 맙소사. 저 남자도 다리가 없는데 걷고 있어!’



과거 온달이 상이군인들을 위해 수수리와 함께 제작했던 의수와 의족들을 본 낭우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었다.


곧 휠체어를 탄 광찬이 나타나자 낭우의 눈은 더 커졌다.



‘맙소사.. 정말 기이한 곳이로구나.. 의자에 바퀴가 달렸는데 바퀴를 밀고 다니다니..’


“얘들아. 저 아이는 누구니?”


“네! 스승님! 수상한 첩자를 포획해 왔어요!”


“첩자?”


“네! 머리 꼴하고 입은 옷하고 뭔가 이상해서 끌고 왔어요!”


“지난번처럼 나타났던 해씨 놈들의 첩자가 틀림없어요!”


“어허! 서부의 고추가께서 상중이신데 해씨놈들이라니! 앞으로 그런 망발을 또 입에 담으면 따끔하게 혼날 것이다! 알았느냐!”


“예에...”



광찬의 호통에 금세 풀이 죽은 아이들은 용서를 구하는 듯 묵례했다.



“이름이 무엇이냐?”


“아. 저, 저는 낭우라고 합니다.”


“낭우라.. 여긴 어떻게 알고 왔느냐?”


“아, 그.. 전쟁영웅이신 온달 부마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장안성에서 지내신다고 하셔서 어떤 분인지 한번 얼굴이라도 뵙고 싶어...”


“온달 부마를 뵙고 싶다?”


“예...”


“거봐요! 스승님! 이상한 놈이라니까요?”


“맞아요! 그래서 유수님께 데려가려고 했어요!”


“조용! 소란 떨지 마라!”


“저, 저기.. 죄송하지만.. 뒤, 뒷간에 좀 가고 싶은데.. 아까부터 참았는데 지금 바로 나올 것 같아서..”



낭우가 일부러 방귀를 뀌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자 그를 감싸고 있던 주변 아이들이 거리를 두었다.



“으윽! 냄새!”


“어서 뒷간에 안내해 주어라.”


“예. 스승님. 따라와라.”



근처의 뒷간에 들어온 낭우는 부랴부랴 숨겼던 수리검들을 똥통에 버렸다.



‘휴.. 위험했다. 이렇게까지 경계가 삼엄할 줄이야.. 무기가 발각됐으면 첩자라는 것을 들키겠지.. 의심을 사게 해선 안 되니까 일단은 어쩔 수가 없다..’



억지로 본 대변으로 수리검을 덮은 낭우는 한숨을 쉬며 뒷간에서 나왔다.


뒷간에 나오자 더 많은 아이들이 낭우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으.. 이거 제대로 똥 밟았는걸.. 여기 만만한 곳이 아니구나..’


“그래. 낭우. 시원하게 쌌느냐?”


“아.. 네..”



광찬의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수군거리며 키득거렸을 때, 곧 한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기에 이렇게 모여 있습니까?”



키 작은 사내의 부축을 받은 절름발이 여성이 나타나자 주변의 아이들과 휠체어를 탄 광찬이 묵례했다.



“아. 유수님. 수수리 야장님. 나오셨습니까?”


“광찬님. 저놈은 뭡니까?”


“낭우라는 소년이라는데..”



비단 옷에 치마를 입은 유수와, 허리춤에 여러 개의 단도와 수리검을 단 수수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 여자가 유수인가 보군. 남자인 줄 알았는데.. 온달 부마와 함께 있는 여자들은 전부 미인들이잖아!? 부럽다.. 그나저나 이 작은 놈은 뭐지? 야장?’



수수리는 찡그린 표정으로 낭우의 주변을 한 바퀴 돌고는 물었다.



“미안하게도 느낌이 좋질 않네. 너 어디서 보낸 놈이냐?”


“예?? 어디서 보내다니..요?”


“초면에 미안한 말인데, 너. 감이 안 좋다. 정체가 뭐지?”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아니,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다들 기이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인 것 같은데.. 설마 황영님이 날 죽게 두려고 이곳에 보낸 건가?’



오래전, 호권의 마을로 황영을 데리고 왔던 수수리는 본능적으로 낭우의 정체에 대해서 의심하는 눈치였다.


어렵지 않게 경당으로 잠입 당했으나 의심에 의심을 더하는 경당 사람들의 눈초리에 낭우는 목숨마저 위태로워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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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28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4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5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79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3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8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1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1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0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5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6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2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3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4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2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1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79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7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79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8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6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88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3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8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3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1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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