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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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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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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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저택에 어울리는 몬스터

DUMMY

"그게 정말이니?"


"진짜라니까요! 그 뒤에 어떻게 한 건지 알려달라고 해도 다 완성되면 알려준다면서 실실 웃고는 가버렸어요. 아우 열받아!"


로니가 큐브 밖으로 돌아오고나서 1시간 정도가 지난 후.


큐브 연구회 회원들은 각 팀별로 나뉘어 활동을 시작했고, 몬스터팀인 아레스와 크와스는 닐라 교수의 도움을 받아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뭐. 공간이동 자체야 왕국 여기저기를 이어주는 포탈도 있고 하니까 신기할 건 아닌데. 제가 궁금한 건 대체 어떻게 그 나무쪼가리를 가지고 그런 장치를 만들었냐는거죠. 게다가 디안이 처음 올라갔을때는 아무 반응도 없던게 말이죠."


아레스와 크와스는 로니가 공간이동장치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은채 도망가 버린것이 아쉬웠는지 그렇게 이야기했고.


닐라 교수는 아레스와 크와스가 이야기한 이야기들 - 장치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라든지, 큐브 밖에서는 작동하지 않은 장치가, 안에서는 작동했다든지 하는 - 을 듣고 무언가 알게된 모양인지 쿡쿡 웃었다.


"후후. 그렇구나. 어떻게 만든건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된 건지는 알겠네."


"진짜요?! 역시 교수님이야. 저희도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응. 안돼. 나 혼자 알고 있을거야."


"아~! 진짜! 치사하게 왜 그러세요! 저희도 공간이동장치의 비밀이 알고 싶단 말이에요 아아아아아~~~~"


닐라 교수가 공간이동장치의 비밀을 자기만 깨닫고 이야기를 해주지 않자 아레스는 바둥거리며 소리를 질렀고. 닐라 교수는 그런 아레스를 보며 말했다.


"떼쓰는건 좋은데. 그러고 있으면 나 그냥 연구실로 돌아간다? 나도 바쁜 사람인데 불렀으면 바로 뭘 해야 할거 아냐?"


"말씀만 하십시오!"


연구실로 돌아가 버린다는 말을 들은 아레스는 자기가 도대체 언제 땡깡을 부렸냐는듯,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닐라를 보며 말했다.


"말씀을 내가 하는게 아니고 너희가 해야지. 오늘은 뭘 도와주면 되는거니?"


"아 참. 그렇구나. 그러면 일단 저희 연구회의 큐브 연구 진행상황부터 말씀드릴게요."


아레스는 지금까지 있었던 연구회의 활동성과를 간략하게 요약해 닐라에게 말했고. 그 말을 들은 닐라는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하여튼. 카리야님이 끼어 있으면 무슨 놀라운 일이 벌어져도 놀랄게 아니라니깐. 아무튼 좋아.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뭔지 내가 강조했었지?"


"사고를 치지 않는다."


"그래. 너희가 아무리 이 연구회 활동을 통해 대단한 성과를 이루어 낸다고 하더라도. 만약 활동중에 사람이 다친다거나, 학교를 부순다거나 하는 큰일이 일어나면. 너희 활동은 그대로 묻히게 될거야. 그러니까 항상 조심하도록. 알겠지?"


"예. 알고 있습니다."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은 뭘 도와주면 되겠니?"


"네. 저희 회장님이 집처럼 생긴 던전에 어울릴만한 몬스터를 준비해 두라고 하셔서. 나름 고민을 좀 해봤거든요."


아레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도서관에 있던 책 중 하나인 몬스터 백과사전 2권을 가져와 책상 위에 펼쳤다.


"이 녀석 어때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아레스가 펼쳐보인 책에는 몬스터의 이름과 함께 몬스터의 생김새에 대한 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재밌게도 그 페이지에 그려진 삽화는 몬스터가 아닌 검 한자루가 그려져 있었다.


"응? 뭐야 이건. 이거 몬스터 사전아냐? 왜 칼 그림이 있는거야?"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든, 그렇지 않은 학생이든 한번쯤은 펼쳐보는 책으로 유명한 몬스터 백과사전이었던지라.


아레스처럼 몬스터에 관심이 있는것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도 아닌 크와스도 사전에 몬스터의 그림이 아닌. 검 한자루가 그려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고.


잠시 그 부분을 확인한 닐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뭔가 했더니 골렘이었구나. 하긴. 네 말마따나 이런 몬스터는 장식처럼 세워두었다가 모험자를 덮치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할테니. 잘 어울리겠네."


아레스가 닐라에게 보여준 몬스터는 무빙 소드라고 하는 골렘으로.


누군가가 마검을 만들 목적으로 검에 마력을 불어넣었다가, 마검이 아닌 몬스터화 되어버린 존재였다.


일부러 만들지 않는 이상 나타날 수 없는 몬스터이니만큼, 몬스터화 되기 전에 얼마나 좋은 재질의 검이였는지 얼마만큼의 마력을 가진 마법사가 마력을 불어넣었는가에 따라.


그 강함에 차이가 발생하는 몬스터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교수님. 이거 골렘이면 그 재료가 필요한거였죠?"


"당연하지. 너 이 골렘을 소환할만한 재료는 가지고 온거야?"


닐라교수는 당연한 질문을 하는 제자를 핀잔주듯 그렇게 말했고, 아레스는 그런 닐라를 보며 말했다.


"교수님. 혹시... 학교에 이런 검 같은거 어디 없을까요?"


"없어 그런거. 애초에 이런 골렘을 소환하고 싶었으면 재료를 미리 준비해서 이야기를 했어야지. 사전 준비도 없이 와서 나한테 재료까지 준비해 달라고 하는건 너무한거 아니니?"


"그러게 말이에요. 준비를 잘 했어야지."


"야! 넌 도와주는것도 없으면서 그렇게 말하기냐?!"


도움을 주기는 커녕 닐라 교수의 편에서서 자기를 놀리기 바쁜 크와스에게 화가난 아레스가 소리를 질렀을때.


밖에서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실례합니다. 카리야님이 보내서 온 라키흐라고 합니다."


자신을 카리야님이 보내서 온 사람이라고 소개한 남자. 하지만 오늘 카리야에게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닐라는, 학교의 정식 방문절차를 거치지 않고 갑자기 나타난 상대를 당연히 믿을 수 없어 제자들을 뒤로 보내고는 말했다.


"카리야님이 보냈다구요? 저는 들은바가 없습니다만."


"연구회의 일을 도와주라 말씀하셔서 필요한 것을 좀 들고 왔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좋아요. 들어오세요."


여전히 밖에 있는 사람을 믿을 수 없었던 닐라는 언제든 들어오는 상대에게 막강한 화력을 퍼부을 준비를 마친 뒤.


자신은 문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마법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고, 닐라 교수가 그처럼 진지하게 긴장한 모습을 처음 본 아레스와 크와스 역시.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하며 대체 열린 문 사이로 누가 들어올지를 긴장하며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스르륵 열린 문 안으로 사람이 아닌 골렘 하나가 검 한자루를 들고 뚜벅뚜벅 안으로 걸어 들어왔고.


매의 눈을 한 채 안으로 들어오는 상대를 주시하던 닐라는, 마력 반응으로 보아 안으로 들어온 골렘이 카리야의 집에 있는 골렘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하여튼. 누굴 보낼거면 미리 연락을 좀 하시든가. 카리야님도 참."


"그것은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카리야님께서 너무 바쁘신지라 교수님께 미리 연락을 드리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거대한 포크가 사람이 입는 옷을 입고 사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광경을 모르는 사람이 봤다가는 기절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다행히 여기있는 사람들은 모두 골렘에 대한 지식이 있는 마법사들이었기 때문에, 그를 보고도 놀라 자빠지지 않을 수 있었고.


놀라기는커녕 옷을 입고 말까지 하는 골렘을 처음 보게된 아레스는, 닐라 교수의 반응으로 보아 그가 안전한 몬스터임을 알게 되자.


얼른 그의 근처로 달려가며 물었다.


"와! 당신 카리야님이 소환한 몬스터인거에요? 진짜 신기하다!"


"예. 그렇습니다. 저는 카리야님의 저택에서 일을 하고 있는 라키흐라고 합니다. 오늘은 카리야님을 대신해 연구회의 연구를 도와주라는 말씀을 듣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자신을 라키흐라고 소개한 포크골렘은 아레스에게 자신이 들고온 검을 건네주었고, 안 그래도 무빙 소드를 소환하기 위해 검이 필요했던 아레스는 그가 건넨 검을 보며 놀라워했다.


"어? 어떻게 알고 이걸 딱 맞춰서 가져오신거에요?"


"저는 그저 카리야님이 시키신대로 했을 뿐.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합니다."


라키흐는 카리야가 연구회 회원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알리지 않기 위해 그렇게 대답했고.


그가 안전해 보이는 것을 확인한 크와스 역시 라키흐의 근처로 다가와 그를 살펴보았다.


"히야... 신기하네. 교수님. 움직이는거야 그렇다 쳐도 골렘이 말까지 하는건 어렵다고 하지 않았나요?"


"당연하지. 살아있지 않은 생물에 단순히 마력을 부여해 움직이게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의지를 가지고 말까지 하게 만드려고 한다면... 얼마나 어려운 일일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그만큼 카리야님이 대단하신 분이라는거지."


"저기 포크아저씨! 저 죄송한데. 아저씨에 대해서 좀 연구를 해보고 싶거든요. 혹시 실례가 안되면 절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몬스터에 관심이 많은데다, 마침 자기가 소환하려 하는 주제에 딱 맞는 상대가 눈 앞에 나타나자 아레스는 눈을 반짝이며 그렇게 물었고.


그 말을 들은 라키흐는 허허 웃고는 대답했다.


"예.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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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모금 운동 21.12.20 273 3 9쪽
251 총사령관 로니 21.12.18 282 3 9쪽
250 인형 21.12.15 275 3 7쪽
249 프레아의 고민 21.12.13 263 3 8쪽
248 함께 해요 21.12.12 270 3 7쪽
247 하고 싶은 일 21.12.09 262 3 8쪽
246 유언과 유품 21.12.07 260 3 7쪽
245 로이나스와 로니 21.12.05 278 3 8쪽
244 은퇴 21.12.04 274 3 8쪽
243 항복 21.12.01 278 3 8쪽
242 세계정복? 21.11.29 279 3 7쪽
241 아린의 특기 21.11.27 272 3 7쪽
240 마법의 관 21.11.25 264 3 7쪽
239 아린과 가짜 로니 21.11.22 269 3 7쪽
238 힘의 차이 21.11.20 269 3 7쪽
237 가면남의 본체 21.11.18 269 3 7쪽
236 가면남의 궁전 21.11.16 269 2 7쪽
235 호위 인형 21.11.15 280 3 7쪽
234 박수 21.11.13 275 3 7쪽
233 아린과 세라 21.11.10 266 3 7쪽
232 주방탈출 21.11.08 262 3 7쪽
231 해적과 아가씨 21.11.06 263 3 8쪽
230 조리장의 약점? 21.11.03 270 3 7쪽
229 로니의 힌트? 21.11.01 265 3 7쪽
228 식재료와 요리사들 21.10.30 269 3 8쪽
227 마왕과 카리야 21.10.28 346 3 8쪽
226 누구일까? 21.10.26 284 3 8쪽
225 신선한 재료 21.10.24 264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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