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관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TARBLOOD
작품등록일 :
2014.08.01 21:21
최근연재일 :
2014.09.16 00:05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6,236
추천수 :
106
글자수 :
271,581

작성
14.09.02 00:05
조회
205
추천
0
글자
15쪽

K32. 셋째 날 (9)

Attached Image



DUMMY

문이 열리고 아스라자가 방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새 또 옷이 바뀌어 있었다. 남색 자켓에 투르의 그것 이상으로 화려한 장식이 들어간 정장이었다. 그가 옆으로 비켜서자 뒤에 가려졌던 것이 드러났다.

손을 꼭 잡은 채 서 있는 아이 둘. 옷도 머리도 바뀌었지만 단얼은 분명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딸기! 바닐라!”

아이들은 깨끗한 흰 옷을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깎았다. 하지만 어쩐지 표정이 어두워보였다. 누더기를 걸치고 거리를 뛰어다녀도 눈동자만은 반짝이던 아이들이었는데.

아이들이 들어오자 집사 할아버지가 문을 닫았다.

단얼이 다가가려 하자 바닐라가 움찔하며 딸기의 품에 파고들었다.

단얼은 아스라자를 향해 돌아섰다.

“얘들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보호시설에서 잠시 데리고 나왔다.”

“거기서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왜 애들이…”

“이르…이마…”

바닐라가 말했다. 고개를 파묻은 채 중얼거려서 잘 들리지 않았다. 바닐라를 감싸는 딸기도 잔뜩 겁먹은 얼굴이었다. 단얼은 아이들과 아스라자를 번갈아 쳐다봤다.

“잘못 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스라자가 말했다.

“잘못? 뭘…?”

이번에는 딸기가 뭐라고 말했다.

“‘잘못 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아스라자가 말했다.

단얼은 말문이 막혔다. 대체 아이들이 왜 사과하는지, 누구한테 용서를 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겁먹은 건지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해맑고 천진하던 아이들을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화가 났다. 혹시 무슨 시설인가 하는 곳에서 아이들을 학대하나? 일단 드러난 부분에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닐라는 이제 거의 울먹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뭔가를 계속 중얼거렸다.

“뭐라고 하는 거야?”

단얼이 다시 아스라자를 봤다. 건방진 얼굴을 보니 더 화가 치밀었다.

“너를 다치게 할 마음은 없었다는군.”

“뭐?”

“‘그렇게 될 줄 몰랐다. 정말 몰랐다. 잘못 했다. 그러려던 게 아니다. 아니다. 상처 입히려던 게 아니다. 좋은 언니다. 다치게 했다. ……’”

바닐라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아스라자의 무덤덤한 통역이 겹쳐졌다.

아이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단얼의 머릿속을 채웠다. 이제껏 모든 것을 자신의 시점으로만 보고 있었다. 대학생이나 된 단얼에게도 어제의 사건은 엄청난 경험이었다. 어린 애들에게는 더한 충격이었을 것이다. 집도 부모도 없이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에게 그것은 눈앞의 공포였으리라. 단얼은 관광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계속 이 도시에서, 테러리스트가 활개 치는 거리에서 살아가야 한다.

단얼은 가슴속에서 밀려나오는 덩어리를 간신히 눌러 참았다.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자신이었다. 테러리스트에게 쫓기고, 총격전 속에서 떨게 하고, 불속에서 죽을 뻔 하고. 전부 단얼 탓이었다. 한순간이나마 차라리 그 모든 기억을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

단얼은 심호흡을 했다.

“난… 괜찮다고 말해줘. 아무렇지도 않다고.”

아스라자가 단얼의 말을 마족어로 옮기고 있었다.

“그러니 사과할 필요 없… 아니, 너희 잘못이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그건 전부… 내 탓이야.”

아스라자의 통역이 끝나자 바닐라가 단얼을 빤히 쳐다봤다. 여전히 딸기의 옷자락을 꼭 잡은 채 매달려 있었다.

단얼은 마족어를 할 수 없다는 게 어느 때보다도 갑갑했다. 아스라자가 통역을 한다지만 녀석의 딱딱한 말투는 아이들을 더 불안하게만 할 것 같았다.

대체 누가 아이들에게 그런 말을 한 걸까. 애들이 뭘 잘못 했단 건지. 단지 단얼에게 타리아의 거리를 구경시켜준 것밖에 없다. 잘 꾸며진 관광지가 아니라 진짜 타리아의 모습을. 그곳에서 마주친 어른 마족들은 인간인 단얼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이 아이들만큼은 스스럼없이 단얼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골목을 내달렸다.

단얼은 모든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손끝으로 전해지던 보드라운 감촉, 아이들의 온기, 아이스크림 하나에도 행복해하던 얼굴까지. 그 장면들이 겹쳐지니 단얼을 피하며 떨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슴을 더욱 아리게 했다.

단얼은 조심스럽게 아이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최대한 천천히 움직였다.

이렇게 몸을 낮추고 보니 집사장 스칸다는 물론이고 아스라자가 갑자기 커져 보였다. 저 위에서 내려다보는 까만 눈동자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위압감을 줄지 알만 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지. 단얼의 마음을 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여림이가 같이 왔다면 좋았을 텐데. 언제나 적극적이고 쾌활한 림이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곤 했다. 외국인이나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마 이 아이들도 웃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얼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그때 뭔가가 단얼의 머릿속에서 반짝였다.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동전지갑을 꺼냈다. 다시 그 안에서 은화를 꺼냈다. 누군가의 얼굴이 들어간 커다란 동전. 아이스크림 값이라며 아이들이 건네줬던 마족의 화폐. 이걸로 뭘 할 수 있을지 단얼도 알 수 없었다. 그저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었다.

단얼은 은화를 손바닥에 얹어 아이들 앞에 내밀었다.

딸기는 은화와 단얼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볼 뿐이었다. 아마 똑같은 은화가 이 나라에 수천 개 수만 개도 더 있을 것이다. 단얼에게는 처음 보는 마왕국의 화폐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그저 수많은 동전들 중 하나일 뿐이리라.

바닐라도 단얼의 손바닥위에 놓인 은화를 빤히 쳐다봤다. 그러다가 단얼의 얼굴을 보고 은화를 보고 단얼을 봤다. 아이의 시선이 단얼에게서 아스라자로 다시 친구에게로 옮겨갔다. 이미 바닐라의 손이 딸기에게서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단얼 쪽으로 한 발짝 다가왔다.

단얼은 숨 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아…”

바닐라가 입을 열었다.

“아이…스…크림.”

“응! 아이스크림!”

단얼이 말했다.

기억하고 있다. 단얼과 딸기와 바닐라. 그렇게 셋이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일을. 그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려주길.

“아이스크림!”

바닐라가 은화를 가리켰다.

“스칸다!”

아스라자의 목소리에 모든 것이 깨져버렸다. 그와 동시에 바닐라는 다시 친구가 있는 곳으로 물러났다. 고개를 푹 숙인 채 굳어 버렸다.

분위기 좋았는데. 왜 방해하고 난리야.

자기가 한 짓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스라자는 스칸다에게 손짓을 했다. 집사 할아버지가 다가가자 조용히 뭔가 지시했다. 스칸다는 알았다며 방을 나갔다.

아스라자는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다. 네 개의 의자 중 하나를 차지했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셈이냐. 앉아라.”

아스라자가 말했다. 인간의 말로 했다는 건 단얼만 들으란 뜻이었다.

딸기와 바닐라는 여전히 문 앞에서 떨고 있었다. 아스라자는 번쩍번쩍한 테이블 앞에 혼자 앉아 팔짱을 꼈다. 약간 들어 올린 턱과 상대를 깔보는 시선은 역시나 기분 나빴다.

의자는 네 개다. 모두 앉을 수 있는데 어째서 아이들에게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지?

단얼은 일어나서 테이블로 다가갔다. 네 개의 의자는 둥근 테이블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단얼은 그중 아스라자의 왼쪽에 있는 의자를 더 왼쪽으로 끌어다 놨다. 그렇게 두 개의 의자를 아스라자한테서 가능한 먼 쪽에 놓았다.

다시 아이들한테 갔다.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아이스크림!”

더 이상 아이스크림을 사줄 수는 없지만 쓸 수 있는 단어가 그것뿐이라 어쩔 수 없었다.

“아이스크림!”

최대한 밝은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바닐라가 단얼을 빤히 쳐다봤다. 그러다가 친구와 뭔가 귓속말을 했다. 이번에는 딸기가 단얼을 위아래로 훑어 봤다. 당장 울 것 같은 표정의 바닐라에 비해 딸기의 얼굴에서는 경계심이 느껴졌다.

그때 손끝에서부터 보드라운 감촉이 전해졌다. 어느새 바닐라가 단얼의 손을 잡고 서 있었다. 다른 한 손은 여전히 친구에게 맡겨두었다.

단얼은 아이들을 의자 옆으로 이끌었다. 손가락으로 의자를 가리키자 딸기와 바닐라가 차례로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도 아이들은 서로 손을 꼭 잡은 채 놓지 않았다.

남은 의자 하나는 물론 단얼의 차지가 되었다.

“왜 이 애들을 여기 데려온 거야?”

단얼이 아스라자에게 물었다. 성질 같아서는 버럭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꾹꾹 눌러 참았다. 괜히 목소리를 높였다간 아이들이 놀랄 것이다.

“나에게 묻지 마라. 듀반 님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

“명령? 어떤 명령?”

“너와 저 아이들을 만나게 하라셨다.”

그래서 도대체 듀반 본인은 어디 있는데.

“아이들을 데려갔다는 그 보호시설이란 곳 정말 안전한 거야?”

“그렇다.”

“그럼 애들이 왜 이렇게 겁먹었는데?”

“나는 모르는 일이다.”

“안전하다며. 안전한지 아닌지는 어떻게 아는데?”

“칸드라자 아누파 대학당은 어머님께서 직접 관리하시는 곳이다. 네가 지금 앉아 있는 이곳만큼 안전하다.”

“대학당? 아동 보호시설이 아니었어?”

“칸드라자 아누파 대학당 안에는 초등부터 고등 교육과정까지 다양한 교육시설이 있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기숙사는 그중 하나다.”

보호시설이라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칸드라자 어쩌고 하는 거창한 이름도 그렇고 아스라자의 어머니가 관리한다는 것도 그렇고 어쩐지 이 녀석 같이 건방진 귀족 애들이나 다닐 것 같았다. 화려한 기숙사에서 깨끗한 옷과 맛난 밥은 먹을 수 있을지 몰라도 딸기와 바닐라가 따돌림 당하며 지내는 건 아닌지 신경 쓰였다.

“왜 그렇게 신경 쓰지?”

아스라자가 물었다.

“뭐?”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지내건 너와 상관없는 일이다.”

“그….”

아스라자의 말이 맞다. 단얼은 이 아이들과 그냥 우연히 만난 것뿐이다. 아스라자의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집과 옷과 먹을 것을 주었다. 단얼이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 더군다나 인간과 마족이다. 붉은 벽으로 갈라진 두 세계. 이대로 헤어지면 평생 다시 만날 일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신경 쓰여.”

“뻔뻔하구나.”

“뭐라고?”

“말은 그렇게 해도 넌 저 둘의 이름조차 제대로 불러주지 않았다. 딸기? 바닐라? 너에게는 저들이 장난감이나 구경거리쯤으로 보이는 것이냐?”

“그, 그런 게 아냐.”

아스라자 앞에서 변명해 봐야 소용없었다. 단얼은 아이들의 이름을 몰랐다. 듀반에게 쿤다와 하이마란 이름을 들었지만 정작 둘 중 누가 쿤다고 누가 하이마인지는 알지 못 했다.

“쿤다의 반응을 이끌어 낸 것만은 인정해주지.”

아스라자가 말했다.

단얼은 몸을 돌려 아이들을 봤다. 은화에 먼저 반응을 보이고 다가왔던 쪽은 금발의 바닐라였다. 이쪽이 쿤다. 그렇다면 동그란 뿔이 달린 갈색머리쪽이 하이마가 된다.

“하이마?”

단얼의 부름에 하이마가 이쪽을 바라봤다.

“쿤다?”

쿤다도 고개를 들었다. 단얼이 웃어 보이자 마주 웃어줬다.

“아이스크림?”

쿤다가 큰 소리로 말했다.

“아이스크림!”

단얼이 대답했다.

“왜 계속 아이스크림이라고 말하는 것이냐?”

아스라자가 물었다.

“알 거 없어.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

아스라자 따위가 뭐라 건 상관없다. 아이스크림이란 단어가 단얼과 딸기와 바닐라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세 사람만 알면 된다.

단얼이 힐끔 돌아봤을 때 아스라자가 얼굴을 찡그렸다.

“네가 저들에게 무슨…”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라그.”

아스라자가 말했다. 문이 열리고 스칸다가 들어왔다. 밀고 있는 카드에는 뚜껑 덮인 쟁반들이 놓여 있었다.

스칸다가 테이블 옆으로 다가왔다. 쟁반위에 놓인 것은 투명한 그릇에 담긴 아이스크림이었다. 점심에 먹은 것보다 양도 많고 색깔도 알록달록했다. 집사 할아버지는 아스라자와 단얼, 쿤다와 하이마 앞에 차례로 아이스크림이 내려놓았다. 아스라자의 것이 가장 컸다.

아스라자는 말 한 마디 없이 바로 숟가락을 들고 아이스크림을 퍼 먹었다.

하이마와 쿤다는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설마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아니라고 저러나. 아니면 먹어도 괜찮은 건지 몰라 고민하나.

“하이마! 쿤다!”

단얼의 부름에 아이들이 바로 이쪽을 봤다.

단얼이 먼저 아이스크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었다. 최대한 맛있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서 아이들의 아이스크림을 가리켰다.

“아이스크림!”

아이들은 아이스크림과 단얼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천천히 숟가락을 들었다.

하이마가 먼저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었다. 눈이 커지고 표정이 변하는 게 보였다.

“하르마!”

하이마가 친구에게 말했다. 곧바로 쿤다도 아이스크림을 떠먹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히죽거리며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에 비해 아스라자는 굳은 얼굴로 묵묵히 숟가락을 움직였다. 점심 먹을 때도 그렇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게 분명한데 표정만 봐서는 공기를 파먹는 것 같았다.

“아이스크림이라니까 진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줄 안 거야?”

단얼이 말했다.

아스라자는 한쪽 눈을 씰룩거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의 입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만으로도 바빴다. 아이들도 어느새 아이스크림을 음미하는 데 몰두했다.

포셈 저택의 아이스크림은 꽤 고급스러운 맛이 났다. 차가우면서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고소했다. 과연 귀족들이 먹는 아이스크림은 차원이 달랐다. 한낮의 햇볕 아래에서 먹는 것과 저녁 만찬 후 먹는 것은 또 달랐다. 인간계에서 팔아도 잘 나갈 것 같았다. 광장에서 파는 싸구려 소프트아이스크림에 감탄하던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황홀한 맛일지.

“고마워.”

이 녀석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될 줄이야. 어쨌든 덕분에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을 다시 볼 수 있었다. 그거면 됐다고 단얼은 생각했다.

스칸다는 묵묵히 아스라자의 뒤에 서 있었다. 얼굴 주름은 하나도 안 움직였지만 어쩐지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 같았다.

“집사장님도…”

“스칸다라고 불러 주십시오.”

스칸다가 살짝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스칸다 씨도 고마워요.”

“만족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오른쪽에는 즐겁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쿤다와 하이마, 왼쪽에는 즐겁다 못 해 심취한 아스라자. 단얼은 세 아이들이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바라봤다. 이대로 흘려보내기 아까운 장면이었다.




Attached Image

Copyright © Albireo J. All Rights Reserved.

E-mail : [email protected] | twitter : @starblood_tw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왕관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 봐도 되는데 읽어두면 편해지는 공지 (2014/08/26) 14.08.15 414 0 -
공지 오타오류 신고는 쪽지나 전자우편을 이용해주세요. 14.08.15 348 0 -
46 K46. 넷째 날 (2) - 타리아편 완결 +1 14.09.16 401 1 21쪽
45 K45. 넷째 날 (1) 14.09.15 209 0 20쪽
44 K44. 셋째 날 (21) 14.09.14 380 0 19쪽
43 K43. 셋째 날 (20) 14.09.13 245 0 16쪽
42 K42. 셋째 날 (19) 14.09.12 342 0 14쪽
41 K41. 셋째 날 (18) 14.09.11 311 0 13쪽
40 K40. 셋째 날 (17) 14.09.10 290 0 15쪽
39 K39. 셋째 날 (16) 14.09.09 347 0 17쪽
38 K38. 셋째 날 (15) 14.09.08 350 1 14쪽
37 K37. 셋째 날 (14) 14.09.07 359 0 12쪽
36 K36. 셋째 날 (13) 14.09.06 494 1 13쪽
35 K35. 셋째 날 (12) 14.09.05 306 0 17쪽
34 K34. 셋째 날 (11) 14.09.04 422 0 18쪽
33 K33. 셋째 날 (10) 14.09.03 349 0 15쪽
» K32. 셋째 날 (9) 14.09.02 206 0 15쪽
31 K31. 셋째 날 (8) 14.09.01 406 0 18쪽
30 K30. 셋째 날 (7) 14.08.31 262 1 15쪽
29 K29. 셋째 날 (6) 14.08.30 392 0 15쪽
28 K28. 셋째 날 (5) 14.08.29 368 0 14쪽
27 K27. 셋째 날 (4) 14.08.28 388 1 14쪽
26 K26. 셋째 날 (3) 14.08.27 267 1 14쪽
25 K25. 셋째 날 (2) 14.08.26 397 2 16쪽
24 K24. 셋째 날 (1) 14.08.25 257 2 16쪽
23 K23. 둘째 날 (17) 14.08.24 406 4 14쪽
22 K22. 둘째 날 (16) 14.08.23 292 2 12쪽
21 K21. 둘째 날 (15) 14.08.22 311 2 17쪽
20 K20. 둘째 날 (14) 14.08.21 331 4 11쪽
19 K19. 둘째 날 (13) +1 14.08.20 465 4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