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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삼국지 작은 개돼지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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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이친구
작품등록일 :
2020.12.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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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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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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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 평정(2)

DUMMY

조금 난감해졌다.

맨 처음 만계의 본거지인 진릉 일대로 밀고 들어온 웅계군을 몰아낸 것까지는 좋았다. 만계의 군사까지 합쳐 아군은 2만을 넘겨 천릉의 웅계 본거지로 역공을 가했다. 이때부터가 문제였다. 오록반은 현명하게도 아군과 정면승부를 하지 않았다. 험준한 산악지대에 숨어든 채 매복과 습격에 의존한 전술을 펼치니, 아군은 시간이 흘러도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


“산지에서의 싸움이 거듭되니 형북의 군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한병과 만병들 사이에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방과 반준이 말했다. 싸움이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가니 역시 불리한 건 공격자인 우리였다. 강하 때와 어느 정도 비슷한 면이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강하는 평지라서 머무르기에 불편하지라도 않았지, 이곳은 산이 너무 많아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서로 치고받았던 손유 연합군과 달리 무릉만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와 치고 빠지니 더욱 피로감이 유발되었다. 만병들과 무릉의 지방군은 그나마 산지에서의 생활과 전투에 익숙하여 나았지만, 평야인 형북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져 가는 속도는 더욱 빨랐다.


“그나마 장사만이 평정되어서 다행입니다. 그들까지 가세하여 아군을 들이친다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소름이 돋습니다.”


습진의 말대로 장사의 만족은 비교적 수월하게 평정되었다. 이미 그들의 군장이 전사하여 여러 소부족들로 갈라진 데다, 장사만 사이에는 곽준에 대한 공포가 뚜렷하게 남아있던 탓에 그들은 곽준에게 앞다투어 투항하거나, 산 깊숙한 곳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게 되었다.


“남은 방법은 결국 웅계를 따르는 소부족들을 개별적으로 회유하며 천천히 오록반을 고립시켜나가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러나 오래 걸릴 게 틀림없지요. 장군께서는 제장들에게 뒤를 맡기시고 돌아가는 게 좋을듯합니다.”

“소장도 같은 생각입니다. 장군께서 시간을 들여서 하시기에는 너무도 번잡합니다. 소장에게 수천의 군사만 맡겨주신다면 만족들을 모조리 쓸어 없애고 오록반의 머리를 들고 돌아가겠나이다.”


등지의 말에 위연이 동의했다. 솔직히 몹시 끌리는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나 자신의 군공을 쌓아보고 싶다는 욕심에 친정에 나섰는데, 막상 와보니 그러기가 조금 애매했다. 산악전에 대해 아는 바도 딱히 없고, 애초에 적이 게릴라전만 주구장창 해대니 내가 나서서 뭘 할 기회가 없었다. 솔직히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그럴 수도 없단 말이지.’


위연이나 반준 등에게 맡겨놓고 올라가도 큰 문제는 없다. 저들은 모두 나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장수들이니 적은 병력으로도 결국 목적을 이룰 것이다. 그러나 기껏 자신만만하게 친정군을 이끌고 내려갔다가 시간만 허비하고 돌아왔다고 하면, 그간 쌓아온 나의 성공 가도에 흠집이 생기고 만다. 대단한 실패야 하지 않았으니 대단한 타격은 없겠지만, 그래도 호족끼리 나의 ‘독재 권력’에 맞서 야금야금 세력을 규합하는 지금 실패한다면 구실을 주게 된다. 저들은 호족 연합정권에서 절대권력을 추구하는 나의 행동에 어떻게든 제동을 걸려들 것이다. 그러면 일이 ‘귀찮아’진다.


“정녕 방법이 없는 것인가.”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방통을 힐끔 보았다. 뭐 없나? 방통은 내 기대 어린 시선을 느끼고 입을 열었다.


“저들이 지금과 같은 전법만을 고수한다면 백묘(등지)의 계책이 최선일 것입니다. 시간을 두고 굴복시켜야겠지요.”


방통에게도 뾰족한 수는 없는 건가.


“허나, 적장 오록반이 지금 장군과 같은 심정이라면 시도할 만한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방통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나와 같은 심정?


**


“대군장님, 다녀왔습니다.”

“그래, 어떻더냐.”


만계의 대군장 오록반은 유종군의 후방을 정찰하고 온 부하 장수에게 물었다.


“유양 동남쪽에 적의 군량고가 있다는 정보는 사실인 듯합니다. 진지 안을 살펴보지는 못하였으나 수레에 물자를 실은 자들이 드나들었으며, 그 경비도 삼엄합니다.”


오록반은 얼마 전에 적의 군량고의 위치를 첩자로부터 보고받았으나 그 진위를 의심하여 직접 살펴보도록 했다. 그럼에도 오록반은 반신반의하는 얼굴이었다.


“병력은 얼마나 되느냐.”

“4천여 명입니다.”

“적지는 않구나.”


지키는 병력이 어느 정도 된다는 사실에 오록반은 도리어 신빙성을 느꼈다.


“대군장님, 이미 적장 유종은 퇴각하고자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평지에서 곱게 자란 탓에 산지에 머무는 게 부담스러운 것일 테지요. 적의 군량고를 태운다면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동맹인 무계(無溪)의 군장이 말했다. 무계는 웅계의 오랜 동맹으로, 만계가 반기를 들었을 때 동참하거나 방관하던 다른 부족과 달리 처음부터 웅계를 도왔다.


“물론 적의 병량을 태워 없앨 수만 있다면 그만한 일이 있겠소. 허나 반준이나 곽준과 같은 자들이 보여주었듯 평지에서 한병들은 뛰어난 장수의 지휘만 받는다면 절대 무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오.”


오록반은 최대한 신중하고자 했다. 비록 만계의 기세를 꺾어놓기는 했으나 그의 입지는 이미 예전 같지 않았다. 유비, 손권에 호응하여 일으킨 대규모 침공이 실패로 돌아간 이래 그의 권위와 세력은 조금씩 깎여나갔다. 그렇기에 오록반은 조금의 위험부담이라도 있다면 피하고자 했다.


“군량고를 지키는 적장이 누구인지는 혹 알아내었느냐?”


무계 군장이 정찰한 장수에게 물었다.


“미방이라는 자입니다.”

“미방?”


오록반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도 같은데 딱히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다. 그때 무계 군장이 손뼉을 쳤다.


“대군장님. 적의 군량은 이미 불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기쁜 얼굴을 한 무계 군장을 보고 오록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방이라는 자에 대해 무언가 들은 바가 있소?”

“예. 유비의 오랜 부하인데, 듣기로는 강하에서 유종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치다가 고작 열 명 남짓한 군사를 만나 투항을 청했다 합니다. 의리도 없을뿐더러 겁까지 많은 배신자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런 자가 있다고 쑥덕거리는 걸 들어본 적이 있소. 제 형은 유비를 위해 끝까지 싸우다 목숨을 바쳤다던데 아우라는 자는 즉각 투항했다지.”


미방의 배신을 유종은 환영했으나 세간에서는 좋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의 투항을 받아 유종에게 안내했던 정찰병 중 몇몇이 전우나 가족, 또는 지인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생생하게 들려주면서 미방이 투항하던 때의 정황은 널리 퍼져나갔다. 미방 자신은 유비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가슴을 쥐어짜내는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으나, 단지 항복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항복하던 당시의 상황 자체가 우스꽝스럽게 비쳤는지 미방은 점차 세상에 다시 없을 겁쟁이에 비겁자로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게 무릉만에게까지 알려질 만큼.


“대군장님, 그런 자에게 막힐 만큼 우리 웅계의 사내들이 무르지는 않습니다!”

“유종이 물러나면 이탈한 부족도 돌아오고 만계 놈들을 끝장낼 수 있을 것입니다!”


휘하 장수들도 적장이 미방이라는 사실을 듣고 나자 너 나 할 것 없이 출전을 주장했다. 오록반도 점차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이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군량을 태워 유종을 회군시킨다면 필히 나의 위상이 회복될 터······!’


무언가 전공을 세우지 않으면 곤란한 것은 유종만이 아니라 오록반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훨씬 절실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오록반은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군사들을 준비하라! 내가 직접 가서 적의 군량을 불사르리라!”


**


‘오늘도 하루가 가는구나.’


미방은 홀로 수심에 잠겨 있었다. 유종에게 투항한 이래 그는 거의 웃어본 일이 없었다.

세상에는 웃음거리가 되었고, 형은 죽은 데다 옛 주인이었던 유비도 생사불명이 되었다. 비록 그의 집안이 역사도 짧고 유서 깊은 가문은 아니나 호족의 일원으로 명예를 중시하도록 배운 입장에서, 그런 수모와 고통은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목숨을 끊을까 생각도 해보았으나 미방이 그럴 수 있는 이였다면 애초에 투항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하루가 가고, 또 내일이 가겠지. 그러다가 비웃음 속에 죽어가는 것인가.’


미방은 줄곧 의욕을 잃은 상태였다. 시키는 일은 하되, 그저 최대한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만 맞췄다. 그리고 근무를 마치면 술로 남은 하루를 지새웠다. 그런데 지금은 술을 마시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었다.


‘정말로 통할 것인가.’


미방은 무언가를 기다리며 초조하게 두 손을 모은 채 턱을 괴었다. 그때였다.


“장군. 적습입니다.”

“왔구나.”


미방과 적의 ‘기습공격’에도 묘하게 침착한 태도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


“쳐부숴라!”


오록반은 7천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산지로 우회하여 유종군의 군량고를 들이쳤다. 군량 수비대는 당황하면서도 방어태세를 취했다. 진지 내로 밀고 들어가려는 만병과 막으려는 형주군은 격하게 밀고 당겼다.


“평지에서의 싸움이라고 겁먹지 마라! 적은 우리보다 훨씬 적다! 거기에 적장은 졸장 미방이다!”


오록반은 앞장서서 적을 베어 넘기며 휘하 병사들을 독려했다. 과연 오계 중 최강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용력에 형주군은 당해내지 못했다. 오록반은 과시하듯 적병의 목을 참혹하게 잘라내고, 창을 들이댄 적을 끌어당겨 힘껏 무릎으로 안면을 찍었다. 무지막지한 괴력에 병사는 코가 박살 난 것은 물론이고 안면이 함몰되다시피 하며 쓰러졌다.


“불화살을 쏘아라! 굳이 놈들을 해치울 필요도 없다!”


지시에 따라 궁수들이 후방의 군량고를 겨냥하고 화살을 쏘았다. 한두 군데에서 불이 붙었고, 몇몇 병사들은 허둥대며 그 불을 끄려 했다. 수도 적고 군량마저 지켜야 하는 미방의 군대는 점점 밀려나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후퇴하라! 모두 후퇴해!”


마침내 미방의 지시에 따라 군사들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후방에 있는 병사들부터 차례대로 후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생각보다 질서정연하게 물러나는군.’


오록반은 퇴각 명령을 받은 적이 허둥대며 등을 돌려 달아나지 않고, 전방의 병사들이 창을 겨눈 채로 천천히 아군의 퇴각을 돕는 걸 보며 다소 놀라움을 느꼈다. 전무후무한 졸장 미방의 군사들인 만큼 더더욱. 생각해보면 전투력도 그리 녹록지만은 않았다.


“적은 굳이 쫓지 마라! 군량이다! 군량을 태워라!”


오록반은 앞장서서 군량고로 나아가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이도록 했다. 아예 직접 횃불을 들어서 집어던지기까지 했다. 곧 커다란 불길이 치솟으며 군량고는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오록반은 그 광경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


“잘 타는구나! 꼴 좋다! 만계 놈들아! 이게 네놈들이 믿고 의지하던 한병들의 실체다!”


오록반은 양팔을 벌린 채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부하가 황급히 외쳤다.


“장군! 정문 방향으로 적의 원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지체하였군. 어서 우리도 퇴각······”


오록반이 얼른 군사를 물리려는데, 별안간 적이 달아난 후문 방향에서 함성이 들려왔다. 놀라서 돌아보니 후문으로 달아났던 군사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것도 조금 전보다 많은 병사를 데리고.


“형제들이여! 오늘 오록반을 끌어내리자! 나를 따르라!”


선두에 선 장수와 그가 이끄는 군사들은 조금 전까지 싸우던 미방의 군사들과는 사뭇 달랐다. 그들은 오히려 오록반의 군사들과 몹시 흡사한 복색을 하고 있었다.


“사고의 아들 사마가입니다.”


오록반은 수하로부터 그 이름을 전해 듣고 이를 빠득 갈았다. 그들은 바로 사마가가 이끄는 만계 군사들이었다.


“한인의 개가······!”


오록반은 사마가를 노려보다가 황급히 퇴로를 찾았다.


**


나는 이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지휘를 해보았다.

함정임을 깨닫고 퇴각하려는 적을 나와 습진, 위연이 가로막고 후방에서는 잠시 도망쳤던 미방이 사마가의 만병들과 합류하여 재차 들이쳤다. 수에서나 형세에서나 우리 군이 압도적이었다.

이미 훌륭한 책사와 뛰어난 장수들로부터 구체적인 작전을 받아들고 그들을 앞세우며 앞뒤로 포위된 적을 타격한다는, 어찌 보면 '지는 게 이상한' 작전에서 숟가락만 뜬 행동일 지도 모르겠다.


“적이 좌측을 돌파하여 빠져나가려 한다! 교위 반준은 적의 퇴로를 차단하라!”


쉬운 전투라도 전투는 전투. 이것저것 할 것도, 살필 것도 많았다. 적의 움직임에 맞추어 아군을 움직이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법 빠릿빠릿한 판단이 필요했다. 아마도 내가 그간 황충이, 왕위가 싸우는 것을 지켜보지 않았더라면 과연 할 수 있었을까 하는 명령이 연달아 내 입에서 튀어나왔다.


“옛!”


반준은 명을 받자 신속하게 3천여 명의 예비대를 이끌고 달려 나갔다. 둘러싸이고도 오록반의 용맹에 힘입어 빠져나가던 웅계군은 두터워진 방어벽에 부딪혀 크게 당황했다.


“오록반이 나와 같다던 게 바로 이런 말이었구려.”


나는 곁에 있던 방통에게 말했다. 방통은 은근히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예. 장군과 오록반 모두 전쟁이 장기화하는 데에 부담을 느껴 눈에 띄는 공을 이루기를 바랐지요. 물론 느리게나마 휘하 부족이 이반하고 있었으니 오록반의 부담이 훨씬 컸을 겁니다. 그자에게 조금이라도 여유가 더 있었다면 아예 군량에 대한 정보를 무시하거나, 이 정도의 대병력을 이끌고 직접 쳐들어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나는 방통의 진언에 따라 의도적으로 군량고 위치에 대한 정보를 흘리고 거짓으로 꾸민 군량고에 애매하게 많은 병력을 배치하여 신빙성을 더했다. 애매하게 많은 수란 웅계군이 공격하기에 다소 부담은 되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품게 하는 정도의 수였다.


“또한 미 장군이 겪는 수난도 적의 오판에 도움이 되었지요.”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확실히 미 장군이 최악의 졸장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면 적이 결단을 망설였을지도 모르겠소.”


내게 투항한 게 미방만은 아니었건만 과정이 과정이다 보니 유독 그만이 강하 평정 이후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내가 보기에도 딱할 정도의 비난과 조롱이 그에게 쏟아졌고, 미방 자신도 형의 죽음이라는 악재가 더해지면서 의욕을 잃은 게 눈에 보였다. 그래서 조금 불쌍하긴 하지만 은퇴시킬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기회를 줘보자는 생각에 데려왔던 게, 이런 데서 도움이 될 줄이야. 가짜 군량고를 지키는 게 미방이 아닌 반준, 혹은 습진만 되었어도 적이 이 정도로 과감하게 나오지는 않았을지도 몰랐다.


“모두 비켜라! 오록반의 목은 내가 가져가겠다!”


선봉에 선 위연이 적 한복판으로 파고들어 가는 게 보였다. 그는 가로막는 적을 마치 발에 치이는 돌멩이라도 되는 양 순식간에 치우며 나아가고 있었다.


“성미도 급하군.”

“하루바삐 공을 세워 대장의 반열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에 눈에 뵈는 게 없다더군요.”


방통이 어깨를 으쓱했다. 위연이 여강에서 세운 공으로 이제 겨우 도위가 되었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릴까?


“중랑장 사마가도 자기가 오록반을 잡겠다며 의기양양하더군요.”


등지의 말에 나는 피식 웃었다.


“이것 참, 누가 먼저 잡을지 내기라도 걸어봐야겠는데.”


작가의말

우웨볼 님

펠릭수야 님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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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눈에는 눈(4) +23 21.01.11 17,376 500 13쪽
35 눈에는 눈(3) +40 21.01.10 17,620 559 13쪽
34 눈에는 눈(2) +20 21.01.09 18,289 518 12쪽
33 눈에는 눈(1) +20 21.01.08 18,859 545 12쪽
32 추락하는 교룡(4) +42 21.01.07 18,543 550 12쪽
31 추락하는 교룡(3) +40 21.01.06 18,583 509 13쪽
30 추락하는 교룡(2) +35 21.01.05 18,444 56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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