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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사자, 계약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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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엔키유
작품등록일 :
2020.12.10 11:29
최근연재일 :
2021.04.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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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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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10. 접전

DUMMY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게 없다.


“어이, 넋 놓고 있지 마라!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것이냐!”


“...치사한 방법이요.”


“뭐라고?”


“클로이 님, 이런상황에 장난이 나옵니까?”


케르빌 왕자와 주위 기사들의 험한 시선이 느껴졌다. 나도 그들의 입장이라면 분명 그런 눈을 했을지 모른다.


이제와서 그에게 쓸 수 있는 치사한 방법따위 있을리가 없다.


떠오르는 건 하나도 없었다. 아니, 애초에 쓸 수 있는 게 있었다면 진작에 썼겠지.


“스치는 바람이여, 폭풍이여. 지금 이곳에 잠시 머무르라. 인챈트 웨폰!”


엘론과 기사들의 검에 차례로 바람 속성을 부여하는 마법을 걸었다. 그리고 예언자 쪽을 힐끔 바라봤다.


그는 여전히 고통을 참는 듯이 몸을 웅크린채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무언가 반짝하고 그의 옆에서 빛이 났다가 사라졌다.


마치 그건 길게 늘어진 실 같았다.


‘...공격이 아니야.’


리안이 그를 공격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건 마치...


“그의 마법같잖아?”


우리를 습격했을 때, 예언자가 보여주었던 마법이다. 그는 주로 인형을 소환해서 우리를 공격하지 않았던가.


휘이잉!


기사들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바람이 퍼지듯이 주위를 쓸었다.


“아, 눈치 챘어?”


리안은 다시 우리를 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렇게 많은 인형을 소환했는데도 힘든 기색 하나 없다.


“그는 내 호문쿨루스. 내 힘을 저장해준 저장소와 같다고 할까?”


“...! 그래서 그도 여기로 데려온 거야?”


“물론. 그렇게라도 도움이 되야지. 다행히도, 녀석의 힘은 신목이 흡수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말이야.”


말을 하는 사이사이에도 주변의 인형들은 우리를 에워싸고 있었다.


“바람이여, 세차게 불어라. 내 눈앞에서 적을 치워라! 윈드 스트라이크!”


쾅!!


시원스러울 정도로 많은 인형들이 한번에 저편으로 날아갔다.


이걸로 몰려오는 인형들을 치울 수는 있지만, 곧 그 빈자리는 다시 인형으로 메워질 것이다.


잠시 그걸 바라보던 리안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손에서 푸른 빛이 쏟아지는 것이 보였다.


나는 급한 마음대로 앞으로 뛰쳐나와 바로 손을 뻗었다.


그가 노리는 것은 분명,


“솟아오르라, 바람이여. 휘몰아치는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라! 윈드 월!”


휘이잉-


엘론의 발밑에서 바람이 솟아올라 그를 감쌌다.


팟! 팟!


그 위로 빠르게 마법이 쏟아져 내렸고, 몇 번의 방어 끝에 그 충격이 내 손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크르르..”


하지만 그 충격을 버티고 서 있을 틈도 없었다. 빈 공간을 메우듯이 나타난 늑대 무리들이 낮게 으르렁 거리며 나를 위협하고 나선 것이다.


“클로이 님!”


내 뒤쪽에 있는 기사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마 시간에 맞추지는 못할 것 같았다. 아직 나는 엘론에게 펼친 방어막을 해제할 수 없다. 정신을 놓는 순간, 뚫려 버릴 테니까.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이걸 유지하면서 다른 마법을 쓰는 건데...


나는 숨을 한번 가다듬고는 외쳤다.


‘윈드 스피어!!”


평소에는 바로 발동되던 마법이 반응이 없다.


‘...! 실팬가?!’


나는 엘론에게로 정신을 집중시킨 채로 급하게 뒤로 물러섰다.


“크와아앙!”


“크읏...!”


늑대의 송곳니가 바로 앞까지 다가왔을 때, 뺨을 스치며 바람이 살랑 불어 앞으로 보였다.


그리고 곧 그 끝이 날카롭게 모이더니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슝! 슝!


빠르게 날아간 바람이 늑대의 몸을 그대로 뚫고 날아갔다.


물로된 늑대의 몸은 그대로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녹아내렸고, 땅속으로 스며들었다. 이 땅은 지난 번의 그곳과는 다르게 웅덩이가 생기는 일은 일어나지 안았다.


눈으로 그걸 쫓던 나는 재빨리 고개를 들어 엘론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날아든 푸른 빛이 공중에서 흩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팔은 전기라도 흐르는 듯이 찌릿찌릿 아프다.


‘...서..성공이야!’


어쨌든, 성공이다.


나는 한손으로 이마를 쓸었다. 두 가지 마법을 동시에 쓰느라 진이 다 빠진 느낌이었다.


손에는 땀 한방울 묻어나오지 않았지만, 한바탕 식은땀이라도 흘린 것 같았다.


“크와아앙!”


“으앗?!”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듯, 다시 늑대가 달려들었다. 지친 몸으로 바로 마법을 쓰지 못한 나는 그저 뒤로 몇 걸음 옮겼을 뿐이었다.


촤아악-


“클로이 님, 너무 앞으로 나가면 위험합니다.”


그때, 이쪽으로 달려오던 왕자의 호위 기사, 브라이언이 빠르게 늑대를 베어넘기고 내 팔을 잡고는 뒤쪽으로 되돌아 왔다. 그리고 나를 다시 케르빌 왕자의 근처에 놓고는 주위의 마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멍하니 서 있을 수는 없는 일.


나는 침착하게 다시 주문을 외웠다.


“바람이여, 세차게 불어라. 내 눈앞에서 적을 치워라.”


슬쩍 눈길을 돌려보니, 예언자는 몸이 붕괴되다시피하며 쓰러져 있었다. 이 마법이 그의 힘을 뽑은 거라면, 지금 굉장히 부담을 주고 있는 거겠지.


하지만 그건 리안 녀석에게는 관계없을 것이고, 둘 사이를 연결하는 끈을 끊지 않는 이상, 인형을 계속 나타날 게 분명했다.


“윈드 스트라이크!”


쾅!!


이 마법을 쓸 때 기사들이 마치 짠듯이 다같이 나를 힐끔 보고 있었다.


많은 수의 인형을 처분할 수 있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불만이 많은 표정이다.


특히 옆에 있는 케르빌 왕자는 양 손으로 귀를 막으며 불쾌함을 조금도 감추려들지 않았다. 나는 그 시선을 무시하며 방금 떠올린 생각에 집중했다.


‘...둘 사이의 연결점이라...’


눈에 보이는 연결점은 없다. 하지만 분명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으...왕자님, 정령이 녀석의 주의를 끌게 만들 순 없나요?”


“흥, 전에도 말했지만 명령따위 듣는 녀석이 아니다.”


‘...그런걸 자랑스럽게 말하지 말아줘...’


“어쨌든 부탁해봐요!”


나는 그를 다그치며 책을 펼쳤다.


손끝으로 책에 그려진 마법진을 따라 그리며 천천히 주문을 외웠다.


“대지를 가로지르는 거센 바람이여.”


주문을 외우며 케르빌 왕자쪽을 힐끔 바라봤다. 그를 다그치긴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가장 답답한 건 바로 자신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혼란한 와중에도 자신의 호위기사들이 지켜줄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인지 가만히 두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하늘을 뒤덮는 냉혹한 폭풍이여. 지금 이곳에 현현하라.”


어쩌면 그도 그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휘이이이~


쾅!!


그때, 제멋대로 날뛰던 정령이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리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리안은 날아오는 정령이 자신을 공격하리라는 걸 눈치챈 듯, 자연스럽게 공격을 피하며 마법을 날렸다.


‘...지금이다!’


“윈드 스톰!”


나는 힘을 주어 마지막 주문을 외쳤다.


휘이이잉-


정령의 공격에 맞춰 커다란 폭풍이 빠른 속도로 그를 향해 날아갔다.


드디어 리안이 조금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리고 기분탓인지 인형이 나오는 속도가 더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을 잇는 연결고리가 약해진 게 아닐까?


촤라락-


그물같이 엮어진 거대한 줄기가 그의 앞에 펼쳐졌다. 마치 그물로 바람을 잡으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폭풍은 잠시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그자리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며 춤을 추다가 힘겹게 그것을 뚫고 앞으로 나아갔다.


잡히지는 않았지만, 위력은 약해져 버렸다.


저정도로는 녀석을 공격하기는 커녕, 상처 하나 낼 수 없을 것이다.


‘이걸론 알아내기 어려운가?!...아니, 하지만 방금 그건...’


리안과 예언자를 연결하는 끈을 발견하진 못했지만, 녀석의 그 행동으로 잊고 있던 괜찮은 마법이 떠올랐다.


쾅!


리안은 정령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는 듯했다.


나는 책을 펼치고 녹색으로 물든 페이지를 찾았다. 하얀 종이 사이에 끼어있는 녹색은 생각보다 찾기 쉬웠다.


‘이거다.’


책페이지를 손끝으로 톡톡치자, 안에서 녹색빛을 품은 구체가 떠오르며 페이지는 다시 본연의 흰색으로 되돌아갔다.


나는 녹색 빛덩어리에 정신을 집중한 뒤, 손으로 리안을 가리켰다.


빛은 빠른 속도로 녀석에게 날아갔지만 그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 모습이었다.


“...?”


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


‘...바로 발동되는 마법이 아니었나?!’


“이거 받아요!”


“네?!”


가방에서 대충 체력회복제를 떠올리며 잡힌 병을 기사들에게 하나씩 던져주며 나는 서둘러 엘론이 있는 방향으로 달렸다.


“스치는 바람이여, 폭풍이여. 지금 이곳에 잠시 머무르라. 인챈트 웨폰!”


바람이 다시 그들의 검을 감쌌다.


“자, 이거. 빨리들 마셔요.”


사실 나도 그게 무슨 약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체력 회복약일 것이다. 그들은 내가 건네주는 약을 아무런 의심없이 벌컥벌컥 마시고 있었다.


‘뭐, 비앙카의 약이니까 괜찮겠지만.’


아쨌든 이걸로 조금 안심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인형이 하나 둘, 바닥에서 스멀스멀 기어올라왔다. 리안이 다시 예언자의 힘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 수는 처음에 비하면 현저히 줄어들어있었다.


어쩌면 연결이 느슨해 졌는지도 모른다.


‘두 사람을 잇는 끈...’


분명 처음에 얼핏 보였던 것 같다.


쾅!!


정령이 빠르게 날갯짓을 하며 몸을 낮춰 뒤쪽으로 날아 한바퀴를 돌다가 이쪽으로 돌아왔다.


피해가 만만치 않은 것인지 잠시 우리의 주위를 배회했다.


화르륵-


정령이 물러서니 우리에게 시선을 돌린 리안의 손에는 타오르는 불이 떠오르고 있었다.


“조심하십시오!”


‘...불마법..’


그렇다면 지금, 쓰기에 적당한 마법이 하나 있다.


나는 녀석이 마법을 쓰는 타이밍을 살피며 책을 다시 펼쳤다. 이번엔 푸른빛으로 물든 페이지를 찾아 손으로 가볍게 쳤다.


화륵!!


그리고 떠오른 푸른 빛을 바로 던졌다.


촤아아악-


“어?!”


날아가던 빛은 곧 물줄기로 바뀌며 불꽃을 집어 삼키고도 멈추지 않고 계속 뻗어나갔다.


리안은 당황하며 마법을 쓰지 못한 상태로 자리를 피했다.


촤아악-!


그자리를 명중시킨 물은 사방으로 퍼지며 사라져 갔다.


“...물속성을 쓸 수 있었어?”


리안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나는 그동안 한번도 물마법을 쓴적이 없으니.


‘그거 당신 마법이지만!’


하지만 그걸 굳이 말해줄 이유는 없었다. 내가 이속성 저속성 다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계하는 편이 내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응?’


그때 그의 주변에 반짝이는 실 같은 것이 보였다.


‘설마...’


그 실은 예언자가 있는 방향으로 뻗어 있는 것 같았고, 모습을 감추려는 듯 서서히 옅어져갔다.


‘리안의 물마법에 반응한 걸지도..!’


그의 주위로 튄 마법에 반응해서 잠시 모습을 드러낸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책을 덮으며 빠르게 달려나갔다.


“...! 엘론! 엄호를 부탁해!”


“알겠습니다.”


엘론은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나를 따라 달리며 몰려오는 주위의 인형을 베어넘겼다.


핑-!


리안 역시 갑자기 달리는 우리가 위협적으로 다가왔는지 마법을 날리고 있었다.


“윈드 월!!”


팟!! 팟!!


“윽...”


계속해서 날아오는 마법의 압박을 이겨내며 나는 계속 달렸다. 내게 이런 행동력이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그리고 눈앞으로 스르르 사라지고 있는 얇은 실이 보였다.


“이얏~!!”


휘익-


나는 허리에 차고 있는 단검을 재빨리 빼내어 시야에서 거의 사라진 그 실을 자르듯이 휘둘렀다.


“......”


무언가를 자른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무슨...윽?!”


하지만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쿠르르르...


리안은 신음을 뱉으며 그 자리에 무너졌고, 곧이어 인형들 역시 나왔던 자리로 되돌아가듯이 무너지며 사라져갔다.


“...그걸 벨 수 있을리가...”


고통스러운듯이 인상을 찌푸린 리안이 힘겹게 중얼거렸다.


나는 단검을 내려다보았다.


신성한 힘이 깃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물질로 신의 환생자가 만든 검.


“나는...”


이번에 활약을 펼친 단검을 빛에 이리저리 비추며 중얼거렸다.


“검사가 되는 게 나았을지도.”


“그러기엔 너무 늦지 않았어요?”


“하하..”


시덥잖은 농담은 그만두고, 나는 저편에 쓰러져 있는 예언자를 보았다. 힘을 뽑아내는 끈을 끊었는데도 미동 하나없다.


기절해버린 건가?


“이제 그만 포기하는 게 어때요?”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거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겠지.”


리안은 힘겹게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으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서는 그의 몸 근처로 은빛이 은은하게 빛나 돌고 있었다.


‘...은빛?!’


“윽...! 잠깐, 설마 신성력을 쓴다고?”


그럴리가.


그에게 그만한 힘이 남아있을리가 없다.


“이야...옛 힘이 회복된 이래로 이렇게 고생한 건 처음이야.”


미소짓는 그의 옅은 금발이 끝부터 서서히 회색으로 물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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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에필로그 +1 21.04.27 99 5 15쪽
215 215. 계약 종료 +1 21.04.27 85 4 16쪽
214 214. 마지막 축복 21.04.26 57 2 14쪽
213 213. 물의 성소 21.04.26 61 3 12쪽
212 212. 싸움의 끝 21.04.25 54 3 13쪽
211 211. 위기 21.04.25 54 3 14쪽
» 210. 접전 21.04.24 57 3 13쪽
209 209. 반격 21.04.24 53 2 12쪽
208 208. 왕궁 마법사 리안 21.04.23 54 2 13쪽
207 207. 결투 장소 21.04.23 57 3 12쪽
206 206. 예언자의 이야기 21.04.22 56 3 13쪽
205 205. 습격의 이유 21.04.22 57 3 11쪽
204 204. 훈련의 성과 21.04.21 57 2 12쪽
203 203. 다시 훈련 21.04.21 58 2 12쪽
202 202. 스승의 조언 21.04.20 59 3 12쪽
201 201. 예언자의 정체 21.04.20 58 2 12쪽
200 200. 책의 사용법 21.04.19 59 2 12쪽
199 199. 회오리 바람 21.04.19 56 3 12쪽
198 198. 약혼자 21.04.18 63 2 12쪽
197 197. 불길함 21.04.18 56 2 13쪽
196 196. 숲 21.04.17 54 2 12쪽
195 195. 협력의 형태 21.04.17 54 1 12쪽
194 194. 운명 21.04.16 53 1 11쪽
193 193. 안전한 길 21.04.16 62 1 11쪽
192 192. 예언자 21.04.15 54 1 12쪽
191 191. 수도로 가는 길 21.04.15 53 3 13쪽
190 190. 재정비 21.04.14 54 2 12쪽
189 189. 독약의 효능 21.04.14 54 2 12쪽
188 188. 예언 21.04.13 5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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